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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호남정맥의 지맥

[모후지맥 3]밤실산-운월산-모후산-막거리재-주암호(끝)

by 높은산 2018. 3. 20.

[모후지맥 3]
가수리상가마을-밤실산전안부-밤실산(599)-운알재-운월재-운월산(675)-유치재-모후산(944)-중봉(805)
-집게봉(769)-막거리재-코재-주암호

[도상거리] 약 19.0km = 접근 1.0 + 지맥 18.0

[지 도] 1/50,000 지형도 독산, 복내

[산행일자]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날 씨] 새벽 일부안개/오전 구름 많음/오후 흐린 후 15:30이후 비

[산행코스]
상가마을/시멘트길끝(07:02)-밤실산등산로입구(07:04)-보배농원(07:13)-지맥접속/밤실산안부(07:32)
-급오름봉(07:50)-밤실산(08:04)-585봉/식사(08:24~46)-좌지능/달성서씨묘(08:52)-우꺾임(08:59)
-급내림끝/헬기장(09:04)-운알재(09:08)-507봉(09:32)-철탑(09:41)-운월재(09:44)-급오름봉/우지능(10:01)
-492갈림봉(10:15)-운월산(10:35~50)-안부(11:01)-690봉(11:21)-우꺾임봉(11:28)-유치재(11:42)
-좌지능(11:57)-674봉(12:09)-좌지능(12:22)-전망바위(12:40)-모후산(12:54~13:45)-왕대갈림(13:55)
-중봉(14:14)-집게봉(14:37~15:04)-조망바위(15:10)-밧줄(15:15)-막거리재(15:39)-△515.8갈림(15:43)
-우지능(15:58)-코재(16:21)-398봉(16:35)-427봉(16:47)-다른427봉(17:10)-좌꺾임봉(17:28~34)
-면계갈림(17:47)-철탑(17:49)-좌지능/벌목지대(17:52)-284봉/벌목지대끝(18:04)-좌꺾임봉(18:11)
-우꺾임봉/벌목지대(18:21)-무덤지대(18:24)-좌꺾임(18:27)-김해김씨묘(18:34)-주암호순환도로(18:36)
-161봉(18:42)-낙암김씨묘(18:45)-주암호(18:48)

[산행시간] 11시간 46분(휴식 외:2시간 00분, 실 산행시간:9시간 46분)

[참여인원] 3인(전배균, 상록수, 높은산/상록수님은 조계산/모후산 산행)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00)-영등포(03:15~25)-(서해안)-발안IC(03:57~04:02)-(평택제천)-오성IC-(43국도)-남풍세IC
-(천안논산+호남)-여산휴게소(05:12~18)-서전주IC-(27+15국도)-순창-가수리상가마을/시멘트길끝(06:53)

<올 때>
주암호(19:02)-주암IC-(호남)-주암휴게소/식사(19+42~20:15)-곡성IC-곡성-서남원IC-(완주순천+호남)
-여산휴게소(21:42~55)-(천안논산)-남풍세IC-(43국도)-오성IC-(평택제천+서해안)-발안IC(23:27)
-영등포(24:02)-일신동(24:20)



[산 행 기]
모후지맥은 호남정맥 연산(△508.1)에서 분기, 꾀꼬리봉(450)-기우산(△422.9)-차일봉(669)-매봉(650)
-밤실산(599)-운월산(△675)-모후산(△943.8)을 일으킨 뒤 동복천이 보성강과 합쳐지는 순천시 송광면
월산리 고부마을 주암호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0km의 산줄기이다.


(밤실산 오름길에서 좌측 운월산 우측 모후산)


(밤실산)


(운월산)


(운월산에서 주암면 방향)

마지막 구간... 지난 번 밤실산 전 안부에서 탈출하는 바람에 조금은 빡신 산행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맥길 치고는 워낙 산길이 잘 나 있는 덕에 무난히 지맥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기대했던 모악산 조망을 가스 속 아무 것도 못 보면서 지나쳤고 예보상 18시
이후부터 온다던 비까지 앞당겨 오는 바람에 막거리재 이후는 예상치 않은 우중 산행이 되고 말았으니
조금은 미련이 남는 구간이다.


