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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도솔기맥

[도솔기맥 2구간]광치령-두무동고개-도라지고개-봉화산-내심포

by 높은산 2006. 12. 9.


[도솔기맥 2구간]
광치터널(양구휴게소)-광치령-902.4-개골령-915.2-두무동고개(군도)-작은도라지고개(46번국도)
-도라지고개-573.5-봉화산(874.7)-내심포임도-심포리(46번국도)

[도상거리] 약 23.5km = 기맥 21.0km + 접근 0.5m + 하산 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인제 (양구 일부)

[산행일자] 2006년 12월 3일 일요일

[날 씨] 맑고 쾌청

[산행코스]
양구휴게소(07:40)-광치령옛도로(07:48)-광치령(08:01)-840봉/우회(08:20)-902.4봉/우회(08:40)
-920봉/우회(08:46)-임도갈림 공터(08:50~09:00)-900봉/분기봉(09:12)-(좌)-개골?09:43)
-909봉/분기봉(09:58~10:08)-(우)-915.2봉/부대팬스(10:26~42)-정문(10:49)-임도갈림(11:29)-(좌)
-두무동고개(11:35~12:35)-능선(12:44)-(우)-580봉(12:53)-(좌)-560봉(13:00)-(우)
-530봉(13:13)-(좌)-안부(13:20)-600봉(13:33)-헬기장(13:36)-작은도라지고개(13:48~57)
-능선(14:08)-(좌)-540봉(14:16)-도라지고개(14:22)-573.5봉/삼각점(14:35)-안부(14:44)
-680봉/철탑봉(15:05)-철탑안부(15:15)-740봉(15:27)-안부(15:33)-780봉(15:45)-790봉(15:50)
-안부4거리(15:54)-봉화산(16:20~30)-헬기장(16:40)-870봉(16:43)-분기점(16:55)-(좌)
-급내림끝(17:15)-내심포임도(17:41)-심포리(18:05)

[산행시간] 10시간 25분(휴식 및 식사:1시간 55분, 실 산행시간:8간 30분)

[참여인원] 8인(먼산, 캐이, 광인, 금수강산, 전배균,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상동(03:05)-영등포경찰서(03:20)-중부만남의광장(03:55~04:00)-춘천경유-양구(06:00~07:02)
-광치터널/양구휴게소(07:32)

<올 때>
심포리(19:27)-춘천경유-중부만남의광장(21:25~30)-상동(23:0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도솔기맥 두 번째 발걸음... 이번 구간은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한다는 봉화산에 특히 기대를 한다.
사방팔방으로 막힘 없이 시야가 트여 그야말로 조망이 아주 뛰어난 곳으로 알려진 탓이다.
한편 중간에 끊을 곳이 마땅치 않기에 해가 짧은 겨울철 당일 산행으로는 다소 거리가 긴 편...
접근거리 포함 도상거리 약23.5km를 운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물론 중간 군도가 지나는 두무동고개나 아니면 터널로서 46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작은도라지고개
까지만 운행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반나절 거리밖에 안 되므로 설령 야간산행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봉화산을 넘어 보리라.


(봉화산)


(915.2봉에서 보는 대암산)


(작은도라지고개에서 본 소양호)


(사명산)

04시 00분, 중부 만남의 광장 출발.
영하 11도까지 내려간다 하므로 단단히 겨울 복장으로 나선다. 그래도 바람이 약해 어제보다는
덜 추운 느낌...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종일 비올 확율이 0%라 하니 멋진 조망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첫 구간 참여자 중 6인이나 빠졌지만 새로 전배균, 금수강산님이 합류... 총 8인의 인원으로써
중부 만남의 광장을 출발한다.

06시 00분, 양구.
춘천 경유 정확히 두 시간만에 양구 도착...
그런데 지난번 맛있게 아침식사를 했던 터미널 옆 식당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대신 그 옆
중국집이 한 군데 문을 열어 놓아 할 수 없이 짬뽕밥으로써 아침을 해결한다.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한편 주인은 모처럼 많은 새벽손님을 맞이한 탓인지 신이 나서 노래까지
주절거린다.

