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기맥 4구간]
운수현(시멘트임도)-죽엽산(859.2)-추곡령-770봉/종류산분기봉-건천령(임도)-부용산(882.0)
-백치고개(군도)-오봉산(779.0)-배후령(46번국도)
[도상거리] 약 15.5km = 기맥 14.5km + 접근 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양구, 내평
[산행일자] 2007년 2월 4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시계 양호
[산행코스]
운수현오름길/다리앞(07:45)-운수현(08:05)-안부(08:15)-640봉(08:23)-지도상운수현(08:38)
-죽엽산(09:26~38)-병풍산분기봉(09:44)-(좌)-묘(10:01)-회곡현(10:03)-봉(10:09)
-밋밋한봉(10:24)-(우)-봉(10:27)-(좌)-KTF시설물(10:36)-추곡령(10:40~59)-안부(11:27)
-770봉/종류산분기봉(11:51~12:07)-(우)-묘(12:17)-건천령(12:43)-능선(12:54)
-능선분기점(13:34)-(우)-부용산(13:54~14:12)-(우)-공터봉(14:22)-(좌)-백치고개(14:38~15:32)
-첫봉(15:51)-메인등로(16:05)-오봉산(16:08~16:18)-4봉(16:23)-3봉/내평414삼각점(16:37)
-2봉(16:50)-하산길3거리(17:01)-1봉/마적산분기봉(17:03~07)-배후령(17:17)
[산행시간] 9시간 32분(휴식 및 식사:2시간 13분, 실 산행시간:7시간 19분)
[참여인원] 7인(먼산, 광인, 벽산, 부리부리,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1인(삼은/3구간 진행)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상동(03:05)-영등포경유-중부만남의광장(04:05~04:15)-춘천경유-심포리/식사(06:20~07:10)
-운수현오름길/다리앞(07:38)
<올 때>
배후령(17:30)-춘천(17:43~19:00)-중부만남의광장(20:45)-상동(22:1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춘천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진 죽엽산-부용산-오봉산을 잇는 구간이다. 거기에다가
진행 거리가 그리 길지 않으니 다소 느긋한 기분이 든다.
오봉산은 예전 몇 번 찾았던 산이고, 부용산도 아주 오래 전에 한번 찾았던 경험이 있다.
전반적으로 산길은 뚜렷한 편... 그러나 산행 초반 죽엽산, 중간의 종류산 분기봉, 부용산 등
세 차례에 걸쳐 급한 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한편 조망이 좋은 편이라 진행하는 죽엽산, 부용산, 오봉산은 물론 주변의 사명산, 병풍산,
일산, 용화산, 화악산 등을 시종 음미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죽엽산에서 보는 일산)
(오봉산)
04시 05분, 중부 만남의광장 출발.
어제는 박무가 짙게 끼어 조망이 좋지 않았으나 오늘은 구름한점 없이 파란 하늘을 들어내니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또한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 산행을 하기에는 최적이라 해야겠다.
일부 인원이 개인 사정으로 빠지는 대신 맛보기로 참여하는 인원이 있어 3구간을 진행한다는
삼은님 포함 8명 출발이다.
06시 20분, 양구 심포리.
아침식사를 미리 예약한 공리고개 부근 심포리에 도착하니 그곳은 어제 눈이 왔는지 도로를
살짝 덮고 있다. 중부 만남의 광장에서 2시간 5분 소요... 지난 구간을 할 때 하도 맛있게
아침식사를 했기에 일부러 들머리를 지난 이곳까지 온 것이다. 딴은 아침식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은 이유도 있다.
주인 아주머니는 벌써 순두부찌게와 청국장을 다 차려놓은 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아직 날이
밝기까지는 시간여유가 있으므로 느긋하게 이런저런 담소를 즐기면서 배를 채운다.
07시 38분, 운수현오름길/다리 앞.
차를 되돌려 공리고개에서 삼은님을 내려 주고 운수현으로 향한다.
그런데 추곡리를 벗어나 운수현 도로로 진입을 하니 살짝 내린 눈이 그대로 도로를 덮고 있다.
따라서 평지길로 되어 있는 얼마간은 그런데로 들어설 수 있지만 오름길이 시작되자 연신 헛
바퀴를 돌리니 더 이상 오르는 것은 무리이다.
결국 다리 앞에서 멈춘 뒤 걸어 오르기로 하고 차를 조심스럽게 돌린다. 운수현까지 1km 남짓
될 듯...
