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경기도

[가평 수덕산]목동교-수덕산-애기봉-중봉-건들내

by 높은산 2008. 8. 8.

[가평 수덕산]
목동리/목동2교(75번군도)-수덕산(794.2)-애기고개-애기봉(1055.3)-중봉(1450)-오림계곡
-칠림계곡-화악리/건들내(341지방도)-중간말/화악리 버스종점


[도상거리] 약 2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일동, 춘천

[산행일자] 2008년 6월 28일 토요일

[날 씨] 흐림/오후 늦게 한차례 비

[산행코스]
목동2교(06:12)-지계곡초입(16:15)-지능선안부(06:22~27)-(우)-주능(10:30)-임도3거리(06:43~54)
-진주강씨묘(06:56)-227봉능선3거리(06:58)-(좌)-철탑93번(07:01)-우능선합류(07:13)
-급오름봉(07:27~38)-능선3거리(07:43)-(우)-안부십자(07:52)-첫이정표/수덕산0.9km(08:08)
-제령리3거리(08:28)-바위지대(08:38)-암봉(08:45)-가둘기3거리(08:49)-수덕산(08:53~09:23)
-바위내림(09:32)-804봉(09:45)-도대리3거리(09:55)-신촌3거리(10:01)-바위지대(10:12)
-애기봉2.94km이정표(10:21)-742봉/우회(10:35)-화생방훈련장봉(10:40)-애기고개(10:44~11:10)
-애기봉1.14km이정표(11:35)-애기봉0.4km이정표봉(11:53)-암봉(11:59)-애기봉(12:13~23)
-삼거리공터/식사(12:32~13:03)-큰골안부(13:18)-가는밧줄(13:31)-조망바위(13:37)
-중봉2.1km이정표/3거리(13:44)-중봉1.83km이정표(13:54)-입석바위(14:11~18)-관청리3거리(14:47)
-십자로(14:52)-중봉(14:54~15:16)-화악산군사도로(15:30)-전신주/하산길입구(15:36)
-오림계곡(16:10)-합수점(16:16~16:35)-건들내2.8km이정표(16:48)-옥녀탕입구(16:55)-임도(17:00)
-천도교화악산수도원(17:03)-임도(17:12)-민가(17:28)-칠림계곡(17:31)-건들내(17:38)
-중간말(17:55)


[산행시간] 11시간 43분(휴식 외:2시간 52분, 실 산행시간:8시간 51분)

[참여인원] 3인(먼산, 검룡,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중동IC(03:30)-(외곽+경인+88올림픽도로)-영동대교(04:05)-강일IC-(외곽)-구리IC-(경춘국도)
-가평(05:05~10)-목동(05:30)

<올 때>
화악리 중간말(18:00)-목동(18:15~19:30)-가평-경춘국도-구리IC-(외곽)-강일IC-영동대교(21:00)
-(88올림픽도로+경인=외곽)-중동IC(21:5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한북 화악지맥 화악산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산줄기는 화악산(1468.3)-중봉(1450)
-애기봉(1055.5m)-수덕산(794.2m)을 일으킨 뒤 화악천이 가평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도상거리
약 15km 정도 이어지는데 비록 거리가 짧아 지맥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을
비롯하여 지맥보다 오히려 덩치가 큰 산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 매력이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화악중봉단맥... 다만 화악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여 출입금지지역에
속하므로 대개의 경우 화악산 정상을 대신하는 중봉까지만 진행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호젓한 수덕산 능선)


(애기고개에서 본 촉대봉 능선)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단양의 계곡산행을 강행하기로 하고 새벽 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일행 두 분이 사정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으니 인원은 3인 뿐이다.
비소식으로 계곡산행에 대한 부담도 약간 있었던 차에 핑계낌에 잘 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결국은
계곡산행은 다음 기회에 진행하기로 즉석 합의를 한다.
대신 지도 없이도 진행할 수 있는 근교로 목적지를 바꾸게 되는데 문득 떠오른 곳이 바로 수덕산
-애기봉-중봉 줄기이다.
전부터 시간이 나면 한번 정식으로 진행해 보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단일 산으로써는 예전에
한번씩 진행한 경험이 있기에 지도 없이도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거기에다가 먼산님의 1:75,000 도로지도가 있기에 아쉽게나마 그 지도를 이용하면 될 듯... 어쨌든
시간도 아주 이른 시각이니 이왕지사 합수점부터 진행해 보기로 한다.  


