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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금남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1구간]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밀목치-사두봉-당재-수분치

by 높은산 2005. 11. 7.
[금남호남정맥 1구간]
영취산(1075.6)-무령고개-장안산(1236.9)-947.9-960-밀목치-사두봉(1014.8)-바구니봉재-당재
-수분치/도상거리 약 18km


[지 도] 1/50,000 함양.

[산행일자] 2003년 8월 10일 일요일

[날 씨] 맑은 후 흐림. 시계 청명함.

[산행코스]
무령고개(08:48)-영취산/함양309(09:00~18)-무령고개(09:28)-팔각정갈림(09:34)
-괴목안부(09:37)-하봉/억새밭(10:00)-장안산/함양11(10:30~42)-능선분기/우측(10:57)
-안부3거리(11:07~18)-955(11:57)-947.9봉/함양810(12:08)-안부(12:15~41)-능선꺾임점(12:45)
-묘있는봉(13:10)-(우측)-안부/우측소로(13:12)-송림숲(13:25)-봉(13:39)-(좌)
-식사(13:50~14:33)-960봉/깃대삼각점(14:36)-밀목치(14:52)-880봉(15:09)-(좌)-960봉(15:21)
-사두봉(15:43~16:18)-봉수대(16:20)-882봉(16:40)-갈림길(16:53)-바구니봉재(17:00)
-당재(17:28~42)-720봉(17:48)-수레길(17:58)-(사과밭좌측)-수분치(18:02)


[산행시간]
9시간 14분(휴식 및 식사:2시간 39분, 실 산행시간:6시간 35분)

[참여인원] 8인(먼산, 금수강산, 백호, 청산, 날뫼골물소리, 이사벨라, 바랭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4:25)-동군포(04:52~05:15)-망향휴게소(05:50~06:10)-인삼랜드휴게소(07:03~15)
-장수IC(07:50)-무령고개(08:10)

<올 때>
수분재(18:20)-(택시 7500원)-장수(18:30~47)-(택시 12000원)-장계(19:02~20:45)
-인삼랜드휴게소(21:25~40)-천안삼거리휴게소(22:55~23:05)-동군포(24:15~22)-일신동(24:46)

[산 행 기]
또 하나의 마루금, 금남호남-금남정맥을 시작한다.
백두대간 영추산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 장안산-사두봉-신무산-팔공산-삿갓봉-시루봉-성수산
-마이산-부귀산-주화산까지 도상거리 약 64km의 산줄기이다.
최고봉인 장안산(1236.9)을 위시로 1000미터급 산들이 산재해 있어 자못 웅장한 산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진안의 명산 마이산도 지나친다.
따라서 웬만한 산들은 개별적으로는 한번씩 올라가 보았기에 전혀 낯설음이 없다. 편안한 마음
으로 진행하리라.
무박으로 할 경우 3구간으로 할 수도 있으나 당일산행으로는 좀 빡빡한 일정일 듯, 여유있는
진행을 위해 금남호남정맥은 4구간으로 계획을 해 본다.

그리고 주화산부터 분기하는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중 먼저 금남정맥쪽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금남정맥은 주화산-연석산-운장산-장군봉-인대산-대둔산-월성봉-바랑산-천호봉-계룡산-성항산
-금성산-부소산 거처 부여의 구두레나루까지 도상거리 약 121km의 산줄기이다.
최고봉인 운장산(1125.9)을 비롯하여 대둔산과 계룡산이라는 명산을 지나치기에 금남정맥을 두고
정맥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금남정맥 구간을 7구간으로 하여 총 11구간의 일정이다. 1개월에 2회꼴로 한다면 내년 1월
쯤이면 구드레나루에 도착하지 않을까?

05시 15분, 동군포 출발.
금북정맥을 같이 한 일행 중 밤도깨비님이 추억의 대간길 하신다고 빠지고, 일사구이님은 이미
완주했기에 빠지고...
먼산, 금수강산, 백호, 청산, 날뫼골물소리, 이사벨라, 바랭이님, 그리고 본인 이렇게 8명이다.
금수강산님을 제외한 7명이 동군포에 모두 모여 두대의 승용차로 출발하고, 금수강산님은 망향
휴게소에서 합류한다.

