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갱기우골]
쇠리교-한계2교-갱기우골-갱기폭포-치마바위능선-치마바위-안산(1430.4)-치마골좌능-치마골농원
-한계1교-쇠리교
[도상거리] 도로 1.5km 포함 약 9.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3년 8월 4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쇠리교(05:46)-한계2교(05:57)-갱기좌우골갈림(06:03)-갱기폭포조망(06:15)-큰바위(06:29~46)
-갱기폭포하단(06:54)-하단오름(06:57)-상단조망대/식사(07:11~49)-토굴(07:59)-좌우골안부(08:03)
-갱기폭포상단(08:23~56)-비박바위(08:59)-비박바위(09:10)-좌지류(09:22)-와폭(09:33~51)
-계곡Y갈림(09:56)-(우)-대형사태폭포(10:01)-사태폭포상단(10:21~31)-치마바위능선주능(10:38)
-안부/조망바위(10:49~55)-우사면(11:10~28)-치마바위남단(11:53~12:21)-좌골우지류상부(12:35)
-좌골좌우지류사이능/식사(12:43~13:16)-치마바위북단안부(13:31)-암봉밑(13:36)-(우사면)
-성골등로(13:48)-성골안부(13:54~14:09)-안산(14:15~32)-성골안부복귀(14:38~51)
-12선녀탕계곡3거리(15:00)-조망봉(15:04)-조망봉(15:14)-서북능/치마골좌능갈림(15:34)
-좌지능(15:45~16:01)-조망바위(16:19~38)-안부(16:54)-폐묘(17:00)-대한민국표지석(17:05)
-갈직촌하산길(17:16)-좌지능진입(17:20)-지계곡(17:33)-쌍묘(17:40)-치마골농원(17:43)
-한계1교(17:50)-쇠리교(17:57)
[산행시간]
12시간
11분(휴식 외:4시간 41분, 실 산행시간:7시간 30분)
[참여인원]
10인(킬문,
캐이, 바람부리, 정대장, 마루, 베리아, 우일신, 솜다리, 산이랑,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30)-(올림픽+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20~37)-동홍천IC-44번국도-쇠리(05:35)
<올 때>
쇠리(18:45)-인제(19:00~20:10)-철정휴게소(20:50~21:00)-양평-서종-월문-삼패4거리(22:55)
-(올림픽)-상동(23:45)
[산 행 기]
갱기골은 안산 남쪽 치마바위에서 서남쪽으로 형성된 협곡의 계곡으로 높이 130m의
갱기폭포를
품고 있어 갱기골로 부르고 있다.
설악에서 토왕성폭포 다음으로 규모가 큰 거대한 폭포이지만 일부 암벽이나 빙벽
동호인들만 찾을
뿐 일반 산행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곳... 뚜렷한 산길은 없고 적당한
루트를 잡으면서
거의 개척산행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거리가 얼마 안 됨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초입에서 잠깐 들어서면 좌골과 우골로 갈리며 갱기폭포는 우골에 위치하고 있다.
(갱기폭포)
(갱기폭포 상단)
갱기우골로 들어서서 갱기폭포 구경하고... 계속 계곡을 거슬러 치마바위 남능으로
붙은 뒤
남능따라 안산에 이르는 것까지가 오늘 산행의 목표... 갱기폭포 상단을 어떻게 오르고
아울러
치마바위를 어떻게 우회하여 안산으로 이을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리라.
하산은 비교적 산길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치마바위골 좌능을 택하기로 한다.
(치마바위)
(치마바위에서 본 안산)
05시 35분, 쇠리.
설악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6년 전 육백지맥 마지막 구간에 딱 한번 참여한 산이랑님까지
연락이
오는 등 모처럼 차량 두 대를 만차로 채우는 인원이다.
쇠리교를 건너 쇠리마을 초입으로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한다.
피서철 절정기
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10여대 세워놓을 주차장에는 우리 차량밖에 없다.
(쇠리마을)
(쇠리교)
05시 46분, 산행 시작.