07시 32분, 광치터널 입구/양구휴게소.
거리가 길어 늦어도 07시 이전 산에 불는다고 했는데 식당에서 1시간이나 게기다 보니 식당을
나설 때 이미 07시이다.
거기에다가 광치터널 입구까지 원래 10분여 거리이지만 기사님이 착각을 하고 돌산령 방향으로
후곡약수 앞까지 도는 바람에 30분만에 공치터널 입구 양구휴게소 앞에 이른다. 이리저리 시간을
다 뺐긴 셈... 벌써 해도 뜨고 날이 훤히 밝았다. 서둘러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광치터널입구 양구휴게소)

07시 40분, 산행시작.
휴게소 뒷편 광치령 옛도로로 오르는 길로 들어선다. 지난 1구간시 진행한 길이기에 길 찾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한바탕의 급 오름길... 8분 오르니 임도 수준의 광치령 옛도로이다.


(광치령 옛도로)

08시 01분, 광치령.
이어 13분 옛도로를 따르면 광치령이다. 이동통신 시설물이 있는 임도3거리로 반대편에서 트럭 한
대가 올라와 지나간다. 그리고 보면 반대쪽에서는 어느 정도 차량 운행이 가능한 모양이다.
이곳까지 차를 몰고 올 걸 그랬나?


(광치령)

08시 20분, 840봉/우회.
마루금따라 넓은 임도가 이어진다. 잠시 후 다시한번 임도3거리를 대하는데 넓은 임도는 차 바퀴
자국과 함께 좌측 사면으로 갈라지고 마루금쪽 임도는 약간 좁아진 느낌이다.
잔설이 깔려 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올 겨울 처음 밟는 눈길이라 그런지 기분이 상큼하다.
이후로는 시종 그런 임도만 따르면 된다.
그러한 가운데 이따금 뒤를 돌아보면 비로서 대암산이 멋지게 시야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멀리
설악까지 조망이 되니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15분여 오르면 임도는 전면의 약 840봉을 오르지 않은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임도를 벗어나 참호 옆으로 840봉 오르는 길도 보이지만 광인님만 대표로 그 길로 들어서고
나머지는 그냥 임도를 따른다.


(임도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대암산)


(설악산)

08시 50분, 임도갈림 공터.
계속해서 902.4봉도 우회하고, 약 920봉도 우회하고... 그저 임도만을 따를 뿐이다. 그런 탓인지
다소 진행이 빠르다는 생각을 한다.
950봉을 우회한 후에야 비로서 임도는 마루금을 벗어나 좌측 객골 상류쪽으로 내려서고, 마루금으로
좁은 산길이 시작된다. 광치령을 출발한지 50분 동안 시종 임도만을 따른 것이다.
산길 초입으로 사명산이 아주 웅장하게 조망이 되는 등 넓은 헬기장이 있어 후미도 기다릴 겸 잠시
쉼을 하면서 양주를 개봉하고 한 잔씩 돌린다. 10분 휴식.


(임도길)


(임도길에서 본 대암산)


(임도갈림 공터)


(사명산)

09시 12분, 900봉.
춥기는 정말 추운 모양이다. 사진 좀 찍으려고 장갑을 벗었더니 금방 손이 마비될 정도... 한참을
비벼댄 후 겨우 정상을 회복한다.
어쨌든 이제부터는 임도 아닌 산길이라 다소 힘들 것이라 생각했으나 비교적 굴곡이 없고 또한
예상보다는 뚜렷한 길로 이어지기에 별로 힘듦이 없다.
아울러 오지의 산임을 말하듯 겨우살이가 시종 눈에 띄고... 봉우리마다 참호가 보이니 예전 군사
지역임을 실감한다.
12분 후 능선이 갈라지는 약 900봉,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후로 부대가 있는 915.2봉까지는 특별히
혼동을 일으킬만한 갈림길은 없다.


(겨우살이)


(멧돼지 파헤친 자국)


(군부대봉이 보임)

09시 43분, 개골령.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길이다. 그러한 가운데도 2~3분 거리의 오름으로 된 잔봉들을 무수히 넘는다.
한편 우측 나무가지 사이로 915.2봉 시설물이 보이는데 꽤나 높은 느낌...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31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지도상 표기된
개골령이 될 것이다.