08시 10분, 무령고개.
판암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대전통영고속고로를 달린다. 장수IC를 빠져 나올때의
시간은 07시 50분, 휴게소에서 쉰 시간 30여분 제외하고 순수하게 자동차가 달린 시간은
2시간 조금 더 소요된 듯 하다.
장수IC를 빠져나오면 장수가 아니라 장계이다.
무령고개 이르는 길은 장계에서 육십령을 오르는 구도로를 따르다가 우측 논개생가 가는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논개생가 앞을 지나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따라 오르면 어느덧 무령고개이다.
장수IC에서 약 20분 소요, 장계쪽은 포장이 되어 있는 반면 반대 번암쪽은 비포장도로이다.
"번암-지지간 확장 및 포장공사 공사종점" 이라는 푯말이 있다.
아침식사와 함께 막초 한잔으로써 출발에 대한 건배도 하고, 08시 48분 비로서 출발이다.

(무령고개)

09시 00분, 영취산.
무령고개 절개지 좌측으로 표지기가 보이고 영추산으로 오르는 뚜렷한 산길이 나 있다.
급한 오르막길로 이어지지만 영취산까지의 거리가 불과 200여 미터밖에 안 되기에...
땀이 흐를 만한 순간 이내 영취산이다. 무령고개에서 12분 지난 시각이다.
10여년전 대간길에서 대할 때는 그저 평범한 봉우리였는데 이제는 정맥이 분기되는 곳임을
상징하듯 표지목도 두개씩이나 세워져 있고 금강, 섬진강, 낙동강등 3강의 분수령이라는
안내판도 있다. 또한 2002년 복구한 삼각점(함양 309)이 있다.
아무튼 이제 금남호남-금남정맥의 시작이다. 출발을 축하해 주는 듯 쾌청한 날씨가 우선 맘에
든다. 멀리 덕유주능선이 아주 뚜렷히 보이고, 가야할 정맥길 팔공산-삿갓봉-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즐기도 모두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산행하기엔 최적의 날씨, 첫 구간부터 그러한 행운이 따르니 좋은 추억을 만들 것 같은 예감이다.
그래도 끝까지 무사완주를 내심 기원해 본다. 18분 휴식.

(영취산 표지판 1)

(영취산 표지판 2)

(영취산 안내판)

(영취산 삼각점)

(영취산 조망 1)

(영취산 조망 2)

09시 28분, 다시 무령고개.
올라갈 때는 12분 소요되었으나 내려올 때는 10분 소요, 반대편에서 두사람의 산객이 올라온다.
영추산은 정맥산행이 아닌 일반산행지로도 제법 사람들이 찾고 있다.
무령고개에서 영추산 거처 백운산-괘관산 정도로 잡는다면 아주 좋은 코스가 되리라 싶다.

(영취산을 뒤로하고)

(다시 무령고개)

09시 37분, 괴목안부.
절개지 우측 표지기를 따라 능선으로 붙으면 장안산가는 길 역시 아주 산길이 좋다.
뛰어가도 될 만큼 평평대로, 6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팔각정가는 길이 갈라지고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3분 더 가면 우측 괴목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안부이다. "장안산 정상 2.5km,
괴목마을 4.0km, 무령고개 0.5km"라는 이정표가 있다.
10여년 전 장안산을 처음 접했을 때 올라왔던 길, 그 때는 무령고개 도로도 없었고 장계에서
괴목마을까지 버스타고 와서 이곳으로 오르는 코스가 정석으로 되어 있었다.

