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재(37번국도)-새목이재-구룡치-수철령-535.9-632-백석리고개(군도)-구티재(575지방도)-456.7
-작은구티재(군도)-시루산(482.4)-구봉산(506)-바깥대안차도(군도)-419-대안리고개(19번국도)
[도상거리] 22.0km
[지 도]1/50,000 관기, 속리, 미원
[산행일자]2005년 3월 13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말티재(07:25)-첫봉/595분기봉(07:37)-(좌)-분기봉(07:49)-(좌)-새목이재(07:58)
-589봉/분기봉(08:13)-(우)-안부3거리/좌측하산길(08:25)-595봉/묘(08:34~45)-579봉(08:54)
-안부십자로(08:59)-587봉(09:05)-구룡치(09:19)-546봉(09:32)-수철령(09:39~50)-535.9봉(09:59)
-(우)-묘2(10:00)-632봉/분기봉/묘(10:22)-(좌)-좌꺾임(10:28)-백석리고개(10:47)
-오름길초입묘(10:55~11:07)-407봉(11:17)-(좌)-우꺾임(11:20)-못골재/밭(11:24)
-안부십자로(11:28)-방송송신시설물(11:44)-구티재(11:48)-묘/식사(11:55~12:43)
-탁주봉분기봉/묘2(12:53)-456.7/삼각점봉(13:05)-(우)-좌내림길(13:12)-작은구티재/차도(13:23)
-우꺾임봉(13:45)-속리산조망봉(14:07~26)-430봉(14:38)-(우)-북상골안부/자작나무(14:44)
-410봉(14:50)-길탕리안부/신규도로터널(15:01)-안부/경주김씨묘(15:08)-404봉/청주한씨묘(15:18)
-(우)-371봉(15:38)-중치/안부십자로(15:41)-적송치성단(15:50)-주능선/돌탑봉(15:53)-(좌)
-시루산(16:05~21)-산불감시탑(16:47)-구봉산/산불감시초소(16:51)-도랑이안부/성황당흔적(17:05)
-도장이안부/넓은개활지(17:10)-412봉(17:20)-바낕대안차도(17:35)-마지막봉/419(17:51)-(좌)
-묘5기(17:55)-대안리고개(17:59)
[산행시간] 10시간 34분(휴식 및 식사:1시간 57분, 실 산행시간:8시간 37분)
[참여인원] 6인(먼산, 금수강산, 날뫼골물소리, 이사벨라, 육호,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40)-영등포(03:55~04:05)-동군포(04:32~35)-음성휴게소(05:20~40)-증평IC
-초정, 미원경유-대안리고개(06:38~45)-산음경유-말티재(07:15)
<올 때>
대안리고개(18:17)-말티재(18:37~40)-보은(19:00~20:00)-미원,초정경유-증평IC
-음성휴게소(21:28~37)-동군포(22:25~30)-일신동(23:00)
[산 행 기]
애초 계획은 정선지맥을 1박 2일로 하는 날, 그러나 그곳 일대에 유난히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아예 5월로 연기를 하고 대신 부담이 전혀 없는 한남금북정맥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번구간은 말티재부터 대안리고개까지 도상거리 약 22.0km로 이름을 가진 산은 시루산과 구봉산이
전부이지만 시종 속리산 주능선을 뒤돌아보면서 해발 400~600m 정도의 산줄기를 호젓하게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먼산, 날뫼골물소리, 이사벨라, 금수강산님 외에 특별 게스트로 구미의 육호님이 현지에서 합류를
하겠다는 연락을 받는다.
(속리산 주능선/구봉산에서)
06시 38분, 대안리고개.
좀 쌀쌀하지만 구름한점 없이 쾌청한 날씨,
최근 들어 날씨에 관해서는 항상 운이 따르기에 복을
많이 받았다는 말을 해 보기도 한다.
이번에는 증평IC를 빠져나온 뒤 지방도를
이용 내수-초정약수-이티재-미원까지 나온 뒤 미원부터
19번 국도를 경유하니 날머리인 대안리고개에는 예정시간보다 약 30여분 빨리
도착한다.
