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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호남정맥의 지맥

[모후지맥 1]수곡-연산-꾀꼬리봉-기우산-성덕산-차일봉-방촌

by 높은산 2018. 2. 7.

[모후지맥 1]
방아재(군도)-수곡-연산(△508.1)-꾀꼬리봉(450)-기우재-기우산(△422.9)-원리재(15번국도)-△452.9
-성덕산(△646.6)-차일봉(669)-방촌


[도상거리] 약 22.0km = 접근 1.0 + 지맥 18.5 + 하산 2.5

[
지 도] 1/50,000 지형도 독산

[산행일자] 2018년 2월 4일 일요일

[날 씨] 새벽 호남지방만 눈/구름 조금

[산행코스]
방아재/수곡마을입구(07:04)-마지막농가(07:12)-산길(07:13)-모후지맥주능(07:33)-지맥분기점(07:38)
-연산(07:40)-복귀(07:45)-바위지대(07:52)-첫봉(08:02)-517봉(08:12)-우지능/밭/식사(08:21~41)
-사면임도창고(08:49)-밭정상(08:59~09:04)-조망바위(09:21)-꾀꼬리봉(09:29)-급내림안부임도(09:44~53)
-425봉(10:02)-392봉(10:27)-영월신씨묘(10:48)-벌목잡목지대(11:04)-장수황씨묘(11:13)-기우재(11:19)
-(358봉우회)-탑동고개(11:30)-우꺾임(11:37)-임도(11:42)-임도끝/창고(11:47)-기우산(12:00~14)
-우지능/벌목봉(12:25)-남치고개(12:44)-학습장(12:51)-358봉(13:06)-370갈림(13:30)-좌지능(13:39)
-안부(13:44)-산양삼봉/식사(13:53~14:18)-원리재(14:27)-우지능(14:35)-폐헬기장/우지능(14:56)
-△452.9봉(15:26)-묘6안부(15:48)-좌지능/우꺾임(15:52)-478봉갈림(16:30)-600봉(17:14)
-검장산갈림(17:38)-성덕산(17:41~46)-축대(18:05)-우지능(18:12)-차일봉(18:40~45)-묘(18:54)
-계곡/안내판(19:04)-시멘트길(20:04)-방촌마을(20:05)-송단저수지상류동쪽(20:15~20)-상류서측(20:30)


[산행시간] 13시간 26분(휴식 외:1시간 28분, 실 산행시간:11시간 58분)

[참여인원] 4인(연어, 전배균, 상록수, 높은산/상록수, 연어님은 백아산/옹성산 산행)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00)-영등포(03:15)-(서해안)-비봉IC(03:40~50)-(평택제천)-오성IC-(43국도)-남풍세IC
-(천안논산+호남)-여산휴게소(05:15~25)-(무안장성-88-호남)-창평IC-방아재(06:55)

<올 때>
방촌(20:42)-(15+27+21국도)-서전주IC-(호남)-여산휴게소/식사(21:57~22:27)-(천안논산)-남풍세IC
-(43국도)-오성IC-(평택제천+서해안)-비봉IC(23:47~50)-(외곽)-송내IC-일신동(24:12)



[산 행 기]
모후지맥은 호남정맥 연산(△508.1)에서 분기, 꾀꼬리봉(450)-기우산(△422.9)-차일봉(669)-매봉(650)
-밤실산(599)-운월산(△675)-모후산(△943.8)을 일으킨 뒤 동복천이 보성강과 합쳐지는 순천시 송광면
월산리 고부마을 주암호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0km의 산줄기이다.


