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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도솔기맥

[도솔기맥 5구간]배후령-수리봉-여우고개-우두산-소양강

by 높은산 2007. 3. 8.

[도솔기맥 5구간]
배후령(46번국도)-704.6-652.1-수리봉(656)-양통고개-새밀고개-527.3-분기봉-403지방도-123.0
-164.2-여우고개-우두산(133)-소양2교/소양강합수점

[도상거리] 약 21.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양구, 내평, 춘천

[산행일자] 2007년 3월 4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 오후 비

[산행코스]
배후령(06:51)-안부(05:59)-휴게소뒤안부(07:06)-군삼각점(07:09)-작은헬기장봉(07:15)
-바위지대(07:40)-용화산3거리(07:53~58)-704.2/군삼각점(08:05)-안부(08:27)-버섯바위(08:38)
-652.1봉/묘(08:54~09:08)-출입알림판(09:16)-수리봉릿지(09:42~50)-릿지끝/우회길만남(10:00)
-수리봉(10:10~24)-양통고개(10:38)-527.3봉(10:56)-분기점/공터봉(11:13~24)-오래된묘(11:32)
-군철망(11:53)-지방도3거리(11:56)-(직진 소양댐방향 도로)-산길초입/식사(12:05~57)
-시멘트도로안부(13:06)-영암박씨묘(13:15)-임도안부(13:19)-시멘트도로안부(13:23)
-3능선분기(13:34~39)-3거리(13:45)-3거리복귀(13:56)-2차선차도(14:15)-안부십자(14:21)
-안부임도(14:28)-춘천농고실습장(14:47)-능선3거리(14:55)-안부십자(14:57)-164.2봉(15:03)
-막봉/폐참호(15:07)-안부십자(15:10)-묘/삼각점(15:13)-여우고개(15:15)-철탑/마을안부(15:23)
-우두산도로(15:29)-우두산(15:32)-70군도(15:42)-소양초교(15:55)-강원명진학교(16:03)
-소양1교/동부아파트(16:06)-소양2교/합수점(16:15)


[산행시간]
9시간 24분(휴식 및 식사:1시간 49분, 실 산행시간:7시간 35분)

[참여인원] 8인(먼산, 광인, 벽산, 부리부리, 전배균,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상동(03:05)-영등포경유-중부만남의광장(04:00~04:10)-춘천(05:20~06:10)-배후령(06:40)

<올 때>
춘천/소양2교(18:20)-중부만남의광장(20:05~10)-상동(21:30)


(산행지도/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5번째 발걸음만에 드디어 도솔 마지막 구간이다.
이번 구간은 크게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반부에 해당되는 배후령부터 403지방도까지는
해발 500~600m대로 이어지면서 건너편으로 기암절벽을 이룬 용화산과 나란히 진행하므로
비교적 멋진 조망과 함께 산행의 멋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수리봉 직전에서는 좌우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멋진 암릉 릿지까지 잠시 전개되니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고 해야겠다.
중반부 403 지방도부터 우두산까지는 해발 100m대 낮은 야산지대로 이어지므로 산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외로 호젓한 산책로가 거의 전체에 걸쳐 조성되어 있어
역시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 우두산에서 소양강이 북한강에 합수하는 소양2교까지는 도시화가 되어 마루금의 형태를
거의 찾을 수 없으므로 적당히 도심의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된다.


(수리봉 릿지)


(춘천시계능선 분기봉에서 본 용화산)


(소양강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소양강)

04시 10분, 중부 만남의 광장 출발.
비올 확율 오전 30%, 오후 90%라는 일기예보이다. 비 맞을 각오하면서 우장준비를 단단히 하고
출발한다.
그마나 오후에나 비가 내린다 하였으니 403지방도이 이르기 전까지는 조망 좀 볼 수 있으리라.
이후는 비산비야지대이니 비가 온다 해도 우산쓰고 진행하면 될 것이다.
딴은 일기예보가 틀렸으면 더 좋겠지만...

