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오지산행
여행

국도따라 가는 울진여정

by 높은산 2007. 1. 26.

[국도따라 가는 울진여정]

영월-춘양-현동-답운치-통고산자연휴양림-소광리금강소나무숲-코리아자수정광업소

-불영계곡-행곡리처진소나무/드라마'사랑한다말해줘'촬영장-민물고기전시장-성류굴-망향정

-양정해수욕장-죽변항/드라마'폭풍속으로'세트장(1박)-덕구온천-덕풍계곡-신리너와집-태백

-옥동천찰랑이골-석포-영월


(양정해수욕장)



(드라마 '폭퐁속으로' 세트장 해변)

2005년 8월 16일 화요일 구름다소

가족 여름 휴가.. 1박 2일의 일정으로 국도따라 울진군을 한 바퀴 도는 여정으로 계획을 한다.
갈 때는 불영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36번 국도를 따라 주변 명소를 들르면서 울진에 이른 뒤
적당한 곳에서 1박을 하고...
올 때는 가곡천을 따라 이어지는 416지방도+421지방도를 따라 태백 경유 귀경을 한다는 생각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이 도릴 수 있을 것이다.

05시 10분, 오산 출발.
아내와 아들 외 장모님이 동행을 하신다고 하여 전날 처가집에서 하룻 밤을 보내고 새벽 일찍
여정길에 오른다.
여주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잠깐 들어섰다가 감곡IC를 빠져나와 영월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달린다. 고속도로만큼이나 잘 닦인 4차선 도로... 영월까지 논스톱이다.

08시 25분~09시 10분, 춘양 아침식사.
영월에서는 하동-내리-조제-춘양으로 이어지는 88번 지방도... 조제를 지나자 이제 경북 땅이다.
이어 백두대간 도래지개를 넘고 춘양에 도착하니 08시 25분, 출발 3시간 15분 만이다.
비교적 빨리 도착했다는 생각과 함께 한 식당을 찾아 아침식사를 한다.

10시 00분~10시 45분, 통고산자연휴양림.
춘양부터는 36번 국도를 접하게 되는데 계속 38번국도만 따르면 울진군 내륙지대를 관통하여 울진에 이를 수 있다. 이 36번 국도 주변 명소를 찾는 것이 이번 여정의 목적이다.
현동 경유 낙동정맥 답운치를 넘어서면 제일 먼저 통고산자연휴양림이 나온다.


(통고산자연휴양림)

'
불영계곡 상류에 위치한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계곡의 바닥과 양쪽 절벽에는 흰빛을 띠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장관을 이루고 계곡물이 굽이쳐 쏟아지면서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는가 하면 바위바닥이 파여 각기 모양이 다른 작은 물항아리를 모아 놓은 듯 하다. 휴양림 정상에 있는 통고산(1067m)등산과 동해 일출광경이 매력이 있다.'

안내내용 대로라면 기대가 잔뜩 가겠지만 막상 와서 보니 너무 초라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입장료가 아까울 정도로 실망스럽다 할 수 있다. 개울수준으로 물이 졸졸졸 흐르는 작은 계곡을 끼고 산막 몇 개가 자리잡고 있을 뿐 가볍게 산림욕을 즐길 만한 숲길 산책로 하나 없는 탓이다.
통고산 등산이라도 할까 했으나 햇볓이 내리쬐는 임도와 좁게 이어지는 너덜계곡길이 전부여서
산행으로써의 매력도 없다. 임도와 계곡길이 갈라지는 곳까지 잠깐 올랐다가 공연히 시간만 낭비할 듯 하여 되내려 선 뒤 휴양림을 빠져 나온다.