(연산)


(꾀꼬리봉)


(기우산 오름길에서 좌측 작산/맨 뒤 차일봉)

한편 신산경표에서는 통명지맥으로 하면서 약 18.5km 지점 차일봉에서 동쪽 대명산-통명산-주부산 경유
약 21km 나오는 보성강/섬진강 합수점으로 연결... 차일봉 이후 약 31.5km만 별도 모후지맥으로 했는데
그러다 보니 한 개의 지맥이면 될 것을 두 개의 지맥이 되는 문제가 있다.
물론 분기점 기준으로 양쪽 모두 지맥급 이상이거나 또는 양쪽 모두 지맥급에 미달되는 경우라면 주천
합수점쪽을 우선하는 것이 맞다고 보지만 이곳처럼 주천 합수점은 단맥급에 불과하고 반면 지천쪽으로
지맥급 이상 산줄기가 형성되는 경우는 산줄기의 세력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
굳이 한 개의 지맥을 가지고 두 개의 지맥으로 나눌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우산)


(남치고개 내림길에서 백아산)


(백아산 구름다리)

특히 이곳은 주천 합수점쪽보다 10km 이상 긴 산줄기를 형성한 가운데 호남에서는 높이나 명성면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모후산이라는 상징성까지 있기에 연산을 모후지맥 분기점으로 하면서 3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한다. 주천 합수점으로 향하는 통명산쪽은 일단 모후부터 끝낸 뒤 통명단맥으로...
그 첫 구간 신산경표상 통명지맥에서 모후지맥이 갈리는 차일봉까지가 목표이다.


(원리재 내림길에서 성덕산)


(성덕산 오름길에서 차일봉)


(차일봉 오름길에서 통명산)

06시 55분, 방아재.
눈이 1cm 미만 예보라 거의 신경을 안 썼는데 전주 지날 무렵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정읍을 지날
때부터는 거의 앞이 안 보일 정도... 제설도 제대로 안 된 상태라 바짝 긴장하면서 비상등 켜고 설설
기어서 간다.
다행히 장성 이후부터 눈발이 완전 멈추었고 적설량도 한결 적어 보여 조금은 안도... 그래도 방아재에
도착하니 5cm 전후 신설이 쌓여있는 가운데 주변 산야가 온통 하얗게 바뀌어 있어 장관이지만 가뜩이나
긴 구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방아재/수곡마을 입구)

07시 04분, 수곡마을 입구 출발 산행시작.
분기점 연산까지는 방아재에서 호남정맥길 대신 우측 수곡마을을 경유하기로... 거리는 엇비슷하지만
정맥길보다 훨씬 반반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경사도 완만한 편이어서 조금이나마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입 시멘트길을 잠시 들어서면 농가 몇 채 보이는 수곡마을... 8분 후 마지막 농가를 지나자마자 산길로
바뀌는데 여전히 수레길 수준으로 반반하게 이어지니 발걸음이 가볍다.
호젓한 송림숲을 따라 지그재그 형태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20분 오르면 모후지맥 주능... 지맥분기점을
막 내려선 안부이다.


(수곡마을)


(마지막 농가를 뒤로 하고 뒤돌아 봄)


(이어지는 산길)


(산길)


(주능선 직전 처마바위)


(모후지맥 주능)

07시 40분, 연산.
배낭 나 두고 4~5분 더 진행하면 전주이씨묘 유인 영일정씨묘 쌍묘가 자리한 지맥분기점... 이제까지
반반한 산길은 이곳 묘때문에 조성한 길인 듯 묘를 지나자마자 산길이 좁아진다.
분기점을 살짝 비켜있는 연산 정상을 알현하고는 3거리로 복귀... 비로서 지맥길로 들어선다.


(지맥분기점 가는 길)


(지맥분기점 쌍묘)


(표찰)


(연산)


(설경)

08시 12분, 517봉.
이제까지 반반했던 산길과는 달리 처음부터 잡목길... 이제까지 산길 좋은 곳에서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던 신설도 잡목 헤치면서 진행하려니 신경이 쓰이면서 맘껏 속도를 낼 수 없다.
7분 후 짧은 바위지대를 통과한다. 10분 후 500m 전후되는 첫 봉우리... 연산이 어느 덧 저만치 멀어져
있다.
10분 더 진행하면 Y형상 소나무가 이정표 구실은 하는 517봉이다.