(유치재 내림길에서 모후산)


(모후산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운월산)


(모후산)


(막거리재 내림길에서 지맥끝점)

06시 53분, 가수리 상가마을/시멘트길 끝지점.
일행 한 분이 알람을 잘 못 맞춘 것인지 연락이 안 되어 조금 기다리다가 포기... 거기에다 어찌 하다보니
비봉IC를 그냥 지나치고는 그곳에서 기다리는 일행에게 발안IC로 오라면서 10여분 출발이 늦어졌다.
들머리가 동복면 가수리쪽이므로 완주순천-곡성-주암을 경유하는 것보다는 서전주IC-27번국도-순창을
경유하는 것이 조금 빠른 접근이 되는데 옥정호 부근부터 순창 빠져나갈 때까지 안개가 너무 짙게 끼어
여기서도 10분 이상 지체... 다행이 순창 이후 안개가 약해지면서 정상적인 속도를 낸다.
첫 구간에 지나쳤던 원리재를 넘고 백아산 옆으로 해서 지난 번 하산한 가수리 상가마을에 도착하니
어느 덧 날이 훤히 밝은 채 거의 7시가 다 되었다. 지난 번 걸어 내려섰던 임도를 500m쯤 더 들어서서
시멘트길이 끝나는 곳에 차를 세우고 산행 행장을 갖춘다.


(시멘트길 끝지점)


(농가)


(뒤돌아 봄)

07시 02분, 산행 시작.
조계산 산행 후 모후산도 정상만 찍기로 한 상록수님과 안전 산행과 함께 이따가 보기로 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진행하니 이정표와 함께 밤실산 일반등로 입구가 나오고 10분쯤 진행하면 보해농원이라면서 간이
건물이 자리한 가운데 임도가 끝나는 지점...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개 두 마리만 요란히 짙어댈 뿐
인기척은 없다.


(산행시작)


(밤실산 일반등로 입구)


(보배농원 입구)


(보배농원에서 뒤돌아 봄)

07시 32분, 지맥접속/밤실산 안부.
여기서 좌측 골금으로 붙어 20분 남짓 올라서면 지난 번 탈출했던 밤실산 전 안부... 130m 전후 고도를
극복해야 했지만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진 덕분인지 생각보다는 쉽게 접근했다는 평이다.
들머리에서 정확히 30분 소요되었다.


(지계곡)


(뒤돌아 봄)


(안부 직전)


(지맥 접속)

07시 50분, 급오름봉.
지맥을 접속하자마자 고도 100m 전후 올리는 급오름... 지난 번 탈출의 빌미를 주었던 곳인데 오늘은
산행 초반이라 그런지 별 부담은 없다.
막판 조금 급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18분 오르면 급오름이 끝나는 약 570봉이다.


(나무 사이 한동산-구산 능선)


(이어지는 산길)


(급오름봉과 우측 밤실산)


(급오름봉 직전)


(급오름봉을 오르고 뒤돌아 봄)

08시 04분, 밤실산.
나무 사이로 모후산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면서 밋밋하게 바뀐 능선을 14분 진행하면 비로서 밤실산
정상인데 조그만 둔덕 위에 '←유천마을 7.0km,↑가수리 2.2km, →운룡리 3.1km' 이정표와 함께 정상판만
달랑 매달려 있을 뿐이니 실망을 한다.
이마저도 없다면 정상인 줄도 모르고 지나칠 듯 특징없는 둔덕이다. 대신 가수리쪽에서 올라온 일반등로가
합쳐하면서 산길은 한결 뚜렷해진다.
아침식사를 한다고 했다가 장소가 협소해 좀 더 진행하기로...


(이어지는 산길)


(나무 사이 모후산)


(당겨 봄)


(밤실산)

08시 24분, 585봉.
별다른 오르내림 없이 편안하게 20분 진행하면 폐헬기장을 이루면서 다시한번 이정표가 보이는 585봉...
여기서 일반등로는 '유천마을 6.2km' 이정표와 함께 우측 △520.7봉 방향 지능선으로 내려선다.
한 켠 차지하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22분 소요.


