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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금남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4구간]활인동치-부귀산-가정고개-오룡동고개-주화산

by 높은산 2005. 11. 7.
[금남호남정맥 4구간]
활인동치-부귀산(806.4)-가정고개-오룡동고개-주화산(주줄산 565)/금남호남끝,금남시작
-입봉(637.4)-보룡고개/도상거리:금남호남정맥 14.5km + 금남정맥 3km =17.5km


[지 도] 1/50,000 진안.

[산행일자] 2003년 10월 19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활인동고개/강정골재가든(08:51)-마이산종합학습장(08:58)-정자(09:01~05)-안부농가(09:07)
-가족묘(09:10)-사면(09:33)-면계주능선(10:15)-부귀산/묘와 진안26번삼각점(10:18~52)
-바위조망대(10:56)-급경사끝 안부(11:10)-능선분기봉(11:25)-바위봉(11:30)-안부(11:34)
-봉(11:42)-마곡안부십자로(11:56)-능선분기/사면(12:02)-능선분기봉(12:15~32)-(우 내리막)
-가정고개/십자로(12:44)-봉(12:47)-(우)-능선3거리(12:58)-(우)-성터흔적(13:03)-무덤5기(13:07)
-오룡동고개/26번 국도(13:11)-전나무숲/식사(13:16~54)-낮은안부지나 삼거리(13:57)-(우)
-능선우측꺾임(14:09)-안부십자로(14:15)-급오름끝봉(14:25)-암봉(14:32)-능선분기봉(14:38)
-(좌)-삼각점표시 윗봉(15:09~15:17)-(좌)-능선분기(15:35)-(좌)-임도고개(15:40)
-주화산/주줄산(15:45~16:15)-안부십자로(16:22)-입봉전안부(16:38)-입봉(16:50~17:05)
-(좌 내리막)-마지막봉(17:19)-이동통신기지국/SK소양기지국(17:28)-보룡고개(17:30)


[산행시간]
8시간 39분(휴식 및 식사:2시간 26분, 실 산행시간:6시간 13분)

[참여인원] 7인(먼산, 금수강산, 청산, 백호, 이사벨라, 바랭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4:00)-동군포(04:25~35)-망향휴게소(05:15~25)-인삼랜드휴게소(06:25~07:10)-무주IC
-31국도-활인동고개(08:02~08:08)-보룡고개/성산휴게소(08:28~35)-활인동고개(08:45)

<올 때>
보룡고개(17:45)-활인동고개(18:00~10)-화심(18:28~19:10)-전주IC-(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20:20~37)-(천안논산고속도로)-천안삼거리휴게소(21:25~22:05)-일신동(24:15)

[산 행 기]
약 4주만에 하는 정맥길, 딴은 1개월에 두번씩은 진행해야 하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시간이 서로
안 맞아 이렇게 오랜만에 정맥길에 나서게 된다.
오늘은 금남호남정맥의 마지막 구간이다. 비록 짧은 정맥이지만 그래도 또 하나의 정맥길을 마무리
하는 것, 날씨도 그것을 축하하렴인지 예외없이 파란 하늘이다.
애초 계획은 금호남이 끝나고 금남과 호남이 분기하는 주화산에서 산행을 마치는 것이었지만
날씨도 좋고 또한 계절적으로 산행하기도 아주 좋은 시기인지라 금남줄기도 잠깐 맛보는 것으로
수정을 한다.
즉 금호남의 활인동고개에서 주화산까지 약 14.5km에다가 금남의 주화산에서 입봉지나 보룡고개
까지 약 3km를 더 연장하는 것, 그렇게 하면 하루 산행거리로도 안성맞춤이고 특히 산행을 시작
하는 활인동고개나 산행을 끝내는 보룡고개 모두 26번국도상에 있기 때문에 차량회수에도 한결
편리하다.
그리고 금남 1구간을 장군봉 넘은 싸리재까지로 예정하고 있는 바 당일 산행거리로 다소 부담이
되었는데 1구간을 보룡고개부터 시작한다면 그 부담감 또한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04시 35분, 동군포 출발.
다른 때보다 30분 먼저 출발하기로 한다. 딴은 해가 많이 짧아졌기에 가급적 일직 출발하여 일찍
하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군포에 이르니 바랭이님이 막 차에서 내리고 있고, 곧이어 청산님과 먼산님, 백호님과 이사벨라
님이 도착을 한다.
다만 물소리님이 다른 계획때문에 마지막 구간을 같이 참여하지 못함이 아쉽다.
청산님과 본인의 차에 분승하여 동군포를 출발한다.