휴게소 휴식시간 제외하고 동군포에서 1시간 40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따라서 한잠 눈이나 붙일 참이었는데 천안의
금수강산님도 뒤따라 도착하고...
곧 차 1대를 도로 한켠에 주차시켜 놓고는 나머지 차 1대로 말티재를 향한다.
07시
15분, 말티재.
대안리고개에서도 보은에서 말티재 오르는 도로가 싫어 산음을 경유 청천쪽에서 오는 37번 국도를
접하고 그 도로를
따라 바로 말티고개로 들어서기로 한다.
시간이야 엇비슷하다지만 굽이굽이 올라야 하는 말티재 오름길을 안 거쳐도 되고 또한 오늘 진행할
구간을 시종 우측으로 보면서 이어지기에 사전 예습까지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잠시 후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이따가
넘을 바깥대안 차도를 넘어 산음쪽으로 이어진다.
예전에 한남금북 진행시는 비포장 도로였지만 세월이 흘러 말끔히 포장이 된 상태, 시종
속리산
이정표만 확인하고 달리면 된다.
어쨌거나 25분 후 말치재에 이르니 육호님도 벌써 도착하여 차에서 한창 잠에 빠진
상태이다.
문을 두드려 반갑게 인사를 한다.
(말티재)
(말티재)
07시 25분, 말티재 출발 산행시작.
강원도 정선쪽에는 눈이 하도 내려 산행을 연기할
정도였는데 이곳은 눈 하나 없다.
지난 구간시 고도가 높은 곳에는 그래도 약간의 눈이 있었는데 속리산 줄기에조차 하얀 색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몇 일간 따뜻했던 날씨 탓인지 완전히 녹아 버린 것, 올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한쪽
에만 집중이 되어 내린 듯
하다.
눈이 없어 진행에는 전혀 부담이 없으나 그래도 한편으로는 웬지 섭섭한 마음이다. 하기야 예년
같으면 한참 봄기운이 시작될
시기인데...
비로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표지기 따라 산길로 붙으면 처음부터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진다.
07시 37분,
첫봉/595봉.
짧은 오름길이지만 숨이 차오를 정도의 급한 오름길, 한 차례 바위지대도 지나면서 12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첫봉이다.
워밍업을 단단히 한 셈, 첫봉부터는 비로서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니 한 숨을 돌릴 수 있다.
마루금은 좌측
능선이다.
(오름길에서 본 보은쪽 조망)
07시 58분, 새목이재.
완만한 능선을 10분 남짓 진행하니
마루금은 좌측의 새목이재로 이어지는데 우측능선쪽으로만
산길이 나 있을 뿐 마루금 방향으로는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치고
내려설까도 생각해 보지만 표지기도 보이지 않고...
또한 아무래도 많은 정맥이 지나갔기에 뚜렷한 길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나침반으로
다시한번
확인을 하는 등 잠시 우왕좌왕한다.
그러다가 약간 빽을 하니 그곳으로 표지기와 함께 새목이재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이 열려
있다.
직진쪽 능선이 골격을 이루면서 이어진 탓에 무심코 못 보고 지나친 것, 하마트면 생각치도 않은
곳에서 시간을 빼앗길 뻔
했다.
급한 내림길을 8분 내려서면 좌측 대궐터, 우측 안터골 마을로 뚜렷한 안부4거리를 이루는
새목이재이다.
딴은
지형도에는 589봉을 넘어선 안부에 새목이재로 표기되어 있지만 그곳은 그저 희미한 산길만
있는 평범한 안부이고... 예전 진행을 할 때
이곳에 새목이재라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었기에
이곳을 새목이재로 기록하기로 한다.
(새목이재)
08시 34분, 591봉/묘.
다시 한번 짧게 이어지는 급 오름길을 극복하면 이후로는
거의 굴곡없는 등고선을 유지하기에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
15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589봉에 이르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이면서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나뭇가지 사이로 속리산 주능선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이후로도 구간이 거의 끝날 때까지
시종 그
전경이 조망되어 그야말로 그 멋에 흠뻑 도취한 하루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9분 후 좌측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지형도상의
새목이재를 지나고 15분 오르면 다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이다.