(이어지는 산길 뒤 모후산)


(산길)


(동복면 방향)


(적송)


(585봉)


(이정표)

09시 08분, 운알재.
일반 등로를 벗어나 좌측 조금은 희미해진 산길로 진입... 6분 후 달성서씨묘가 보이는 지능선 갈림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고도 50m 전후 떨구는 급내림을 내려선다.
이어 잠깐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다시 한번 우측으로 꺾어 고도 50m 전후 떨구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면서
급내림이 모두 끝난다.
밋밋하게 4분 더 진행하면 묵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운알재... 지난 번 계획대로 강행했을 경우 밤실산
전안부에서 운행시간만 1시간 15분이 소요된 바 19시 40분쯤 이곳에 도착했을 것이고 이어 터널 입구까지
어둠 속 고도 200m을 치고 내려섰어야 했으니 상당히 늦은 하산이 되었으리라. 다시금 탈출한 것이 잘 한
선택이었다는 말을 한다.
여기서 하산할 경우 어둡지만 않으면 지름길인 터널 좌측도 그런대로 치고 내려설 만해 보이지만 경사가
워낙 가팔라 어둠 속에서는 무리일 듯... 거리가 다소 길더라도 임도를 얼마간 따르다가 터널 우측으로
내려서는 것이 정답으로 보여진다.


(이어지는 산길)


(달성서씨묘)


(우꺾임 급내림)


(헬기장)


(운알재)


(주암면 방향)


(동북면 방향)

09시 32분, 507봉.
임도를 건너 절개지 우측으로 진입... 역시 뚜렷한 산길이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얼마간은 임도가
날등과 나란히 이어져 임도를 따르다가 날등으로 붙을까도 생각했는데 임도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없고
생사면 치고 올라서는 수밖에 없으니 바로 날등으로 붙길 잘 한 셈이다.
한동안 밋밋하게 이어지다가 서서히 급오름으로 바뀌면서 고도 100m 남짓 극복하면 507봉... 운알재에서
24분 지난 시각이다.
선답자 후기에 삼각점이 있다 하여 두루 살펴 보았는데 그 사이 없어졌는지 아니면 내가 못 찾은 것인지
안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


(올 들어 처음 본 생강나무)


(유천저수지와 동북면 방향)


(당겨 봄)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본 밤실산)


(507봉)


(가야할 방향)

09시 44분, 운월재.
밋밋하게 8~9분 진행하면 철탑이 있는 안부... 처음에는 여기가 운월재인줄 알았는데 3분 더 진행하니
다시 한번 안부가 나오면서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고 있어 진짜 운월재임을 알아차린다.
약간 희미했던 산길이 운월재를 지나면서 한결 뚜렷한 산길로 바뀐다.


(이어지는 산길)


(철탑 안부)


(철탑 안부에서 운월산)


(이어지는 산길)


(운월재)

10시 15분, 492봉 갈림.
밋밋하게 6~7분 오르면 좌사면으로 빽빽한 편백나무숲이 얼마간 이어지다가 급오름을 바뀌면서 7~8분 더
오르면 우측 유천제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약 530봉... 그 사이 운월재에서 고도 100m 극복한 것인데
별로 힘 안 들인 것 같다. 컨디션 차이일 것이다. 만약 지난 번 동일한 조건이었다면 족히 30분은
걸렸으리라.
다시 고도 80m 전후 극복하는 492봉 갈림봉도 14분만에 도착... 가야할 운월산이 육중하게 건너 보인다.


(편백나무숲)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본 매봉-한동산)


(급오름봉)


(이어지는 산길)


(동북면 방향)


(모후산은 구름에 가려 있고)


(이어지는 산길)


(492갈림봉에서 운월산)

10시 35분, 운월산.
한 굽이 떨어졌다가 밋밋하게 20분 남짓 극복하면 시야가 탁 트이는 넓은 공터 차지하고 반듯한 정상목과
이정표가 있는 운월산 정상이다. 특히 지나온 마루금과 주암면 방향은 일망무제... 날씨가 받쳐 주었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었으리라. 뿌연 안개가 아쉽다.
좌측 광천리쪽에서 일반등로가 올라오면서 산길까지 더욱 반반해진다. 15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보고)


(운월산)


(정상목과 이정표)


(주암면 방향)


(동복면 방향)

11시 21분, 601봉.
한동안은 밋밋하게 이어지면서 산길까지 반반해 일사천리 진행... 10분 후 유천-용문 사이 안부를 지난다.
밋밋하게 20분쯤 올라 601봉에 도착하니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오래된 삼각점(독산476, 1986재설)이 있어
한 커트 담는다.