08시 02분, 활인동고개.
망향휴게소에서 금수강산님이 합류하고, 지난구간과 마찬가지로 대전통영고속도로 무주IC에서 빠져
나간 뒤 30분 국도를 따라 활인동고개에 이르기로 한다.
인삼랜드 휴게소에 도착하니 06시 25분,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구석의 한 벤치에 도시락을 펼치
는데 날씨가 제법 쌀쌀하여 몸이 움추려진다.
그만큼 계절이 바뀐 것, 이제부터는 보온 옷을 단단히 챙겨야 하고 뜨거운 물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약 40여분 식사시간을 보내고 인삼랜드를 출발하니 아침안개가 짙게 깔려 있다.
특히 용담천일대는 비상등까지 켜야 할 정도, 진안에 들어서도 마이산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잠시 후 활인동고개에 도착하니 언제 안개가 끼었냐는 듯 파란 하늘이다.
지난번에는 고개를 넘어 약 1km정도 지난 마이산 휴게소에 주차를 했지만 오늘 보니 활인동고개를
넘자마자 한 음식점 보여 그곳에 주차를 하기로 한다. "강정골재 가든"이라고 푯말이 있다.
혹시 활인동고개를 이곳에서는 강정골재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지?

(활인동고개)

08시 51분, 활인동고개 출발 산행시작.
일단은 일행들을 여기에 내려 놓고 청산님과 함께 오늘 날머리가 되는 보룡고개를 향해 차를 몬다.
진안-전주간 26번 국도, 예전에는 신정리에서 모래재 경유 화심으로 진행했지만 지금은 중앙
분리대까지 있는 4차선 도로로 확장되어 신정리에서 부귀면 오룡리와 보룡고개를 거쳐 화심으로
진행하게끔 되어 있다.
그러니까 오늘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 말고도 중간 오룡동 고개에서도 한번 26번 국도를 건너야
하는 것이다.
승용차로 활인동고개에서 보룡고개까지는 약 10여분 거리, 고갯마루 진안방향 차선쪽에 성산휴게소
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중앙분리대 때문에 성산휴게소에 차를 주차시키기 위해서는 약 4km 거리의 화심까지 고개
마루를 완전 내려갔다가 그곳에서 유턴을 하여 되올라 와야하기 때문에 10분 정도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한다.
어쨌든 보룡고개 성산휴게소에 차를 한대 대 놓고 다시 활인동고개로 되돌아오니 약 40분 남짓
소요된 것 같다. 08시 51분, 비로서 산행 출발이다.

(강정골재 가든)

09시 01분, 마이산종합학습장 정자.
활인동고개 좌측, 그러니까 강정골재가든 푯말에서 바로 능선을 치고 오르니 6분 후 마이산자연
학습장 건물이 나타나고 그 앞마당으로 올라서게 된다. 초입 학습장 이정표가 있었는데 그 길따라
왔다면 2~3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거리이다.
학습장마당에서 우측 둔덕으로 올라서니 비로서 산길이 뚜렷하고 표지기도 보인다.
그 뚜렷한 산길 3분 오르면 학습장에서 마련한 정자가 있는데 잠시 정자에 올라 보니 마이산이
아주 멋지게 조망이 된다. 오늘 구간도 부귀산 지날 때까지 단연 마이산이 눈요기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야할 방향을 둘러보면 부귀산이 빨리 올라오라 손짓하듯 육중하게 버티고 있다.
4분 휴식.

(마이산종합학습장)

(정자)

(정자에서 본 마이산)

(부귀산조망)

09시 10분, 가족묘.
정자를 뒤로하면 한 굽이 내림길로 이어지고 2분 내려서면 농가가 있는 안부이다.
그 안부를 지나면 잠시 밭을 가로질러 가족묘가 있는 곳으로 진행을 한다.
약 3분 거리, 여기서부터 다시 호젓한 산길이 시작되고 있다.