(눈길)


(겨우살이 숲길)


(빽빽한 참나무 숲길)

09시 15분, 909봉.
이어 15분쯤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면 좌측 인제방향으로 제법 발달한 능선이 분기하는 909봉이다.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좌측 멀리 설악이 시야에 들어오나 카메라로는 잘 잡히지 않는다.
아울러 우측 나무가지 사이로 멀게만 보였던 915.5봉 시설물이 이제는 아주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다시 양주 한 잔씩 돌린다. 10분 휴식.


(909봉)


(군부대봉이 보임)

10시 26분, 915.2봉.
우측 915.2봉을 향한다. 한 굽이 내려섰다가 오름길을 극복하면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915.2봉이
되는데 정상 직전에서 산길은 좌측 사면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사면길 무시하고 그대로 직진으로 잠깐 치고 오르면 군부대 팬스가 가로막고 있는 915.2봉
정상... 지나온 방향쪽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대암산이 한 눈에 펼쳐지니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909봉에서 18분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 군부대 팬스 좌측으로 도는 것이 시간이 덜 걸린다고 알았는데 사면길로 진행한 일행들이
올라오면서 초병에게 문의한 결과 좌측은 절벽을 이룬 곳이 있어 우측으로 진행하는 것이 좀 더
쉬운 방법이라 답을 얻었다 한다. 따라서 우측으로 진행하기로...


(군부대봉인 915.2봉)


(915.2봉에서 보는 대암산)

10시 49분, 부대 정문.
팬스를 바짝 잡고 잠시 진행하니 부대 밖으로도 한 시설물이 보이면서 가시철망으로 막아 놓아 저
아래로 돌아가는 형태이다.
그러나 너무 도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가시철망을 밟고 넘는다. 그렇게 가시철망을 넘으니 시설물과
부대 안을 연결하는 쪽문이 나타나는데 자물쇠로 잠겨 있으나 젖혀 보니 사람하나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이 보여 이왕이면 일단 부대 안으로 들어가 사정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팬스를 끼고
얼마나 더 돌아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10여분 후 이미 가시철망을 돌아 팬스를 따라 진행하는 두 분의 일행을 빼고 모두 부대 안으로
들어온다. 이어 7~8분 내려서면 부대 정문이 되는데 커다란 부대가 아닌 탓인지 정문에 이를 동안
초병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그러나 정문을 빠져나가려 문이 잠겨 있어 결국은 초병을 불러 사정 이야기를 하게 되고...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정문을 무사히 빠져 나온다.
잠시 후 팬스를 끼고 진행했던 일행 두 분도 무사히 도착하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부대안 도로에서 본 봉화산)

11시 29분, 임도갈림.
부대 정문부터 두무동고개까지는 그저 군 작전용으로 만들어진 임도따라 진행하는 형태이다.
5분 남짓 내려서니 '솔능선-911봉 500m 5분, 두무동3거리 3500m 40분' 이라는 푯말이 나타난다.
두무동고개까지 약 40분 소요된다는 이야기이다.
어쨌거나 시종 임도 내림길이니 거의 공짜로 거리를 죽이는 느낌이다.
지도상 표기된 삼각점봉 675.9봉과 545.8봉은 어진지도 모른 채 이따금씩의 이정표만을 대하면서
호젓한 임도길을 40분 내려서니 임도가 마루금을 벗어나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지점이다.


(첫 이정표)


(두무동고개 가는 길)


(두무동고개 가는 길)

11시 35분, 두무동고개.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직진 방향 희미한 길이 있는 능선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급사면을 이룬 채
저 아래로 두무동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없으므로 적당히 두무동고개를 겨냥하고 급 사면을 내려서면 된다.
임도를 벗어난지 6분 후 두무리라 표기된 표지석이 있는 두무동 고개에 도착한다. 청리-관대리간
2차선 군도로 93년 시공했다는 표지석도 보인다.
곧 도로 아래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님과 연락을 취하고는 도착하자마자 도로 한 켠에 점심상을
차린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인지 따뜻한 라면 국물이 인기인 듯... 남은 양주 모두 비우고 소주까지
두어 잔 마시니 비로서 몸이 훈훈해진 느낌이다. 식사시간 1시간 소요.