(3거리 복귀)


(이어지는 산길)


(짧은 바위지대를 지나고)


(바위지대)


(첫 봉)


(되돌아 본 연산)


(가야할 517봉)


(517봉)

08시 21분, 우지능/밭.
운행은 힘들어도 예상치 않은 멋진 설경 속에 연신 감탄사... 9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에
도착하니 밭이 시작되고 있어 한 켠 차지하고 간단히 아침 식사하고 간다.
아니 눈이 덮여 있어 벌목지 같아 보이기도 하고... 식사시간 20분 소요.


(이어지는 산길)


(밭)


(가야할 방향)

08시 59분, 밭 정상.
밭을 사면으로 가로지르니 임도가 나오면서 계속 사면으로 이어져 전면의 봉우리를 사면으로 돌아 바로
꾀꼬리봉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판단... 8분 후 창고건물이 있는 곳까지 갔다가 골짜기로 떨어지는
지능선임을 알아차리고 되올라선다.
다행히 봉우리 방향쪽도 임도가 이어지면서 10분 오르면 밭이 조성되어 있는 봉우리 정상인데 여기서도
조금 헷갈려 하다가 비로서 꾀꼬리봉으로 이어지는 초입을 찾고는 조금 편하려다가 괜히 시간만 축냈다는
푸념과 함께 밭지대를 벗어난다.
식사한 지점에서 바로 올라섰으면 10분도 채 안 되는 거리를 20분이나 소요한 탓이다.


(뒤돌아 보고)


(사면 임도로 진행)


(창고 건물 있는 곳가지 갔다가 빽을 한다)


(밭 정상으로 이어지는 임도)


(밭 정상)


(뒤돌아 본 517봉)


(가야할 꾀꼬리봉)

09시 29분, 꾀꼬리봉.
밭지대를 뒤로 하면 꾀꼬리봉 전 안부까지는 정글을 이루면서 여름이면 거의 진행을 포기할 정도로
보여지는 대단한 잡목지대... 15분 후 어렵게 안부에 이르니 조금은 양호해지면서 우측으로 수양산이
펼쳐지는 조망바위도 한 차례 나온다.
이어 밋밋한 오름을 7~8분 오르면 작은 바위들이 서 있는 가운데 준희님 정상 표찰이 반기는 꾀꼬리봉
정상이다.
산길 없이 거의 절벽 수준 급내림을 15분 내려선 뒤 접하는 임도 안부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쉬어간다.
9분 휴식.


(꾀꼬리봉으로 들어서는 초입 잡목지대)


(잡목지대를 빠져 나온 뒤 접하는 조망바위에서 수양산)


(꾀꼬리봉 직전)


(꾀꼬리봉)


(정상 표찰)


(급내림을 내려서고)


(임도 안부)

10시 27분, 392봉.
이어 392봉까지는 그런대로 산길이 괜찮은 편... 9분 후 짧게나마 급오름을 이룬 425봉을 넘어서면
한동안은 별다른 오르내림도 없어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25분 후 펑퍼짐한 392봉을 넘는다.


(뒤돌아 본 꾀꼬리봉)


(425봉)


(이어지는 산길)


(우측 풍경)


(이어지는 산길)


(392봉)

11시 19분, 기우재.
기우재까지도 거의 오르내림이 없어 금방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치도 않은 빽빽한 잡목지대로
이어지면서 악전고투... 예상한 것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듯 싶다. 50분만에 도착했다.