05시 20분, 춘천.
1시간여후 춘천 도착... 터미널 부근인데 문 열어놓은 식당이 한 곳도 없어 이리저리 차를
돌리다가 겨우 문 열어놓은 해장국집 하나를 찾는다. 방일 해장국이라고 체인점인 모양이다.
다른 집보다 가격이 1000원 정도 비싼 것에 비해 양만 많고 맛은 그저 그렇다.
그래도 양이 많은 덕에 배는 든든히 찬 느낌이다.

06시 40분, 배후령.
춘천부터 잔뜩 흐린 날씨는 배후령에 이르니 고도가 조금 높다고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여기는 배후령 정상입니다 해발 600m'라는 간판마저 희미하게 보일 정도,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 하여 오전에는 조망 좀 볼까하고 기대를 했는데...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비 안맞고 산행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말을 하면서 산행 행장을
추스린다.

06시 51분, 배후령 출발 산행시작.
호랑이상 뒤 절개지로 올라섬으로써 산행 시작이다. 날씨만 좋으면 이미 훤히 밝았겠지만
날씨가 이러하니 아직도 어두컴컴하다. 예전 용화산까지 진행할 때 한번 지나간 길이다.
곧 우측으로 꺾이는 능선분기점에서 짙은 안개로 길을 못 찾아 잠시 헤메고... 이어 다시 한번
우측으로 꺾이는 능선분기점에서도 그대로 직진으로 잠깐 들어섰다가 되돌아 온다. 초반부터
잠시 알바를 한 셈이다.
15분 후 휴게소에서 바로 올라오는 뚜렷한 산길과 만나는 안부이다. 정상적으로는 1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인데...


(배후령의 호랑이상)

07시 15분, 작은 헬기장봉.
3분 후 웬 군삼각점(332 FOB-C0204) 하나가 등로변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6분 오르면 작은
헬기장이 있는 첫 봉우리인데 좌측으로 조망이 좋을듯한 바위가 하나 자리잡고 있어 날씨가
좋을 경우 잠시 조망을 즐기다 가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저 허공 뿐... 조망 대신 바위만 한 커트 찍어 보고 발길을 돌린다.


(군 삼각점)


(작은 헬기장봉의 바위)


(안개속으로)

07시 40분, 바위지대.
이후로는 별로 굴곡없는 능선길... 젖은 낙엽이 무성한 가운데 변화가 없고 주변으로 아무 것도
안 보이니 그저 미로길을 가는 기분이다. 어디쯤 왔는지 알 수도 없고...
그렇게 25분 진행하면 짧은 바위지대를 오르게 되어 있는데 유심히 보니 하나같이 특이하게
생긴 형상들이다. 찍거리도 없던 차에 잘 되었다 싶어 몇 카트 촬영해 본다.


(바위지대의 기암 1)


(기암 2)


(기암 3)


(기암 4)

07시 53분, 용화산 3거리.
계속해서 10여분 더 진행하면 용화산 길이 우측 사면으로 갈라진다. 예전에는 704.2봉에서
바로 갈라진 것 같은데... 안개로 704.2봉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어쨌거나 704.2봉이 다 왔다는
이야기이다. 잠깐 오른 뒤 만나는 봉우리 차지하고 막초라도 한 잔 음미하고 가기로 한다.
5분 휴식.


(용화산 3거리 약간 지난 곳의 휴식)

08시 05분, 704.2봉.
곧 '수리봉, 새밀고개 가는길'이라 적힌 춘천 에크로바 장비점 플랭카드가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면 봉우리 정점도 아닌 곳에 군 삼각점(333 FOB)이 나타난다. 이곳을 704.2봉으로 보아야
하는지... 주변이 안개로 아무것도 안 보여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다.