(중봉 오름길에서 본 애기봉)


(중봉 오름길)

05시 30분, 목동/목동2교.
목동 도착하니 05시 30분밖에 안 되어 아주 여유가 있다. 대중교통으로써 진행을 할 경우라면
지금쯤 집을 나설 시각... 화악천을 가로지르는 목동2교 앞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아침식사를
한다.
가평천과 만나는 합수점은 1km 더 아래에 있으나 평야지대를 이루면서 논과 둑방 뿐이니 진행은
무의미하다. 물흐름으로 볼 때 논둑 저 윗쪽이 마루금이 될 것이라는 상상만 한 채 합수점쪽은
생략하기로 한다.


(화악천)


(논을 이룬 마지막 산줄기)


(목동2교)


(목동2교)


(능선 끝자락)

06시 12분, 목동2교 출발 산행시작.
소법1리 마을표지석이 있는 민가 뒤 능선 끝자락이 마루금같이 보이지만 물흐름 상 좌측 논물이
화악천으로 바로 빠지고 있으므로 제령리쪽으로 약간 더 진행한 곳의 능선이 정확한 마루금이
아닌지? 그러나 인공적인 물흐름일 수도 있기에 큰 의미는 없다고 해야겠다.
능선 끝자락으로는 산길이 없고... 대신 제령리쪽으로 도로따라 2~3분 진행하면 밭이 형성된 작은
지계곡을 따라 능선쪽으로 수레길이 이어지고 있어 그리로 들어선다.


(산행 준비)


(목동2교 출발)


(소법1리 표지석)


(능선으로 오르는 초입)

06시 22분, 지능선 안부.
잠시 진행하면 수레길 우측으로 장뇌삼단지 푯말과 함께 펜스가 나오면서 곧 능선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주능선에 도착한 것으로 생각하고 뚜렷한 산길이 있는 좌측능선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잠깐 진행을 하다가 분위기가 다소 이상하여 먼산님 1:75000 도로지도로써 나침반 방향을
보니 다시 도로쪽으로 내려서는 지능선이다. 도로지도나마 유용하게 잘 써먹는 것이다.
5분 후 다시 안부에 복귀하고는 우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지능선 안부 직전 수레길)

06시 43분, 임도 3거리.
우측능선으로 들어서서 3분 진행하면 비로서 능선 끝자락에서 이어진 주능선...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다소의 잡목 방해가 있긴 하지만 그런데로 뚜렷한 족적이 유지되어 진행에 별 불편이 없다.
안개속으로 아스라이 수덕산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하는데 생각보다는 제법 먼 느낌이 든다.
1여분 진행하면 생각치도 않은 임도 절개지가 나오고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내려서니 반반한 임도
3거리를 이루는 안부이다. 날씨가 좋으면 구나무산 방향 조망이 제법 괜찮을 듯... 아울러
우측의 봉우리는 주능에서 벗어난 227봉이 될 것이다.  11분 휴식.


(멀리 보이는 수덕산)


(임도 3거리)



(임도 3거리)
07시 27분, 급오름봉.
우측 임도를 따라 오르면 빙 돌아가는 것 같아 바로 능선으로 오른다. 초입으로 멋진 소나무 한
그루와 함께 진주강씨묘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1~2분만 오르면 227봉 방향 지능선이 합류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3분 더 진행하니
철탑(93번)이 하나 나온다.
철탑 이후로는 한동안 송림숲으로서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10여분 후 우측 지능선이 합류한
다음부터는 제법 급오름을 이루고 있다.
14분 후 급오름이 끝나는 무명봉에서 한 차례 휴식을 취한다. 수덕산까지 절반쯤 진행을 한 듯...
11분 휴식.


(오름길 초입 소나무 한 그루)


(진주강씨묘)


(철탑)


(편안한 송림길)

08시 08분, 첫 이정표.
5분 후 대하는 능선3거리에서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좌측으로도 역시 뚜렷한 산길을 이루고 있어
도로지도나마 없었더라면 다소 헷갈렸을 것이다.
이어 엇비슷한 봉우리를 하나를 지나고... 좌측으로 꺾이면서 급한 내림길을 한 차례 내려서면
좌우로 뚜렷한 산길이 안부 십자로이다.
이곳부터 수덕산 일반 등산로가 되는지 표지기도 더러 보이면서 한결 산길이 뚜렷해지기 시작하고
15분쯤 더 진행하면 '←;수덕산 0.9km, →제령리 2.0km'로 된 첫 이정표가 나타나기도 한다.