(휴양림의 사방댐)


(휴양림의 초라한 계곡)

11시 35분~12시 25분, 소광리금강소나무숲.
다시 36번 국도로 되돌아 나와 얼마쯤 달리면 좌측으로 도로가 갈라지면서 소광리 금강소나무 13km라 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초입 산뜻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 10여분이면 이를 듯한 기분...
계곡의 풍치도 하도 좋아 기분좋게 들어선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비포장으로 바뀌고 오르면 오를수록 도로 상태도 점점 나빠져 잔뜩 긴장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차를 몬다. 그렇게 40분 가까이 들어선 후 비로서 금강송소나무숲이 나오니 13km라는 거리가 그렇게 먼 줄은 미처 몰랐다는 표현이다.
아무튼 어렵게 찾아 온 곳, 댓가를 지불하듯 금강소나무라 불리는 소나무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쭉쭉 뻗은 적송사이로 임도가 조성되어 있는데 가만히 보니 얼마 전 오미산-백병산에서 낙동정맥으로 붙은 후 대한 임도와 연결이 되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그 임도따라 잠시 올라섰다가 우측 계곡을 낀 소로로 내려서는 코스가 금강소나무를
음미하면서 가볍게 돌아 볼 수 있는 산책코스오써 조성이 되어 있다.
딴은 시간여유가 있다면 임도를 따라 낙동정맥 주능선까지 다녀와도 좋을 듯....


(금강소나무 안내)


(금강소나무숲 임도)


(금강소나무)


(금강소나무)


(금강소나무숲 계곡)

다시 비포장도로를 되돌아 나오는데 타이탄 한대가 수십마리의 염소떼를 끌고 가는 이색적인 풍경을 대하기도 한다.


(염소떼)


(타이탄을 따르는 염소떼)

13시 00분~13시 25분, 코리아자수정광업소.

포장도로를 접하고 36본 국도로 나가기 전 우측으로 포장도로 하나가 갈라지는데 그 도로로 들어서면 도로가 끝나는 곳에 '코리아자수정광업소'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 유일한 자수정 광업소로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 한다.
여기에 매년 여름 '자수정줍기 축제'를 개최하여 관광상품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로 어제까지가 축제기간이었다고... 축제기간에 한해 광산을 개방한다고 한다.


(자수정광업소)


(자수정 족탕 체험실)

13시 50분~13시 55분, 사랑바위.
다시 36번 국도로 나오면 도로 우측으로 불영계곡이 펼쳐지는 가운데 사랑바위 푯말이 눈에 띄어
잠깐 차를 세운다. 불영계곡 절벽쪽으로 마치 두 바위가 포응을 하듯 포개져 있는 바위로 안내문에는 아주 오랜 옛날 오누이의 애절한 사연을 적은 전설내용이 있다.


(사랑바위 푯말)


(사랑바위)

14시 00분~14시 40분, 불영사 점심식사.
곧 불영사 입구에 이른다. 입장료를 내야 하는 불영사는 단지 절 구경을 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굳이 들르지 않기로 하고 앞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벌써 점심때도 지난 것이다.
불영사를 뒤로 하면 선유정, 불영정 등 두번의 전망대를 대하지만 나무에 가려 불영계곡이 잘 보이지 않는다.
기대한 불영계곡... 아마도 계곡 아래로 내려선다면 주변의 기암절벽과 함께 어느 정도 볼거리를
느낄 수 있겠지만 도로상을 따르니 그저 평범한 계곡일 뿐이다. 어느 덧 불영계곡의 절정지대도
다 지나간 것 같다.


(불영사 일주문)


(불영계곡)

15시 05분~15시 20분, 행곡리처진소나무.
이어 36번 국도변을 차지한 행진리 처진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수령 약 360년... 보통 소나무와는
달리 가지가 축 처지는 매우 희귀종이라 한다.
처진소나무에서 마을쪽으로 잠깐 들어서면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의 촬영장소라는 작은 대나무숲이 자리잡고 있다.


(처진소나무)


(드라마 촬영장소인 대나무숲)


(대나무숲)

15시 25분~15시 40분, 민물고기전시장.
민물고기전시장 역시 국도변이다. 각종 살아있는 민물고기를 전시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곳이라고... 별도 입장료는 받지 않고 있다.