(플랭카드)


(704.2봉 군삼각점)

08시 27분, 안부.
계속해서 뚜렷한 길을 잠시 진행하면 '←휴양림, →용화산'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즉 지나온 방향으로 용화산 표시가 있으니 704.2봉은 이미 지났다는 이야기... 아마도 조금
전에 군삼각점이 있던 곳을 704.2봉으로 단정해도 될 것이다.
이정표를 지나자 비로서 안개가 걷히면서 주변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니 아주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나뭇가지 사이기이긴 하지만 용화산으로로 이어지는 능선이 운해와
함께 시야에 들어와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계속해서 한 굽이 더 내려서면 '↓수리봉, ←휴양림, →배후령' 이정표가 나오는 삼거리이다.
좌측 수리봉 방향으로 내려서니 곧 낙엽이 푹신하게 쌓인 안부... 704.2봉에서 22분 지난
시각이다. 양쪽으로 산길은 없다.


(첫 이정표)


(안개가 걷히면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함)


(두번째 이정표)


(안부)

08시 38분, 버섯바위.
다시 오름길... 그러나 날씨까지 활짝 걷혀 주어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이러한 날씨 상태가
온종일 유지되었으면 싶다.
9분 후 능선이 갈리는 작은 암봉이다. 마루금길은 암봉을 오르지 않고 바로 우측으로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는데 그 초입 송이버섯 형상의 바위가 버티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아울러 가야 할 652.1봉과 수리봉 사이로 소양강까지 시야에 들어오니 얼른 카메라를 꺼내
한 커트 촬영을 한다.


(버섯바위)


(버섯바위/반대쪽에서)


(수리봉과 그 뒤 소양강이 살짝 보임)


(화악산 줄기)

08시 54분, 652.1봉.
이어 16분 진행하면 삼각점(내평401, 2005재설)이 있는 652.1봉이다. 넓은 공터에 묘 1기가
차지하고 있어 쉬어 가기에는 아주 그만인 장소라 할 수 있다. 잠시 자리를 잡고 소주 한 잔씩
나누어 음복을 한다.
그러나 주변으로 나무들이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별로... 운해에 덮인 용화산을 한번 멋지게
잡아 보려 하지만 나뭇가지 사이로만 보여 제대로 잡을 수가 없다. 14분 휴식.


(652.1봉)


(652.1봉 삼각점)

09시 16분, 출입허가 알림판.
이제부터는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길... 아주 발걸음이 편안하다.
작은 바위 하나를 지나고 낙엽이 무성하게 쌓인 능선을 따라 8분 진행하면 아무런 시설물도
보이지 않는데 국가주요시설지역이니 출입시 사전 허가를 득해야 한다는 강원 경찰청창 명의의
알림판이 세워져 있는 가운데 오래된 철망이 방치되어 있다.


(낙엽과 함께 호젓하게 이어지는 산길)


(출입허가 알림판)


(수리봉 전경)

09시 42분, 수리봉 릿지.
어쨌든 무시하고 좀 더 진행하면 다시 알림판이 하나 더 나오면서 출입허가지역을 벗어나게
된다.
이어 이따금씩 시야가 트이는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26분 진행하니 비로서 수리봉 릿지가
시작되는데 양쪽으로 그야말로 운해에 덮인 산줄기들이 펼쳐져 잇으니 그야말로 환호성과 함께
아예 자리를 잡고 한참 구경을 하고 가기로 한다. 이번 구간 산행의 하일라이트를 이루는
곳이다.
전면으로 수리봉을 향해 그림같는 암릉이 펼쳐져 있는 가운데 좌로는 배후령에서 마적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우측으로는 가야 할 527.3봉이 운해에 둥둥 쩌 있는 풍경이다. 배후령을
출발할 때만 해도 이런 풍경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멋진 풍경을 대하니 그야말로
행운인 셈이다. 8분 휴식.


