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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섬

[강화 마니산]정수사-참성단-상봉-선수

by 높은산 2005. 9. 5.

[강화 마니산]
정수사-함어동천3거리-참성단(469.4)-303.6-상봉(254.6)-산수돈대-선수/ 도상거리 약 8km

[위 치]
인천 강화군 화도면

[산행일자] 2002년 9월 24일 화요일

[날 씨] 맑음/아침 안개

[지 도] 1/50,000 지형도 강화

[산행코스]
정수사주차장(08:31)-정수사(08:37)-지능선/함허동천3거리(08:53~09:18)-주능선(09:30~40)
-함허동천3거리/함허동천1.65,참성단1.0,정수사1.8이정표(10:17~27)-참성단중수비(10:55~11:00)
-공터봉/산불탑(11:02)-참성단(11:07)-내리막전망바위/식사(11:25~58)-안부/약수터3거리(12:03)
-능선3거리(12:05)-신비의땅갯벌푯말(12:08)-단군로3거리(12:18)-3거리/좌갈림(12:35)
-303.6봉/강화423번 삼각점(12:37)-안부(12:46~58)-바위봉/선수4.3이정표(13:04~10)
-헬기장(13:12)-고개/1차선시멘트도로(13:25~35)-1봉(13:45~53)-넓은 헬기장봉(14:42~52)
-상봉/254.6봉/강화311삼각점(15:05~12)-북봉(15:15)-안부(15:22~32)-수레길안부4거리(15:47)
-선수돈대(15:52~55)-선수(16:00)


[산행시간] 7시간 30분(식사 및 휴식: 2시간 30분, 실 산행시간: 5시간)

[인 원] 3 人 (본인과 아내, 그리고 아들)

[교 통] 승용차(총 운행거리 115km)

<갈 때> 일신동(07:00)-정수사(08:25)

<올 때> 선수(16:20)-(시내버스 600원/1인)-화도(16:25~27)-(택시 12,000원)-정수사(16:38~45)
-일신동(18:30)


[산 행 기]



마니산 등산코스는 원래 화도 국민광광지에서 계단길로 올라 참성단에 이른 후 함허동천이나
정수사로 빠지는 코스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단군로코스, 선수코스 등 새로운 등산로가 정비되어 좀더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정수사를 들머리로 하여 참성단에 이른 후 선수코스를 따라 선수포구까지 진행하면
마니산 종주가 되는 셈, 산행시간도 4~5시간이 소요되어 제법 산행다운 산행이 된다.
선수포구는 밴댕이 횟집촌으로 유명하고, 해수 사우나도 즐길 수 있다.
정수사에서 선수까지는 도상거리가 약 8km 정도 나온다.

제2 강화대교인 초지교가 지난 8월29일개통되어 강화 남부권에 위치한 마니산으로의 접근도
예전에 비해 훨씬 수월하다.
막히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승용차로 전에는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되었으나 지금은 50분이면
도착할 수가 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하루 시간을 내어 아내와 아들을 동행하고 그 마니산 종주코스를 찾아 본다.

07시 00분, 집을 나선다.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으나 김포 초입에서 한강을 끼고 양곡쪽으로 향하는 강변 우회
도로가 출근시간이 겹친 탓인지 많이 정체가 된다.
또한 양곡에 이를 즈음부터는 안개가 너무 끼어 바로 앞 이정표도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양곡을 지나면서 정체현상은 끝났지만 역시 안개 때문에 제 속도를 낼 수가 없다.
대곶, 대명을 거처 초지대교로 이어진 도로, 새로 확장된 탓에 안개만 없다면
시원하게 속력을 낼 만한 그런 도로이다.
초지대교를 건너 좌회전, 정수사 이정표를 보고 좁은 도로를 달린다.