591봉 직전의 봉우리로써 가야할 마루금이 굽이굽이 시야에
들어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지척에 있는 591봉을 향하여 우측으로 방향을 트니 묘 1기가 나타나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당연히 건배잔도 한잔씩 돌리기로... 모처럼 합류를 한 육호님이 국화주와 함께 맛있는 안주를
푸짐하게 꺼내 놓으신다. 11분
휴식.
(능선분기봉)
09시 19분, 구룡치.
잠시 후 우측으로 삼각점봉인 587.7봉쪽 능선이 분기하는
591봉 정상에 이르고, 마루금은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뀌는데 유난히 낙엽이 푹신한 길로 이어져 더욱 호젓한 맛이 있다.
그렇게
9분 진행하면 또하나의 봉우리인 579봉을 넘고...
5분 내려서니 뚜렷한 십자로를 이루는 안부를 대하는데 우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속리산 조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좌측으로도 구룡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여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이어 6분 후 587봉을
넘고, 완만한 내림길 능선을 14분 더 진행하면 역시 뚜렷한 십자로를 이루고
있는 구룡치이다. 구티재까지 절반 거리는 진행한 듯 싶다.
(구룡저수지)
(낙엽쌓인 길)
(숲사이로 보이는 속리산 주능선)
09시 39분, 수철령.
계속해서 그만그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약간 급 오름길이다 싶으면 어느 사이 오름길이 끝나고
내림길이 계속되는가 싶으면 또다시 오름길로 바뀌는 식...
당연히 힘듦이
거의 없이 그저 호젓하다는 생각만 한다.
13분 후 546봉을 오르고, 7분 내려서면 가장 뚜렷한 안부4거리를 이루고 있는 수철령이다.
그리 크진 않지만 7~8개의 가지를 틀고 있는 정자나무 한그루가 주인공 노릇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분 휴식.
(수철령)
10시 22분, 632본 직전 능선분기봉.
잠깐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면서 삼각점이 표기된
535.9봉이나 삼각점은 없다. 아니 있을만한 지형
도 아닌 평범한 분기점이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이곳까지 의외의 묘 2기가
나타난다. 이런 깊은 산중까지지 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어 울창한 송림숲으로 변하면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20여분 후 다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인데 이곳에도 또한 묘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 내림길로 방향을 꺾는다. 그러나 마루금을 벗어난 우측의 능선쪽이 더 높아
보이는 것이 특징, 지도를 보니 우측 바로 옆이 오늘
구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632봉이다.
거리가 얼마 안 되어 기념삼아 갔다 올 만도 하겠지만 그러나 단지 마루금을 벗어난 이유 하나로
진행한 흔적이 거의 없고... 좌측 내림길쪽만 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덩달아 표지기 따라 그냥 내려선다.
(632봉 오름길)
(632봉 직전 분기봉)
10시 47분, 백석리고개.
뚜렷한 산길과 함께 표지기들은 백석리고개
방향인 서쪽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북쪽의
장구봉능선으로 6분쯤 내려선 뒤 좌측으로 꺾어 백석리고개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10여분 내려서니 좌측으로 논이 나타나고 저 아래 백석리고개에 이르려면 논에서 흐르는
도랑을 건너야만 한다.
뭔가
잘못 된 것, 그래도 도랑을 건너지 않고 백석리도로변 건물 옆에 있는 전봇대에 표지기가
매달린 것이 보여 잠깐 잡목숲과 밭을 가로질러
도로로 내려선다.
하지만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를 오르려면 어차피 논에서 흐른 도랑물을 건너야 하는 지형, 딴은
인위적으로 물길을
낸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쨌든 모두가 한강물이 되는 애매한 곳이다.
생각해 보니 예전 속리산을 향할 시에도 많은 혼동이 있었던 지점으로
기억이 어렴풋 하지만
그때는 아마도 백석리 고개에서 볼 때 논 우측 능선으로 붙지 않았나 싶다.
