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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금북정맥의 지맥

[만뢰지맥 1]엽돈재-만뢰산-장교현-덕유산-환희산-덕고개

by 높은산 2014. 7. 25.

[만뢰지맥 1]
엽돈재-411.9-싸리재-479.1-돌목이고개-만뢰산(612.2)왕복-482.7-504.7-배성고개-장교현(21번국도)
-덕유산(416)-환희산(402.6)왕복-덕고개(군도)


[도상거리] 약 22.7km = 접근 0.2 + 지맥 21.0 + 만뢰산 왕복 1.0 + 환희산 왕복 0.5

[지 도] 1/50,000 지형도 진천

[산행일자] 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날 씨] 맑음/발목정도 적설

[산행코스]
엽돈재(06:30)-지맥분기점(06:41)-좌지능(07:02)-366봉(07:12)-우지능(07:18)-411.9봉(07:27)
-427봉(07:42)-398봉(08:01)-싸리재(08:05~18)-우지능(08:38)-479.1봉(08:50)-우지능/이정표(09:01)
-묘안부(09:09)-돌목이고개(09:14)-445봉(09:32)-좌지능(09:42~52)-473봉(10:13)-522봉(10:23)
-만뢰산(10:37~41)-522봉복귀(10:50~11:01)-좌지능/보탑사갈림1(11:18)-490봉(11:20)
-보탑사갈림2(11:27)-안부/보탑사갈림3(11:35)-425봉(11:40)-482.7봉(12:01~16)-좌지능(12:27)
-안부십자(12:33)-좌지능봉(12:57)-504.7봉(13:11)-철탑(13:21)-배성고개/식사(13:26~53)
-사자골고개(13:57)-몽각산갈림(14:02)-322봉(14:16)-장고개(14:22)-우지능봉(14:27)-임도안부(14:29)
-능선갈림봉(14:36)-장교현(14:49)-절개지위(14:55)-좌지능(15:05)-철탑(15:11)-좌지능(15:24)
-덕유산(15:35~48)-지장골고개(16:05)-우지능(16:11)-환희산3거리(16:30)-환희산(16:33~41)
-3거리복귀(16:44)-385봉(16:55)-농장안부(17:18)-능선갈림봉(17:22)-공장안부(17:26)-덕고개(17:32)

[산행시간] 11시간 02분(휴식 외:1시간 41분, 실 산행시간:9시간 21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45)-(영동+경부+평택제천고속도로)-남안성IC-입장-엽돈재(06:15)

<올 때>
덕고개(17:35)-(도보)-문백(18:05~18:10)-(청주시내버스)-진천(18:30~35)-(택시/21,000원)
-엽돈재(18:55~19:00)-입장-남안성IC-(평택제천+제2서해안)-송산휴게소(19:50~20:15)-상동(20:45)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돼됨)


[산 행 기]
만뢰지맥은 금북정맥 엽돈재를 약 200m 지난 무명봉에서 분기,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만뢰산(612.2)
-덕유산(416)-환희산(402.6))-목령산(229.1)-상봉산(193)-국사봉(172)을 일으킨 뒤 병천천이 미호천에
합쳐지는 궁평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9km 의 산줄기이다.


(만뢰산쪽 여명)


(만뢰산)

그 첫 구간 덕고개까지 약 21km... 거리는 조금 긴 편이지만 산길이 비교적 잘 나 있고 굴곡까지 거의
없는 편이어서 거리에 비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장교현 전후와 덕고개 내려설 때만 조금 잡목이 있는 정도... 만뢰산은 지맥길에서 500m 정도 비켜나
있고 환희산도 조금 비켜나 있는데 모두 들릴 경우 접근거리 포함 약 1.7km가 추가된다.