08시 25분, 정수사 주차장.
집 출발 1시간 30분만에 정수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정체현상 또는 안개만 없었더라도 50분이면 충분히 도착했을 듯, 강화대교를 통해 오던 것에
비해서는 한층 가까운 거리이다.
다행히 초지대교를 빠져 나와 해안가를 벗어나자 그곳에는 안개가 하나도 없다.
사기리 함허동천 초입을 지나고 동막 방향으로 한 굽이 더 넘어서면 우측으로 정수사 이정표가
있고, 그 이정표를 따라 1차선 시멘트길을 약 1km 남짓 오르면 비로서 정수사 주차장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등산화로 갈아 신고 08시 31분 산행을 시작한다.

08시 37분, 정수사.
우측 시멘트 도로를 따르면 곧 계단이 이어지고, 이내 정수사 경내로 들어설 수 있다.
주차장에서 5~6분 거리, 평일이라 그런지 매우 조용하다.
그 분위기 탓인지는 몰라도 왠지 깊은 산사를 느끼기도 한다.
마니산 등산로는 좌측 수레길을 따라 잠시 내려선 뒤 우측 길을 따라 산으로 붙는 수레길을
따르면 된다.
초입 매표소가 있는데 오늘은 사람이 없다. 입장료 0000원 번 것 같다.

08시 53분, 함허동천 3거리 지능선.
정수사로부터 함허동천 3거리 지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좀 가파른 편이다.
바윗돌 사이를 지그재그로 오른다. 중간 여기저기 떨어져 뒹구는 도토리...
주울까 말까 하다가 오늘은 그냥 못본 척 오르기로 한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닌데 아들의 발걸음에 보조를 맞추다 보니 15분 후에 그 지능선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좌측으로 오르면 주능을 접하게 되고, 건너로 내려서면 함허동천이다.
아내와 아들은 아침식사를 안 하고 출발했기에 빵을 꺼내어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한다.
25분 휴식 후 09시 18분, 출발을 한다.



09시 40분, 주능선.
지능선에서 약 10여분 오르면 본격적인 바위능선이 시작되는 주능선으 접하게 된다.
우회길도 있지만 가급적 릿지를 탄다.
"위험등산로" 란 표지가 있으나 잡을것이 그만그만한 위치에 있으므로 큰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자릿한 맛을 만끽하기에 마니산 산행의 백미라 하겠다.
그렇게 한 바위를 오르고, 전망을 즐기고, 또 그 다음 바위를 오르고, 또 전망을 즐기고...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면 전혀 지루함이 없다.
아들도 놀이기구를 타는 듯 무척 재미있는 모양이다.
이런류의 바윗길은 참성단 직전까지 이어진다.






10시 17분, 함허동천 1.65km, 참성단 1km, 정수사 1.8km 이정표.바위구간의 약 반 정도 온
지점이다.
한 바위를 이를 때마다 조망이 좋다는 핑계를 대며 한껏 휴식을 취하고,이런 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진행시간보다 오히려 휴식시간이 더 많은 듯 하다.
저기 참성단이 올려다 보이는데 참성단 보다는 한자로 사람인자를 형성하고 있는 저 바위구간이
더 기대가 된다.
이곳에서도 10여분 휴식을 취한다.

10시 55분, 참성단 중수비.
비로서 바위구간이 끝나고, 잠시 숲오름길로 접어들면 참성단 중수비가 나타난다.
1716년 강화유수 최석항(崔錫恒)이 세웠다는 참성단을 수축한 사실을 기록한 비문이다.
음각된 내용 정확히 알아볼 수 없게 훼손이 된 상태지만 옆의 안내판에 그 내용을 번역해 놓고
있다.



11시 07분, 참성단.
참성단중수비에서 불과 4분 올라서면 산불탑이 있는 공터봉에 이르게 되고,
그곳에서 3분 더 진행하면 마니산의 정상이 되는 참성단이다.
즉 단기 51년(BC 2283년)에 단군왕검께서 민족 만대의 영화와 발전을 위해 봄, 가을로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 한다.
북쪽 화도 국민관광지쪽에서 계단길을 통해 올라온 등산로와 만나게 되고,
이제 선수 하산길은 계속해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만 따르면 된다.