(두무동고개)


(두무동고개 도로시공 표지석)

13시 00분, 560봉.
초입 가파른 오름길을 9분 오르면 비로서 주능선상... 이제부터는 능선이 부드럽고 또한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그러나 수시로 분기봉이 나타나므로 독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주능선에 이르면 우측 방향이다.
이어 9분 진행하면 첫 분기봉인 약 580봉, 여기서는 좌로 90도 꺾어 내려선다. 능선이 분명하게
이어지므로 특별히 혼동은 없다.
다시 6~7분 진행하면 또 한번의 분기봉인 약 560봉인데 여기서 능선 방향을 잘 찾아야 한다.
즉 뚜렷한 직진 능선으로 진행하기 쉽상이나 마루금은 우측 능선이다. 선두가 벌써 직진 능선으로
내려선 바 소리를 질러 불러 모은다.


(낙엽을 밟으며)


(작은도라지고개로 내려서기 전 헬기장)


(그곳에서 보는 봉화산)

13시 48분, 작은도라지고개.
560봉에서만 유의하면 작은도라지고개까지는 별다른 혼동이 없다. 13분 후 마루금이 좌로 꺾이는
530봉이다.
이어 좌측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보이는 가운데 7분 내려서면 안부가 되고... 계속해서 약간 가파른
오름길을 13분 극복하면 약 600봉이다.
600봉 이후 작은도라지고개까지는 오름길이 없다.
곧 헬기장 한 곳을 대하고 12분 내려서면 46번 국도가 양구터널로써 지나가는 작은도라지고개...
산불초소에 이어 넓은 헬기장이 차지한 가운데 그 아래로 터널 이전 옛 도로가 임도 수준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아울러 좌측 원리쪽으로는 소양호가 멋지게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 용하쪽으로는 양구터널로 들어
가는 46번 국도와 그 뒤 사명산이 조망되기도 한다. 뒤를 돌아보면 군부대가 있던 915.2봉도
살짝 보이는 풍경... 9분 휴식.


(작은도라지고개 산불초소)


(작은도라지고개 헬기장)


(작은도라지고개 임도)


(우측 용하방향 조망)


(좌측 원리방향 소양호)


(지나온 능선 뒤로 915.2봉이 보임)

14시 22분, 도라지고개.
다시 급 오름길 11분 극복하면 주능선상...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8분 진행하면 약 540봉이 되고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6분
내려서니 지도상 도라지고개로 표기된 안부 4거리이다.
작은도라지고개와는 달리 양쪽으로 오래된 산길이 있을 뿐이어서 무심코 도라지고개인지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도라지고개로 내려서면서 본 소양호)


(도라지고개)

14시 35분, 573.5봉.
이어 완만한 오르길을 잠시 오르니 억새지대가 시작되면서 좌우로 시야가 확 트이는데 전면으로
피라밋 형상을 한 봉화산이 유난히 뾰죽 솟아 있어 아직도 한참을 더 진행해야 할 듯 부담스럽다.
그러나 우측으로는 사명산과 양구 전역이... 좌측으로는 지나온 군부대봉과 그 뒤 대암산까지
일망무제로 펼쳐져 시야를 즐겁게 한다.
13분 후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573.5봉에 이르니 마찬가지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의
절정을 이루는 듯... 한 바퀴 둘러 보면서 산 이름들을 헤아려 본다.