쇠리교에서 갱기골 초입인 한계2교까지는 10분 거리... 한계천 건너 가리봉능선쪽으로는
신신골
들머리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금줄 넘어 묵은 임도을 잠깐 따른 뒤 갱기골로 들어선다. 초입은 잡석들이
나뒹구는 사태골을
이루면서 장마철 때문인지 그런대로의 수량을 유지하고 있다.
평소에는 거의 건천에 가깝다고 한다.
(한계천)
(갱기골 초입 한계2교)
(한계천 건너편은 신신골 초입)
(잠깐 묵은 임도를 따르고)
(갱기골로 들어선다)
06시 03분, 좌우골 갈림.
5분 후 좌우골이 갈리는데 수량은 좌골쪽이 더 많은 편... 아울러 심한 새태골을
이루는 우골에
비교 어느 정도는 자연미가 살아 있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찾아 보리라.
오늘은 오로지 갱기폭포 때문에 우골이다.
(초입부터 사태골을 이룬 갱기골)
(좌우골 합수점/우골로 들어선다)
06시 29분, 큰바위.
우골로 들어서면 여전히 잡석이 이리저리 뒹구는 사태골이다. 돌더미를 밟을 때마다
행여 움직이는
넘들일까 신경이 쓰인다. 간간히 거대한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10여분 진행하니 벌써 저 앞 암봉 사이로 갱기폭포 상단이 모습을 들어내 잔뜩 기대에
휩싸인다.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10분 더 진행하면 쉬어가기 좋은 커다란 너럭바위가 있어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가 조금만 더 가면 갱기폭포이니 이왕이면 폭포 구경하면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막초만 한 잔씩 하면서 다리쉼을 한다. 17분 휴식.
(우골도 들어서고도 여전히 사태골)
(멀리 갱기골 상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당겨 봄)
(간간히 거대한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바위)
(바위)
(쉬어가기 좋은 너럭바위)
06시 54분, 갱기폭포 하단.
8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갱기폭포 하단이다. 상단은 아직 안 보이고 중단까지만 모습을
들어낸 채
웅장미를 뽑낸다.
우측 바위면으로 붙어 하단폭포 위로 오른 뒤 폭포를 조심스럽게 가로지르면 직벽을
이룬 중단 위로
오르는 오래된 밧줄이 보이는데 줄도 낡았거니와 발 딛을 만한 곳이 전혀 없으니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설령 어렵게 중단을 오른다 해도 어차피 상단으로 오르는 것은 불가하니 포기...
좌측 지능선쪽으로
우회하기로 하고 지능선으로 형성된 작은 골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계곡)
(저 앞이 갱기폭포)
(하단과 중단만 보일 뿐 상단은 안 보인다)
(갱기폭포 하단)
(중단)
07시 11분, 상단 조망대.
지능선을 향해 오르는 도중 우측 암릉쪽으로 희미한 족적이 이어져 잠시 따르니 갱기폭포
상단이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대... 양쪽으로 깎아지른 직벽을 형성한 암봉 사이로 폭포수를
떨어트리면서
거대한 위용을 모두 들어내고 있어 감탄사를 토해 낸다. 수량이 조금만 더 풍부했다면
더 없이
화려할 듯...
한편 바로 아래는 포기했던 중단폭포 위 지점인데 줄 걸고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만
해 보이지만
여기서도 모두 볼 수 있으니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몇 커트 폭포를 담아보고는 내친 김에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갱기폭포 상단)
(갱기폭포 상단)
(갱기폭포)
(주변 산양 배설물)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삼형제봉을 한 번 당겨보고)
08시 03분, 좌우골 안부.
올라선 암릉을 되내려선 뒤 지능선으로 향하는 작은 골을 10분 남짓 거슬러 오르면
작은 토굴을
하나 대하게 되고... 2~3분 더 진행하면 좌우골 사이의 지능선 안부이다.
좌골이 바로 아래로 내려보이는 가운데 지능선을 따라 희미한 족적이 이어진다.
(지능선쪽으로 오르는 길)
(토굴을 한 곳 대하고)
(좌우골 사이 지능선 안부)
08시 23분, 갱기폭포 상단 정상.
희미한 족적과 함께 짧은 바위지대가 간간히 나타나는 급오름을 10여분 극복하면
급오름이 끝나면서
육산으로 바뀌고... 이쯤에서 날등을 벗어나 우측 사면쪽으로 적당히 길을 만들어
한 굽이 내려서면
깎아지른 절벽이 나오면서 절벽 아래로 지나온 갱기골이 내려 보인다.