(괴목안부)

10시 00분, 하봉.
예전에 찾았을 때보다 산길이 너무 잘 나 있는 것 같다. 약간의 오름길도 반복되지만 그저 가벼운
발걸음으로 달릴 수 있다.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고, 산죽이 이어지는 가 싶더니 어느사이 억새밭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에
이르게 된다. 하봉이다.
청명한 날씨속에 억새밭 뒤로 건너 보이는 백운산이 너무도 좋다. 백운산-월경산-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줄기는 물론, 오늘은 지리 주능선도 선명하다.
뒤돌아 보면 영취산 북쪽으로 덕유산 줄기들이 모두 보이고...
그야말로 지리와 덕유를 동시에 보면서 진행을 하는 것도 행운이다. 이제 장안산 정상은 저만큼의
거리를 두고 우뚝 솟아 있다.

(호젓한 산죽길)

(하봉에서 1)

(하봉에서 2)

(하봉에서 3)

(하봉에서 4)

(하봉에서 5)

(장안산 이르는길 1)

(장안산 이르는길 2)

(장안산 이르는길 3)

(장안산 이르는길 4)

(장안산 이르는길 5)

(장안산 이르는길 6)

(장안산 이르는길 7)

10시 30분, 장안산.
억새길이 계속 이어지고, 싸리숲도 종종 이어진다. 운치가 있다. 야생화도 즐비하니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러다가 다시 숲길로 접어들고 한 굽이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장안산 정상, 하봉에서 30분 지난
시각이다.
헬기장이 굉장히 넓고, 예전에는 없던 정상석도 무식하리만큼 크다.
"함양 11번" 이라고 한켠에 설치된 삼각점 또한 다른곳의 삼각점보다 훨씬 크다.
아무튼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기에 또 한번 지리주능과 대간길에 빠져보고 덕유주능에 빠져본다.
그렇게 멋진 조망과 함께 12분 휴식, 이제 또 다른 길을 향한 출발이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인 능선으로 이어진다. 초입으로 정맥 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그리고 헬기장 좌측 능선쪽으로 나 있는 뚜렷한 등산로는 범연동 계곡으로 내려서는 일반
등산로이다.

(야생화 1)

(야생화 2)

(야생화 3)

(야생화 4)

(야생화 5)

(장안산 헬기장)

(장안산 정상석)

(정상석 뒷면)

(장안산의 삼각점)

(지리산 줄기를 가르킴)

(지리산 줄기)

11시 07분, 안부3거리.
부드러운 내리막길이다. 15분 내려서면 능선분기점, 우측 사면길 형태의 길을 따라야 한다.
사면길쪽으로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기에 큰 혼동이 없으나 만약 표지기가 없다면 날등을
고집한다며 좌측(직진방향) 능선쪽으로 붙을 수 있다. 그러나 날등은 마루금 아닌 덕산리 방향
지능선으로 이어지므로 유의할 일이다.
그 능선분기점에서 10분 내려서면 안부3거리, 우측 장안리쪽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있다.
그곳에서 11분 휴식.

12시 08분, 947.9봉.
안부 이후로는 커다란 고도차가 없어 진행이 더욱 수월하다. 오름길이 나타나도 기껏해야 불과
5분 이내 거리, 힘하나 안들이고 능선길을 팍팍 진행한다. 고도차 약 100미터쯤을 극복해야 하는
955봉 오름길이 그래도 가장 가파른 오름길이아고 할까?
40분 후 955봉을 넘는다. 별 특징이 없다. 다시 10분 후 삼각점(함양 810번)이 있는 947.9봉을
오른다. 이곳쯤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했으나 햇살이 따가워...
7분 더 진행하면 쉬기 편안한 안부, 아침식사를 늦게 한 탓에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좀 빠른 것
같고 간식을 즐기며 한바탕 휴식을 취한다. 장장 26분식이나 휴식.