(가족묘에서 본 마이산)

10시 15분, 면계주능선.
이따금씩 송림숲도 이어지고, 이따금씩 울창한 참나무숲도 이어지고.. 거기에다가 하얀 들국화가
곳곳이 곱게 피어 있으니 마치 긴 가을여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운치가 있고 호젓하다.
약 20여분 지나면 산길은 낮으막한 봉우리 오름쪽을 버리고 좌측 사면길로 이어진다.
굳이 마루금 따른다고 없는 길 만들며 봉을 오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사면길쪽으로 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고, 이내 그 사면길은 봉을 넘어선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이후에도 짧은 오르막봉은 주로 사면으로 해서 지나치도록 산길이 나 있다.
그래서 더욱 편안한 오름길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윽고 부귀산 남쪽 능선을 접한 것 같고. 시종 편안한 능선을 좀더 오르니 부귀산의 주능선이라
할 수 있는 면계능선 즉 북동쪽 능선을 접하게 된다.
가족묘에서 1시간 5분 소요된 시각, 비로서 북쪽으로 운장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들국화)

(부귀산오름길에서 본 마이산)

(면계능선)

10시 18분, 부귀산.
여기서 좌측으로 3분 가면 벌써 부귀산 정상, 생각보다 단숨에 올라선 듯 하다.
묘 1기가 덩그마니 산정을 차지하고 있고 한켠에는 삼각점(진안 26번)이 보인다.
또한 "부귀산(806.4m)-활인동치 4.2km, 26번국도 6.2km" 라고 전북산사랑회 정상푯말도 있다.
원래 이럴 때는 막초 한잔씩 해야 하는데 오늘은 서로 미루었는지 준비한 사람이 없다.
대신 마지막 봉에서나 개봉을 했던 청산님의 캔맥주 벌써 개봉을 한다. 34분 휴식.

(부귀산삼각점)

(정상표지판)

(묘있는 부귀산)

10시 56분, 바위조망대.
부귀산 정상을 뒤로하고 잠시 가면(약 4분 소요) 멋진 바위조망봉이 나타난다. 딴은 이곳이
부귀산의 상징인 듯, 멀리서 보면 한켠에 바위를 이룬 형상었는데 바로 이곳이었던 것이다.
진행방향쪽으로 수십길 절벽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진안일대와 마이산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가야할 정맥길쪽으로도 막힘없는 조망을 할 수 있다.
이런줄 알았으면 조금전의 정상에서 쉬지 않고 이곳에서 쉴 것을...
잠깐 조망을 둘러본 뒤 그냥 출발하기로 한다.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본 마이산)

11시 10분, 급경사내림끝 안부.
그 바위지대는 좌측으로 휘돌아 절벽 아래로 내려선 뒤 절벽을 바짝끼고 바위지대가 끝나는 능선
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그렇게 다시 능선을 접하면 아주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하기야 내려서는 것이기에 약깐 뒴박질을
하기도 하며서 금방 내려설 수 있다지만 만일 역으로 진행하는 이들에게는 땀 꽤나 흘려야 할 듯
하다.
10여분 내려서니 비로서 급경사 내림길이 끝나는 안부이다.

(뒤돌아본 부귀산)

11시 56분, 마곡안부 십자로.
이후는 비교적 큰 굴곡없이 능선길이 이어진다. 약 15분쯤 진행하면 북쪽 654.3봉쪽 능선이
분기하는 봉(약 660봉), 여기서는 좌측(남쪽)으로 90도 꺾어 진행을 한다.
그러면 5분 후 약간 바위가 있는 봉을 하나 접하게 되는데 그곳에서도 진행방향은 좌측 내리막길
방향이다.
곳곳이 표지기가 매달려 있고 또한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외길이므로 큰 혼동없이 진행할 수 있다.
다시 4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고, 8분 오르면 또다른 봉, 여기서도 숲사이로 마이산이
아직도 그 웅장함을 유지한 채 조망이 되고 있다.
그곳에서 14분 펑퍼짐한 내림길을 따르면 안부십자로를 대하게 된다.
북쪽 마곡, 남쪽 광주동 방향의 십자로이다.

12시 15분, 오룡고개능선분기 삼거리.
그냥 쉼없이 출발, 6분 오르면 북쪽 644.2봉쪽 능선이 분기하는 봉(약 590)인데 이곳에서 또 한번
마루금은 좌측(남쪽) 방향으로 90도 꺾어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산길은 그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그냥 사면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이어지므로
독도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곳에서 10여분 더 진행하면 산길은 우측의 봉을 오르는 길과 좌측으로 그 봉을 우회하는 길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반드시 우측 봉을 오르는 길로 진행해야 한다.
보기에는 우측의 봉 다음에 있는 조금 더 높은 봉에서 오룡동고개쪽 능선이 분기할 것 같지만
바로 우측의 봉에서 오룡동고개쪽 능선이 분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1~2분 후 그 능선 분기봉에 오르면 우측 내리막길쪽으로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다. 17분 휴식.