절벽면 따라 잠깐 거슬러 오르니 드디어 갱기폭포 상단 정상... 넓은 반석지대를
이룬 가운데 44번
국도와 가리봉 능선에서 흘러내린 지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그러나 수직 절벽으로 되어 있는 폭포쪽은 오금이 저려 내려다 볼 수 없는 상태...
1차 목표지점에
무사히 도착했음을 자축하면서 충분한 휴식과 함께 막초잔을 나눈다. 33분 휴식.
(짧은 바위지대가 간간히 이어지고)
(절벽 아래로 펼쳐진 지나온 갱기골)
(갱기폭포 상단 정상)
(44번 국도와 가리봉능선 지능선들)
(우벽)
(작년 진행했던 쇠밭골과 뒷능선)
(반석지대가 독특하게 생겼다)
(반석지대만 다시 한번)
(상류는 다시 특징없는 사태골이다)
09시 33분, 와폭.
상단 정상을 뒤로 하면 별다른 특징없이 다시 사태골... 잡석따라 적당히 길을 만들어
진행한다.
3분 후 작은 비박바위가 그나마 지형지물이라고 할까? 10분 더 진행하니 좀 더 그럴듯한
비박바위가
하나 더 자리하고 있다.
12분 후 좌측 지류가 갈리면서 물줄기는 끊어질듯 말듯... 그러나 다시 물줄기가
살아나면서
10분쯤 진행하니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와폭까지 형성된 채 이정표 구실을 한다.
18분 휴식.
(상단 정상을 뒤로 하고)
(비박바위)
(잔나비걸상버섯)
(다시 한번 비박바위)
(이어지는 계곡)
(운지버섯)
(이어지는 계곡)
(좌측 지류가 갈리고)
(와폭)
10시 01분, 대형 사태폭포.
5분 더 진행하면 계곡이 Y로 갈리는 지점... 지도를 보니 좌측은 치마바위 바로 아래로
이어지고
우측은 바로 치마바위 남능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시야가 탁 트이는 우측을 택하니 5분 후 거대한 슬랩을 이룬 사태지역이 전개되면서
물기 흐른
자욱이 선명한 대형 와폭이 형성되어 있어 자못 긴장감이 들기로 한다.
폭우시에는 대단한 폭포일 것이다.
(이어지는 계곡)
(계곡이 Y로 갈리는 지점)
(시야가 탁 트이는 우측을 택하고)
(마른 와폭이 형성된 거대한 슬랩 사태지대가 시작된다)
10시 21분, 사태폭포 상단.
물기가 없는 곳을 골라 조심스럽게 슬랩지대를 오른다. 보기보다는 미끄럽지 않아
진행할만 하다.
다만 눈이 쌓인 경우나 비가 올 때는 자일 확보를 해야만이 안전할 듯... 아울러
낙석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오를수록 점점 경사가 심해지니 행여 진행 불가한 곳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로 한다.
꼬박 20분을 소요한 끝에 상단 도착... 비로서 안도의 숨을 돌리면서 막초 시간을
갖는다.
위에서 보니 더욱 까마득하게 내려보여 만일 역 방향이었다면 지레 겁 먹고 내려서기를
포기했을
지도 모르겠다.
(슬랩 오름)
(슬랩 오름)
(슬랩 오름)
(슬랩 오름)
(저 위가 슬랩이 끝나는 곳이다)
(뒤돌아 봄)
(비로서 슬랩 와폭을 모두 오르고)
(뒤돌아 본 삼형제봉과 1242봉)
10시 38분, 치마바위능선 주능.
6~7분만 더 진행하면 치마바위 남능 주능... 지도상 1081봉 약간 위 지점쯤 될 것이다.
치마바위는
물론 안산일대가 짠 하고 전개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가스로 뒤덮인 채 허리 아래쪽만
보여주니
조금은 아깝다.