(우뚝 솟은 수덕산)


(안부 십자로)


(첫 이정표)


(수덕산 오름길)

08시 38분, 바위지대.
산길은 좋아졌지만 시종 오름길로만 이어져 발걸음이 무겁다. 안부4거리에서 수덕산까지 장장
400m가 넘는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20분 후 다시 한번 제령리 방향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산길을 만난다.
이어 10분 후 짧은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이후로도 얼마간은 바위지대의 연속... 멋진 조망바위도
한 곳 대하는데 오늘은 박무로 제대로 된 조망을 볼 수 없으니 아쉬움이 남는다.


(바위지대의 시작)


(조망바위에서 본 구나무산 방향)

08시 45분, 암봉.
7분 후 마지막 암릉지대의 정점이 되는 봉우리는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아울러 암릉쪽으로도 희미한 산길이 보이니 그대로 암릉으로 진행한다. 별로 위험한 곳은 없다.  
암릉지대가 끝나는 마지막 암봉에 도착하면 바위 위로 작은 케언이 하나 차지하고 있어 정상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러나 아직 정상은 좀 더 진행을 해야 한다.


(암릉)


(암봉 정점)
 
08시 49분, 가둘기 3거리.
이어 3~4분 진행하면 '←가둘기 2.25km, ↓제령리 2.90km, ↑애기봉 5.40km' 이정표가
있는 가둘기 3거리... 이곳부터 중봉까지는 아주 오래전이지만 한번 찾은 경험이 있기에 그런데로
낯익은 느낌이 든다.
변한 것이 있다면 당시와 비교 매우 뚜렷한 길이라는 것... 하기야 20년 전인 80년대 후반이니
그 때와 비교한다는 것이 다소 무리가 아닐까 싶다.


(가둘기 3거리)

08시 53분, 수덕산.
4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수덕산 정상,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가평군 특유의 정상석이
반긴다. 삼각점은 비교적 최신 것(춘천315, 2005재설)이고...
조망도 제법 괜찮은 곳이지만 오늘은 박무로 계관산 줄기만 어렴풋이 짐작하게시리 뿌옇게 보일
뿐이니 조망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 시간에 수덕산을 차지했으니 아주 여유가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아직 가평에서
첫 버스(09:00 출발)도 출발하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막초잔 나누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30분 휴식.


(수덕산)


(정상석)


(삼각점)


(뿌연 조망)

10시 01분, 신촌 3거리.
수덕산부터 애기고개까지는 커다란 굴곡없이 이어지는 탓에 한결 발걸음이 편안하다.
8분 후 산길이 좌우로 갈라지고 있어 좌측은 하산길이려니 했는데 세미클라이밍 바위지대를 우회
하는 길이다. 눈이 있을 경우 다소 내려서기가 애매한 세미클라이밍 바위를 내려서니 좌측으로
갈라진 산길이 합류하여 우회길 이었음을 안다.
이어 완만한 804봉 오름길로 들어서면서 다시 우측으로 사면길이 하나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반드시
날등으로 진행할 일이다.
이곳 역시 우회길 인줄 알고 사면으로 들어선 일행들... 점점 능선과 멀어지니 급기야는 급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으로 복귀하기도 한다.
13분 후 밋밋한 804봉을 넘는다.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도대리 1.96km,↓수덕산 1.48km,
↑애기봉 3.94km' 이정표와 함께 좌측 도대리 방향으로 하산길이 하나 갈라지고 ...6분 후에는
'→신촌 3.00km,↑애기봉 3.62km' 이정표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신촌방향 하산길이 갈라진다.
수덕산-애기고개 사이 절반 정도는 진행한 느낌이다.