(잡목지대)


(잡목지대)


(와중에 영월신씨묘)


(다시 잡목지대)


(잡목지대)


(잡목지대에서 가야할 방향)


(비로서 잡목지대가 끝나고)


(기우재 직전)


(기우재)

11시 30분, 탑동고개.
잡목에 워낙 혼이 난 탓에 358봉은 생략... 탑동고개까지는 우사면으로 형성된 임도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견공만들이 지키는 컨테이너 건물이 한 동 보이면서 우측 지능선쪽은 무슨 공사인지 온통 파헤쳐진
상태이고 탑동고개로 오르는 쪽으로는 대단위 태양열발전기 시설들이 조성되어 있다.
11분만에 탑동고개에 도착한다.


(기우재 우측 컨테이너 건물을 지키는 견공)


(공사중인 우측 지능선)


(탑동고개 오름길과 태양열발전 시설)


(뒤돌아 보고)


(탑동고개)

11시 42분, 임도.
반반한 임도가 건너편 탑동마을로 내려서는 가운데 초입 밭을 가로지르니 날등 옆으로 또다른 임도가
이어져 쉽게 진행... 7분 후 날등을 접하는 지점에서 임도를 벗어나 우측으로 90도 꺾인 산길로 들어선다.
점차 잡목지대를 바뀔 즈음 우측에서 다시 임도가 올라와 마루금 따라 이어지니 반갑다.


(초입 밭)


(밭을 지난 뒤 이어지는 또다른 임도)


(생략한 358봉을 뒤돌아 보고)


(날등 도착)


(뒤돌아 본 탑동고개)


(이어지는 산길)


(우측에서 올라온 또다른 임도를 만나고)

12시 00분, 기우산.
그런데 이번에는 갑자기 장딴지 통증... 심하게 쥐가 날 때 느껴지는 것과 같은 통증인데 그러다 말겠지
했지만 이후 산행 내내 지속되면서 산행이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어쨌거나 5분쯤 임도를 진행하면 창고같은 건물이 보이면서 임도가 끝나고 가야할 마루금을 중심으로
좌측 작산, 우측 백아산이 한눈에 펼쳐진다.
10여분 더 진행하면 잡목들이 정글을 이룬 공터에 오래된 삼각점과 정상 표찰이 반기는 기우산 정상이다.
14분 휴식.


(이어지는 임도)


(좌측 오기봉/우측 작산)


(창고같은 건물)


(임도가 끝나고)


(좌측 작산/가운데 차일봉/우측 백아산)


(작산-성덕산-차일봉)


(백아산)


(이어지는 산길)


(기우산)


(정상 표찰)


(삼각점)

12시 44분, 남치고개.
약간의 잡목이 걸리적대는 능선을 10분쯤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약 410봉... 여기서부터는
벌목지를 이루면서 백아산이 한 눈에 펼쳐지고 중간쯤부터는 임도로 이어져 쉽게 진행할 수 있다.
백아산에 새로 생긴 구름다리를 당기면 건너는 사람들까지 보일 정도... 오늘 자유산행 일행들이 백아산을
먼저 오르기로 했는데 2인 이상이니 일행들은 아닌 것 같다.
19분 후 무덤군이 자리한 가운데 임도가 가로지르는 남치고개를 넘는다.


(410봉)


(백아산)


(당겨 본 구름다리)


(묘봉-성덕산-차일봉)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보고)


(남치고개)

13시 06분, 358봉.
이어 6~7분 오르면 무슨 뜻인지 학습장이라는 푯말이 있는 능선갈림 지점인데 끝난 줄 알았던 잡목지대가
다시 시작되니 맥이 빠진다.
쓰러진 나무들까지 합세하면서 최대의 잡목지대... 이리 돌고 저리 돌고 때로는 기면서 잡목지대를 빠져
나간다.
17분 후 어렵게 358봉에 도착하니 비로서 잡목지대가 끝나고 무덤들이 몇 기 자리한 가운데 산길이
뚜렷해져 한숨을 돌린다.