치마바위까지 크고 작은 암릉들이 반복되면서 거기에 우측 성골 방향은 시종 아찔한
절벽을 이루어
자못 긴장이 되지만 일단은 날등따라 희미한 족적이 보이니 안심... 10분 후 첫 안부
직전으로
한 조망바위를 대하고는 혹시나 한번쯤은 치마바위가 가스 속에서 모습을 들어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잠깐 발걸음을 멈춘다. 6분 지체.
(바로 위가 주능)
(초입 칼날릿지)
(구름에 가린 안산 지능선)
(뒤돌아 본 칼날릿지)
(이어지는 능선)
(조망바위)
(안산 지능선)
(가야할 능선)
(안부에서 되돌아 본 조망바위)
11시 10분, 우사면.
10여분 후 진행 불가한 암릉을 피해 우사면으로 들어설 즈음 뒤에서 천둥을 치듯
성골쪽으로 거대한
바위가 떨어지는 소리가 두 번씩이나 들려 간담이 서늘해지기 하고...
곧 후미 두 분이 기겁을 한 채 도착했는데 한 바위를 오르려는 순간 살아있는 바위였는지
갑자기
떨어져나가 하마트면 비명 횡사할 뻔했다고... 이어 두 번째는 거의 떨어져 나갈
듯한 바위를 미리
발견하고는 일부러 굴린 것이라고 한다.
사면으로 내려서서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막초 한잔씩 나누며 진정을 한다. 18분 휴식.
(조암바위 뒤 가리봉능선)
(우측은 한계고성능)
(이어지는 능선)
(사면 우회)
11시 53분, 치마바위 남단.
다시 날등으로 붙으면 여전히 암릉으로 이어져 긴장을 한다.
가능하면 날등을 택하면서 정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곳만 사면으로 빙 도는
식으로 25분
진행하면 비로서 거대한 치마바위가 바로 앞에 우뚝 버티고 있는 남단... 정상은
거의 직벽으로
되어 있어 더 이상은 진행할 수 없다.
이곳을 치마바위 정상으로 대신하면서 한참을 쉬어 간다. 도착했을 때만 해도 정상부가
살짝 가스에
가려 있었는데 운이 따르려는지 가스가 서서히 걷히면서 어느 순간부터 완전 모습을
들어내더니
꼭꼭 숨어있던 안산 정상부까지 모두 펼쳐져 탄성을 자아낸다. 28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치마바위 남단)
(구름에 가린 안산과 고양이바위)
(가스가 걷히면서 활짝 들어난 치마바위)
(치마바위 좌측 뿌리와 멀리 한계천)
(안산쪽도 활짝 걷히고)
(안산)
(고양이바위와 대한민국봉)
(다시 한번 치마바위)
12시 43분, 좌골 좌우지류 사이능.
우측 성골 방향 역시 절벽을 이루고 있어 치마바위는 좌측 사면으로 암릉 뿌리를
따라 길게 도는
방법밖에 없다.
한 차례 급사면을 치고 치마바위 뿌리로 내려서니 바위는 없이 밋밋하게 이어져 그런대로
진행할만
한 것 같다. 간간히 바위 떨어진 조각들이 널려 있어 행여 낙석이라도 있을까 신경이
쓰인다.
14분 후 한 지계곡 최상부를 건넌다. 지도를 보니 갱기좌골 우지류 상부이다.
오름으로 바뀌면서 유사한 형태의 암릉 뿌리를 7~8분 더 진행하면 갱기좌골 좌우지류
사이에 형성된
지능선 위...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어 식사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33분 소요.
(치마바위 뿌리)
(치마바위 뿌리)
(갱기좌골 우지류 상부)
(올려본 치마바위)
(사이능 직전)
(좌골 좌우지류 사이능)
13시 31분, 치마바위 북단 안부.
좌측은 갱기좌골, 우측은 치마바위... 갱기좌골이 치마바위능선과 만나는 지점을
목표로 하여 사면
형태로 루트를 잡고 진행해 보기로 한다. 희미한 족적이 이어졌다 끊어졌다 반복하니
제대로 루트를
잡은 모양이다.
별다른 장애물 없이 15분 진행하면 치마바위 북단 안부이다.
(사면길)
(치마바위 북단)
(안산이 다시 보이고)
13시 48분, 성골 주등로.
