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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강릉 수청동계곡]마암터-요복-수청동-운계봉능선-운계봉-마암터

by 높은산 2014. 4. 19.
Untitled

[강릉 수청동계곡]
신왕리/마암터-삼대폭포-요복-수청동-협곡지대-좌지능-운계봉능선-634.6-530.2-운계봉(530.5)
-수청동계곡/첫지계곡-마암터


[도상거리] 약 21.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연곡, 강릉

[산행일자] 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마암터(06:21)-산불초소(06:25)-수청동계곡(06:27)-삼대폭포(06:30~33)-휴식년제차단문(06:36)
-반석지대(06:44)-계곡건넘(06:59)-계곡건넘(07:07)-계곡건넘(07:17)-첫지계곡/식사(07:22~40)
-좌작은지계곡(07:55)-반석지대(08:00)-큰바위(08:17)-쌍바위(08:20~34)-우작은지계곡(08:35)
-소폭포지대(08:40)-좌꺾임반석지대(08:47)-요복아래(08:50)-요복(08:55~09:25)-좌지계곡(09:32)
-좌지계곡(09:36)-폭포(09:40)-협곡폭포지대(09:55)-V꺾임(10:01~08)-좌지계곡(10:30~57)
-V폭포아래/우지계곡(11:14)-V폭포상단(11:18)-집터흔적(11:23~12:35)-국립공원표지석(12:40)
-좌작은지계곡(12:50)-협곡폭포지대(12:52)-솟바리지계곡/식사(13:13~38)-협곡폭포(13:44)
-수청동마을터(13:53)-마을끝/좌지계곡(14:05)-비박바위(14:17)-협곡폭포(14:24~29)
-운계봉능선(15:00~14)-634.3봉(15:31)-663봉(15:52)-강릉최묘(16:14)-622봉/폐헬기장(16:17~24)
-536봉(16:37)-530.2봉(16:41)-임도(16:55)-497봉(17:17)-묘(17:25)-운계봉(17:30~44)
-갈림길(17:47)-(좌)-갈림길(18:09)-첫지계곡(18:30)-주계곡합수점(19:05)-휴식년제차단문(19:43)
-마암터(19:57)


[산행시간] 13시간 36분(휴식 외:3시간 56분, 실 산행시간:9시간 40분)

[참여인원] 4인(광인, 킬문, 우일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2:55)-한남동(03:20)-영동대교(03:25~30)-(중부+영동)-문막휴게소(04:25~40)-북강릉IC
-신왕리/마암터(06:10)

<올 때>
마암터(20:00)-강릉(20:30~21:45)-강릉IC-(영동+경부)-횡성휴게소(22:45~55)-한남동(24:15)
-상동(24:40)


(산행지도)

[산 행 기]
수청동계곡은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으로 들어가기 직전 백두대간 매봉에서 발원하여 신왕리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이웃한 소금강에 못지 않은 비경을 갖추고 있지만 소금강의 명성에 가려서인지
아직은 등산객의 발자취가 거의 없이 원시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계곡이다.
5년 전 여름 어느 날 폭우 직후 엄청난 수량 속에 진행을 했던 바 수량이 적은 가을 단풍철에 다시
한 번 찾아 본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제서야 계획을 잡는다.


(삼대폭포)


(쌍바위)


(요복)

예년에 비해 올해는 단풍이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 늦어 단풍이 피크... 거기에다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로 날씨까지 받쳐 준 덕에 계곡미는 원없이 음미했으나 예기치 않게 일행들과 엇갈리고는
시간을 빼앗겨 계곡 끝까지 진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다.
애초 계곡을 끝까지 거슬러 매봉에 이른 뒤 소금강으로 하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엇갈린 일행을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늦어 수청동마을터를 지난 지점에서 차량 회수도 할 겸 운계봉능선쪽으로
치고 오르고는 운계봉 경유 마암터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으로 마무리했다.


(협곡지대)


(수청동 마을터)


(운계봉능선 단풍)

06시 10분, 마암터.
그 새 5년이란 세월이 지났으나 분위기는 거의 바뀌지 않은 것 같다. 도덕교를 막 지난 시멘트길
3거리 한 모퉁이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킬문님은 계곡 산행대신 운계봉능선쪽으로 진행하신다고 하니 시작부터 이별이다.