(운해덮인 수리봉)


(우측 527.3봉 방향)


(우측 527.3봉 방향)


(좌측 마적산)


(좌측 배후령)


(수리봉 릿지)

10시 00분, 릿지 끝.
우측으로 돌아가는 우회길을 버리고 릿지로 바로 진행하기로 한다. 좌우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어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잡을 곳이 적당히 있으므로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오히려 사방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과 함께 스릴만점 코스라 해야 할 것이다.
10분 진행하면 비로서 릿지가 모두 끝나게 되어 좀 더 길게 이어졌으면 하는 미련이 남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산행의 묘미를 아주 짭짤하게 맛 본 탓이리라.
곧 우측 사면으로 돈 우회길을 만나면서 마지막 급하게 이어지는 수리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뒤돌아 본 능선)


(수리봉 릿지)


(배후령 방향 조망)

10시 10분, 수리봉.
10분 오르면 너댓평 공터를 차지한 수리봉 정상, 삼각점 대신 개발제한구역표시석이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주변으로 나무가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남쪽 방향만은 시야가 트이면서 우두산을 거쳐 소양강에 이르는 기맥줄기가 한 눈에
펼펴지고 있으니 기분에는 벌써 소양강에 이른 듯 여유가 넘친다. 그 외 대룡산-가리산으로
이어지는 영춘지맥 줄기도 시원하고...
릿지에서 휴식을 취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다시 한번 자리를 잡고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14분 휴식.


(수리봉 오름길)


(수리봉)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뒤로 봉의산이 우뚝 솟아 있다)


(영춘지맥 방향)

10시 38분, 양통고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14분 내려서면 좌우로 산길이 뚜렷한 양통고개이다. 오래된 성황당
흔적이 있다.


(양통고개)

10시 56분, 527.3봉.
이어 한 굽이 오름길을 극복한 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얼마간 진행하면 삼각점(춘천 308,
2005재설)이 있는 527.3봉이다. 양통고개에서 18분 소요... 나무가지 사이로지만 운해가 감싼
용화산을 모처럼 한 커트 잡아 본다.


(527.3봉)


(527.3봉 삼각점)


(용화산)

11시 13분, 분기점/공터봉.
527.3봉을 뒤로하면 잠시 호젓한 송림숲으로 이어지다가 좌측으로 벌목지대를 이룬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오름길이 끝나는 봉우리가 바로 춘천시계와 도솔기맥이 분기하는 분기점이다.
좌측 아래로 소양강까지 가야할 기맥 줄기가 한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지도상 표기된 새밀고개는
의식하지 못하고 17분 오르면 비로서 분기점을 이루는 봉우리... 의외로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좌우로 시야가 확 트이니 다시 한번 발걸음을 멈추고 그 조망을 즐겨 본다.
특이 이제까지는 용화산이 나뭇가지에 가려 답답한 조망이었으나 이곳에서는 한점 막힘이 없이
전체 모습을 시원하게 들어내고 있다.
가야할 마루금 역시 전체 다 보이는데 저 아래 도로 삼거리를 겨냥하고 진행하면 될 것이다.
아울러 주변으로 가리산, 대룡산, 금병산, 삼악산 등도 한 눈으로 가늠할 수 있다. 11분 휴식.


(분기봉 가는 송림길)


(분기봉이 올려다 보임)


(분기봉)


(용화산)


(줌으로 당김)


(부다리고개로 이어지는 용화산 줄기)


(소양강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삼악산)

11시 56분, 지방도 3거리.
춘천시계 능선을 따라 뚜렷하게 이어지는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족적이 거의 없는 가운데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선다.
더구나 간벌을 한 나무 가지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진행이 더디고 불편하다. 8분 후 오래된
묘 1기가 나타나면서 간벌지대가 끝나는가 싶더니 이후로도 여전히 간벌한 가지들이 갈길을
방해한다.
그렇게 20분 남짓 내려선 뒤에야 비로서 능선이 끝나면서 우측으로 403지방도가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곧 나타나는 군부대 철망을 좌측으로 끼고 2~3분 진행하면 403지방도... 좌측으로
군부대 정문이 자리잡고 있다.
이어 지방도를 따라 1분 정도만 진행하면 우측으로 춘천방향 403지방도와 직진으로 소양댐방향
군도가 갈라지는 3거리이다. 지내로라는 도로표시가 있다.