여기서 바로 성골로 내려서는 쪽은 급사면을 이룬 바위지대라 포기... 일단 전면으로
솟은 암봉
밑까지 진행한 뒤 암봉 뿌리를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5분 후 암봉 밑에 이르니 역시 선택을 잘 했는지 뿌리따라 희미한 족적이 끊어질
듯 미로처럼
이어지면서 별 어려움 없이 10여분만 내려서면 성골 주등로이다. 웅장한 안산 서벽이
전체
들어나면서 뚜렷한 산길이 반긴다.
(암봉 뿌리따라 진행)
(나무 사이 안산)
(고양이바위)
(저 위가 성골 안부)
(안산 서벽)
(가리산 능선)
13시 54분, 성골 안부.
6분 후 성골 안부에 도착하고 나서야 비로서 난관지대를 무사히 빠져 나왔다는 안도감...
오늘
메인은 모두 마친 셈이다.
지나온 치마바위를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아 보면서 막초잔을 돌린다. 주걱봉-주걱봉-삼형제봉
라인까지 한 눈에 펼쳐지고 있다. 17분 휴식.
(성골 안부를 향해)
(안산 서벽)
(성골 안부)
(뒤돌아 본 치마바위)
(가리산)
14시 15분, 안산.
5~6분 거리의 안산에 올라 다시한번 조망을 음미한다. 늘 동일한 조망이지만 찾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매력이 있다.
날씨가 다소 흐리긴 해도 가리봉능선, 대청, 공룡, 북설악까지 설악 전체를 다 보여주니
행운이다.
그만큼 힘겹게 올라선 때문일까? 오늘은 특히 치마바위 능선쪽으로 눈길이 간다.
17분 휴식.
(안산)
(지나온 치마바위능선)
(당겨 본 치마바위)
(뿌리따라 내려섰던 무명암봉)
(가리봉 능선)
(대청-귀청)
(대청 좌측 공룡)
(북설악)
(한계령과 희미한 점봉산)
14시 38분, 성골 안부 복귀.
성골 안부 복귀 후 다시 한번 막초시간을 갖는 여유를 부린다.
거리로 보면 아직 절반도 채 진행을 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하산길로 잡은 치마골
좌능쪽은 산길이
순하게 이어져 3시간이면 넉넉하게 하산할 수 있는 탓이다. 13분 휴식.
(휴식)
(되돌아 본 안산)
15시 04분, 조망봉.
모란골 방향 서북능으로 들어선다. 너댓 번 지난 길이니 한결 발걸음이 여유롭다.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산길이 비교적 희미한 편이었는데 몇 년 전 설악 태극길이 생긴 이후로 산길이
아주 뚜렷해진
것 같다.
9분 후 우측으로 12선녀탕계곡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갈리고... 4분 후 첫 조망봉에
도착하니
그 사이 가스가 몰려오면서 안산쪽은 거의 다 가리고 응봉 능선만 보여줄 뿐이다.
(12선녀탕 3거리)
(지나온 안산 방향)
(가야할 방향)
(응봉능선)
15시 34분, 서북능/치마골 좌측능 갈림.
10분 후 두 번째 조망봉에 올랐을 때는 그마저도 모두 가스에 덮이면서 사방이 허공...
설악의
오묘함이라 할까? 안산과 치마바위 조망이 그럴 듯한 곳이지만 이전에도 몇 번 대한
조망이니 별
미련은 없다.
2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서북능/치마골 좌측능 갈림길이다. 직벽바위가 있는 암봉
오르기 직전...
좌측 사면으로 갈직촌 하산길이기도 한 치마골 좌측능 산길이 이어진다.
(허공뿐인 조망봉)
(순한 육산으로 바뀌고)
(치마골 좌측능 초입)
15시 45분, 좌지능.
한 차례 바위지대를 사면으로 통과하면 본격적인 급내림이 시작되고... 약 450m 고도를
떨어트릴
때까지 시종 급내림을 이루어 반대로 진행할 경우 땀 좀 쏟아내야 하는 곳이다.
10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에서 잠깐 다리쉼을 한다. 막초가 모두 동이
난 탓인지 좀
맹숭맹숭한 것 같다. 16분 휴식.