(운수현 오름길에 차를 멈추고)
07시 45분, 산행시작.
비로서 행장 꾸리고 산행 시작... 눈 쌓인 도로를 걷는 맛도 제맛이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주변이 온통 은색으로 뒤덮여 있어 분위기가 아주 좋은 탓이다.
저 뒤로 보이는 산이 아마도 지도상 811.1봉으로 표기된 종류산, 그 뒤 좌측 산이 봉화산쯤 될
것이다. 잠시 후 지난 구간 차를 어렵게 돌렸던 곳을 지나니 지금 봐도 아찔하기만 하다.
(출발지점)
(운수현 오름길)
(뒤돌아 본 종류산)
(운수현 오름길)
08시 05분, 운수현.
20분 후 운수현... 장승 2기와 양쪽으로 나란히 쌓인 돌탑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능선으로
붙는 초입길은 고갯마루 좌측으로 나 있고, 바로 절개지를 치고 오르는 희미한 길도 보인다.
일부는 좌측 길로 일부는 바로 치고 오르는 길로 올라선다.
(운수현)
(운수현의 장승)
08시 23분, 640봉.
곧 양쪽 길이 만나고 10분 후 완만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선 안부에 도착한다. 전형적인 강원
오지의 울창한 숲길이어서 산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기분이다. 한편 우측 숲 사이로 지난 구간
힘들게 진행한 사명산이 우뚝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다시 8분 진행하면 전면으로 죽엽산이 우뚝 올려다 보이는 640봉... 죽엽산을 오르려면 제법
힘 좀 쏟아야 할 것이다.
(울창한 숲길)
(사명산)
08시 38분, 지도상 운수현.
한 차례 급 내림길... 살짝 덮인 눈과 함께 수북이 쌓인 낙엽길이 다소 미끄럽다. 이어 완만한
길이 얼마간 이어지고, 적송지대가 한 차례 군락을 이루면서 좌측 건너편으로 종류산 자락이
적송 사이로 조망이 되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셔터를 한번 눌러 본다.
곧 나타나는 안부 십자로가 지도상 운수현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640봉에서 15분 소요...
뚜렷한 옛길이 가로지르는 것으로 보아 현재의 운수현에 시멘트도로가 뚫리기 전 까지는 주로
이곳을 통하여 추곡리와 운수리를 넘나들었을 것이다.
(종류산)
(지도상 운수현)
09시 26분, 죽엽산.
이제부터는 죽엽산 오름길이다. 고도차 약 350m를 극복해야 하는 다소 긴 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초반은 그래도 비교적 완만한 오름... 아직은 산행 초반이고 와중에 좌로는 가야할 부용산과
오봉산이, 우로는 사명산이 줄곳 시야에 펼쳐지니 그리 힘든지 모르게 오름을 극복한다.
그렇게 몇 굽이를 올랐을까? 점점 오름이 가팔라지면서 짧은 바위지대도 나타나고...
이제 저 굽이만 더 오르면 죽엽산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곳을 오르면 더 높은 굽이가
앞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명산)
(바위지대)
(종류산과 부용산)
(부용산-오봉산-배후령)
결국 지도상 운수현에서 48분 진행하고 나서야 비로서 죽엽산 정상이다. 마루금에서 우로 살짝
비켜 나 있는 곳... 작은 공터를 이룬 채 방향표시만 들어나고 나머지는 눈 속에 묻힌 삼각점이
반기고 있다.
한편 서쪽과 서북쪽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용화산 능선 뒤로 경기의 지붕이라 할 수 있는
화악산과 파로호 뒤편으로 지난 여름 오른 일산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으니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바로 아래엔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보여 금방이라도 달려갈 듯한 기분...
시원한 조망 속에 지도를 대조해보며 열심히 산 공부를 하고 정상주로써 막초도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12분 휴식.
(병풍산)
(용화산과 그 뒤 화악산)
(줌으로 당겨 봄)
(일산)
09시 44분, 병풍산 분기봉.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짧은 바위지대가 이어지면서 세미클라이밍으로
내려서는 바위도 한번 대하게 되는데 딛을 곳이 적당히 있느니 내려서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6분 후 병풍산 분기봉이다. 직진은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쪽도 언제 기회되면 다시
한번 찾아 보리라.
마루금은 가야할 종류산분기봉, 부용산, 오봉산이 차례차례로 전개된 채 좌측으로 방향을 바짝
틀고 급내림으로 이어진다.