백석리고개는 예전과는 달리 말끔한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백석리고개직전 논과 함께 도랑이 나타남)
(도로옆 전봇대에 매달린 표지기)
(백석리고개)
(애매한 마루금을 뒤돌아봄)
10시 55분, 오름길초입 묘.
고갯마루 좌측 오름길로 오르니 표지기가
다시 길을 안내하고 있고 잠시 오르면 백석리고개로
내려오는 능선을 잘 가늠할 수 있는 묘지 군들이 나타나 잠시 자리를 잡고 내려선 지형도
좀 살필
겸 쉼을 하기로 한다.
되돌아 봐도 논을 중심으로 632봉에서 직접 내려선 우측능선이 마루금인지 아니면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잘 나 있는 좌측 능선이 마루금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만일 도랑이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면 마루금상에 논이
형성되었다는 전제 아래 632봉을 따라 내려
서서 논 중간지점을 가로지른 뒤 수레길을 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래도 논을 가운데
두고
양쪽 능선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작은 도랑을 통해 흘러 내려가게 될지가 의문이다. 12분 휴식.
(묘에서 뒤돌아본 마루금/사진의 좌측능선을 따라 내려섰더니 논직전에서 도랑을 만남)
11시 24분,
못골재.
다시 약간 급한 오름길을 10분 오르면 407봉이 되고 여기서 마루금길은 좌측으로 3분 정도 진행을
하다가 우측으로 꺾여
내림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4분 내려서면 넓은 밭이 있과 함께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못골재, 우측으로 못골마을이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가야할 마루금쪽으로는 탁주봉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다.
(탁주봉)
(탁주봉과 못골마을)
11시 48분, 구티재.
이어 4분 후 못골쪽으로 또하나의 뚜렷한 십자로를
이루는 안부를 만나고, 완만한 오름길을 16분
진행하니 구티재 직전 방송송신 시설물을 만난다.
그 시설물을 가로지르면 구티재
절개지가 가로막고 있는데 여기서는 직접 내려설 수 없고, 우측
으로 돌아서 내려서게끔 산길이 나 있다.
4분 후 구티재로
내려선다. 예전에만 해도 이곳 역시 비포장 도로였는데(도로 확포장공사 중이었음)
지금은 말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커다란 구티재유래비도 세워져 있다. 산의 모양이 거북이와 같다고 해서 구티(龜峙) 또는 거북티라
하였으며, 또한 고개가
아홉구비(九峙)라 해서 이렇게 불리웠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2001년 봉계-
장갑간 확포장공사를 하면서 현재는 네 구비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절개지위에서 본 구티재)
(새로 포장된 도로옆에 구티유래비가 있음)
(구티유래비)
(구티재)
(이어지는 오름길)
11시 55분, 묘/식사.
구티재유래비앞에서 도로를 건너면 도로보호철망과 절개지
사이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그렇게 절개지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붙으면 양지쪽을 차지하고 묘가 여럿 모여 있다.
그곳에서는
또한 시야가 확 트여 속리산 주능선이 한눈으로 조망되는데 이제껏 나뭇가지 사이로만
조망된 것에 비해 막힘없이 전모를 들어내니 더욱 웅장한
풍경이다.
가운데 문장대를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묘봉과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우측으로는 천황봉
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그러다가 다시 숲길로 바뀌고 잠깐 진행하니 탁주봉 급한 오름길이 시작되는 순간인데 마침 반반한
묘 1기가 보여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식사시간 48분 소요.
(숲사이로만 보이다가 처음으로 속리산이 전체가 들어남)
12시 53분, 탁주봉 분기봉.
배를 단단히
채운 탓인지 급 오름길이 그리 부담이 없다.
어느 정도 오르면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을 이루면서 사면길로 이어지다가 마지막 탁주봉 분기봉
마저도 우회길로 해서 그냥 지나치도록 산길이 나 있다.