11시 25분~58분, 내리막 한 바위에서 식사.
서쪽 능선으로 접어들면 단군로를 통해 올라선 산객들과 자주 마주친다.
단군로는 최근 개발된 코스로 계단코스와 더불어 원점회귀가 가능하여 기존 등산로인 정수사나
함허동천 코스에 비해 인파가 많이 찾는 편이다.
이따금씩 나타나는 바위에서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는 것도 일품.
그러나 저 멀리 보이는 봉이 상봉이고, 그 봉을 넘어야 한다고 하니 아내와 아들 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아무튼 참성단에서 약 15분여 진행, 조망이 확 트이고 그늘까지 형성한 한 바위를 자리잡고는
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12시 03분, 약수터3거리 안부.
식사를 한 곳에서 5분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선수로/약수터/참성단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된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약수터를 거쳐 화도 국민관광지로 내려서는 길이다.
약간의 오름길로 변한 능선을 따른다.
2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을 대하는데 이 지능선쪽으로도 뚜렷한 길이 하나 나 있다.
이곳부터 주능선 길은 거의 굴곡이 없는 평지길,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그저 호젓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구간이다.
다시 3분 진행하니 넓은 반석을 한 조망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남쪽 갯벌조망이 너무나 좋은 곳, 그래서인지 "신비의 땅 갯벌"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그곳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12시 18분, 단군로 3거리.
조망바위지대에서 단군로 3거리까지는 시종 평평한 등산로에다 시야가 확 트이는 바위지대가
반복되어 아주 발걸음이 가볍다.
10분 후 우측으로 단군로가 갈라지고, 선수 가는 길은 약간 좌측으로 꺾여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산길 역시 뚜렷하고 호젓한 분위기이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로 접어든다.
그러다가 오름길이 끝날 무렵 좌측 흥왕리로 뚜렷한 갈림길이 하나 갈라지기도 한다.
단군로3거리를 지난지 17분 후이다.
여기서 우측 길로 접어들어 2분쯤 진행하면 303.6봉이다.









12시 37분, 303.6봉.
303.6봉에는 강화 423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303.6봉에서 능선길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10분 남짓 진행하면 안부, 잠시 땀을 식히며 10여분 다리쉼을 한다.



13시 04분, 바위봉.
안부에서 5~6분 진행하면 상봉으로 오르기 전 고개인 석곡골고개 직전의 마지막 봉에 오르게 된다.
전망이 아주 좋은 바위봉으로 되어 있는데 이제까지 지나온 길은 물론 앞으로 가야 할 상봉까지의
조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그러나 아직도 선수까지 4.3km나 남았다는 이정표가 좀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곳에서 또다시 5~6분 휴식.



13시 25분, 석곡골고개
마지막 바위봉에서 2분 내려서면 헬기장을 대한다.
넓다란 공터에 야생화도 모처럼 즐비하게 군락을 이루니 야생화를 촬영한다며 또 잠시의 시간을
보낸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시종 내리막길을 10여분 내려서면 남쪽 석곡골과 북쪽 동산말을 연결한
1차선 시멘트도로가 있는 고갯마루이다.
편의상 석곡골고개라고 칭해 본다.

13시 35분, 고개 출발.
석곡골고개에 도착하면 차량들도 이따금 넘어서고 있고,
특히 " 참성단 1.8km/ 선수 4km"란 이정표때문에 중도하차의 유혹이 들게 하는 곳이다
뒤따라 내려선 아내와 아들 역시 아직도 4km라는 이정표에 기가 질리는 듯.
여기서 그냥 하산하면 안되냐고 묻는다.
특히 참성단까지는 1.8km인데 아직 4km이니 두 배도 더 걸어야 하지 않느냐 하며 따지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를 보면 이곳에서 선수까지 도상 3km쯤 되고, 참성단까지도 거의 3km쯤 되어 보인다.
즉 이정표가 잘못 된 것이라 지도를 보며 설명을 한다.
따라서 1시간 30분~2시간이면 충분히 선수에 도착할 것이라고 설득을 하며 상봉 오름길로
접어든다.