(운월산 동릉)


(이어지는 산길)


(가야할 601봉)


(이어지는 산길)


(산길)


(601봉)

11시 42분, 유치재.
이어 6~7분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꺾어 단번에 고도 150m을 떨구는 급내림을 내려선다. 생각보다
경사가 상당하다.
14분 후 급내림이 끝나면서 모후산 일반등로가 시작되는 유치재에 이르니 이제까지도 반반한 산길이었지만
고속도로라 할만큼 대로로 이어져 모후산까지 고도 400m 이상 올리는 급오름임에도 크게 부담은 되지
않는다.


(이어지는 산길)


(우꺾임봉)


(가야할 모후산)


(급내림)


(유치재)


(유치재)

12시 09분, 674봉.
15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는 약 600봉... 10여분 더 급오름을 극복하면 잠깐이나마 밋밋하게
이어지는 674봉이다. 고도 150m 전후 극복했다.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보고)


(산길)


(좌지능)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본 운월산)


(계단)


(모후산 서북능)


(674봉)

12시 40분, 전망바위.
12분 후 다시 한번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약 740봉에 도착하니 조금은 경사가 완만해진 느낌이기에
숨을 돌린다.
그나저나 모후산 정상쪽은 아직도 가스로 뒤덮고 있어 조망이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18분 후 좌측으로 절벽을 이루면서 시야가 탁 트이는 전망바위인데 모후산은 물론 지나온 방향까지 가스로
덮이기 시작하면서 뿌연 조망뿐이니 아무래도 모후산 조망은 포기해야 하나 보다.


(이어지는 산길)


(좌지능/약 740봉)


(이어지는 산길)


(조망바위)


(모후산 동능과 주암호 방향)


(가스 속 모악산)

12시 54분, 모후산.
14분 더 오르면 비로서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커다란 정상석이 반기는 모후산 정상... 유치재에서
1시간 견적했는데 1시간 12분 소요되었으니 그런대로 선방한 편이다.
그러나 가스로 뒤덮인 채 사방으로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는 곳임에도 정상석 이외는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상태이기에 너무 아깝다. 멀리서 보였던 시설물마저 안 보여 다소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른
후기를 확인하니 바로 옆에 위치... 그만큼 오리무중이었다는 이야기이다.
시간 지나면 잠시라도 걷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식사까지 하면서 50분이나 기다렸지만 마찬가지...
아니 점점 더 가스가 짙어지니 다음을 기약하고 모후산을 등진다.
나중에 동서로 연결하는 것으로써 다시 한번 찾아 보리라.


(뒤돌아 본 조망대와 주암호 방향)


(주암호 방향)


(다시 계단이 나오고)


(푯말)


(모후산)


(모후산)


(정상석)


(유래)


(이정표)

14시 14분, 중봉.
이후로는 오름이 거의 없이 시종 내림으로만 이어지니 벌써 지맥길을 마친 듯 발걸음이 여유로워진다.
10분 후 좌측 왕대방향 하산길이 갈린다.
19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철철바위 경유 유마사쪽 하산길이 갈리면서 현지 중봉으로 불리는 805봉...
고도가 낮아진 탓인지 뿌옇게나마 다시 주변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왕대 갈림)


(급내림이 끝나고)


(가야할 중봉)


(중간 119 구조목)


(가스에서 벗어나 다시 모습을 들어낸 모후산 동릉)


(철철바위 하산길이 갈리는 중봉)


(조망은 없다)

14시 37분, 집게봉.
23분 후 현지 집게봉으로 불리면서 초입 반듯한 묘 1기가 자리한 769봉이다.
오전 조계산 풀 종주를 마치자마자 얼굴 한번 보겠다고 유마사에서 단숨에 250m 고도를 올라선 상록수님과
조우...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도착했다.
한참을 쉬면서 막초잔을 나눈다. 27분 휴식.