(마암터)

06시 21분, 산행시작.
우측 시멘트길로 진입... 4분 후 예전에는 없던 산불초소가 보이고 2분 더 진행하면 수청동계곡이다.
예전 초입부터 빠지면서 진행했던 것과는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계곡에 비해서는
아주 수량이 풍부하다.
하류쪽으로 잠깐 내려서서 삼대폭포를 구경한다. 역시 예전에는 없던 산책로가 올라오니 처음부터
계곡을 거슬러 올라와도 되었던 것이다.


(우측 시멘트길로 진입)


(산불초소)


(수청동계곡)


(삼대폭포)

06시 44분, 반석지대.
원위치하여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서면 초입으로 개방된 줄 알았던 것과는 달리 아직도 미개방인지
휴식년제 차단문이 가로막고 있다. 예전에는 그나마 문이 열여 있었지만 오늘은 잠겨진 상태이다.
옆으로 길게 돌아 통과한다.
차단문을 통과하자마자 계곡을 건너 우측 사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좌측 저 위로 전에는 없던 집이
한 채 보이는데 농가인지 아니면 또다른 용도인지?
비교적 뚜렷한 사면길을 잠깐 따르다가 산길을 버리고 계곡쪽으로 내려서면 반석지대가 길게 이어져
산길보다 오히려 진행이 편안하다.
더불어 풍부한 수량의 와폭들이 펼쳐지니 벌써 수청동계곡의 분위기에 흠뻑 빠진 느낌...


(초입)


(반석지대)


(이어지는 계곡)

06시 59분, 계곡건넘.
4~5분 진행하면 반석지대가 끝나는데 계속 계곡을 거슬러 볼 요량으로 좌측으로 짧게 형성된 절벽을
넘어 보기도 한다.
5분 후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이후로는 잡석이 주류인 수초지대... 포기하고 우측 사면으로
올라서니 아주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5분 후 계곡을 건너 계곡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른다. 전에 거의 허리까지 빠지면서 통과했던
곳인데... 당시는 폭우 직후라 수량이 정말 대단했다.


(사면길)


(첫 계곡건넘)


(이어지는 계곡)

07시 22분, 첫 지계곡 합수점.
8분 후 산길은 다시 계곡을 건너 계곡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다가 10분 정도 진행하면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어 뚜렷한 산길은 좌측 지능선쪽으로 향하고...
잠깐 산길을 따르다가 사면을 치고 내려서면 전에 아침 식사를 했던 첫 지계곡 합수점이다.
그나저나 뒤에 오는 일행들... 무슨 일인지 이미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도착하지 않아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휴대폰이 안 터지는 지역이니 달리 연락할 방법이 없다.
일단은 먼저 아침식사를 하면서 기다리기로 한다. 식사시간 18분 소요.


(이어지는 계곡)


(단풍)


(첫 지계곡 합수점)


(지계곡)


(이어지는 계곡)

08시 00분, 반석지대.
식사를 마친 후에도 일행들은 캄캄 무소식... 혹시 계곡을 안 건너고 우측 사면으로 바로 진행하면서
이미 지나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출발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우측 사면으로 붙었더니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져 그럴 확률이 다분하다는
생각... 그렇지 않고서야 20분 이상 차이가 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 안 산길이 사라지면서 적당히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데 지나간 흔적을 전혀 느낄 수
없으니 앞서 가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냥 천천히 진행을
하는 수밖에...
15분 후 좌측에서 작은 지계곡이 합쳐지는 지점을 지난다.
5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멋지게 펼쳐지는 반석지대... 여전히 일행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절정의 단풍과 조화를 이루는 경치만은 너무나 좋다.