(이어지는 산길)


(학습장)


(우측 지능선 방향)


(잡목지대)


(잡목지대)


(355봉)

13시 53분, 산양삼봉.
24분 후 370 갈림봉까지는 잡목이 별로 없는 덕에 쉽게 통과... 이후로도 계속 산길이 괜찮아 금방
원리재에 도착할 듯한 기분이다.
9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에 도착하니 준희님의 힘내라는 응원 표찰이 보인다.
백아산이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5분 내려서면 양쪽으로 뚜렷한 길이 가로지르는 안부...
7~8분 더 진행한 산양삼 경고문이 보이는 봉우리 차지하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25분 소요.


(잡목지대가 끝나고)


(370 갈림봉)


(이어지는 산길)


(백아산)


(당겨 봄)


(안부)


(산양삼봉)

14시 27분, 원리재.
바로 내려서면 원리재이지만 마지막 잡목들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거기에다 막판 잡목에 걸려 된통
넘어졌는데 넘어지면서 하필이면 놓친 스틱을 밟는 바람에 스틱까지 절단내고 말았으니 수난이 말이
아니다.
9분 후 2차선 2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원리재에 도착한다.


(이어지는 산길)


(산길)


(원리재)

14시 56분, 폐헬기장/우지능.
원리재부터는 산길이 좋아 잡목지대에서는 해방될 수 있지만 대신 시종 급오름으로 이어지면서 급오름마다
눈이 살짝 녹아서인지 상당히 미끄러워 예상 외의 시간이 소요... 결국 야간운행까지 이어진 끝에 겨우
마무리하게 되었다. 장단지 통증이 지속된 것도 한 몫 한 것 같고...
원리재에서는 절개지 뒤 약 310봉은 생략... 우측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8분만에 310봉을
막 넘어선 지능선 갈림지점으로 붙게 된다.
이후부터는 비교적 뚜렷한 산길... 잡목의 방해도 거의 없고 다만 성덕산까지 350m 전후 고도를 극복하는
것이 부담일 뿐이다.
20분 후 폐헬기장이 보이면서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약 350봉을 넘는다. 겨우 고도 50m 극복했다.


(지능선 방향 임도로 진입)


(이어지는 임도)


(주능 접속)


(이어지는 산길)


(폐헬기장)

15시 26분, △452.9봉.
30분 후 다시 고도 100m 극복... △452.9봉에 도착하여 오래된 삼각점을 확인한다.


(짧은 바위지대)


(가야할 능선)


(급오름이 반복되고)


(산길)


(△452.9봉)

15시 52분, 좌지능/우꺾임.
한동안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모처럼 발걸음이 느긋해진다.
22분 후 묘 6기가 나란히 있는 안부 통과... 이런 식으로만 진행한다면 어두워지기 전 무난히 차일봉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4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방향이 꺾이는 지점부터 다시 급오름이다.


(한동안은 밋밋한 능선)


(묘 6기)


(이어지는 산길)


(좌지능)

16시 30분, 478봉 갈림.
산길이 좋아 기분에는 금방 오를 듯 보이지만 눈이 살짝 녹으면서 상당이 미끄러워 의외로 시간이 소요되는
느낌... 장딴지 통증때문에 더욱 힘을 못 쓰겠다.
단번에 고도 50m 올리는 약 410봉까지 꼬박 20분 걸렸다. 밋밋하게 고도 100m올리는 478봉 갈림봉까지
다시 20분이 소요되고...


(다시 급오름)


(약 410봉)


(이어지는 산길)


(478봉 갈림)


(차일봉)

17시 14분, 600봉.
이어 성덕산까지 40분 정도 견적했지만 마음만 급할 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성덕산에 한참 못 미친
600봉을 44분만에 도착하니 어둡기 전 차일봉 도착은 거의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어지는 산길)


(성덕산)


(차일봉)


(600봉)


(600봉에서 성덕산)

17시 41분, 성덕산.
계속해서 24분 더 진행하고 나서야 검장산 갈림봉... 3분 더 진행하니 눈 속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성덕산 정상이다.
원리재를 뒤로 할 때만 해도 이 시간쯤이면 무난히 차일봉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겨우 성덕산이니...
어차피 늦은 것 잠깐 쉬면서 간식도 먹고 천천히 가기로 한다. 5분 휴식.