(가야할 집게봉)


(이어지는 산길)


(주암호)


(집게봉 직전 묘)


(집게봉)


(유마사 방향)


(휴식)

15시 10분, 조망바위.
5분 후 묘 1기가 나오면서 잠깐 더 진행하면 막거리재 급내림이 시작되는 바위지대... 모처럼 시야가 탁
트이니 모후산쪽으로 간다던 상록수님에게 가스로 뒤덮여 있는 모후산쪽보다는 어느 정도 시야가 트이는
이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괜찮겠다고 연락을 해 주기도 한다.
주암호와 동복천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남은 지맥길... 유마사 일대가 한눈에 펼쳐지는 오늘 최고의
조망처이다. 가스가 조금만 더 걷힌 상태라면 더욱 화려한 조망이 되었겠지만 궂은 날씨 속 이 정도 접한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다.


(묘를 지나고)


(조망바위에서 남은 지맥길과 합수점)


(당겨 봄)


(모후산 동릉 방향)


(유마사 방향)


(당겨 봄)

15시 39분, 막거리재.
이어 막거리재까지는 단숨에 고도 300m 남짓 내리는 급내림인데 만약 산길이 없었다면 상당히 부담스런
곳이지만 반반하게 일반등로로 조성되어 있는 덕에 별로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다.
초입 얼마간은 밧줄이 걸린 바위지대로 이어지다가 이후는 부드러운 육산... 29분 후 막거리재에 도착하니
지도상 포장도로로 표기된 것과는 달리 차량 진입이 힘들어 보이는 임도가 가로지른다.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봄)


(주암호)


(바위지대 끝나는 곳)


(쉼터)


(이어지는 산길)


(막거리재 직전에서 △515.8봉)


(막거리재)

16시 21분, 코재.
그런데 18시 이후 오는 것으로 예보되었던 비가 많지는 않으나 벌써부터 뿌리기 시작하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다. 4분 후 △515.8봉 갈림... 웬만하면 다녀오겠지만 포기하고 우측으로 바짝 꺾어 밋밋한 내림길을
따른다.
설상가상으로 산길까지 희미해져 빠른 진행을 할 수 없다. 오래된 산판로인데 인적이 없어 잡목으로 뒤덮인
상태... 15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지나면서 산판로가 끝나 조금은 진행할만 하다.
별다른 지형지물 없이 한동안 밋밋하게 이어지다가 23분 진행하면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 지도상 코재는 의식하지 못한 채 이미 한 굽이 지났고 어쨌든 처음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이니 실제 코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398봉 전위봉 급오름이 시작되기 전 안부이다.


(△515.8봉 갈림)


(오래된 산판로가 이어지지만)


(인적 없어 잡목으로 뒤덮여 있어 빠른 진행이 안 된다)


(이어지는 산판로)


(산판로가 끝나는 우지능 갈림봉)


(뒤돌아 본 집게봉)


(잡목지대가 끝나 조금은 진행이 수월해진다)


(코재)

16시 35분, 398봉.
398봉 전위봉까지 10분 남짓 급오름... 다시 밋밋해지면서 5분 진행하면 펑퍼짐한 398봉이다.


(한 차례 급오름이 이어지고)


(다시 밋밋해진 산길)


(398봉)

16시 47분, 427봉.
비가 제법 내려 배낭카바 씌우고 출발... 12분 후 다시 한번 급오름을 이룬 427봉을 넘는다.


(이어지는 산길)


(427봉)


(이어지는 산길)

17시 10분, 다른 427봉.
한동안 밋밋하게 이어지다가 23분 후 짧게 급오름을 극복하면 또다른 427봉... 오기인지 중복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봉우리 모두 426.7도 소수점 단위까지 동일하게 표기되어 있다.
우측으로 꺾어 조금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꺾는다.