(반석지대)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08시 20분, 쌍바위.
17분 후 덩치 큰 바위가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3분 더 진행하면 낯익은 쌍바위가 반긴다.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중 이정표 구실을 하는 바위이다.
일행들을 기다린다는 명목과 함께 자리를 잡고 막초 한 잔 음미한다. 14분 휴식. 그러나 여전히
도착할 기미가 없다.
쌍바위를 지나자마자 우측에서 작은 지계곡이 합쳐진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큰바위)


(쌍바위)


(작은 지계곡)


(뒤돌아 본 쌍바위)


(당겨 봄)

08시 47분, 좌꺾임 반석지대.
이어 5분쯤 진행하면 소폭포가 연이어 펼쳐지는 곳... 희미한 산길은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지만
경치가 워낙 좋으니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바위들이 바짝 말라 있는 덕에 약간의 세미클라이밍만 동원하면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적당히 바위들을 오르내리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멋진 풍경들을 만끽하는 것... 계곡산행의
진수이리라.
7분 후 넓은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계곡이 좌로 바짝 꺾이는 지점에 도착하니 소폭포들이 끝나고
사면으로 이어진 산길도 다시 합류한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좌꺾임 반석지대)


(뒤돌아 봄)

08시 55분, 요복.
좌꺾임 지점을 지나자마자 저 앞으로 수청동계곡의 가장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요복이 저 앞으로
모습을 들어내고... 하단으로 연못처럼 아주 넓은 소가 형성된 웅장한 와폭이다.
우측 사면을 통해 상단에 이르면 위쪽으로도 넓지막 소가 펼쳐지면서 쉬어가기 좋은 반석지대로
되어 있고 와폭 좌측으로 형성된 복숭아탕이 볼거리이다.
일행들을 기다린다는 명목으로 다시한번 막초잔과 함께 휴식... 그러나 30분을 기다려도 도착할
기미가 없으니 포기하고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메모 한 장 남긴 채 출발을 한다.
설마 사고가 난 것은 아니겠지? 30분 휴식.


(요복 하단)


(당겨 봄)


(요복 옆모습)


(요복 상단)


(뒤돌아 봄)


(상단 위쪽에 있는 소)

09시 40분, 폭포.
얼마간은 사면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산길따라 진행... 7분 후 좌측에서 지계곡 하나가 합쳐지는
것이 저 계곡 아래로 내려 보이고 4분 더 진행하면 좌측에서 한 차례 더 지계곡이 합쳐진다.
이쯤에서 다시 사면길을 벗어나 계곡을 따르기로...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펼쳐지는 탓이다.
4분 후 계곡으로 내려서자마자 양쪽 암반을 형성한 채 그럴 듯하게 생긴 폭포가 반긴다.


(얼마간은 사면으로 진행하다가)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이어지는 폭포)


(폭포)


(뒤돌아 봄)

10시 01분, v꺾임.
이어 10여분 진행하면 협곡으로 바뀌면서 연이어 크고 작은 와폭들이 펼쳐지는데 통과가 만만치 않아
보여 다소 긴장을 했지만 이리저리 둘러보니 약간의 세미클라이밍으로써 그런대로 통과할 수 있는
루트가 연결된다. 보기보다는 쉽게 통과한 느낌... 바위가 바짝 마른 덕도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없을 경우는 우측 사면으로 크게 돌아 오르면 된다.
6분 후 협곡 폭포지대를 무사히 빠져 나오면 계곡은 v자 형태로 꺾인다. 7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봄)


(폭포)


(V 꺾임 지점)

10시 30분, 좌지계곡.
사면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산길을 외면한 채 계속 계곡으로 진행... 계곡의 위세가 전혀 꺾이지
않은 채 반석지대와 와폭이 반복된다.
그렇게 20분쯤 진행하면 좌측에서 폭포까지 걸린 채 제법 큰 지계곡이 합쳐지는 곳인데 그제서야
일행 중 우일신님이 도착한다.
처음 헤어졌던 곳에서 조금 진행하다가 오히려 내가 뒤에 오는 줄 알고 기다리다가 하도 안 오기에
왔다갔다 했고 결국 앞서간 것으로 판단 열심히 뒤쫓아 왔지만 요복 직전에서 포기하고 아침식사...
이후 요복에 이르러 남겨 둔 메모를 보고는 불이 나게 따라 오는 중이라 한다.
내가 요복에서 한참 기다리고 있던 시각이니 조금 더 진행 요복에서 아침식사를 했어도 만났을
것이라고... 한편으로 어의가 없지만 어쨌든 이산가족이라도 만난 냥 반갑고 마음이 놓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곧 도착할 것이라던 광인님이 이미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도착하지 않으니
또다른 걱정... 30분 가까이 기다리다가 혹시 사면으로 진행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출발을
한다. 27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좌지계곡 합수점)