(세미클라이밍지대)
(연이어 나타나는 짧은 암릉)
10시 03분, 회곡현.
짧은 거리에 고도 300m 정도를 떨구어야 하는 아주 급내림이다. 반대쪽에서 오른다면 그야말로
힘 꽤나 쏟아야 할 듯... 눈까지 살짝 덮여 있어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고도를 낮춘다.
그래도 중간에 한번 멋진 바위조망대가 나타나면서 종류산분기봉, 부용산, 오봉산, 배후령까지
가야할 능선 전체가 한 눈으로 전개되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흐름을 눈 여겨 봐 둔다.
17분 후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면서 묘 1기가 나타난다. 오래 전 주변으로 큰 산불이 났는지
산불 흔적도 있다.
이어 1~2분 더 진행하면 좌우로 희미한 옛길이 가로지르는 회곡현이다.
(가야할 능선/좌측 종류산과 분기봉, 우측 부용산)
(조망바위에서 보는 부용산과 오봉산)
10시 40분, 추곡령.
이후로는 한동안 굴곡없는 능선과 함께 편안한 숲길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6분 후 첫 봉우리를 오른다. 뒤돌아 보는 죽엽산은 워낙 급경사를 내려선 탓에 이제는 뾰쭉 솟아
있는 느낌이다.
(첫 봉우리에서 뒤돌아 본 죽엽산)
(편안한 산길)
(벌목지대 시작)
이어 거의 고도가 없는 평평한 능선을 15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밋밋한 봉,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3분 후 또다른 능선분기봉에서는 좌측 완만하게 내려서는 능선이다.
그 능선으로 들어서면 좌측 사면 전체가 벌목이 되어 있어 사명산과 추곡리 일대를 시원하게
조망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데 이제는 사명산도 제법 먼 거리이다.
9분 후 KTF시설물을 만나고... 곧 나타나는 임도를 외면한 채 능선으로 들어서서 또다른 중계소
시설물을 지나면 추곡령 절개지가 바로 앞으로 가로막고 있다.
후미 도착할 때까지 잠시 기다리면서 이번에는 더덕주를 한 잔씩 돌린다. 19분 휴식.
(사명산)
(사명산 클로즈업)
(추곡리로 이어지는 사명산능선)
(KTF 시설물)
그런데 휴식 후 절개지를 내려서려니 전체가 절벽을 이루고 있어 마땅하게 내려설 곳을 찾지
못하고 한쪽 들어난 바위면으로 나뭇가지를 잡고 겨우 내려선다. KTF시설물이 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서야 안전할 것이다.
아무튼 추곡령은 추곡터널이 뚫리기 이전 춘천-양구를 넘는 옛 43번 국도이다. 우측으로 시야가
활짝 트이는 가운데 용화산 줄기를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좋다.
(절개지 내림)
(추곡령)
(추곡령에서 본 용화산)
(다시 능선으로 붙는 초입)
11시 27분, 안부.
죽엽산에 이어 두 번째 급오름이라 할 수 있는 770봉, 즉 종류산 분기봉 오름길이다. 그래도
초반은 대체적으로 완만한 오름길로 되어 있다. 거기에다가 추곡령 전처럼 좌측으로 벌목지대를
이루어 사명산이 아주 장쾌하게 건너다 보이고... 지나온 죽엽산도 우뚝 솟은 채 그 전모를 다
음미할 수 있다.
밋밋한 봉우리를 두어 번 넘어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에 이를 때까지는 그런 식으로 조망을
즐기면서 느긋한 기분으로 진행한다. 추곡령을 출발한지 28분 지난 시각이다.
(뒤돌아 본 죽엽산)
(사명산)
(시야가 확 트이는 벌목지 능선따라)
(죽엽산)
(사명산)
11시 51분, 770봉/종류산 분기봉.
그러나 안부를 지나고부터는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200m 조금 넘은 고도차 극복...
거기에다가 북사면이라 눈까지 제법 쌓여 있으니 더욱 발걸음이 더디다.
24분 오름끝에 비로서 770봉이다. 좌측으로 1km도 채 안 떨어진 811.1봉, 지도에는 산 이름이
없으나 종류산으로 불리는 산인데 웬만하면 다녀와도 좋겠지만 힘든 오름 탓인지 다녀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딴은 백치고개에서 차를 만나 점심식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되었으니 힘이
남아도 다녀올 시간이 없다.