(민물고기전시관)

15시 50분~16시 40분, 성류굴.
비로서 36번 국도가 다 끝나고 동해안을 가로지르는 7번 국도를 만난다.
성류굴은 7번국도를 만나 우측으로 왕피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넌 직후 7번국도를 벗어나 U턴을 하듯 다시 왕피천을 거슬러 오르는 도로로 접어 들어야 한다.
약 2km 거리로 왕피천 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 경치가 좋다. 워낙 유명한 동굴이라 주차시설 등 주변 규모는 비교적 큰 편...
그러나 실제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유명세와는 달리 다른 동굴에 비해 협소하고 규모도 작은
느낌이다. 또한 그리 시원하지도 않으니 다소 실망이라 해야겠다.
전체 돌아 보는데 30분도 채 안 걸린 듯... 작년 정년 화암동굴은 2시간 거리였던 것에 비교한다면
아주 작은 동굴인 것이다.


(성류굴 입구의 왕피천)


(성류굴 입구)


(성류굴 입구)


(성류굴)

16시 50분~17시 35분, 망향정.
다시 7번국도로 나와 7본국도를 가로지르고 직진을 하면 망향정으로 들어서는 길이다.
망향해수욕장을 끼고 낮으막한 산 정상에 위치한 망향정은 관동8경의 하나로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일품이다. 심하게 낡아 최근에 완전 해체를 하고 새로 지었다 한다.
망향해수욕장이라도 한바퀴 돌아 본다고 했으나 주변이 너무 번잡하여 다른 해수욕장을 들르기로 한다.


(망향정)


(망향정)


(망향정에서 보는 망향해수욕장)

17시 50분~18시 50분, 양정해수욕장.
울진읍을 지나 죽변항 초입에 이르니 양정동이라는 곳을 지나치게 되는데 그곳에 의외의 호젓한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아니 해수욕이라기 보다는 해변가 수준... 잠시 차를 새우고 바다풍경을 음미해 본다. 모래사장과
함께 밀려오는 파도풍경이 아주 좋은 풍경이다.


(양정해수욕장)


(양정해수욕장)

19시 10분~19시 30분, 드라마'폭풍속으로'세트장.
숙박을 할 생각으로 죽변항으로 들어선다. 죽변항의 볼거리는 원래 어촌풍경이 우선인데 요즈음은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이 더 유명한 모양이다.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세트장을 잠깐 들르기로 한다. 이정표가 요상하게 설치되어 있어 찾는데 약간 혼동이 되기도 한다,
아무튼 세트장에 이르니 드라마 촬영장소답게 천애의 절경지대를 이루고 있다. 기암절벽을 이룬
해변가를 차지하고 교회건물과 집 한 채가 자리잡고 있는데 마치 한 폭의 그림인냥 아름답다.
내일 아침 일출이라도 본다는 생각을 한다.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19시 40분, 죽변 1박.
시내로 내려와 한 여관을 잡고 1박을 한다.

■ 2005년 8월 17일 수요일 구름다소

07시 50분, 죽변 출발.
일찌감치 일어나서 '드라마'폭풍속으로' 세트장을 올라 가벼운 아침산책을 즐긴다. 멋진 일출이라도 기대했지만 날씨가 흐린 상태라 일출은 못 보고...
대신 어제 저녁 어두워서 촬영을 못 한 것 이곳저곳 촬영을 해 보기도 한다. 이른 아침에 보니 더욱 절경지대를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여관으로 돌아와 짐 정리 후 죽변을 출발한다. 오늘은 되도록이면 한 계곡을 차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일정으로... 어제와 마찬가지로 날이 무척 무덥다는 예보 때문이다.


(세트장 전경)


(세트장 아래 해안)


(세트장안의 교회건물)



(세트장 해안가)

(해안가에서 본 세트장)


(세트장 옆 등대)