13시 45분, 1봉.
딴은 고개에서 1봉까지가 고비이다.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1봉만 오른다면 그 이후 상봉까지는 커다란 고도차가 없으므로 수월한 진행이 된다 하겠다.
그러나 그 거리가 비교적 잛은 편, 불과 10분정도만 땀을 내면 1봉에 오를 수 있다.
비로서 1봉에 오르면 가야할 상봉이 한창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14시 42분, 넓은 헬기장.
1봉 이후로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져 금방 상봉에 이를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아들이 좀 지쳤는지 발걸음을 억지로 옮기며 따라온다.
가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그 와중에 밤알이 떨어져 있는 곳도 자주 만나게 되니 밤을 줍는다는 핑계로 아내도 저 뒤에
뒤쳐져 있다.
결국 1봉을 출발한지 50분 후에 상봉 전위봉에 해당하는 곳에 이르게 된다.
넓은 헬기장을 이루는 봉으로 정상적인 진행이라면 1봉에서 20여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다.

15시 05분, 상봉(254.6)
헬기장봉을 뒤로 하고 역시 부드러운 능선길을 10여분 진행하면 상봉 정상이다.
좁은 공터를 형성한 정상 한가운데에 "강화 311번(1989년 복구)"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제까지의 진행한 길이 모두 보이나 정상주변이 낮은 숲을 이루고 있어 조망이 좀 답답한 편이다.
오히려 북쪽으로 3분 거리에 있는 북봉에서의 조망이 훨씬 좋다.
상봉과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인데 바위봉을 이루어 한결 시원하게 조망이 되는데
저 멀리에 위치한 참성단을 바라보면 제법 걸었다는 포만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15시 53분, 선수돈대.
북봉에서는 계속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따라야 한다.
한 굽이 급한 내리막길을 7~8분 내려서면 한 안부에 이르게 되고, 이후부터는 거의 평평한 길로
이어진다.
특히 이곳에도 떨어진 밤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어 아예 밤 줍는 산행이 되기도 한다.
안부를 지나 15분 후 수레길이 능선을 넘는 사거리에 이르게 되고,
계속 능선길을 따르다 보면 "선수돈대"라는 안내판과 함께 돈대 하나가 능선을 가로막는다.
"조선 숙종5년 (1679)에 병조판서 김석주의 명에 의거 유수 윤이제가 축조한 화력을 보강하여
해안경비를 강화케 하던 곳...중략"
딴은 화려하게 꾸며 논 다른 돈대보다도 이렇게 수풀 속에 방치된 돈대를 보니 오히려 역사의
멋이 넘치는 기분이다.



16시 00분, 선수.
선수돈대에서 우측 내리막길로 5분 내려서면 비로서 선수 차도이다.
초입에 마니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도로건너 저 해안가가 바로 밴댕이 횟집촌으로 유명한
선수 포구이다. 그리고 저쪽 저 건물이 해수 사우나탕을 즐기는 곳인가 보다.
생각같아서는 회도 한 접시, 해수사우나까지 즐기고 싶으나 아내와 아들이 회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그리고 갈아입을 옷들을 차에다 두고 출발한 탓에 오늘은 두 가지 모두 생략하기로 한다.



그 후 차량회수.
16시 20분, 장화리쪽에서 버스가 달려온다.
그 버스로 일단 5분 거리의 화도, 즉 마니산 국민관광지 초입으로 나온다.
버스기사의 말, 이곳에서 16시 50분쯤 다시 장화리를 거쳐 동막 경유 사기리로 가는 버스가
온다지만 사기리에서 정수사까지도 20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하므로 그냥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택시요금을 물으니 정수사 초입까지는 10,000원 달라고 하고, 정수사까지는 12,000원이란다.
정수사까지 가기로 하고 택시를 모니 불과 10여분 후 정수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16시 38분, 정수사 주차장.
이렇게 해서 짧다면 짧고, 아이 아내와 아들에게 있어서는 제법 긴 마니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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