(좌지계곡)

11시 18분, v폭포.
반복되는 와폭과 반석지대를 15분 진행하면 v 협곡을 이룬 폭포가 나오면서 우측에서 작은 지계곡이
합쳐진다.
상단으로 오르면 사면으로 이어진 길도 합쳐져 다시 이곳에서 기다리기로... 아니 사면으로 진행할
경우 조금 위쪽으로 내려설 수도 있으니 집터 흔적이 보이는 우측 사면 둔덕으로 올라 기다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전혀 인기척이 없으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v폭포를 왔다갔다 하면서 어느 새
1시간도 넘게 지나갔다.
별별 상상을 해 보지만 어쩔 수 없은 노릇이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결국 포기.... 이미 사면으로
지나갔다는 결론과 함께 사고만 아니길 바라면서 출발을 한다. 1시간 12분 지체.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V폭포)


(우측 작은 지계곡)


(중간에서 내려본  V폭포)


(상단에서 내려 봄)


(상단 위 이어지는 계곡)


(둔덕의 집터 흔적)

12시 52분, 협곡 폭포지대.
이후 얼마간은 비교적 뚜렷한 산길과 함께 순한 계곡으로 이어져 속도를 낼 수 있다.
5분 후 오래된 국립공원 표지석을 하나 지나친다.
10분 더 진행하면 좌측에서 작은 지계곡이 합쳐지는 지점인데 다시 족적이 사라지면서 폭포들이
연이어 펼쳐지는 협곡으로 바뀌니 자못 긴장이 되기도 한다.


(얼마간은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국립공원 표지석)


(좌측에서 작은 지계곡이 합쳐지고)


(다시 협곡으로 바뀐 수청동계곡)

13시 13분, 솟바리 지계곡.
그래도 바위들이 바짝 마른 덕에 보기보다는 무리없는 진행... 신발이 바위면에 딱딱 달라 붙으니
자신있게 바위들을 오르내리면서 때로는 건너 뛰기도 한다.
한창 절정의 단풍과 함께 그야말로 선경이라고 해야 할까? 시간 여유만 있으면 한창 머무르다 가도
좋으련만 기다리는데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것이 아쉬움이다.
20분 진행하면 우측 솟바리쪽에서 커다란 지계곡이 내려오는 합수점... 넓은 반석지대 차지하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아까 기다릴 때 식사라도 하면서 기다렸으면 식사시간이나마 벌었을텐데... 식사시간 25분 소요.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봄)


(이어지는 계곡)


(솟바리 지계곡 합수점)


(솟바리 지계곡)

13시 53분, 수청동 마을터.
전에는 솟바리 방향 지계곡으로 진행을 했으니 이제부터는 초행길... 수량이 조금 줄은 느낌이지만
아직껏 위세당당하다.
위쪽으로 수청동이라는 마을터가 있기에 산길이 비교적 뚜렷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희미한 족적뿐... 맘대로 속도를 낼 수 없으니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한 차례 협곡을 형성한 폭포를 지나치면서 15분 진행하면 지도상 수청동으로 표기된 마을터...
계곡 우측으로 분지 형태의 넓은 구릉지대를 형성한 가운데 여기저기로 집터 흔적인 석축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러나 여전히 뚜렷한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어지는 계곡)


(협곡폭포)


(뒤돌아 봄)


(수청동 마을터)


(수청동 마을터)


(수청동 마을터)


(집터)

14시 24분, 협곡폭포.
7~8분 진행하면 마을터가 끝나면서 급사면으로 바뀌니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좌측 지계곡이 합쳐지는 지점... 10분 정도 계곡을 따르다가 계곡이 협곡으로 바뀌어 좌측
사면으로 올라서니 역시 마을터인 듯 석축이 보이면서 그럴 듯한 비박바위가 보이기도 한다.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이 길을 따르면 되겠구나 했는데 이내 산길이 끊어지면서
급사면으로 바뀌니 난감해진다.
거기에다 계곡쪽은 깎아지른 협곡을 형성한 채 폭포가 내려 보이고... 딴은 수청동마을터에서
그대로 계곡 우측을 택했어야 한 듯 싶다.
지도상 사면만 넘어서면 다시 등고선이 밋밋해지기에 시도를 해 보았지만 거의 절벽 수준으로
이어지기에 잠깐 진행하다가 포기... 결국 운계봉 능선쪽으로 바로 치고 오르기로 합의한다.
아울러 애초 계획은 매봉 경유 소금강으로 하산하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차량 회수를
할 겸 운계봉 경유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마을터가 끝나고 이어지는 계곡)


