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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섬산줄기

[강화도 동서횡단]갑곶돈대-혈구산-퇴모산-국수산-황청포구

by 높은산 2010. 3. 20.
[강화도 동서횡단]
갑곶돈대-신정리-112.1-대문고개-찬우물고개-혈구산(466)-퇴모산(338.9)-112.1-내가고개-290봉
-국수산(193)-황청포구


[도상거리] 약 1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강화

[산행일자] 2010년 2월 12일 금요일

[날 씨] 흐리고 종일 눈발

[산행코스]
갑곶돈대(08:07)-신정리3거리(08:18)-산길초입(08:21)-첫봉(08:30)-고개/선원사지로(08:35)
-53봉(08:40)-고개/일만보걷기산책로(08:43)-112.1봉(08:56~09:10)-지산리/창리안부(09:12)
선원사/고시기안부(09:23)-금월리3거리(09:25)-창골3거리(09:29)-공동묘지(09:36)-대문고개(09:43)
-휴식(09:47~58)-운동시설(10:05)-찬우물고개(10:11)-혈구산일반등로(10:22)-절개지(10:45)
-안부(10:55)-광산터(10:58~11:08)-조망대(11:34)-바위지대(11:52)-혈구산(12:05)
-고비고개3거리(12:08)-식사(12:15~40)-420봉(12:52)-350봉(13:08)-퇴모산(13:18~26)
-양도안부(13:44)-300봉(13:54)-철탑(14:22)-철탑(14:26~34)-임도안부(14:42)-112.1봉(14:55)
-내가고개(15:01)-안부(15:14)-갈멜산기도원(15:17)-안부쉼터(15:32~40)-290봉(15:54)
-270(16:00)-안부(16:19)-조망대(16:30)-국수산(16:35~43)-안부(17:01)-황청리(17:07)
-황청포구(17:12)


[산행시간]
9시간 05분(휴식 외:1시간 32분, 실 산행시간:7시간 33분)

[참여인원] 4인(안트공, 검룡, 미래심마니,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송내(06:50)-송내IC-(외곽순환)-김포IC(07:05)-강화대교-강화도/갑곶돈대(08:00)

<올 때>
황청리(17:30)-(택시/20,000)-갑곶돈대(18:00~05)-강화대교-김포/성동리(18:15~19:00)
-김포IC(19:35)-송내IC-송내(19:50)


(산행지도/ 지도를 누르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설 연휴기간에는 시간을 못 내고... 대신 연휴 전 하루 짬을 내어 가까운 강화도쪽으로 한 코스를
잡고 진행하기로 한다.
별악봉에서 길상산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강화지맥 외에도 동서로 연결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갑곶돈대를 출발 황청포구까지 이어보는 것으로...
중간 혈구산부터 내가고개까지는 예전에 한 차례 진행해 본 적이 있으나 나머지는 초행길이다.


(갑곶돈대에서 혈구산으로 이어지는 낮은 산줄기)


(혈구산)


(국수산 주변)


(황청포구)

08시 00분, 갑곶돈대.
간밤에 내린 눈... 부천만 해도 그렇게 많은 눈은 아니었는데 강화도에 도착하니 예상 외로 눈이
많이 쌓여 있다. 발목 덮을 정도... 아울러 계속 눈발이 흩날리고 있어 예기치 않은 심설산행을
해야 할 것이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원래는 신정리 신대이마을부터 능선이 시작되지만 도로의 눈 때문에 약 1km 전에 위치한 갑곶돈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갑곶돈대 주차장)

 


(갑곶돈대와 강화역사관) 


08시 07분, 갑곶돈대 출발 산행시작.
강변도로를 따라 10분쯤 진행하면 우측으로 보문사 방향 도로가 갈리는 신정삼거리이다.
여기서 강변도로를 벗어나 보문사 방향 도로족으로 3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능선이 시작되는
들머리인데 마땅히 차를 주차할 만한 곳이 없으니 갑곶돈대에 주차해 놓기를 아주 잘 했다는
평을 해 본다.
도로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음으로써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갑곶돈대 출발)