(억새지대에서 본 봉화산)


(억새지대에서 본 사명산)


(억새지대에서 본 915.2봉)


(억새지대에서 본 양구읍)


(억새지대)


(573.5봉 삼각점)


(573.5봉에서 보는 설악줄기)


(573.5봉에서 보는 봉화산)


(573.5봉에서 보는 사명산)

15시 05분, 680봉/철탑봉.
계속해서 9분 후 안부에 이르고... 안부를 지나면 비로서 봉화산을 향한 급오름이 시작되는 듯
긴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렇게 꼬박 21분을 진행한 끝에 급오름이 모두 끝나는 기분이다. 그러나 마루금에서 좌로 살짝
벗어나 있는 680봉 철탑봉을 차지하고 봉화산을 건너다 보니 어찌된 것이 아까 573.5봉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의 거리를 두고 저 건너로 우뚝 솟아 있다.
최소 서너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야 할 듯... 아직도 봉화산에 이르려면 한참을 더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철탑봉)


(철탑봉에서 본 봉화산)

15시 15분, 철탑 안부.
철탑봉에서는 약간 빽을 한 뒤 철탑을 겨냥하고 분기봉 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선다.
10분 후 철탑이 있는 안부이다. 뒤돌아본 철탑봉... 해발 600m급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고, 좌측 설악 줄기, 우측 사명산 줄기는 그야말로 눈에 시리도록 장쾌하게 펼쳐진
풍경이다.


(철탑안부)


(철탑안부에서 본 사명산)


(설악주능선 방향)


(양구읍 뒤 가칠봉-을지전망대)


(뒤돌아 본 철탑봉)

15시 54분, 안부4거리.
다시 급오름이 시작되고... 12분 진행하면 약 740봉이다. 이어 5분 후 안부로 내려섰다가 또 한
차례 급오름을 12분 극복하면 약 780봉이다.
5분 후 약간 더 높은 740봉에 이르니 비로서 봉화산이 바로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데 그래도 워낙
급오름을 이루고 있어 아직도 족히 30분은 더 올라야 할 듯... 대단한 오름이다.
해발 800m급 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발 1000m가 훨씬 넘는 산을 오르는 기분이 든다.
4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봉화산 일반등산로가 되는지 양쪽 다 산길이 뚜렷하고 표지기들도 보인다.


(바짝 다가선 봉화산)


(봉화산 오름길에서 본 설악)


(설악 클로즈업)


(봉화산 오름길)

16시 20분, 봉화산.
안부4거리를 지나고도 26분을 더 오른 끝에 비로서 봉화산 정상... 소문대로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으로써 정상석이 반기니 힘들게 오른 보람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보기 좋은 바위지대를 이룬 가운데 사방으로 벌목이 되었는지 시야가 막힘이 없는데 하나같이
웅장한 산들만 펼쳐져 있기에 더욱 장관이라고 해야겠다.
지나온 대암산를 비롯 설악산 줄기, 가리봉, 한석산, 방태산, 소뿔산, 공작산, 가리산, 사명산,
일산, 백암산, 가칠봉, 을지전망대 등 등...
멀리 백두대간과 한강기맥까지 실루엣을 이루고 있고 삼각점도 2등(인제 25, 1986재설)이다.
시간여유만 있다면 좀 더 조망을 즐길 수 있었을텐데... 짧은 겨울해는 벌써 서산을 향하고 있고,
아울러 잠시 머무르니 매서운 추위가 몰려오니 후미 도착하는 것도 못 보고 봉화산을 뒤로 한다.
또다른 기회가 오면 다시 한번 찾으리라. 10분 휴식.


(봉화산)


(봉화산)


(설악산 방향)


(가리산 방향)


(소양강)


(사명산 방향)


(인제읍과 을지전망대 방향)


(대암산 방향)


(인제읍)

16시 43분, 870봉.
마찬가지로 조망 좋은 초원지대를 이루며 이어지는 능선을 10분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온다. 뒤돌아
보는 봉화산이 정겹고 아쉬움이 남는다.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봉화산과 고도가 엇비슷한 약 870봉... 이후로는 초원지대가 끝나면서 급한
내리막으로 바뀐다.