(세미클라이밍 바위)


(이어지는 짧은 바위지대)


(신촌 3거리)

10시 44분, 애기고개.
이후로도 시종 편안한 능선길... 11분 후 한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휘돌아
바위지대를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다시 9분 후 ↓수덕산 2.48km,↑애기봉 2.94km' 이정표를 대하고... 14분 후 완만하게나마
오름막으로 된 742봉을 오르려는데 이마저 우회길로써 산길이 나 있으니 거의 공짜로 진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5분 후 화생방 훈련장으로 사용을 한 듯 '화생방 탐지 식별판'이란 안내판이 있는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 3~4분 더 내려서면 비로서 넓은 헬기장으로 된 애기고개이다.
박무 속에 어렴풋이나마 촉대봉 능선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을 경우 대단한 조망을 이룰 것이다.
26분 휴식.


(호젓한 산길)


(이따금 대하는 이정표)


(애기고개)


(애기고개)


(애기고개 이정표와 촉대봉능선)


(건들내 방향 뒤의 촉대봉)

11시 59분, 암봉.
애기고개 이후부터는 시종 오름길이다. 우선 애기봉까지 450m 고도를 극복해야 하고 뒤이어
중봉 오름길도 500m 가까이 고도를 극복해야 하니 진행도 하기 전에 기가 질리는 기분... 그저
묵묵부답 천천히 오르기로 한다.
25분 후 애기봉 1.14km 이정표를 대한다. 애기고개에서 1.94km로 되어 있었는데 이제야 0.8km
진행한 셈이다.
다시 18분 후 애기봉 0.4km 이정표가 나와 애기봉까지 얼마 안 남았는지 알았는데 이정표가 잘
못 되었는지 6분 후 대한 암봉에서 보니 아직도 애기봉은 저만치 거리를 두고 솟아 있다.


(애기봉 오름길)


(중간에 만나는 바위)


(암봉)


(암봉에서 본 애기봉)

12시 13분, 애기봉.
암봉을 지나 14분 더 진행하고 나서야 비로서 좁은 공터를 차지하고 정상석과 삼각점(춘천301,
2005재설)이 반기는 애기봉에 도착한다.
점심시간이 되어 식사라도 하고 갈 참이었으나 박무로 조망은 없고... 햇살까지 따갑게 비추고
있어 식사 장소로써는 마땅치 않다. 잠시 숲으로 들어서서 땀을 식힌 뒤 좀 더 진행하다가 식사를
하기로 하고 애기봉을 뒤로 한다. 10분 휴식. 


(애기봉)


(애기봉)


(애기봉 삼각점)

12시 32분, 삼거리 공터.
8~9분 더 진행하면 3거리를 이루면서 '&darr;애기봉0.20km, &uarr;중봉 3.07km' 이정표가 있는
공터가 나와 자리를 차지하고 점심 도시락을 펼친다.
좌측 산길은 지능선따라 관청리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식사시간 31분 소요.


(3거리 공터)

13시 18분, 큰골 안부.
13분 후 큰골 안부에 도착한다.
'건들내 3.30km' 이정표와 함께 우측 건들내쪽으로는 산길이 뚜렷하지만 예전 진행을 해 본 바
있는 좌측 큰골 방향은 산길이 희미한 가운데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면서 등산로 없음 표시가
되어 있다. 어쨌거나 큰골 안부부터는 비로서 500m 가까운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중봉 오름길이
시작되므로 다시 한번 땀 꽤나 흘려야 할 것이다.


(큰골 안부)

13시 37분, 조망바위.
그래도 초반은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 간간히 바위지대가 이어지고 있다.
13분 후 가는 밧줄이 매달린 바위오름을 오른다. 너무 빈약하게 매달린 밧줄... 눈이 있는 경우엔
유용하게 사용하겠지만 평소같으면 밧줄이 없어도 무난히 오를 수 있다.
다시 7분 후 애기봉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조망바위를 차지한다. 시종 울창한 숲길로 되어 있어
중봉 오름길 중 유일하게 조망이 터지는 곳이다. 날이 좋으면 더욱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으리라.


(간간히 이어지는 바위지대)


(가는 밧줄)


(바위지대)


(조망바위에서 본 애기봉)

14시 11분, 입석바위.
7분 후 '중봉 2.10km' 이정표가 있는 3거리를 지난다. 좌측 관청리 방면 산길은 큰골 안부처럼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등산로 없음 표시가 되어 있다. 식사를 한 곳에 3.07km로 되어 있었던 바
약 1km를 진행하는데 40분이 넘게 소요되었으니 아직도 중봉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는
계산을 해 본다.
얼마 동안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10분 후 '중봉 1.83km' 이정표와 함께 관청리 방향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라지는데 이정표에는 이곳 역시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등산로없음 표시이다.
15분 후 거대한 입석바위가 나오면서 다시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입석바위도 눈길을 끌지만 바람이
워낙 시원하게 불고 있어 잠시 다리쉼을 하고 마지막 급오름을 극복하기로 한다. 7분 휴식. 