 


(저 앞이 산줄기가 시작되는 곳)

 


(신원리 3거리)

 


(우측 도로 저 앞이 들머리이다)

 


(들머리) 


08시 35분, 선원사지로.
초입은 산길이 없다. 그저 날등따라 적당히 길을 내는 식, 무슨 약초 재배지인지 잠시 철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도 해발 100m도 안 되는 능선이기에 크게 올려칠 일은 없다. 능선진입 8~9분만에 첫 봉우리를
오른 뒤 살짝 내려서면 '선원사지로 68번길'이라는 도로푯말이 전신주에 매달려 있는 고개가
나온다.


(첫 봉 오르기 직전)

 


(선원사지로) 


08시 43분, 일만보걷기 산책로.
이어 5분 후 53봉을 넘고... 3분 후 두 번째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일만보 걷기코스'라는 안내판과
함께 의외의 반반한 산책로가 시작되고 있다.
고려 고종 37년에 쌓은 토성으로 길이가 약 4km 된다는 강화중성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는
내용인데 이 산책로는 찬우물고개까지 이어진 뒤 찬우물고개부터는 다시 혈구산 등산로와 연결이
되므로 이제부터는 산길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될 것이다. 


(두 번째 안부에 이르면)

 


(일만보걷기 산책로가 시작된다)

 

08시 56분, 112.1봉.
10여분 오르면 112.1봉이다. 등로를 벗어난 우측 잡목공터를 뒤지며서 오래된 삼각점을 찾아내고는
잠시 쉬면서 정상주를 음미한다.
주변이 온통 상고대 터널을 이루고 있으니 마치 강원도 깊은 산중을 차지한 듯 분위기가 너무
좋아 황홀한 느낌까지 든다. 14분 휴식.


(눈 터널길)


(112.1봉)


(111.2봉 삼각점)
 


(주변 설경) 


09시 25분, 금월리 3거리.
계속되는 일만보걷기 산책로... 간간히 이정표가 나타나는 가운데 그저 일만보걷기 산책로 방향만
따르면 된다. 토성이라는데 눈이 쌓인 탓인지 전혀 성터 느낌은 없다.
잠시 후 지산리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나고 10여분 후 다시 안부를 대하니 좌측으로 선원사방면,
우측으로 고시기(창리) 방면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어 8분 후 능선이 Y로 갈리면서 양쪽 다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 우측
일만보걷기 산책로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좌측은 금월리 방면 하산길이다.


(편안한 산길)


(주변 설경)


(금월리 3거리) 


09시 43분, 대문고개.
4분 후 우측으로 창골방면 하산로가 다시한번 갈라지고... 6~7분 더 진행하면 소규모 공동묘지가
전개되면서 일전에 진행했던 남산 산줄기가 건너다 보인다.
대문고개가 가까워졌는지 차로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7분 후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대문고개에
도착한다. 절개지를 이루고 있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아 바로 치고 내려서도 되고 아니면 경사가
낮은 우측을 통하면 좀 더 편안하게 내려설 수 있다.
석축이 쌓인 도로 건너편 절개지를 오른 뒤 첫번 째 대하는 묘를 차지하고 잠시 다리쉼을 한다.
11분 휴식.


(작은 공동묘지)


(남산 줄기가 건너다 보이고)

 


(대문고개)

 


(대문고개)


10시 11분, 찬우물고개.
이곳 역시 일만보걷기 산책로의 연장... 산길이 호젓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7분 후 울창한 전나뭇 숲 차지하고 운동시설과 벤치 몇 개가 마련되어 있는 지점을 지난다.
이어 6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일만보산책로가 끝나는 찬우물고개이다. 외포리방면, 전등사방면,
강화읍내 방면 등 도로 3거리를 이루는 가운데 좌측 철계단을 통해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계속 일만보걷기 산책로가 이어지고)

 


(호젓한 산길)

 


(찬우물고개)

 


(찬우물고개)

 


(찬우물고개의 도로이정표) 


10시 22분, 혈구산 일반등산로.
좌측으로 보이는 민가 뒤쪽으로 해서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일만보걷기 산책로가 끝났지만 여전히
산길이 좋은 편이다.
그러다가 10분쯤 진행하면 혈구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듯 우측에서 더욱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는데 특히 이제껏 시종 러셀로써 진행한 것에 비해 러셀까지 되어 있으니 반갑다.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지면서 속도가 붙는다.