그러나 탁주봉은 들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 분기봉 정도는 들려야겠다는
생각, 우회길을 버리고
우측 오름기을 잠깐 오르니 묘 2기가 자리잡고 있는 탁주봉 분기봉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10분 남짓
진행하면 탁주봉 정상이 되는데 역시 마루금을 벗어났다는 이유 때문에
갔다 오자고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저 숲 사이로 정상의
산불감시탑만을 멀리서 눈길을 주고는 좌측으로 방향을 트는 마루금길로
접어 든다.
(낙엽송 사면길)
(탁주봉 분기봉)
13시 05분, 456.7봉.
거의 굴곡이 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2분
진행하니 삼각점이 있는 456.7봉이다. 표시는
없고 그저 돌기둥 형태의 삼각점인데 어쨌든 이곳도 시야가 확 트여 속리산을 되돌아 보는
멋이
아주 일품이다.
잠깐 발길을 멈추고 그 전경에 흠뻑 도취해 본다.
(삼각점봉에서 보는 속리산)
(삼각점봉)
13시 23분, 작은구티재.
능선이 분기하기도 하는 456.7봉에서는 우측능선이
마루금길, 그러다가 7분 완만하게 내려서는
능선을 진행하면 그곳에서 능선을 벗어나 좌측 급 내림길로 이어진다.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작은 구티재로 내려서는 것이다.
워낙 급한 내리막이라 반대로 올라설 경우 힘 꽤나 써야 하는 곳, 마침 정맥꾼 한 팀이
힘겹게
오르고 있다. 바깥대안차도를 출발한 한 단체팀의 선두구릅이라 한다.
수고한다는 말을 남기고 11분 내려서니 비로서 작은
구티재, 거의 차량통행이 없는 한적한 도로
이다. 절개지 우측으로 내려서면 '오르막차로끝' 이라는 푯말이 설치되어 있다.
(절개지위에서 본 작은구티재)
(작은구티재)
14시 07분, 속리산조망봉.
작은구티재를 얼마간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면 그
이후로는 그만그만한 봉우리를 넘어서야 하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이루고 있다.
그래도 웬 봉우리들이 그렇게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봉우리를 넘고 나면 또다른 봉이
반복되는 그런 형태를 이루고 있다.
와중에 반대로 진행하는 단체팀 일행들을 연달아
마주치기도 하면서 20여분 진행하니 능선이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봉우리이다.
이후에도 작은 봉우리들을 몇 개를 더
넘고...
20여분 후 속리산 주능선이 다시한번 시원하게 들어나는 봉우리를 대하니 간식시간도 갖을 겸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는 410봉 직전의 봉우리이다.
이제는 단체팀 후미도 다 지나가버렸는지 더이상 보이지 않으므로 남은 반주잔까지 한잔씩
돌려
본다. 19분 휴식.
(속리산 조망봉에서)
14시 44분, 북상골안부.
비교적 긴 휴식시간을 보낸 듯... 이제
시루산까지 한번에 뽑아 보기로 하면서 다시 출발한다.
그리고 보니 가야할 시루산과 구봉산이 구비구비 톱날처럼 늘어져 있는 가운데 한층
가깝게 보이는
기분이다.
12분 후 능선이 분기하면서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는 430봉에 도착한다.
이어 우측으로 6분
내려서면 좌측 북상골, 우측 절골 사이를 잇는 안부4거리인데 작은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색다른 맛이 있다.
(9시루봉-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15시 01분, 길탕리안부.
계속해서 짧기는 하지만 급경사
오름길을 6분 오르면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는 410봉이다. 잠시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데 비교적 깊은 산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능선
초입으로 커다란 묘들이
대여섯 기씩이나 나란히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늘구간 유난히 묘를 많이 만나는 것 같다.
묘가 있는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잠깐 오름짓을 하면 다시 내리막으로 바뀌고, 10분 정도 내려서면
우측으로 길탕리쪽 마을이 가까운 안부이다.
그런데 길탕리쪽을 내려다 보니 거의 완공이 된 듯한 신설도로 하나가 쌍굴터널로써 마루금 밑으로
들어서고 있다.