(이어지는 마루금)


(마적산과 대룡산 사이 능선과 평야지대)


(간벌하고 방치된 나무들)


(베어진 나무들 사이를 힘겹게 빠져나간다)


(군 팬스와 403지방도)


(부대정문과 저 앞으로 도로3거리가 보인다)


(뒤돌아 본 마루금)


(도로3거리)

12시 05분, 산길 초입.
여기서 얼마간은 소양댐방향 군도 자체가 마루금이다. 보기에는 우측 중리방향 낮은 야산이
마루금같으나 그곳에서 한 굽이 건넌 곳에서 물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중리쪽에서 대기하던
기사님과 연락을 취하여 이쪽으로 오라고 한다.
도로 따라 잠시 진행하면 좌측으로 또다른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분기봉에서 내려다볼 때
학교건물처럼 보였던 곳으로 옆으로 화악부대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그렇게 10분 남짓 도로를 따르니 마루금은 비로서 도로를 벗어나 낮은 야산지대로 올라서게끔
되어 있다. 그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차에 두고 온 도시락을 꺼내 자리를 잡는다.
일부는 라면까지 끓이고 기사님이 소주 몇병을 더 사 오니 점심이 아주 푸짐하다. 구간을 운행
할 때 중간에 차를 만날 수 있는 적당한 도로가 있으면 점심거리는 모두 차배달을 해도 되므로
그렇지 못할 경우보다는 아무래도 먹거리가 푸짐하다고 해야겠다. 식사시간 52분 소요.


(잠시 도로를 따라/마루금은 도로가 굽아지는 곳에서 산으로 이어진다)


(지나온 마루금)

13시 06분, 시멘트도로 안부.
12시부터 비올 확율 90%라 했는데 그 예보가 맞아 떨어지려는지 식사를 시작할 무렵부터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더니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을 하려고 하자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카메라만 챙긴 채 베낭은 모두 차에 나 두고는 우산쓰고 진행하기로 한다.
비로서 산길로 들어서면 갈비가 푹신한 가운데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고 있어 걷기가 아주
편안하다.
그렇게 짧은 한 굽이 넘어서니 시멘트도로가 나오면서 좌측으로 잠깐 가면 산으로 들어서기
전의 소양강방면 군도를 다시 만나게 되니 이곳까지는 그대로 군도를 따라 진행을 해도된다는
이야기이다.


(호젓하게 이어지는 산길)


(첫 시멘트도로)


(오봉산-마적산 능선이 올려다 보임)

13시 23분, 시멘트도로 안부.
군도를 약간 따르다가 고도가 가장 높아보이는 한 민가 뒤로 산으로 들어서서 잠깐 잠목을
헤치니 곧 뚜렷한 산길을 대하게 된다.
이어 영암박씨묘를 만나고... 우측으로 갈라지는 지능선을 버리고 살짝 내려서면 넓은 수레길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가운데 좌측 건너로 마적산이 잘 조망된다.
다시 산으로 붙어 4분만 더 진행하면 또다른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복사를 한 국립
지리원 상세지도 중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되어 주머니에 쑤셔놓은 지도를 꺼내려하니
엉뚱하게도 다른 메모지가 나온다. 베낭을 차에 실을 때 경황중에 지도 아닌 다른 메모지를
주머니에 넣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후로는 지도없이 다른 사람의 지도를 훝어 보거나 감으로 진행을 하는 처지가 되어
약간씩 왔다갔다... 다행히 산길이 예상외로 잘 나 있어 무난히 진행을 하였지만 기록이 다소
부실한 것 같다.