(뒤돌아 본 찬우물고개)

 

(잠시 호젓한 산길을 지나면)

 


(우측에서 혈구산 등산로가 올라와 합쳐진다) 


10시 45분, 절개지.
거의 굴곡없이 유순한 산길로 이어지다가 23분 후 밋밋한 봉우리 한 곳을 넘으니 운동시설과 함께
벤치가 마련된 쉼터가 나타나는데 안내판이 보여 가까이 가서 확인하니 추락주의라는 안내판이다.
전면으로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탓... 절개지 아래로는 의외의 연립 주택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 켠으로 '← 찬우물약수터 2.6km, → 혈구산정상 2.0km' 이정표가 보이면서 구름을 잔뜩 얹고
있는 혈구산이 비로서 모습을 들어내기도 한다.


(이다금 쉼터가 나오고)

 


(절재시 쉼터)

 


(절개지 아래 연립과 그 뒤 혈구산)

 


(절개지면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

 


(이정표) 


10시 58분, 광산터.
산길은 얼마간 절개지면을 따라 이어진다. 날이 좀 걷히려는지 남산과 노적산이 아까보다는 한결
선명한 모습으로 건너다 보이고 구름을 덮고 있는 고려산까지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곧 절개지면이 끝나면서 낮으막한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드디어 300m 남짓 고도를 올려야 하는
혈구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인데 의외의 묘목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2~3분 더 진행한 광산터에서 잠시 다리쉼을 한다. 비로서 급오름이 시작되는 곳이다. 10분 휴식.

 


(절개지면을 따라)

 


(저 앞 노적산, 좌측으로 고려산 산줄기가 살짝 보인다)

 


(안부의 묘목단지)

 


(광산터)

 


(지나온 산줄기 뒤 문수산)


11시 34분, 조망대.
광산터에서는 언듯 보기에는 좌측 능선이 마루금같아 보이지만 우측 능선이 마루금... 지도를 다시
확인해도 그렇고 등산로 역시 우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부터 급오름이다. 거기에다가 이제까지 이어졌던 러셀 흔적도 끝난 터라 다시 러셀을 하면서
진행을 해야 하니 더욱 힘겨운 오름이 된다. 일반등산로를 대한 후 몇몇 마주친 주민들은 아마도
이곳에서 포기를 하고 되돌아 선 모양이다.
그래도 조망만은 일품... 지나온 산줄기가 모두 펼쳐지는 가운데 좌측으로는 구름을 잔뜩 얹은
덕정산-진강산 줄기가 웅장하게 건너다 보인다.
25분 후 시야가 막힘이 없는 멋진 조망대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조망의 절정을 이루는데 다만 날씨
때문에 구름에 잔뜩 가린 조망 뿐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날씨마져 좋았더라면 가히 환상의 조망으로 펼쳐졌으리라.


(광산터 우측으로)

 

 
(첫 발자국을 내면서) 

 


(지나온 산줄기)

 


(좌측 덕정산-진강산) 


11시 52분, 바위지대.
고도를 높일수록 눈이 더욱 깊어진다. 정갱이까지 차는 눈... 웬만한 강원도산에서도 대하지 못한
눈을 의외의 강화도에서 대하게 되었으니 딴은 행운이 아닐까?
18분 후 로프가 설치된 바위지대까지 나오니 비록 해발 400대 산을 오르는 것이지만 분위기만은
마치 1000m급 심설산행을 하는 것과 거의 유사하다고 해야겠다.  
정상이 얼마 안 남았는지 가스 속에 어렴풋이 정상이 모습을 들어낸다.