아울러
강줄기인지 수로인지 마루금을 바짝끼고 도는 가운데 신설도로는 쌍다리로 수로를 건너자
마자 바로 쌍굴터널로 들어가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나란히 있는 묘)
(길탕리의 신설도로)
15시 18분, 404봉.
낮으막한 봉을 하나 넘어서면 경주이씨묘가 있는
또다른 안부인데 여기서는 신설도로의 쌍다리와
쌍터널이 보다 확실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어 다시 가파른 오름길로 바뀌고 10분
오르면 청주한씨묘가 있는 404봉인데 여기서는 마루금은
능선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직진쪽이 아니라 꼭 하산길같이 생각되는 우측
내림길이다.
좀 더 높게 이어지는 능선 뒤로 가야할 시루산 능선이 보이기에 표지기가 아니면 무심코 직진으로
들어서기 쉬운
지형이다. 아니 표지기가 있는 뚜렷한 길로 내려서는데도 꼭 마루금을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직진쪽 능선의 골격이 뚜렷하다.
(404봉)
15시 38분, 371봉.
그러나 곧 내림길은 능선의 골격을 다시 만들면서 시루산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고 대신 뚜렷한
골격을 이루며 시루산 방향으로 진행을 했던 직진 능선은 급격히 고도를 낮추면서 계곡으로 떨어
지고
있다. 전세가 금방 역전이 된 것, 마루금의 위력이라 해야 할 것이다.
404봉과 계곡으로 떨어진 능선을 좌측으로 보면서 완만한 능선을
20분 남짓 진행하니 371봉이다.
이제는 톱니처럼 뾰쭉뾰쭉 솟은 시루봉 주능선이 지척으로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다시 길탕리도로가 잠간 보임)
15시 53분, 시루산 주능선/돌탑봉.
다시 3분 내려서면 뚜렷한
안부 4거리를 이루고 있는 중치이다. 우측 중치리 아랫말과 좌측 두평리
곱쟁이 마을로 연결된 길이리라.
이곳부터는 제법 사람들이
찾고 있는지 한층 더 산길이 뚜렷해 보인다.
어쨌거나 다시 급 오름길이 시작되고...
9분 진행을 하니 주능선 약간 못 미친
지점인데 커다란 적송 앞에 돌제단을 쌓아 놓고 이곳지방의
풍속인지 시루를 하나 엎어놓은 치성단 하나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그래서
시루산이라 했던가?
그 곳을 지나 3분 더 오르면 시루산 주능선, 돌탑이 쌓여 있기에 시루산 정상으로 착각을 할 수
있으나 정상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 주능선을 따라 두어 굽이 더 진행을 해야 한다.
그래도 급 오름길이 끝이 났으니 시루산까지는 금방 이르게 될
것이다.
(적송치성단)
(시루산 주능선을 접하는 돌탑봉)
16시 05분, 시루산.
주능선을 접하고 12분 후 시루산 정상에
도착한다.
표시를 알 수 없는 삼각점과 함께 작은 공터를 이루고 있지만 시야가 확 트여 다시 속리산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속리산이 더욱 멀리 있지만 능선의 골격은 더욱 뚜렷하다. 아울러 지나온 길도 한눈으로 조망이
되기에 한바퀴 가늠을 해
보니 오늘도 꽤나 먼 길을 걸은 듯 하다. 16분 휴식.
(시루산에서 본 속리산)
(삼각점)
(광산흔적)
16시 51분, 구봉산.
시루산을 뒤로 하면 잠시 후 좌측으로 편마암층의 절벽을
이루면서 멋지게 형성되어 있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나무판처럼 얇게 쪼개지는 특이한 돌 층으로 이지역 일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멋진 경관속에 안타깝게도 한쪽으로 마구 파헤친 채광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 어째
좀 씁쓸하고 마음이 아프다.
어쨌거나 그러한 편마암지대를 지나면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고, 26분 후 산불감시탑이
있는 구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 역시 시야가 확 트여 또 한번 속리산을 멋지게 되돌아 볼 수 있다. 아울러 시루산도 이곳에서
보니 자못 웅장하다. 나이드신
산불감시원 있으나 정맥꾼을 자주 보는지 별 관심이 없는 모양
내다 보지도 않는다.