(유난히 유순하게 이어지는 마루금)


(환희산)

06시 15분, 엽돈재.
평택제천 고속도로 남안성IC를 나와 입장 경유 엽돈재 도착... 집에서 정확히 1시간 30분 걸렸으니 완전
근교라는 생각이다.
전날 제법 눈이 내려 조금은 걱정이 되었으나 도로는 이미 제설 작업이 말끔하게 되어 있었고 산길은
발목 정도 차는 수준... 걷는데는 별 지장이 없을 듯 보여져 안심이 된다.
한 켠 공터에 차를 주차한 뒤 산행을 준비한다. 아직은 캄캄한 밤이다.


(엽돈재)


(엽돈재)

06시 30분, 엽돈재 출발 산행시작.
어둠 속 충청북도 마스코트 고르미, 바로미 우측으로 보이는 금북길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금북으로 지나간 기록을 확인하니 2003년, 1월, 3일... 어느 사이 10년도 훌쩍 넘었기에 새삼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10분 남짓 오르면 분기봉... 초입으로 '만뢰지맥 분기점'이라고 푯말이 있어 지맥길임을 알린다.
금북길을 버리고 지맥길 첫 발자국을 찍는다.


(충청북도 마스코스 고르미, 바로미)


(만뢰지맥 분기점)


(만뢰지맥 초입)

07시 27분, 411.9봉.
시작부터 밋밋한 내림길... 적당하게 쌓인 눈이 오히려 맨 땅 걷는 것보다 편안하다는 생각을 한다.
융단 위를 걷는 기분이라 할까?
20분만에 좌측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넘는다. 이어 10분 진행하면 366봉... 어느 덧 날이
밟아 오면서 동쪽 방향은 여명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날씨이니
덩달아 기분이 상큼해진다.
6분 후 이번에는 우측으로 지능선이 한번 갈리고... 9분 더 진행하면 잡목 공터를 이루면서 오래된
삼각점(441복구, 건설부)이 있는 411.9봉이다.


(여명)


(이어지는 산길)


(411.9봉)


(411.9봉)


(삼각점)

08시 05분, 싸리재.
계속해서 유순한 산길... 15분 후 좌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 427봉을 넘는다. 만뢰산에서 갈린
지능선쪽으로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472봉을 막 지난 지점으로 지도상 싸리재고개가 표기되어 있는데 어느 곳을 지칭하는 것일까? 고개같은
곳을 접하지 못한 탓이다.
능선이 워낙 순한 탓에 모처럼 일사천리 진행... 19분 후 작은 구덩이가 있는 398봉을 넘고 잠깐 더
진행한 십자 안부에서 비로서 첫 휴식 겸 아침식사를 간단히 한다.
지도상 싸리재고개 말고 또다른 싸리재로 표기된 지점이다. 식사시간 13분 소요.


(427봉에서 만뢰산 방향으로 일출이 시작되기 직전이다)


(당겨 봄)


(이어지는 산길)


(일출)


(398봉)


(이어지는 산길)


(싸리재)

08시 50분, 479.1봉.
싸리재를 지나 479.1봉까지는 200m 가까이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비교적 급오름에 속하지만 단번에 치고
오르는 곳이 아니니 부담이 없다.
20분 후 작은 공터가 형성된 가운데 우측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넘는다.
12분 더 진행하면 다시 유순한 능선으로 바뀌는 479.1봉... 눈 살짝 헤치고 오래된 삼각점을 확인한다.
우측으로 개죽산-봉암산-작성산-은석산으로 이어지는 단맥급 능선이 갈리니 핑계 삼아 언젠가 다시 한번
찾을 날이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산길)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479.1봉)


(삼각점)

09시 14분, 돌목이고개.
10분 후 우측으로 이정표까지 보이면서 뚜렷한 하산길이 갈리는 봉우리 통과...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바꾸어 짧게나마 급경사를 이루는 내림길을 내려선다.
8분 후 묘 1기 자리한 안부를 접하고는 처음에는 돌목이고개인줄 알았으나 4~5분 더 진행하니 이정표가
보이면서 당산나무 한 그루와 의자까지 마련된 진짜 돌목이고개가 나온다.
좌측 대문리나 우측 봉항리쪽 모두 뚜렷한 산길... 나중에 은석산 능선을 하게 될 경우 봉항리를
깃점으로 잡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어지는 산길)