 


(저 위가 정상인 듯)

 


(지나온 능선이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바위지대가 시작되고)

  


(마지막 바위지대를 오른다)


12시 05분, 혈구산.
13분 후 비로서 낯익은 혈구산 정상에 도착한다. 급오름이 시작되고 나서 거의 한시간 남짓 소요된
듯...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전에 없던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가운데 뒷면에는 '한반도의 중심-백두산 정상까지 499km,
한라산 정상까지 486km' 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한 켠으로는 지적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그러나 오늘은 날씨 탓으로 모두 뿌연 조망 뿐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국수산까지 가야할 산줄기가 흐릿하게 조망되는 가운데 진강산이 정상부는 구름 속에 가린 채
건너다 보이는데 그나마 고려산쪽은 가스에 가려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급오름이 끝나면서)

 


(저 위가 혈구산 정상이다)

 


(멀리 국수산이 보이고)

 


(혈구산 정상)

 

(정상석 뒷면)


(지적 삼각점)


(내가저수지와 국수산 줄기) 


12시 15분, 식사.
날씨만 좋으면 당연히 혈구산 정상 차지하고 식사를 하겠지만 금방 걷힐 듯한 분위기도 아니고...
바람마저 쌀쌀하게 불어대니 좀더 진행하다가 식사를 하기로 한다.
3분 후 고비고개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만난다. 두 번씩이나 진행했던 길... 그 중 4월 중순이면
멋진 진달래 터널길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좌측 퇴모산 방향 급 내림길을 7~8분쯤 내려선 지점에 자리를 잡고는 식사를 하기로 하고 도시락을
펼친다. 바람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아주 아늑한 느낌이다. 식사시간 25분 소요.


(고려산 방향은  허공 뿐)


(고비고개 3거리)

 


(뒤돌아 본 혈구산)

 


(상고대)

 


(저 앞은 가야할  420봉)

12시 52분, 420봉.
살짝 내려섰다가 밋밋한 오름을 10분 남짓 오르면 혈구산과 퇴모산 중간 지점에 위치한 420봉이다.
군 삼각점이 보이면서 혈구산은 어느 사이 저만큼 거리를 두고 우뚝 솟아 있다.   
 


(420봉 삼각점)

 


(뒤돌아 본 혈구산)


13시 18분, 퇴모산.
이어 퇴모산까지는 거의 굴곡없이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10분 후 누운 소나무 몇 기가 나란히 있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잠깐 오르면 저 앞으로 퇴모산이
살짝 보이는 350봉이 되고...
10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강화305)과 삼각점안내판이 반기는 퇴모산 정상이다. 지방 오지 산행에서
간혹 대했던 목재 정상판이 이곳에도 매달려 있으니 의외라 할 수 있다. 


(멋진 소나무)

 


(퇴모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퇴모산)


(정상판)

 


(삼각점)

 


(삼각점 안내판) 


13시 44분, 양도 안부.
덕정산으로 이어지는 강화지맥길은 이곳에서 좌로 갈라져 내리서고... 오늘 진행할 능선은 그대로
직진 능선이다.
역시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다. 특히 예전 내가고개까지 한번 진행한 적이 있기에 전혀 부담이
없는 길... 18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모처럼 이정표가 보이면서 좌측 양도, 우측 천주교야영장
하산길이 갈린다.


(양도 안부)

 


(이어지는 산길) 


14시 26분, 철탑 2.
양도 안부를 뒤로 하고 밋밋한 오름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약 300봉... 300봉을 막 넘어서니 가스
속 흐릿하게나마 내가저수지가 보이면서 가야할 국수산까지 시야에 들어오는데 생각보다는 제법
먼 거리를 두고 있다.
300봉 이후로는 한동안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그저 굴곡없는 능선으로만 이어진다. 간혹 능선이
갈리는 곳이 나타나지만 그저 뚜렷한 산길을 따르면 될 것이다.
28분 후 작은 철탑이 하나 나타나면서 비로서 이정표 구실을 한다. 4분 더 진행한 두 번째 철탑이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8분 휴식.