(임도를 지나고)


(두번째 시멘트도로를 건넌다)

13시 45분, 3거리.
이어 호젓한 송림길을 따라 11분 오르면 능선길이 3갈래로 분기하는 곳인데 선두 3인은 무덤이
있는 직진 능선으로 나머지는 잠시 주츰거리다가 좌측능선으로 향한다.
즉 직진은 마루금은 아니지만 좌측으로 한 바퀴 돌게끔 되어 있는 마루금을 지름길로써 진행할
수 있는 길이다.
아무튼 좌측능선으로 들어서면 5~6분 후 다시 능선이 갈라지는 3거리이다. 여기서 우측이
마루금이지만 좌측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봉우리가 보이니 삼각점봉인 123.0봉일 것이라는
추측 속에 좌측으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호젓한 길)

14시 15분, 2차선 차도.
그러나 봉우리에 올라서서 삼각점을 확인해보지만 삼각점이 없다. 123.0봉이 아닌 듯...
아마도 123.0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이미 지나친 모양이다.
아울러 그곳에서 바로 빽을 하고 3거리로 복귀를 해야 하는데 봉우리직전에서 다시 3거리를
이루고 있기에 혹시 우측이 마루금인가 하고 잠시 진행을 한다.
그러다가 곧 마루금이 아님을 알고 그제서야 처음 3거리로 복귀를 하게 되니 11분 지난 시각,
공연히 123.0봉도 아닌 곳에서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따라서 아까 능선이 3갈래로 분기하는
곳에서 헤어졌던 3인의 선두 일행들과는 시간이 더 벌어졌고 결국은 하산 후에야 만날 수
있었다.
어쨌거나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를 하면 여전히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고 19분 후 절개지와
함께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좌측 개명골과 우측 한계울마을을 잇는
도로이다.


(2차선 차도)


(2차선 차도)

14시 47분, 춘천농고 실습장.
2차선차도를 건너면 초입은 약간 산길이 희미한 편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시 뚜렷해지므로
안심을 한다.
6분 후 십자 안부를 지나고 계속해서 7분 더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이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5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 저 아래로 농장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바로 춘천농고 실습장이다.
곧 실습장 울타리인 철망이 시작되고 철망따라 이어지는 길을 잠시 내려서면 실습장 정문이다.
정문에 이르면 '춘천농공고 경영농장현황'이라는 입간판과 함께 1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고, 이어지는 마루금으로도 시멘트포장길이 짧게 이어진다.


(춘천농고 실습장)


(춘천농고 실습장)


(입간판)

15시 03분 164.2봉.
잠시 후 시멘트길이 끝나면서 호젓한 산길따라 다시 산으로 올라서면 금방 주능선이다.
8분 후 주능선 3거리 도착... 우측은 흐릿한 산길이 이어지고 마루금은 좌측 방향은 여전히 잘
정비된 산책로길이다.
이어 5분만 더 진행하면 삼각점(춘천 307, 2005재설)이 반기는 164.2봉이다.


(뒤돌아 본 춘천농고 실습장)


(164.2봉 삼각점)

15시 13분, 묘/삼각점.
계속해서 4분 후 폐참호가 있는 마지막 봉을 넘고 3분 후 십자안부를 지난다.
이어 3분 후 최근에 조성된 듯 잘 단장된 묘 2기가 나타나면서 건너편으로 우두산이 그 모습을
살짝 들어내니 이제 도솔기맥도 얼마 안 남았음을 알고 마음이 설레인다.
한편 표시없는 삼각점 하나가 둔덕에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끌고...


(묘와 삼각점)

15시 15분, 여우고개.
삼각점이 있는 묘를 뒤로 하고 불과 2분만 내려서면 4차선 도로 외에 2차선 도로가 갈라지면서
3거리를 이루고 있는 여우고개이다. 가파른 절개지와 함께 팬스가 쳐 있으나 우측으로 약간
내려서면 계단길이 있어 내려서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여우고개)


(여우고개)

15시 23분, 철탑/우두동 마을안부.
도로를 건너 절개지 둔덕을 오르고 낮으막한 야산 하나를 넘으니 커다란 철탑과 함께 아담한
마을이 전개되고 있다. 여우고개에서 8분 지난 시각... 좌측으로는 소양강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민가에 부착되어 있는 주소를 확인하니 우두동 심지안길이다.