(나무 사이 만뢰산)


(좀 더 확실하게 보이고)


(첫 이정표)


(돌목이고개 직전 묘 안부)


(잠깐 시야가 트이고)


(돌목이고개)


(이정표)

09시 42분, 좌지능.
이어 445봉까지는 모처럼 빡신 오름... 단번에 고도 120m을 올려야 하는 탓이다. 경사가 워낙 급하다
보니 눈길이 미끄러워 몇 발자국씩 밀리기도 한다.
18분만에 445봉을 접하고는 다시 밋밋해진 능선을 10분 진행하면 좌측 대문리쪽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잠깐 막초 한잔 음미하면서 다리쉼을 한다.
나무 사이로 비로서 만뢰산이 모습을 들어내지만 한 굽이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서야 하므로 아직
40~50분은 더 진행해야 할 것이다.


(급오름길 뒤돌아 봄)


(445봉을 지나 다시 밋밋해진 능선)


(좌지능봉에서 가야 할 만뢰산)

10시 23분, 522봉.
100m 가까이 고도를 떨구었다가 떨어진 만큼 고도를 올리는 식... 조금은 힘겨운 오름이다.
20분 후 그렇게 473봉을 넘고 다소 밋밋해진 능선을 10분 더 진행하면 만뢰산이 갈리는 522봉이다.
커다란 이정표와 함께 이제껏 산길에 비교 대로의 산길이 시작되면서 오늘도 다수의 등산객들이
지나갔는지 완전 다져진 상태로 러셀이 되어 있으니 마치 속세를 등졌다가 되돌아 나온 기분이다.
시종 첫 발자국을 내면서 진행했는데 한편으로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473봉)


(만뢰산 3거리 555봉)


(또다른 이정표)

10시 37분, 만뢰산.
만뢰산은 지맥에서 500m 정도 비켜나 있지만 지맥을 대표하는 산이니 안 들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해야겠다. 당연히 들린다. 젊었을 때 한번 찾은 적이 있으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10분 거리... 운동장만큼이나 넓은 헬기장을 이루면서 오석의 정상석과 1등 삼각점(진천11, 1984재설)이
반긴다.
여유있게 자리를 차지하고 주변을 들러 볼 셈이었으나 오늘은 한 동호인 단체가 야영을 하면서 마치
시장터같은 분위기이니 사진만 몇 장 찍고는 522봉으로 복귀, 잠깐 다리쉼을 한다. 10분 휴식.


(만뢰산)


(만뢰산)


(1등 삼각점)


(만뢰산의 유래)


(522봉 복귀)

11시 20분, 490봉.
이어 425봉 직전 안부까지는 만뢰산 일반등로로 이어져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반반한
산길을 이루면서 굴곡마저 거의 없는 탓이다. 거기에 러셀까지 말끔하게 되어 있으니 거의 공짜로
진행하는 기분...
17분 후 좌측 지능선쪽으로 첫 번째 보탑사 하산길이 갈리고 살짝 오르면 밋밋한 공터를 이룬 490봉이다.


(뒤돌아 본 만뢰산)


(이어지는 산길)


(금방 멀어진 만뢰산)


(첫 번째 보탑사 하산길)


(490봉)

11시 40분, 425봉.
7분 후 두 번째 보탑사 하산길이 갈리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인지 대부분 러셀 자국은 그쪽으로
내려서고 이후부터는 몇 명만 지나간 발자국이다.
나무 사이로 보탑사를 내려보면서 8분 더 진행하니 다시 한번 이정표가 보이는 안부... 마지막 보탑사
하산길이다. '김유신장군 탄생지 투구바위' 이정표도 계속 보이면서 아직 6.0km 남았다고 한다.
몇 명 지나간 발자국들도 보탑사쪽으로 내려서고 이후부터는 다시 동물 발자국만 이따금 보일 뿐 내가
첫 발자국을 내야하는 전형적인 지맥길이다.
5분 후 425봉을 사면으로 통과...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나무 사이로 내려 보이는 보탑사)