(봉화산을 뒤로 하고)


(사명산)


(뒤돌아 본 봉화산)

16시 55분, 분기점.
10분여 급 내림을 내려서니 안부를 차지하고 우측으로 하산길인 듯 희미한 길이 내려서고 있다.
이어 살짝 오르면 공리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의 분기점쯤 되는 것 같은데 길도 없을 뿐 아니라
워낙 급사면을 이루고 있으니 선뜻 진행을 하기가 망설여진다.
또한 아직은 분기점이다 확신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그만큼 마루금이 애매하게 분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차라리 안부의 희미한 하산길을 따르다가 적당히 사면을 치고 마루금 능선으로 붙는 것이
오히려 편할 것 같다고 합의를 하고는 하산길이 있는 안부로 되내려 온다.
운 좋으면 하산길이 사면길로써 마루금 능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17시 15분, 급내림 끝.
안부의 하산길 역시 급하게 떨어진다. 그러다가 잠시 후 마루금이라 생각한 좌측으로 희미하게
사면길이 갈라지니 그제서야 당연핟는 듯 하산길을 버리고 사면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그 길은 얼마 못가 흐지부지 사라져 버리고...
건너편 능선이 마루금이라 판단되지만 워낙 급사면을 이루는 탓에 접근하지 못하고 그저 적당히
내려서다가 건너편 능선으로 진행하는 수밖에 없을 듯 싶다.
어쨌거나 거의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리다시피 해 가면서 20분을 내려서니 비로서 급사면이 끝나
한시름 놓는다. 마루금에서 약간 우측으로 벗어난 지점... 마른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17시 41분, 내심포 임도.
그러나 이제는 사면이 완만해졌기에 사면을 치는데도 별 무리가 없다. 낮은 굽이 두 번쯤 넘어서니
비로서 마루금인 듯 길 흔적이 보이면서 분명한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좌측으로 오래된 철망도
보인다.
그런데 얼마간 뚜렷한 산길은 다시 넓은 억새지대를 만나면서 흐지부지 없어지고... 그저 저 아래
공리고개 불빛 방향을 보면서 이리저리 잡목을 헤치다 보니 지도상 내심포에서 심포리쪽으로
이어지는 임도인 듯 임도를 만나게 된다. 급내림이 끝나고도 25분 지난 시각이다.
이제 공리고개까지 2km 남짓 낮은 능선만을 따르면 될 것이다.


(억새지대에서 공리고개 방향)

18시 05분, 심포리.
하지만 능선초입을 찾아 보지만 산길이 전무하여 선뜻 진행을 하기가 망설여진다. 물론 마루금이라
확신하면 잡목을 헤치고서라도 진행을 한다지만 날도 이미 어두워진 상태에서 공연히 엉뚱한 곳에서
헤매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그야말로 어려운 마루금이다.
결국은 공리고개까지 진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오늘은 그냥 임도따라 심포리로 내려서기로
한다. 거리로는 공리고개나 심포리나 엇비슷하나 임도를 따르는 심포리가 훨씬 빠르다.
아울러 차량 진입이 가능해 보이니 다음 구간을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이다. 아니면 역으로
공리고개에서 이곳까지 진행 후 다음 구간을 진행해도 되고...
20여분 임도따라 내려서면 심포리 마을회관이 나오고, 이어 개포교 다리를 건너 46번 국도를 만나
산행을 마무리한다. 심포리 소양강 슈퍼 앞이다.


(46번국도 직전 심포리마을회관)

그 후.
마침 방송에도 나왔다는 순두부집이 바로 길 건너로 있어 멀리 갈 것 없이 그곳을 뒤풀이 장소로
택한다. 순두부 외 청국장이 일품이고 동동주 맛도 괜찮은 집이다. 아울러 미리 연락을 취하면
아침식사도 준비할 수 있다 하니 다음 구간 아침식사를 해도 좋을 것이다.
중간 봉화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선 후미 두 일행도 곧 도착을 하게 되고...
어쨌거나 춥고 힘겨운 산행, 거기에다가 목표로 한 공리고개까지 못 간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봉화산을 넘었으니 그런대로 성공은 한 셈이다.
그것도 그야말로 구름한점 없는 날씨 속에 그야말로 봉화산의 멋진 조망을 즐겼으니 여한은 없다는
말을 하면서 건배잔을 돌린다.
날씨가 워낙 추웠는지 귀경시에도 한점 막힘이 없어 아침시간과 동일한 2시간만에 동서울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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