(947.9봉 삼각점)

13시 50분, 960봉 직전 안부.
안부를 지나 4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좌측으로 90도 꺾이는 지점, 이곳부터 960봉까지 약 4km
구간은 거의 고도차가 없는 지점, 산길마저 쭉쭉뻗은 숲사이로 아주 호젓하게 이어지니 산행아닌
산림욕 하는 기분. 그야말로 공짜로 능선을 진행하는 기분이다.
이런류의 길이라면 아마 온종일 걷는다 해도 전혀 피곤함이 없으리라.
25분 후 묘있는 봉을 지나고 우측으로 꺾여 2분 내려서니 안부, 우측으로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다시 13분 진행하면 이제부터는 멋진 송림이 분위기를 형성하고....
그렇게 14분 더 진행하면 짧은 오름길을 대한다. 그나마 땀을 쬐끔 흘릴 수 유일한 봉우리이다.
그 봉을 넘어서면 능선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10여분 더 진행하여 평평한 곳 한군데를 대하니
비로서 여장을 푼다. 이제는 점심식사를 해야겠다.
960봉 좀 못미친 지점, 4km 가까이 진행했는데도 1시간 10분밖에 안 걸렸으니 그만큼 산길이
유순했다는 이야기이다. 자연히 마음도 편안해지고 40여분 느긋한 식사시간을 갖는다.

(유순한 산길)

14시 36분, 960봉.
960봉까지 그래도 조금 더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식사를 한 곳에서 불과 3분 오르니 960봉
이다. 깃대삼각점이 세워져 있고, 저 아래 밀목치를 오르내리는 자동차 소리도 귓전에 들어온다.
예상보다 아주 빠른 진행이다.

(960봉 삼각점)

14시 52분, 밀목치.
우측으로 꺾인 급경사 내림길로 접어든다. 길도 좋고 푹신하여 살살 뛰어 내려도 지장이 없다.
이내 급경사길이 끝나고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형성되어 저 아래 밀목치가 보인다.
우측 숲, 좌측 벌목지대 경계선을 따라 진행하니 좌측 벌목지내는 어느 사이 밭을 이루고 있다.
잠시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로 되어 있는 밀목치, 960봉에서 16분 소요된 시각이다.
최근 새로 지은 듯 기와집 몇채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밀목치가 내려다 보임)

(밀목치)

(밀목치의 아담한 집들)

(밀목치를 뒤돌아봄)

15시 09분, 880봉.
그 기와집들 우측이 마루금이나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생략하고 그대로 기아집 사이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능선으로 진입한다.
2~3분 후 능선에 붙으니 사두봉을 향한 좌측 능선 오름길 초입에 표지기들이 일열로 주욱 매달려
있다. 밀목재 이전처럼 아주 잘 나 있는 산길이다.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 그러나 부드러운 산세때문인지 그 오름길이 전혀 부담이 없다.
15분쯤 오르면 급한 오름길이 끝나는 880봉, 예전 산불이 났는지 반대 사면쪽으로 카다란 나무들이
모두 고사되어 있다.
그 고사목 사이로 다음 구간에 진행할 팔공산이 웅장하게 건너다 보인다.

(고사목 사이로)

15시 21분, 960봉.
880봉을 지나면 좌측으로 능선이 꺾인다. 이제 사두봉까지는 커다란 굴곡이 없는 능선길, 또 편안
한 발걸음이다. 20마리쯤의 흑염소떼들이 한가롭게 놀고 있다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이내 산길을
따라 달아난다. 아마도 흑염소를 방목하는 모양이다. 저만치 가서 서 있다가 우리가 가까히 오면
달아나는 행위, 능선이 살짝 우측으로 꺾이는 960봉에 이를 때까지 반복된다.

15시 43분, 사두봉.
그러다가 960봉을 지나고 5분쯤 지난 안부에서 흑염소들은 산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을 통하여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이곳까지가 그들의 영역인가 보다.
흑염소들을 보내고 잠시 오름길을 오르면 사두봉 전위봉이고, 평평한 길을 좀 더 따르니 이내
사두봉 정상이다.
의외로 묘 몇기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삼각점과 함께 한켠에 "사두봉-금남호남정맥(1014.8m)
밀목재 2.8km, 원수분 5.0km"라고 전일상호 신용금고에서 세워놓은 표지목이 있다.
이제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오늘의 목표지점인 수분치에 도착할 수 있기에 느긋한 휴식시간을
갖는다. 남은 간식 모두 꺼내고, 막초도 한작씩 돌리고... 청산님은 아직 캔맥주도 그대로 있다고
한다. 장장 35분간 휴식, 16시 18분 사두봉을 출발한다.

