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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여행

대관령 가을스케치

by 높은산 2007. 1. 26.

[대관령 가을스케치]
대관령-선자령(1157.1)-나즈목-곤신봉(1200)-동해전망대(1155)-매봉(1173)-천마봉능선분기봉
-삼양목장2단지-삼정호/도상거리 약 17km

[지 도] 1/50,000 구정, 도암, 연곡.

[산행일자] 2003년 10월 3일 금요일

[날 씨] 맑고 쾌청한 가을날씨.

[산행코스]
대관령옛휴게소(08:20)-대관령/표지석(08:23~28)-헬기장(08:37)-KT(08:56)
-국사성황당입구(08:59)-선자령 2.8kn표지판(09:07)-감시카메라탑(09:19~39)-봉(09:46)
-선자령(10:35~42)-나즈목(11:10)-대공산성갈림/곤신봉300m,대공산성1.3km이정표(11:39~50)
-곤신봉(11:53~12:10)-동해전망대(12:45~53)-매봉전안부/식사(13:15~36)-매봉(13:55)
-안부(14:10~15)-천마봉능선분기(14:23)-삼양목장2단지/축사(14:36)
-호국익유후손표지석(14:36~43)-차항탑(14:58)-삼정호(15:05)

[산행시간] 6시간 45분(휴식 및 식사:1시간 41분, 실 산행시간:5시간 04분)

[인 원] 아내와 아들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4:38)-여주휴게소(05:35~06:15)-소사휴게소(06:55~07:12)-대관령(08:10)

<올 때>
삼정호(15:05)-(히치)-대관령(15:55~16:00)-평창휴게소(16:16~30)-문막휴게소(17:15~38)
-용인휴게소(19:07~20:00)-일신동(22:00)

[후 기]

모처럼 가족 산행 , 아니 여행이다. 대관령의 가을을 보러 간다.
대관령터널이 뚫리기 이전만 해도 항상 북적이던 대관령 휴게소,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찾는이 없다. 이미 문을 닫은 지 오래된 옛 휴게소 건물, 썰렁함만 느낀다.
그 넓은 주차장에도 우리 차밖에 없다.







커다란 "국사성황당" 입구 푯말을 뒤로 하고 넓은 길을 따른다.
오늘은 아무도 없지만 대간꾼들의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헬기장 하나 지나고 KT건물앞 지나고, 선자령 2.8km표지판 앞까지는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넓은 신작로길이다.
뒤돌아본 대관령, 그리고 그 뒤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루어 가을색깔로 춤추는 기분이다.











감시카메라가 있는 봉에서 잠시 휴식.
저 아래 새로뚫린 고속도로도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고 강릉앞바다도 선명하다.















또다시 발길을 옮기면 억새초원, 초지가 이어진 벌판길,
전형적인 대관령산행아닌 여행길이 된다.

























선자령, 화려한 정상푯말보다는 오래되고 되도록이면 낡은 표지판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도
해 본다.









잠시 단풍이 한창 색깔을 뽐내는 숲길로 이어지다가 나즈목으로 내려서면 또 초원길이다.
초원속에 핀 가을꽃들이 구색을 맞추는데는 단단히 한 몫 하고 있다.











나즈목에서 오름길, 잠깐 빽빽한 잡목 헤치고 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광활한 초원지대 이어지니 이런 길이아면 아내도 아들도 얼마든지 걸을 수 있겠다 한다.











곤신봉(선자령 표시판)부터는 아예 신작로길로 이어지고...







동해전망대에 이르면 차량행렬까지 마루금에 잔뜩 올라와 있다. 삼양목장이 목장 포기하고 이곳 일대를 관광지화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벌써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대관령 출발이후 두어팀 마주친 고작이었다가 갑자기 사람구경 실컨하니 좀 어안이 벙벙...
산토끼도 한마리 나와 놀란 표정으로 두리번 거린다.











마루금길은 잠시 그 자동차행열과 같이 가다가 매봉을 오르는 소로로 접어듬으로써 다시
호젓함을 되찾을 수 있다.







좌측으로는 대관령 목초지라지만 우측 산자락은 울창한 산림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창 단풍이 수를 놓고 있다.
동해도 시원하게 볼 수 있으니 공식적인 동해전망대보다는 한 수 위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매봉 내려선 안부, 이곳은 초지속에 듬성듬성 자란 소나무들이 또다른 운치를 불러 일으킨다.





안부 지나 그 다음 봉우리 오르면 지난 주말 백마능선-대간능선 잇고 천마능선으로 하산했던
분기점이 되는 곳이다.
감시카메라탑인지 이동통신시설물인지 지난번 해질무렵 지나치며 보았던 시설물이 낯이 익다.
단풍은 그 때보다 더욱 짙게 물들은 것 같다.







그 분기점 지나 적당히 삼양목장 있는 곳으로 하산을 한다. 잠깐 내려서면 삼양목장2단지이다.



삼양목장 2단지 예전에 삼양목장이 한창일 때는 제법 북적였던 곳이지만 지금은 대개 철시를
한 건물들. 단 한 곳 축사가 아직은 있지만 초라함은 어쩔 수가 없다.
대신 동해전망대를 보고 오는 차량들이 시종 내려 오고 있다.





앞으로 좀 더 알려진다면 그 때는 아예 차량들이 줄을 잇게 될 것이다. 아니 아예 포장도로가 될 지도 모르겠다.



아이니컬하게도 그 차량들 중 하나 히치를 하여 목장초입까지 아니 대관령까지 논스톱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딴은 대관령목장 초입까지 걸어 내려선다면 부지런히 걸어도 꼬박 두시간은 걸어 내려서야
할 거리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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