(이어지는 산길)


(마지막 보탑사 하산길이 내려서고)


(이어지는 산길)


(425봉은 사면으로 통과)

12시 01분, 482.7봉.
428봉을 지나고도 여전히 평탄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가볍다. 시종 숲길로 전개되어 조망이
없다는 것이 조금 미련이지만 428.7봉 직전에서 은석산 능선 방향으로 잠깐 시야가 트이면서 아쉬운대로
한 커트 담을 수 있다.
21분 후 잡목 속 넓은 공터가 형성된 482.7봉에 도착한다.
삼각점을 찾겠다고 몇 군데 눈을 헤쳐 보았으나 워낙 공터 범위가 넓은 탓에 결국 못 찾고 포기...
선답자 후기에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5분 휴식.


(모처럼 은적산 능선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고)


(은적산 능선 뒤 좌측은 태조산, 우측은 성거산이다)


(482.7봉)


(삼각점은 못 찾았다)

13시 11분, 504.7봉.
계속해서 굴곡없이 순하게 이어지는 능선... 여름 잡목기에는 조금 잡목의 방해가 있을 듯 싶지만
지금은 전혀 진행에 지장이 없다.
10분 후 좌측 보탑사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린다. 이어 5분 내려서면 십자 안부... 이후부터는 산길까지
한결 뚜렷한 상태로 이어져 더욱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23분 후 좌측 보탑사 방향으로 다시 한번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통과... 14분 더 진행하면 양쪽으로
능선이 크게 갈리면서 오래된 삼각점(진천318)과 안내문이 보이는 504.7봉이다.
지맥은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 은봉산 능선)


(이어지는 산길)


(십자 안부 이후로는 한결 산길이 뚜렷해진다)


(이어지는 산길)


(504.7봉 직전)


(504.7봉)


(삼각점)

13시 26분, 배성고개.
504.7봉을 뒤로 하면 잠시 급내림을 이루면서 거기에 남향이라 눈이 녹아 상당히 미끄럽다. 무심코
엉덩방아라도 찔 수 있으니 신경쓰면서 내려선다.
한 차례 급내림이 끝나면 다시 밋밋한 능선... 곧 철탑을 하나 만나고 5분 더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
지르고 있는 배성고개이다.
임도 한 켠 차지하고 조금은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27분 소요.


(철탑을 하나 만나고)


(배성고개)


(좌측 방향)


(진행할 방향)

14시 02분, 몽각산 갈림.
살짝 올랐다가 내려서야 하는 432갈림봉은 생략...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따라 4분만에 철탑이 하나
보이는 사자골고개를 접하고는 임도를 벗어나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잠깐 오르면 6~7의 가족묘가 조성되어 있는 몽각산 분기봉... 몽각산-광덕산-동성산으로 이어지는 제법
긴 지능선이 갈린다.
몽각산만이라도 다녀왔으면 좋겠지만 아직 갈 길이 머니 눈길만 건네고는 향후를 기약하면서 좌측으로
약간 방향을 바꾼 지맥길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잠깐 진행)


(사자골 고개)


(몽각산 갈림봉/철탑이 있는 곳이 몽각산이다)

14시 22분, 장고개.
지도상 질고개는 어디를 말하는지 모르겠고... 잡목기에는 잡목의 방해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되는
덤불지대가 간간히 이어지는데 눈 덮인 겨울이니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가야할 능선이 길게 펼쳐지고 있어 오히려 덕을 본다고 할까?
14분 후 322봉을 넘고... 다시 한번 넓게 조성된 가족묘를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장고개이다.