(바위지대 사면)
(휴식)
16시 19분, 조망바위.
18분 내려서면 치마골 좌측능선에서 유일하게 조망이 트이는 마당바위... 휴식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마지막 조망이라는 핑계 속에 다시한번 배낭을 내리고 자리를 차지한다.
전면으로 치마골이 펼쳐지면서 그 뒤로 지나온 치마바위와 안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치마바위는
확실하게 구분이 되지만 안산과 무명암봉이 겹쳐져 보여 안산인지 무명암봉인지 조금은
혼동이
생기기도 한다. 19분 휴식.
(조망바위)
(좌측 안산 우측 치마바위)
(당겨 봄)
(바짝 당겨 본 치마바위)
(지능선상 기암도 당겨 보고)
17시 05분, 대한민국 표지석.
이후로도 15분 더 급내림을 떨어트리고 난 뒤에야 안부가 나오면서 비로서 유순한
능선으로 바뀌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잠깐 지나치는 송림숲이 운치가 있다.
6분 후 폐묘가 나오면서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려져 혹시 하산 목표점인 치마골 초입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두리번 거리다가 고도상 위치가 아님을 알아차리고 계속
뚜렷한 길을
따른다.
4~5분 더 진행하면 대한민국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지능선이
갈리지만
고도상으로 볼 때 역시 치마골 초입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아니다.
(짧은 바위내림)
(안부)
(송림길)
(폐묘)
(대한민국 표지석)
17시 16분, 갈직촌 하산길.
이러다가 지능선 초입을 놓치고 갈직촌으로 하산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는
가운데 10분
더 진행하니 갈직촌 하산길은 자연스럽게 우측 계곡으로 내려서면서 날등쪽은 희미한
산길로
바뀐다.
갈직촌 하산길을 버리고 초입으로 기암이 하나 서 있는 날등으로 3~4분 들어서면
능선이 다시 Y로
갈리는데 애초는 우측능선쪽 마지막 529봉 찍고 치마골 입구 바로 아래에 있는 우와교로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별 의미가 없으니 그냥 좌측능선으로 하산하기로... 치마골 초입에
자리한 농원쯤으로
떨어질 것이다.
(갈직촌 3거리)
(날등초입 기암)
17시 43분, 치마골 농원.
급내림으로 떨어지지만 순한 육산을 이루어 금방 고도를 떨어트리는 느낌... 설악임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더덕까지 십여 수 챙기니 하산로를 잘 선택했다는 평이다.
13분 후 급내림이 끝나면서 한 지계곡을 건너고 구릉지대로 바뀐 능선을 5~6분 진행하면
쌍묘가
나오면서 산길이 뚜렷해진다.
3분만 더 내려서면 치마골 관광농원... 산행을 마친거나 마찬가지이다. 한 켠으로
커다란 표지석이
보인다.
(급내림)
(지계곡을 만나고)
(구릉지대)
(쌍묘)
(치마골 농원)
(표지석)
(치마골)
17시 57분, 쇠리교.
치마골 따라 시멘트길이 이어지면서 6~7분 진행하면 44번 국도를 만나는 치마골 초입
한계1교이다.
산행을 시작했던 쇠리교까지는 44번국도 따라 진행... 7분 후 쇠리교에 도착함으로써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한다. 스릴을 느끼는 가운데도 비교적 널널한 산행이었다고 할까?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44번 구도를 만나는 한계1교)
(되돌아 본 치마골)
(44번 국도따라)
(쇠리교)
(쇠리마을 원점회귀)
그 후.
차량으로 장수1교까지 간 뒤 다리 밑에서 가벼운 알탕으로 몸단장을 하고... 뒤풀이는
인제로 이동
이따금 찾던 막국수집을 차지하고 수육과 함께 기대하지 않은 즉석 더덕주까지 맛보면서
막국수
한 그릇씩 비운다.
귀경은 춘천고속도로 정체로 국도를 택했는데 국도 역시 양평부터 정체가 되어 서종,
월문을
경유하는 식으로 빙 돌아 삼패4거리에 일행을 내려주고는 인제 출발 3시간 30분인
23시 45분에
집에 도착한다.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1시간 반 전후 더 소요된 것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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