(방촌마을)


(당겨 봄)


(검장산 갈림봉)


(성덕산)


(성덕산)

18시 40분, 차일봉.
성덕산부터는 급오름도 거의 없는 가운데 적설량이 제법 많아 오히려 미끄럽지 않으니 한결 진행이
수월한 느낌... 19분 후 축대 흔적이 보이는 지점을 통과한다.
7분 후 우측 방촌마을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사진이 안 찍힐 만큼 날이 많이
어두워졌다.
28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차일봉 정상... 아니 정상 바로 아래 무덤이 있는 지점이다.
먼저 도착해 정상을 찍고 온 일행이 기다리면서 무덤 아래쪽으로 하산길이 연결되는 것 같다고 하니
정상은 다음 구간에 찍기로 하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5분 휴식.


(석축)


(저 앞 차일봉)


(이어지는 산길)


(우지능)


(가까워진 차일봉)


(산죽지대)


(차일봉 정상 바로 아래)

20시 05분, 방촌마을.
초입은 산길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흐지부지 사라져 그냥 방향만 보고 급사면을 치고 내려선다.
다행히 잡목은 그리 심하지 않은 편... 10분 후 묘지까지 하나 만나니 생각보다 쉽게 내려설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산길은 없고... 10분 정도 더 치고 내려서니 계곡을 접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화순군산림조합장
명의 무슨 안내판이 있어 산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산길 비슷한 것만 간간히 나왔다 사라졌다
반복할 뿐이니 제대로 속도를 낼 수 없다.
어느 순간부터는 빙판 계곡으로 바뀌면서 더욱 발걸음이 지체... 길만 이어지면 20~30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어둠 속 이리저리 길 만들어 진행해야 하는 식이니 언제나 계곡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갑갑하다.
거리가 길어도 애초 계획대로 계곡 남쪽 지능선을 택하는 것이 정답이었으리라.
그렇게 계곡만 꼬박 1시간을 헤매고 난 다음에야 시멘트길이 시작되면서 곧 방촌마을 첫 민가를 접하니
비로서 한숨을 돌린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접한 묘)


(안내판도 하나 만나지만 산길이 없다)


(막판에 가서 산길이 뚜렷해지고)


(방촌마을)

20시 30분, 송단저수지 상류 동쪽.
그러나 눈 때문에 차가 못 올라오는 조건이기에 얼마간 더 진행해야 한다. 백아산과 옹성산 산행을 마친
일행들에게 연락하니 송단저수지 위에 차를 받쳐놓고 기다린다고...
설상가상으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서 송단저수지 상류 서쪽으로 갔더니 차가 기다리는 동쪽으로
연결되는 길이 없는 막다른 길... 갈림길까지 빽을 하는 수밖에 없어 막판까지 수난이라 해야겠다.
10분이면 될 것을 이번에도 25분이나 소요하면서 어렵게 산행 종료...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계획된 구간이
무사히 마무리된 때문인지 마음만은 홀가분하다.
다소 걱정이 되었다는 일행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송단저수지 상류 서쪽)

그 후.
시간이 너무 늦어 식당문 연 곳이 없으니 할 수 없이 휴게소에서 때우는 수밖에 없다. 국도를 경유했더니
아침 고속도로보다 시간이 오히려 덜 걸린 느낌이다.
여산휴게소에 22시 정각에 도착했는데 휴게소마저 시간이 늦어 면류밖에 안 된다 하니 종일 고생했음에도
겨우 끼니 때우는 정도 식사가 되고 만다.
정체는 전혀 없어 집 도착하니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늦은 하산치고는 상당히 빨리 도착한 편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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