12시 44분, 가정고개.
가파른 내리막길을 잠시 내려서면 이내 다시 완만한 능선으로 변하고 역시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12분 후 안부십자로를 이루고 있는 가정고개에 도착을 한다.

13시 11분, 오룡동고개.
가정고개를 뒤로 하면 잠깐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불과 3분 거리, 한 봉우리에 이르면 산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다시 9분 진행하면 능선삼거리, 여기서도 우측으로 산길이 나 있고 표지기들도 매달려 있다.
그리고 5분 더 진행하면 성터흔적을 지나고 약간 좌측으로 꺾인 울창한 수림지대를 6~7분 지나면
저 아래 오룡동고개를 가로지르는 26번국도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직진 방향으로는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내려설 수 없고, 좌측의 둔덕쪽으로 돌아서 오룡동고개로
내려선다.
그리고 차가 없는 틈을 타서 잽싸게 4차선 도로를 건넌다. 시종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는
도로인데 다행히 이곳은 분리대가 없다.

(성터)

(오룡동고개가 보임)

(오룡동고개)

(고개 내려선 곳)

(길가의 야생화)

13시 16분~54분, 전나무숲 식사.
도로를 건너면 전봇대 디로 능선오름길이 이어지고 있다. 초입 묘들도 많이 차지하고 있어 그 중
한 곳 차지하고 식사를 하고 갈 생각이었으나 좀 더 좋은 장소 찾아 보자고 한다.
4~5분 더 오르면 전나무숲 아래 넓다란 묘 하나 있으니 더 없이 좋은 장소 같다. 이내 자리를 잡고
식사시간을 갖는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전나무숲)

14시 32분, 암봉.
다시 발길을 재촉하니 잠시 후 낮은 안부삼거리를 대한다. 우측 바로 아래 마을길도 있다.
여기서는 능선쪽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의 사면쪽으로 이어지도록 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그 사면쪽 길을 따르는데 잠시 쾌쾌한 냄새가 나서 내려다 보니 우측 마을이 무슨 가축사육장인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잠시 오르면 비로서 능선으로 접하는데 역시 편안한 산길이다. 오늘 구간내내
이렇게 편안한 산길이니 이제는 아예 산책하는 기분이다.
약 10분 후 능선은 우측으로 꺾이고, 다시 6분 진행하니 십자로를 형성한 안부를 대한다.
오룡리-대곡 안부쯤 된 것 같다.
여기서 모처럼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그 오름길로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10분 후 급 오름끝봉에 도착하게 되고, 다시 완만한 능선을 7븐 더 진행하니 조망이 확 트이는
암봉도 하나 대하게 된다. 이제 금호남의 종착점인 주화산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암봉)

(암봉조망)

15시 09분, 삼각점표시 윗봉.
잠깐 짧은 암릉도 유지되는 암봉을 뒤로 하면 이후에도 큰 굴곡없는 능선길이 당분간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큰 변화없는 능선길을 약 30분 정도 진행하면 다시 짧막한 오름길을 오르게 되고, 잠시 후
능선이 분기되는 봉을 접하게 된다.
어디쯤 왔을까? 지도를 보며 위치파악을 하니 548.2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윗봉(해발 약 630정도)
에 온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저기 낮은 봉이 주화산이 될 것이고, 북족 저 건너 우뚝 솟아있는 봉이 금남정맥상
입봉이 될 것이다.
식사를 한 뒤 쉼없이 진행했으니 이곳쯤에서는 한번 쉼을 하고 가리라. 8분 휴식.

15시 40분, 세봉임도고개.
산길은 좌측방향의 내림길로 이어지다가 10분 진행하니 다시 우측방향으로 바뀌어 오름길로
변한다. 표지기많은 외길이라 그냥 길따라 가면 되고 다만 이따금씩 지도보면서 현위치 파악만
잘 해 두면 될 것이다.
오름길은 산불감시탑이 있는 조약치 뒷봉 오름길이다.
이쯤에서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계속 오름길로 이어지니 그러다가 저 조약치
뒷봉 꼭데기까지 오르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7~8분 오르던 오름길은 좌측 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고 나서 그 올라온 좌측능선
쪽으로 이어진다.
아니 조약치 뒷봉 오름길쪽으로도 산길이 뚜렷하지만 표지기들이 좌측 능선 내림길쪽으로 매달려
있는 것이다.
5분 내려서면 임도가 있는 안부, 세봉임도기념식수라고 써 있는 표지석이 보인다.