이어 마루금이 우측으로 내려서기 직전 마루금을
약간 벗어난 실제의 구봉산에 이르니 그곳에는
산불감시탑이 아닌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잡목이 있어 감시탑이 있는 곳보다 조망은 못 하다.
(편마암층으로 된 바위지대)
(구봉산 산불탑)
(뒤돌아본 시루산과 그뒤 속리산)
(구봉산 산불초소)
17시 20분, 412봉.
되돌아 나와 우측 내림길로 이어지는 마루금길을 따르면
비교적 급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그리고는 14분 후 성황당 흔적이 있는 뚜렷한 안부4거리를 대하는데 좌측은 이원리 도랑이마을,
우측 성치리 벼재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어 낮으막한 봉을 넘어 5분 진행하면 넓은 개활지를 이룬 안부가 펼쳐지는데 우측은 조금
전
안부와 마찬가지로 벼재마을쪽이지만 좌측은 도장이마을쪽이다.
이제 능선의 꼭지점인 412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즉 마루금은
412봉까지 남서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412봉에서 U턴을 하듯이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게 10분 오르면
주변이 숲으로 둘러 쌓여있는 가운데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412봉이다.
(도랑이 안부)
(도장이안부)
(412봉)
17시 35분, 바깥대안차도.
북쪽(우측)으로 거의 300도 방향을 틀면서 이어지는
마루금길로 내려서니 잠시 울창한 숲을 이루는
가운데 펑퍼짐하고 넓다란 능선이 이어져 한결 호젓한 분위기이다.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들이
있으니 길도 혼동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10여분 내려서니 저 아래로 바깥대안차도와 함께 성치리 벼재마을이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면서 밭이 전개된다.
그리고 이내 아침에 차로 넘어선 차도로 내려선다. 예전에 진행할 때는 비포장도로였지만 새로
말끔히
포장이 된 군도로 보은과 말티고개를 안 거치고 속리산으로 갈 수 있는 도로이기도 하다.
좌측은 대안리 바깥대안, 우측은 성치리 벼재마을이
된다.
(호젓한 숲길)
(벼재마을과 바깥대안 차도)
(바같대안차도)
17시 51분, 419봉.
이제 마지막 봉 오름길, 그런데 마지막 남은 힘을
다 빼려 함인지 대단한 급오름을 이루고 있다.
거의 코가 땅에 닿을 정도... 그래도 마지막이라는 희망 속에 그저 묵묵히 오른다.
뒤돌아 보면 19번 국도와 군도가 분기하는 바깥대안마을쪽도 잘 내려다 보인다.
16분 후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는 419봉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아까 시루산을 로르기 전 대한
것처럼 작은 제단 앞에 시루하나가 엎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풍속치고는 아주 특이한
풍속이다.
(419오름길에서 본 바깥대안과 도로분기점)
(419봉의 시루와 작은제단)
17시 59분, 대안리고개/19번 국도.
419봉에서는 좌측 방향의
길, 이제 대안리고개까지 잠시 내림길만 진행하면 될 것이다.
4분 내려서면 묘 5기가 일렬종대로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곳이 나타나고,
이어 안대안마을도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이어 4분 더 내려서면 비로서 19번 국도와 만나는 고갯마루, 아침에 세워 둔 차가
반갑게 주인을
맞이해 주고 있다. 또 하나의 긴 구간을 무사히 마치는 순간이다.
여기서는 지도상 별도로 고개이름은 표기된 것이
없고 그냥 대안리에 위치하고 있어 대안리고개로
부르기로 한다. 또는 도로 건너 우측에 안대안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니 안대안고개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차량회수를 위해 아침에 진행을 했던 도로를 따라 마루금을 바짝 끼고 달리니 지나온 길을 복습까지
하는 격이
된다.
(일렬종대의 묘)
(안대안 마을)
(대안리고개)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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