 


(내가저수지)

 


(국수산)

 


(철탑)


15시 01분, 내가고개.
8분 내려서면 지도상 도로가 표기되어 있는 안부... 그러나 수레길 수준의 비포장 임도이다.
이어 낙엽송 수림으로 이어지면서 7분 후 삼각점봉인 112.1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전에는 분명
삼각점이 있었던 기억이기에 공터 주변 눈을 다 헤쳐 보지만 못 찾고 포기를 한다.
112.1봉을 뒤로 하고 불과 5분만 내려서면 내가-외포리간 도로를 만나는 내가고개이다.
예전 낙조봉-고려산쪽부터 진행했을 때는 이곳까지 진행을 했다.


(가야 할 국수산)

 

(도로로 표기되어 있는 임도 안부)

 


(이어지는 산길)

 


(112.1봉)

 


(내가고개)

 


(내가고개) 


15시 17분, 갈멜산기도원.
내가고개를 지나면 잠시 산길이 희미하지만 낮은 봉 하나만 넘어 서면 소규모 공동묘지가 전개되면서
산길이 점차 뚜렷해진다.
가야할 290봉이 유난히 높게 솟아 있는 느낌이다. 하기야 지도를 보면 거의 2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잠시 후 공동묘지가 끝나고 비로서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의외로 반반한
산책로가 다시 이어지기 시작하니 급오름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다.
3분 진행하면 우측 사면으로 갈멜산금식기도원이 내려다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

 


(공동묘지에서 보는 290봉)

 


(외포리 앞바다가 희미하게 보임)

 


(안부)

 


(갈멜산기도원)


15시 32분, 안부 쉼터.
시종 급오름이지만 이따금씩 벤치까지 마련되어 있는 반반한 산책로이기에 한결 오름이 수월하다.
15분 후 마지막 급오름을 남겨 둔 정상 직전 안부 벤치를 차지하고는 잠시 다리쉼을 한다.
8분 휴식.


(이어지는 산책로)

 

(쉼터 안부)

 


(막판 통나무 계단으로 된 290봉 오름길) 


15시 54분, 290봉.
마지막 급 오름길로 들어서면 정상까지는 아예 통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다.
정상 직전 멋진 조망데크가 마련되어 있는 가운데 14분 오르면 290봉 정상이다. 날만 괜챦았으면
조망이 너무 좋았으리라.
비록 이름없는 무명봉이지만 국수봉보다도 고도가 높고 멋진 돌탑이 반기는 탓이다. 주변으로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는지 '덕산산림욕장 공익안내도'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보이면서 정자까지
세워져 있다.
 


(조망대)

 


(290봉 주변)

 


(조망데크가 있지만 허공 뿐)


(220봉)

(이정표)

 


(안내판)

 


(정자)


16시 19분, 국수산 전 안부.
좌측으로 국수산 정상과 덕산전망대, 우측으로 황청리로 되어 있는 이정표와 함께 능선이 갈리는데
좌측 국수산 방향으로 들어선다. 우측은 190.3봉 경유 황청리로 이어질 듯... 어쨌든 양쪽 모두
산길이 잘 나 있다.
6분 후 270봉을 넘고... 한 굽이 더 내려서면 능선이 다시 한번 갈리는데 의외로 산길은 직진
국수산 방향이 아닌 남쪽 지능선으로 이어져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나 곧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알 수 있다. 남쪽 지능선으로 잠깐 내려서면 산길은 다시
국수산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사면으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탓이다.
19분 후 이제 국수산까지 마지막 오름길만을 남겨 둔 전 안부에 도착한다.