아직 백치고개까지는 최소 2시간은 더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간식과 함께 소주 한잔씩 음미를
한다. 16분 휴식.
(종류산 분기봉에서 본 부용산)
12시 43분, 건천령.
우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울창한 수림을 이룬 채 완만한 내림이다. 10분 후 묘 1기를 대한 이후
부터는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 울창한 잣나무 숲도 이어진다.
그렇게 20분쯤 더 내려서니 능선길이 갈라지는 3거리이다. 여기서 우측이 마루금이지만 지형상
직진이 마루금처럼 보이기에 잠시 진행을 하다가 잘못 진행함을 알고 되돌아와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기도 한다.
우측능선으로 들어서서 2~3분 내려서면 임도 3거리를 이룬 건천령이다. 눈이 하얗게 쌓여있는
가운데 차 한 대가 지나갔는지 바퀴자국이 선명하다.
(건천령 가는 길)
(묘 있는 곳을 지나고)
(잣나무 숲길)
(건천령)
12시 54분, 능선.
좌우 임도를 버리고 직진 방향 마루금을 우측으로 바짝 끼고 나란히 이어지는 임도로 들어선다.
그러나 처음부터 마루금으로 붙는 것이 오히려 더 수월했을 것이다.
잠시 진행하니 임도가 점점 마루금과 멀어지면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탓이다. 결국 한 차례
길없는 사면을 치고 오른 뒤에야 마루금으로 붙으니 어느정도 족적을 갖춘 산길이 능선따라
이어지고 있다. 건천령을 뒤로 한지 9분 지난 시각... 잠깐이지만 공연히 고생을 한 셈이다.
(바로 우측 능선으로 붙어야 하나 잠시 임도를 따름)
(급사면을 치고 오라선 마루금)
13시 34분, 능선분기점.
이어 또 한 차례의 긴 오름이 시작된다. 이번에도 고도차 300m 가량 극복... 더구나 북사면을
이룬 가운데 고도가 약간 높다고 눈이 발목까지 빠지니 예상치 않은 러셀까지 해야 한다.
40분을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좌측 능선이 합쳐지는 능선 분기점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느낌이다.
(좌에서 올라오는 지능선)
(러셀)
(러셀)
(러셀)
(눈처마)
13시 54분, 부용산.
분기점에만 도착하면 금방 부용산 정상이라 생각했으나 그곳에서도 20분을 더 진행하고 나서야
부용산 정상에 도착한다. 건천령부터 1시간 11분이 소요된 것이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으로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지만 특별한 표지석이 없고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
또한 원래 없는 것인지 한 바퀴 두리번거리며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주변 나무에 가려 조망도 막히고... 예전에 한번 찾은 산이지만 당시의 기억조차 전혀
느낄 수 없다.
그저 긴 오름이 끝났다는 것으로 만족할 뿐, 둘러앉아 한바탕 간식시간을 갖은 뒤 차가 기다리는
백치고개로 내려선다.
(부용산 도착 직전)
(부용산)
14시 38분, 백치고개.
백치고개로 이어지는 우측... 일반등산로라 산길이 잘 나 있고 오늘도 몇 팀이 지나갔는지
발자국이 선명하다. 그저 가장 뚜렷한 길로써 발자국만 따르면 될 것이다.
10분 후 공터봉을 만나면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여 급한 내림길이다. 눈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바짝 신경을 쓰면서 고도를 낮춘다.
얼마 후 지능선이 갈라지면서 보기에는 좌측이 마루금같은데 산길은 우측 능선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얼마 후 뚜렷한 길은 좌측으로 바뀌면서 방향도 맞고 조금 전 좌측은 골짜기로 빠짐을
알 수 있다. 만일 산길이 없었다면 독도가 애매한 지형이 될 것이다.
16분 급내림을 내려서니 비로서 차가 기다리고 있는 백치고개이다. 간척리에서 청평사로 들어
설 수 있는 2차선의 포장도로인데 제설작업이 안 되어 있어 진입에 다소 애를 먹었다고 한다.
아무튼 출발을 할 때만 해도 늦어도 13시 30분쯤에는 도착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1시간여 늦게
도착한 것 같다.
도로 한 켠 차지하고 늦은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특히 이번에는 이사벨라님이 칼국수까지 손수
준비한 탓에 아주 든든하게 배를 채우게 된다. 식사시간 54분 소요.