(대형철탑)


(소양강)


(우두동 마을)


(민가에 붙어있는 주소)

15시 32분, 우두산.
마을 뒤 산길로 들어서서 5분여 오르면 우측으로 우두산도로가 올라와 정상을 향하고 있는데
굳이 도로로 내려서지 않고 이어지는 능선을 3분 더 오르면 비로서 충렬탑이 있는 우두산
정상이다. 6.25개전 초기 유일하게 승전보를 올렸던 유서깊은 곳이라고...
어쨌거나 우두산에 이름으로써 실제적인 도솔기맥은 모두 마친 셈이다. 이후 소양강이 북한강에
함수되는 지점까지는 도시화가 되어 마루금의 흔적을 찾을 수 없기에 적당히 도심의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되는 탓이다.


(우두산 충렬탑)


(우두산 충렬탑)


(안내판)

15시 42분, 70번 군도.
잠시 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호인 조양루가 나타난다. 조선시대에 세워졌다는 멋진 정자이다.
조망루를 뒤로 하고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10분 남짓 내려서면 70번 군도이다.
딴은 출발을 할 때만 해도 소양강변을 따라 간다고 했는데 빗줄기가 접점 거세지는 가운데
앞선 일행들이 그대로 70번 도로를 따르니 그들을 뒤따라 간다. 마루금의 흔적이 없는 상태에서
소양1교까지 가장 지름길이 되는 탓이다.


(조양루)


(70번 군도)

16시 06분, 소양 1교.
일직선 방향으로 이어지는 70번 도로를 따라 13분 진행하니 소양초교 앞이다. 이어 8분 더 가면
강원명진학교가 좌측에 자리잡고 있고... 3분 후 비로서 소양강을 만나는 소양 1교이다.
아마도 소양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 처음으로 만들어진 다리가 될 듯... 2차선 도로가 지나는
낡은 다리이다.
다리 건너편으로 봉의산이 제법 우뚝하게 솟아 있고 하류쪽으로 아치형 다리를 이룬 소양2교가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소양 2교까지는 강변을 끼고 단장된 산책로를 따르면 된다. 산책로
우측으로는 동부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상류쪽으로도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우두산부터 산책로를 따랐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70번 군도 따라)


(소양초교)


(소양 1교)


(소양 2교로 가는 산책로)

16시 15분, 소양 2교.
비가 내리는 소양강변이라 더욱 운치가 있는 느낌... 아울러 이제는 도솔도 마지막 발걸음이
된다고 생각하니 묘한 여운이 남기도 한다.
9분 후 6차선 도로가 지나면서 아치형 다리를 이루고 있는 소양 2교에 도착... 드디어 소양강이
북한강을 만남게 되니 더 이상 갈 길이 없다.
바다처럼 넓게 변한 강물을 원없이 바라보면서 비로서 도솔기맥의 발걸음을 마무리한다.


(뒤돌아 본 소양 1교)


(소양 2교)


(소양 2교)


(소양 2교의 도로이정판)


(소양 2교)


(소양강과 북한강의 만남)

그 후.
뒷풀이는 멀리 이동을 하지 않고 근처 해물탕집이 하나 보여 그곳에서 하기로 하고...
출발을 할 때만해도 날씨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우중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볼 것 다 보고, 즐길
것 다 즐겼으니 모두들 기분이 좋은지 연신 건배잔을 돌린다.
귀경길로 들어서니 비가 오는 탓인지 도로가 아주 한산하였고, 덕분에 정체가 전혀 없는 가운데
집 도착 시간 21시 30분이다. 최근들어 가장 일찍 집에 도착한 것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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