08시 20분~10시 35분, 덕구온천 아침식사및 계곡탐방.
덕구온천을 먼저 들르기로 한다. 울진 방향으로 차를 되돌려 덕구온천이정표를 보고 우측 917지방도로 들어선다.
한적한 시골길을 가로지르는 도로이다. 도로 옆에 무슨 나무인지 빨간색 꽃을 만개한 채 가로수로 조성이 되어 있어 색다른 이채감이 있다.
구수곡자연휴양림입구를 지나 한 둔덕을 넘어서면 덕구온천이다. 15년전 한번 찾은 바 있는데
그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화려한 느낌, 한 식당을 차지하고 아침 식사를 한 뒤 온정골로 들어선다.
루사태풍으로 훼손된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세계의 아름다운 12개 교량모형으로 하여 다리들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는 안내문이 있다.
12개의 다리가 끝나는 원골까지만 같가 오기로 하고 첫다리인 금문교를 건너는데 워낙 가문 탓인지 생각한 것보다 너무 수량이 없다. 이끼긴 물들이 거의 고여 있을 정도... 계곡의 진수를 즐겨본다고 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
결국은 용소폭포 앞에 이르니 무더운 날씨에 더 이상 진행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수량만 유지된다면 온정골 중 가장 화려한 폭포가 되겠지만 수량이 거의 없으니 별볼일 없는 초라한 폭포.. 원탕까지 간다 해도 마찬가지의 계곡형태를 이룰 것이다.
잠깐 쉼을 하다가 다른 계곡으로 이동을 하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온다.


(덕구온천 가는 길가 가로수)


(가로수)


(온정골 용소폭포)


(세계 유명다리를 축소하여 만들었다는 온정골의 다리들)

11시 30분, 덕풍계곡.
부구쪽으로 차를 몬다. 부구 직전에서 신규 자동차전용도로로 확장된 7번 국도로 접어드니 해안가도 안 거치고 직선거리로 이어져 이내 가곡천방향 416지방도가 갈라지는 원덕이다.
원덕부터는 강원도 땅, 416지방도로로 접어 들면 어느 사이 가곡천을 끼고 달리게 되는데 가곡천 역시 수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보여 가곡천을 만드는 덕풍계곡이니 동활계곡이니 모두 수량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약 1개월 전 대한 덕풍계곡의 멋을 기대해 보면서 덕풍게곡 주차장에 이르니 그곳 역시 전에 비해 수량이 너무 적기에 들어설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태백 화방재를 넘어 옥동천 상류가 되는 칠랑이계곡에 이르면 수량이 풍부하려나? 어차피 귀경길 옆에 있으므로 그곳이나 기대를 하면서 덕풍계곡을 빠져 나온다.

11시 45분~12시 00분, 신리너와집.
동활계곡을 끼고 신리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너와집마을이 보여 잠깐 차를 세우고 한바퀴 들러 본다.


(신리 너와집)

12시 40분~13시 10분, 태백산입구/소도 아침식사.
이어 제법 고도가 높은 신리재를 넘으면 통리역 앞이 되고.. 다시 연화산 줄기인 송이재를 넘어선다. 그러면 태백시... 고도가 높은 도시라 그런지 울진쪽보다는 한결 선선함을 느낀다.
영월 상동방향 31번 국도로 접어든 뒤 태백산 입구 식당가에 들러 점심식사시간을 갖는다.

13시 30분~15시 00분, 옥동천 칠랑이계곡.
이어 화방재를 넘으면 옥동천의 상류인 칠랑이계곡이 되는데 울진쪽과는 달리 아주 풍부한 수량을 이루면서 흐르고 있다. 주변 그늘도 형성되어 있고... 도로변의 계곡치고 제법 괜챦은 계곡이라는 평이다. 한 곳 차지하고 모처럼 물놀리를 실컨 즐겨 본다.


(칠랑이계곡)

(칠랑이계곡 물놀이)


(수량이 아주 풍부한 칠랑이계곡)

20시 00분, 오산.
이어 상동-중동-수라리재-석항-38번국도-영월-제천-앙성-감곡IC에거 고속도로로 진입을 한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덕평부터 신갈분기점까지 심한 정체현상으로 예상시간보다 약 1시간 늦게
오산에 도착함으로써 짧은 여정을 마무리한다.

[E N D]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담봉-옥순봉 오르고 충주호 주변돌기  (0) 2007.01.26
1박 2일 정선여행  (0) 2007.01.26
2박3일 남도여행/순천, 사량도, 남해도.  (0) 2007.01.25
가을철 태백-동해 가족여행  (0) 2006.12.09
궁평항  (0) 2006.10.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