(배치고개)
(오봉산 초입)
15시 51분, 첫 봉.
이제 배후령까지는 1시간 30분여 거리밖에 안 남았기에 부담이 없다. 베낭도 아예 차에 둔 채
카메라만 달랑 들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른다.
19분 오르면 첫 봉우리...비로서 오봉산 전형의 산세가 시작되고 있음을 말하듯 우측으로 바위
절벽을 이루면서 용화산, 일산, 병풍산과 지나온 죽엽산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되고 있다.
(오음리와 병풍산 뒤로 일산이 보임)
(용화산 능선)
(죽엽산)
16시 08분, 오봉산.
계속해서 14분 더 오르면 좌측 청평사쪽에서 올라오는 메인등로를 만나고... 이제부터는 산길이
대로를 이루어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진행하면 된다.
3분 후 정상석이 반기는 오봉산 정상이다.
용화산, 일산, 병풍산, 부용산 외에도 사명산이 시야에 들어 오고.... 멀리 대암산까지 보이지만
너무 멀어 카메라로는 잡히지 않는다. 10분 휴식.
(오봉산 정상석)
(죽엽산과 사명산)
(일산과 병풍산)
(부용산)
(사명산과 종류산)
(일산)
16시 23분, 4봉.
5분 후 암릉이 시작되는 4봉이다. 쇠줄이 매달려 있어 별로 위험하지 않지만 그래도 눈길이
미끄러우므로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한 바탕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진혼비 하나가 나타나고
청솔바위로 표기된 멋진 바위도 나타난다.
(용화산)
(병풍산과 사명산)
(바위지대)
(바위지대)
(청솔바위)
16시 37분, 3봉.
다시 한 차례의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잠깐 오르면 삼각점(내평 414, 2005 복구)이 있는 3봉이다.
그런데 일반등로는 좌측사면으로 나 있어 의식하지 않으면 삼각점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다.
청평사 방향 소양호를 내려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3봉에 있는 오봉산 삼각점)
(소양호)
16시 50분, 2봉.
3봉을 지나면서 바위지대가 끝나고....
평범한 산길로써 한 굽이 내려선 뒤 잠깐 오르면 지나온 오봉산 암릉이 한 눈으로 조망이 되는데
이쯤이 2봉이 될 것이다. 용화산 방향 조망 역시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뒤돌아본 오봉산)
(뒤돌아본 오봉산)
(용화산 방향)
17시 03분, 마적산 분기봉/1봉.
이어 11분 진행하면 안부3거리를 이룬 가운데 비로서 우측으로 배후령 하산길이 나타난다.
그러나 배후령과 마적산이 분기하는 봉우리는 잠깐 더 오름짓을 해야 한다.
그곳에서 2분만 더 오르면 오봉산 1봉으로 표현되는 배후령과 마적산이 분기하는 봉우리이다.
다음에 진행할 수리봉 능선 뒤로 한동안 안 보였던 화악산이 해너미 운무 속에 웅장하게 펼쳐
있으니 더욱 운치가 넘친다 할 수 있다.
여기서 구간이 다소 짧은 편이라 출발할 때만 해도 좌측 마적산 방향으로 최고봉인 784.7봉을
다녀온다고 했지만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 탓에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4분 휴식.
다녀온다면 왕복 30~40분즘 소요될 것이다.
(운무속 화악산)
(분기봉에서 약간 내려선 3거리에 있는 이정표)
17시 17분, 배후령.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10분 내려서면 춘천시와 화천시 경계를 이루면서 43번 국도가 지나가는
배후령이다. 우측으로 '여기가 38선입니다'라는 표지석과 함께 '오봉산수' 휴게소가 있는데
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니 만일 공사가 완공되면 그저 한가로운 도로로 남게 될 것이다.
기사님이 휴게소 광장에 차를 대기해 놓고 반갑게 맞이한다. 아울러 전 구간을 진행한 삼은님은
구간이 이쪽보다 훨씬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아까 우리가 백치고개에 도착한 시간에 산행을
마쳤다고 하니 대단한 준족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구간 들머리... 예전 용화산으로 진행을 할 때 찾은 곳이기에 낯이 익지만 그래도 한번
더 확인하고는 뒤풀이를 위해 서둘러 춘천으로 달린다.
(배후령)
(38선 표지석)
(휴게소)
(휴게소앞에서 본 배후령)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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