(비박바위 1)


(비박바위 2)


(협곡폭포가 내려 보이고)


(급사면의 고목)

14시 43분, 급사면오름 끝.
운계봉 능선까지 붙는 것도 급사면을 이루면서 고도 200m을 올라야 하므로 장난이 아니다. 특히
초반 단번에 100m 고도를 극복하는 것이 부담... 그나마 바위지대는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까?
경사가 조금 덜한 좌측 골을 통해 급사면을 극복한다.
14분 후 골이 끝나면서 좌측 지능선과 합류하는 지점에 도착하니 경사가 조금은 완만해져 한숨을
돌린다. 희미하게나마 족적까지 이어지고 있다.


(좌측 골을 통해 오르고)


(급사면 오름이 끝나고)


(멧돼지 보금자리)

15시 00분, 운계봉 능선.
거기에 휴대폰이 터지면서 일단 운계봉능선으로 진행한 킬문님과 통화가 이루어지는데 매봉에서
기다리다가 천마봉-솟바리능선쪽이 아닌 벌써 곤신봉을 지났고 강릉휴게소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어 계곡에서 헤어진 광인님과도 통화가 이루어지는데 뜻밖에도 매봉 직전이라고...
한편으로는 어의가 없지만 어쨌거나 반갑고 내내 걱정했던 마음을 털어낸다. 마냥 기다릴 때 계곡을
벗어나 사면으로 진행한 모양이다.
귀경을 진고개를 넘을 생각에 하산 코스를 소금강으로 잡았는데 이미 킬문님이 곤신봉을 넘었다
하니 광인님도 소금강대신 곤신봉 경유 보현사로 진행하라며 통화를 마친다.
1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운계봉 주능선이다. 의외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니 운계봉까지 거리가
꽤 되던데 하는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 기분이다.


(이어지는 산길)


(운계봉능선 도착)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고)

15시 52분, 663봉.
거리를 보면 지금까지 진행한 거리와 엇비슷하므로 어느 정도는 야간 운행이 불가피할 듯... 일단은
일몰 전 운계봉 도착하는 것이 목표로 한다.
어쨌든 산길이 아주 잘 나 있고 굴곡까지 별로 심한 편이 아니므로 속도를 죽죽 낼 수 있다.
대단위 송이지역으로 모두 송이꾼들이 지나간 산길... 시종 송이줄이 나란히 하고 있다.
14분 후 634.3봉 삼각점(연곡451,2005재설)을 확인하고는 현 위치를 확실하게 인지한다.
간간히 제대로 된 단풍이 반기는 가운데 20분 진행하면 운계봉능선을 접한 이후 가장 고도가 높은
663봉... 운계봉보다도 90m 높다.


(634.3봉)


(삼각점)


(단풍)


(663봉)

16시 17분, 622봉/폐헬기장.
우측 용수골 방향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한 차례 갈리기도 하면서 20분쯤 진행하면 의외의 묘 1기가
자리하고 있고 3분 더 진행하면 폐헬기장이 있는 622봉이다.
잠깐 다리쉼을 한다. 7분휴식.


(이어지는 산길)


(송이꾼들이 쌓은 듯)


(현수막)


(산길)


(622봉)


(622봉)

16시 55분, 임도.
여전히 편안한 산길... 13분 후 우측 사기막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 536봉을 지나 4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강릉415,1986재설)이 보이는 530.2봉이다.
5분 후 사용한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여지는 송이 움막이 한 채 보이기도 하고...
6~7 진행하면 우측 사기막쪽에서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임도가 올라와 잠깐 날등을 따르다가 다시
시가막쪽으로 내려선다.