(이어지는 산길)

 


(저 뒤로 국수산이 보이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16시 35분, 국수산.
11분 오르면 지나온 290봉과 외포리일대 및 석모도 선착장이 조망되는 멋진 조망대를 대하고...
5분만 더 오르면 비로서 돌탑과 함께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국수산 정상이다.
황청포구 쪽으로 시야가 확 트여 날만 좋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 펼쳐지겠지만 오늘은  가스 속에
아무 것도 안 보여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나중에 기회되면 산행 아닌 여행 모드로써 황청리-국수산-290봉정상-황청리로 돌면서 조망만이라도
만회해야 할 듯...
애초 선을 그은 황청리로 바로 떨어지는 능선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 내려서기가 거의 불가해
보이니 대신 그 능선과 나란히 하면서 황청리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을 택하기로 한다. 8분 휴식.

 


(뒤돌아 본 290봉)

 


(멋진 조망대)

 


(외포리와 석모도 선착장이 내려다 보인다)
 


(주변 설경)
 


(국수산)

 

(안개 속 황청리)

 


(국수산 삼각점)


17시 01분, 안부.
좌측 능선 역시 급경사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내려서기가 만만치 않으나 흐릿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니안심이 된한다.
나무가지에 매달리는 식으로 겨우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족적은 우측 계곡을 통해 황청리로 바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데 거리가 얼마 안 남았으니 그대로 능선을 고수하기로...
그러나 산길 없이 빽빽한 잡목을 헤치는 식이라 그냥 족적따라 내려설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거나 없느 길 만들면서 한 굽이를 내려서면 우측 바로 아래로 민가가 내려다 보이는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바로 민가로 내려서도 되겠지만 이왕지사 능선을 고수하기로 했으니
끝까지 능선을 따라 보기로...


(급경사 바위지대 내림길)

 


(급경사 바위지대 내림길)

 


(마지막 안부) 


17시 07분, 황청리.
막판 철망까지 나타나는 등 끝까지 잡목길이지만 거리가 얼마 안 남은 탓에 이내 능선이 끝나고
황청포구 입구가 바로 위로 보이는 황청리도로에 도착한다. 안부에서 불과 6분 지난 시각...
포구 입구에 이르니 황청포구라는 아담한 표지석과 함께 황청리종점 버스정거장이 있다.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황청리 도착)

 


(황청리)

 


(저 앞이 황청포구 입구)

 


(황청포구 입구 표지석)

 


(버스 정거장)

17시 12분, 황청포구.
4~5분 거리에 있는 황청포구를 들리고는 바닷가를 음미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교동도행 여객선이 운행되는 곳이라는데 여객선은 보이지 않고 설 직전이라 그런지 문 연 상가
마저 없으니 한적한 것은 고사하고 썰렁한 느낌까지 든다.
특히 일몰이 좋다고 하여 기대했으나 오늘은 날씨 관계로 일몰도 불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행으로써 다시 한번 들려 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포구를 빠져 나온다.

 


(저 앞이 황청포구)

 


(뒤돌아 본 국수산)

 


(황청포구)

 


(황청포구)


(문 닫은 상가)


(포구에서 보는 국수산)

그 후.
17시 대에는 버스가 없고 그 다음 버스시간까지는 1시간여 기다려야 하므로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는데 114에 문의하니 가까운 내가면 택시를 연결해 준 덕에 금방 택시가 들어온다.
정확히 30분 소요한 뒤 갑곶돈대에 도착... 메타요금으로 2만원이 나오는데 딴은 인원이 4인이니
굳이 두 번씩 갈아타야 하는 버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낮 동안에도 계속 눈이 내린 터라 수북히 차창에 쌓여있는 눈을 털고는 조심스럽게 강화를 빠져
나온 뒤 강화대교를 건넌 성동리의 한 식당을 차지하고는 예기치 않은 심설산행이 되었다고 평가를
내리면서 소머리국밥 한 그릇으로 간단히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강화에 비교 다행히 김포나 부천쪽은 눈이 덜 내린 터라 도로가 큰 무리는 없었고... 50분만에
송내에 도착한 뒤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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