(묘있는 사두봉)

(사두봉 정상표지판)

(사두봉 삼각점)

17시 00분, 바구니봉재.
사두봉을 뒤로 하고 1~2분 지나면 봉수대 흔적과 함께 커다란 돌탑도 하나 세워져 있는 곳을 보게
된다. 아마도 예전에는 조망이 좋아 군사적으로 요충지가 아니었는지?
봉수대흔적을 지나치면 잠시 산길은 무성한 산죽밭으로 이어지는데 산길이 좋아 운치가 넘치는
기분이다. 이곳역시 굴곡이 거의 없어 힘이 체력소모가 전혀 없다.
20분 후 882봉에 도착한다. 882봉을 지나면 능선은 좌측으로 약간 꺾이고 좀 가파른 내리막길,
그러나 역시 산길이 부드럽기에 깡총깡총 뛰어 내려도 된다.
다시 13분 후 갈림길을 대하는데 직진능선을 벗어나 우측으로 바짝 꺾어 내려서는 길쪽으로 표지기
들이 잔뜩 매달려 있어 벌써 수분치내려가는 길이 아닌가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내 다시 남서 방향의 능선으로 접어들고 있다. 즉 갈림길에서 직진 능선은 소암리 방향의
지능선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다시 능선페이스를 잡고 7분 더 내려서면 양측 소로가 형성된 안부를 대하게 된다.
바구니봉재이다. 사두봉-수분치 사이 딱 절반 거리를 진행한 것 같다.

(봉수대터 돌탑)

17시 28분, 당재.
바구니봉재 이후에도 산길은 커다란 굴곡없이 시종 부드럽게 이어진다. 딴은 오늘 구간 전반적으로
이런류의 길이기에 너무나 손쉬운 진행이 된 듯 하다.
28분 후 오래된 수레길이 형성되어 잇는 당재에 도착한다. 이제 수분치까지는 지척의 거리,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저 한 자리를 차지하고 빙 둘러 앉는다.
서로 호흡이 잘 맞는 일행들이기에 이따금 휴식을 취할 때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면 그저 시간
가는 것도 잊어 버리고 만다. 14분 휴식.

(당재)

(당재 휴식)

18시 02분, 수분치.
당재를 뒤로 하고 남쪽 723봉쪽으로 6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약 720봉쯤 되는 봉우리, 여기서
마루금길은 우측으로 꺾여 수분치로 내려서게 되어 있다.
723봉쪽으로는 산길이 없고 수분치 방향으로만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크게 잘못 들어설
염려는 없다.
이내 급한 내림길이 시작되고, 10분 내려서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대하게 된다.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약간(10여m쯤) 진행한다.
그러면 표지기가 보이고 임도를 벗어나 급한 내림길이 나 있다. 그 길을 따라 1~2분 내려서면
사과과수원이 나타나고, 과수원 좌측을 따라 2~3분 진행하면 비로서 19번 국도상의 수분치이다.
수분치에는 S오일 주유소가 있고 수분령가든이라고 휴게소를 겸하는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수분치가 보임)

(수분치)

(주유소 우측으로 내려옴)

(휴게소 푯말)

(고갯마루 푯말)

그 후.
장수택시를 2대 콜 하여 차량회수팀들은 산행 들머리인 무령고개를 향하고(약 30,000만원), 나머지
인원은 장수까지 나왔다가(7,500원) 장계행 버스를 한참 기다려야 하기에 다시 택시로 장계까지
이동한다(12,000원).
그리고 뒤풀이 장소로 장계의 한 식당 자리잡으니 차량회수팀들도 이내 도착한다.
불낙전골이던가? 소주 몇잔 곁들이니 아주 입맛을 돋군다.
첫 걸음이 예상외로 편안한 산행이 되었기에 모두들 흡족한 표정들이다.
앞으로의 구간도 이번 구간만 같다면....
20시 45분 장계를 등질때는 첫걸음을 축하해 주느라 온종일 좋았던 날씨가 이제는 그 소임을
다했다는듯 빗방울을 뿌리고 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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