(임도고개)

15시 45분, 주화산(주줄산).
임도를 뒤로 하고 5분 오르면 비로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분기하는 주화산, 이것으로써 짧기는
하지만 금남호남정맥이라는 정맥 하나를 완주한 셈이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드리운 정상에는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한 정상표지판이외에 건건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표지판이 있다. 만일 표지판이라도 없으면 좀 썰렁한 분위기를 느끼게시리 그저 평범한
봉우리인데 그래도 그 표지판이 정맥의 분기점이라는 것을 실감케 해 주는 느낌이다.
그런데 정맥 완주팀들이 완주를 기념한다고 여기저기 난잡하게 걸어 놓은 플랭카드들은 완주의
기쁨은 이해할 만 하지만 아무래도 안 좋아 보인다.
어쨌든 잠시 둘러앉아 지나온 길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완주의 기쁨을 나눈 뒤 기념촬영
하나 하는 것으로서 짧은 금남호남정맥을 마무리한다. 30분 휴식.

(정상표지판 1)

(정상표지판 2)

(기념사진)

(호남정맥쪽에 있는 헬기장)

16시 15분, 주화산 출발.
이제 부여 구두레나루까지 또 하나의 긴 정맥길에 대한 첫 걸음이다.
도상거리 약 121km의 금남길, 걷다가 보면 또 구두레나루에서 완주의 기쁨을 맛볼 수 있으리라.
호남정맥을 시작 할 때 다시 찾을 것을 약속하며 금남길로 접어든다.

16시 50분, 입봉.
여전히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7분 진행하면 안부 십자로, 우측 조약골방면은
뚜렷하지만 좌측 신원리방면은 불투명하다.
그 안부 지나면 잠시 후 낮으막한 봉우리 하나 오르고 16분 후 입봉 전 안부에 이르게 된다.
이곳까지는 그런데로 큰 굴곡이 없이 순한 능선이다.
그러나 안부부터 입봉까지가 제법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진다. 약 200미터 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일행들 모두 아직 힘이 많이 남아 있는지 오름길도 씩씩한 걸음으로 잘 오르고 있다.
12분 오르면 비로서 입봉, 억새가 무성한 넓은 헬기장을 하고 있고 삼각점도 설치가 되어 있다.
운치있는 억새와 함께 앞으로 가야할 연석산 운장산 줄기도 시원하게 조망되니 당여하다는 듯
또 자리를 잡고 쉼을 청해 본다. 하기야 이제 내림길 조금만 더 따른다면 오늘산행 종착점이 되는
보룡고개가 되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 하겠다. 15분 휴식.

(입봉)

(입봉삼각점)

(억새 1)

(억새 2)

(억새 3)

17시 19분, 마지막봉.
입봉에서 보룡고개 내림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틑어 이어지는 내림길이다.
경사는 좀 급하지만 산 자체가 부드러워 천천히 뛰면서 내려서도 된다. 약 10여분 내려선 뒤
잠간 오름길 오르면 이제는 더 오름길이 없을 듯 한 마지막 봉, 이제 보룡고개가 바로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있다.
중간 내려서면서 고슴도치를 목격한 것도 하나의 수확이라면 수확일까? 10여년 전 설악산 저항령
에서 야영할 때 한번 보고 또 어느 산에선가 한번 보고, 그 이후로 처음 보는 그만큼 희귀한
동물이다.
툭치니 이내 하얀 밤송이를 이루는 모습, 다른 일행 모두 처음 목격한다 하며 신기한 듯 주시를
한다.

(고슴도치의 등장)

(밤송이가 된 고슴도치)

(하산길 1)

(하산길 2)

17시 30분, 보룡고개.
마지막 봉을 넘으면 울창한 송림숲이 운치가 있다. 특히 석양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더욱
분위기있는 느낌이다.
9분 내려서면 SK소양기지국 건물이 나타나고 이내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는 26번 국도, 보룡고개
이다.
좌측 성산휴게소로 나아가니 아침에 주차해 놓은 청산님의 차가 저기 얌전하게 서 있다.
아직도 석양의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해가 좀 남아 있으니 모처럼 해 있는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
하는가 보다.


(보룡고개 1)

(보룡고개 2)

(성산휴게소)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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