(산길)


(530.2봉)


(송이움막)


(임도 직전)


(임도)

17시 30분, 운계봉.
22분 후 우측 사기막쪽으로 다시 한번 지능선이 갈리는 479봉 통과한다.
준비한 상세지도는 여기까지... 운계봉 하산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별도로 상세지도를 준비하지
않았고 다만 글씨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전체로 뽑은 지도에 나와 있으니 거리와 방향을
대충 어림할 수 있다.
어쨌거나 이제 운계봉이 지척이다.
8분 후 묘 1기를 접하고 5분 더 진행하면 2등 삼각점과 함께 사천초교 총동창회에서 세운 조그만
정상석이 반기는 운계봉 정상이다. 14분 휴식.


(나무 사이로 살짝 보이는 곤신봉-대공산성 능선)


(산길)


(운계봉)


(정상석과 삼각점)

18시 20분, 지계곡.
어느 덧 해가 넘어가면서 어둠이 시작하지만 1시간이면 넉넉하게 하산할 수 있을 듯 보여지니
발걸음이 가볍다. 가장 지름길을 택하되 산길이 확실치 않을 경우 확실한 산길을 택하기로...
3분 후 첫 갈림길에서는 좌측, 20분 후 접하는 두 번째 갈림길에서도 역시 좌측을 택한다.
여전히 송이줄과 함께 뚜렷한 산길로 이어져 당연한 듯 그렇게 진행... 이미 랜턴을 켜야 할만큼
날이 어두워졌다.
그런데 얼마간 진행하니 갑자기 뚜렷한 산길이 사라지고... 그제서야 나침을 확인하니 마암터가
아닌 수청동계곡 방향이다. 두 번째 갈림길에서 우측을 택했어야 한 모양이다.
여기서도 빽을 했으면 좀 더 빨리 하산할 수 있었지만 수청동계곡으로 내려서도 상관이 없으므로
그대로 진행한다. 혹시 다시 산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수청동계곡까지 그리 멀지
않아 보였던 탓이다.
그러나 여전히 산길이 없고... 한 차례 급사면을 내려서니 느닷없이 지계곡이 나타나는데 역시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어느 덧 어둠이 시작되고)


(어둠 속 곤신봉)


(뚜렷했던 산길이 갑자기 사리지고)


(지계곡)

19시 05분, 수청동계곡 주계곡. 
처음에는 초입의 지계곡으로 판단하면서 금방 주계곡을 접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끝없이 마냥 이어지니
혹시 운계봉 서쪽 지계곡으로 떨어진 것은 아닌지?
결국은 운계봉 서쪽 지계곡이다. 꼬박 30분을 헤치고 내려서고 나서야  주계곡을 접하게 되는데 바로 
아침식사를 했던 지점... 마암터까지 1시간 거리이니 맥이 빠진다. 
정상적이면 이미 하산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주계곡 뚜렷한 산길)


19시 57분, 마암터.
그나마 산길이 뚜렷하고 편안하다는 것이 위안일 것이다. 부지런히 50분을 더 진행하고는 비로서 
마암터에 도착함으로써 사연 많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시 휴대폰 불통지역으로 들어섰다가 통화 가능지역으로 나오니 숨 돌릴 사이도 없이 강릉휴게소에서
기다린다는 킬문님, 보현사쪽이 아닌 선자령을 넘고 초막교로 하산하고 강릉터미널 앞에서 기다린다는
광인님에게 연신 전화가 걸려와 서둘러 마암터를 빠져 나간다.


(초입 차단문)

그 후.
일단 강릉터미널 앞에서 모두 만나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그렇게 터미널 앞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금방 도착한다던 킬문님이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횡계로 나간 뒤 혼자 귀경하겠다고...
결국 혼자 귀경하게 되었으니 오늘은 내내 어긋날 운명이었나 보다.
추측해 보건데 강릉휴게소에서 택시를 불러놓고 보니 회차를 할 수 없는 곳이라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 듯... 휴게소 아래 일반도로에서 택시를 부르라고 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늦은 식사와 함께 22시가 거의 되어 출발... 별다른 정체없이 24시 40분에 집에 도착한다.
사연 많은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수청동계곡의 진수를 원없이 음미한 것으로 만족...
꼭두새벽부터 늦은 시각까지 운전을 책임진 우일신님이 가장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면서 하루 여정을
마무리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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