(이어지는 마루금)


(322봉을 막 지나 접하는 가족묘)


(태령산-문안산)


(약간 당겨 봄)


(장고개)


(장고개)

14시 49분, 장교현.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어 4~5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 살짝 내려서니 다시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가 나온다. 장고개에서 그냥 임도를 따랐어도 된 모양이다.
임도는 우측 사면쪽으로 내려서고 다시 능선으로 붙어 7분 진행하면 공장 건물을 사이에 둔 채 능선이
양쪽으로 갈리는 봉우리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잠깐 진행하니 족적은 공장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공장을 좌측으로 끼고 산길없이 잡목지대로 바뀐 능선을 5~6분 진행하면 비로서 장교현 도로가 내려
보이는데 높은 절개지를 이루고 있으니 신경이 쓰인다.
정면이나 우측은 내려서기가 어려워 보이고 빽빽한 잡목지대이긴 하지만 공장을 낀 좌측만이 그런대로
내려설 수 있을 것 같다.
5분씩이나 소요하면서 어렵게 내려서니 고르미, 바로미 조형물 앞... 아까 공장으로 내려선 족적을
따랐으면 좀 더 수월하게 내려섰으리라. 2차선 21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이다.


(다시한번 임도 안부)


(뚜렷한 족적은 좌측 공장쪽으로 내려서고)


(공장을 좌측으로 끼고 진행)


(장교현 직전 절개지)


(좌측 조형물을 겨냥하고 내려선다)


(바르미, 바로미 조형물 뒤로 내려왔다)


(장교현)

15시 35분, 덕유산.
반대편 절개지 오름 또한 만만치 않다. 경사가 약간 덜한 좌측을 택해 5분만에 절개지 위에 도착하니
덕유산까지는 고도 200m 가까이 올려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난관지대를 모두 통과한 탓인지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10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넘는다. 6분 후 철탑을 하나 만나고... 15분 후 좌측
문수암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접하니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난 듯 싶다.
밋밋한 오름으로 바뀐 능선을 11분 더 진행하면 나무 위에 덕유산이라는 푯말만 보일 뿐 별다른 특징은
없는 덕유산 정상... 바로 아래에 묘 1기가 보인다.
막초 한 잔과 함께 다리쉼을 한다. 배성고개에서 점심식사 후 2시간여만에 휴식이다. 13분 휴식.


(반대편 절개지를 오르는 중)


(절개지를 오르고 통과한 루트를 뒤돌아 봄)


(철탑을 하나 만나고)


(뒤돌아 봄)


(특징 없는 덕유산)


(작은 푯말이 보인다)


(바로 아래에 묘 1기가 보이고)

16시 05분, 지장골고개.
이어 부드러운 내림길... 나무 사이로 우뚝 올려 보이는 봉우리는 가야할 환희산이다.
17분 후 지장골고개로 내려서니 무속인들에 의한 굿당이 마련되어 있고 옆으로 가재도구까지 갖춘 비닐
움막도 한 동 보이는데 겨울이라 비워 두었는지 인적은 없다.


(이어지는 산길)


(나무 사이 환희산)


(지장골고개)


(지장골고개)


(비닐움막 안)

16시 30분, 환희산 3거리.
잠깐 오르면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얼마간 전개되면서 환희산이 전모를 모두 보여주기도 하고... 지장골
뒤로 보이는 산은 만뢰산에서 갈린 문안산-봉화산쯤 될 것이다.
6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지난다.
서서히 오름으로 바뀌면서 막판에는 제법 급오름을 이루는 오름을 20분 남짓 극복하면 환희산이 갈리는
3거리이다.


(전모를 들어낸 환희산)


(좌측 문안산, 우측 봉화산)


(뒤돌아 본 덕유산)


(준희님 푯말)


(환희산 3거리)

16시 33분, 환희산.
환희산은 마루금에서 200여m 거리 비켜나 있지만 일반등산로로 조성이 된 듯 갑자기 산길이 좋아지고
굴곡까지 거의 없으니 당연히 들린다.
불과 3분 거리... 가야할 마루금 방향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넓지막한 공터 차지하고 오석의 정상석과
2등 삼각점(진천25, 1987재설)이 반긴다.
덕고개까지 얼마 안 남았음을 가늠하면서 잠깐 다리쉼과 함께 남은 막초를 털어낸다. 8분 휴식.