(또다른 427봉이 높게 올려 보이고)


(이어지는 산길)


(괴송)


(이어지는 산길)


(또다른 427봉)

17시 28분, 좌꺾임봉/복교 갈림봉.
다행히 빗방울이 조금 약해진 상태... 18분 후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복교 방향 능선이 갈리는 곳에서
잠깐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6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복교방향 능선 갈림봉)


(잠깐 휴식 후 좌측으로 들어선다)

18시 04분, 284봉.
좌측으로 바짝 꺾어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면경계 갈림... 지나자마자 철탑이 하나 나오고 3~4분 더
진행하면 벌목지대가 시작되는 우꺾임봉이다.
저 앞 284봉까지 벌목지대로 이어지면서 주암호가 한눈에 펼쳐지는 곳인데 날씨때문에 미련이 남지만
아까보다는 조금 좋아져 뿌옇게나마 맛보기는 했으니 만족해야겠다.
12분 후 284봉부터는 다시 숲길로 바뀐다.


(이어지는 산길)


(면계 직후 철탑)


(우꺾임봉에서 주암호)

>
(당겨 봄)


(284봉으로 이어지는 벌목지대)


(뒤돌아 본 우꺾임봉)


(284봉 직전에서 지나온 능선)


(284봉)

18시 36분, 주암호 순환도로.
7분 후 좌꺾임봉을 통과한다. 10분 후 우꺾임봉에 이르니 다시 벌목지대로 이어지면서 합수점 일대가
펼쳐지는데 그 사이 가스가 몰려와 거의 윤곽만 보이는 상태... 아직 어두워질 시간이 아닌데 날씨 탓인지
사진이 제대로 안 찍힐 만큼 어두워져 겨우 한 커트 남긴다.
이어 무덤지대가 나오면서 뚜렷한 길은 주암호쪽으로 바로 떨어지고.... 마루금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좌측 숲 사면으로 적당히 길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 다행히 잡목지대는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족적이 이어지면서 7분 후 김해김씨묘 나오고 묘를 내려서면 161봉 직전 주암호 순환도로
고갯마루... 한켠에 주차하고 기다리던 상록수님이 반긴다.


(좌꺾임봉)


(다시 벌목지대)


(무덤지대)


(직진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순환도로 고개직전 김해김씨묘)


(순환도로 고개)


(순환도로 고개)

18사 48분, 주암호.
빗방울이 다시 굵어져 여기서 마무리할까도 싶었지만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괜히 미련이 남을까봐 끝까지
가기로... 차에 있는 우산을 챙기고는 넓은 묘지길을 이룬 161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다행히 161봉 일대만 약간 잡목일 뿐 계속 묘지길로 이어져 별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5분 후 161봉을 넘고 3~4분 내려서면 낙암김씨묘가 나오고 둔덕을 내려서면 주암호 강변 끊어진 도로...
어느 사이 상록수님이 차를 끌고 와 대기하고 있다. 차량 진입이 다소 애매한 곳이지만 훤할 때 미리 찾아
놓았다고 한다. 저 앞이 보성강과 동복천이 만나는 합수점이다.
비가 거의 폭우성으로 바뀌니 그나마 산행 중 안 만난 것을 다행이라고 말하면서 비로서 지맥길을
마무리한다.


(161봉 직전 묘)


(161봉)


(마지막 내림길)


(무덤지대를 니나고)


(주암호)


(저 앞이 보성강/동복천 합수점이다)

그 후.
아울러 워낙 교통오지 지역인 탓에 만약 상록수님이 없었다면 차량 회수 문제가 장난이 아니었을 듯... 덕분에
무사히 그리고 편안하게 지맥을 마무리할 수 있었으니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부랴부랴 짐정리... 좁은 순환도로를 빠져 나온 이후도로 주암호변을 30분 가까이 달리고 나서야 비로서 주암호를
벗어난다.그만큼 주암호 영역이 넓다는 이야기이다.
주암IC를 통해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하니 마침 휴게소를 만나 저녁 식사는 그냥 휴게소에서 간단히 한다.
이후 곡성IC를 나와 곡성을 경유한 뒤 완주순천고속도로 서남원IC로 진입... 지난 구간과 동일한 경로로
귀가길을 택했는데 정체는 없었지만 내내 폭우성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속도를 못 내 지난번보다 30분 이상 더
소요된 듯 자정을 넘긴 24시 20분에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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