(환희산 가는 길)


(환희산)


(정상석)


(삼각점)


(가야할 마루금)

16시 55분, 385봉.
3분 후 3거리로 복귀... 한 굽이 내려서면 정비된 일반등산로는 좌측 송강사쪽으로 내려서지만 여전히
산길은 괜찮은 편이다.
11분 후 도경계 능선이 갈리는 385봉 도착한다. 나무 사이 커다란 돌이 끼어 있다. 이제까지는 시종
충청남북도 도경계따라 마루금이 이어졌는데 이곳부터는 마루금이 도경계와 이별하고 남동쪽 충청북도
땅으로 들어서게 된다.


(저 앞이 385봉)


(385봉)


(나무 사이에 낀 돌)


(이어지는 마루금)

17시 18분, 농장 안부.
잠시 내려서면 뚜렷한 족적은 우측으로 살짝 꺾인 안적골 방향으로 내려서고... 마루금은 약간 더
진행한 곳에서 우측으로 살짝 꺾어 내려서야 하는데 산길이 불투명한 가운데 급내림으로 떨어져 다시
한번 지도를 확인하고는 방향 맞춰 내려선다.
20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안부... 우측으로 너른 공터가 형성된 가운데 닭을 키우는 농장이
자리하고 있다.
멍멍이들의 환호 속에 농장 뒷마당을 지난다.


(이어지는 마루금)


(이어지는 마루금)


(농장이 자리잡고 있는 안부)


(농장)


(농장을 뒤로 하고)

17시 32분, 덕고개.
농장을 뒤로 하면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다시 이어지면서 잠깐 오르니 능선이 Y로 갈리는 봉우리를
접하는데 여기서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잠시 후 잘 정비된 묘들이 나오면서 묘를 지나면 산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반면 마루금은 좌측
공장 건물 쪽을 향하고 있다.
짧은 절개지를 내려서서 공장을 우측으로 낀 밭을 잠깐 따른다.
이어 공장이 끝나는 곳에서 절개지를 오른 뒤 낮은 산자락 둔덕을 넘어서니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덕고개... 다음 구간 초입으로 '여기는 덕고개입니다'라는 푯말이 매달린 것을 확인하고는 조금은
길었다고 생각되는 첫 구간 발걸음을 멈춘다. 어느 덧 어둠이 몰려오고 있다.


(능선 갈림봉)


(우측 가족묘를 지나고)


(공장 옆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잠깐 공장 옆 밭을 따르고)


(공개지를 올라 전면의 둔덕을 넘으면 덕고개이다)


(덕고개)


(덕고개)


(다음구간 초입에 매달린 덕고개 푯말)

그 후.
엽돈재까지는 거리가 워낙 멀어 택시비가 만만치 않을 듯... 반면 문백-진천간은 버스가 자주 있으므로
일단 진천으로 나간 뒤 거기서 택시를 이용하던지 아니면 운 좋게 엽돈재 아래 갈월리 마을까지 가는
버스가 연결될 경우 그 버스를 이용한다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문백까지 히치라도 할 요량이었으나 지나는 차가 거의 없는 적막한 도로이니 포기... 그냥
걷기로 한다. 꼬박 30분이 소요되었다.
문백에 도착하자마자 진천행 버스가 도착하고... 진천에서는 버스시간이 안 맞아 택시를 이용했는데
그곳에서도 2만원이 넘게 나왔으니 덕고개부터 이용했으면 4만원 이상 나왔을 것이다.
어쨌거나 산행을 마친 뒤 1시간 25분만에 차량 회수... 집에서 엽돈재까지 시간과 엇비슷하게 소요되었으니
조금은 어의가 없다.
귀가길 별다른 정체는 없었고 도중 휴게소에서 식사시간 25분 포함 1시간 45분만에 집에 도착하여 하루
일과를 접는다. 근교인 덕에 21시가 채 안 된 20시 45분이다.


(문백 버스 정거장에 있는 진천 시내버스 시간표/클릭하면 확대됨)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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