(울창한 원시림능선으로 바뀐 중봉 오름길)


(입석바위 옆사면)


(입석바위)

14시 47분, 관청리 3거리.
이후로도 30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하고 나서야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는 관청리 3거리이다.
이제 중봉은 밋밋한 산길로써 지척의 거리... '중봉 0.30km, 관청리 4.70km' 이정표가 보인다.


(마지막 오름길)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


(관청리 3거리)

14시 54분, 중봉.
5분 후 좌측 조무락골, 우측 건들내 하산길이 있는 안부십자로를 대하고...  2분만 더 진행하면
드디어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중봉 정상이다.
바로 앞 화악산이 가스속에 모습을 들어냈다 사라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그 외 조망은 모두
허공 뿐... 그래도 바람이 워낙 시원하게 불고 있기에 정상 분위기가 너무 좋다. 우려했던 비도
아직껏 한 방울 내리지 않았고...
물론 조망까지 트였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 정도의 분위기만으로도 대만족이라 해야겠다.
느긋하게 정상주를 즐기고 나니 그제서야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22분 휴식.


(중봉)


(중봉)


(뒤돌아 본 애기봉)


(화악산)

15시 30분, 화악산 군사도로.
어쨌든 중봉까지 무사히 진행을 했기에 목표는 모두 달성한 셈... 내심 날씨가 좋으면 화악산
펜스따라 화악지맥 분기점까지 진행을 할 생각도 있었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핑계낌에
잘 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그냥 건들내로 하산하기로 한다.
뚜렷한 산길은 바로 오림계곡으로 떨어지는 줄 알았지만 얼마 후 좌측 사면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화악산 정문 입구 군사도로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14분 후 군사도로에 도착한다. 


(하산길에서)


(화악산 군사도로)

15시 36분, 전신주.
여기서 군사도로를 죽 따라도 화악산을 우회한 채 화악지맥에 이를 수 있는데 빗속에 우산 쓰고
도로를 걷는 멋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은 계속 군사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그러다가 5분쯤 진행하면 전신주가 있는 곳으로 '건들내 5.60km' 이정표가 보이면서 군사도로를
벗어나 뚜렷한 하산길이 내려서고 있으니 당연한 듯 마음을 바꾸고 하산길로 들어선다.


(전신주 앞 이정표)

16시 10분, 오림계곡.
온종일 오른 고도차를 단번에 떨구어 내듯 시종 급한 내림길이다. 워낙 급해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 그래도 한 차례 쏟아지던 비도 다시 멈추어 한결 여유가 있다.
34분 후 오림계곡을 접합으로써 비로서 급경사길은 모두 끝이 난다. 상류라 아직 수량은 미미한
수준... 6분 더 내려서면 지계곡이 합수하면서 다소 수량이 많아진 느낌이 들어 탁족까지 하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중봉 1.40km, 건들내 3.50km' 이정표가 있는 지점이다. 19분 휴식.


(오림계곡)


(합수점)

17시 03분, 천도교 화악산 수도원.
13분 후 '건들내 2.80km' 이정표를 지난다. 10분에 0.7~0.8km 수준이니 앞으로 40분 정도면 산행을
마칠 것이라는 계산을 해 본다.
7분 후 옥녀탕 입구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산길은 계곡을 벗어나 좌측 사면으로 오르고
있다. 그러다가 5분 후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다시 빗방울이 뿌려대기 시작한다.
3분 후 한 민가 건물을 지나치게 되는데 지나고 나니 대한 천도교 화악산 수도원 푯말이 보여
수도원인줄 인식한다. 규모 파악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비안개가 짙게 깔린 상태이다. 


(첫 임도)


(천도교 화악산 수도원)


(수도원 푯말)

17시 38분, 건들내.
9분 후 다시 임도를 접하니 참았던 비를 단번에 쏟아내려는 듯 강한 비를 뿌려대기 시작한다.
우산을 받쳐 들었지만 이내 바지가랑이쪽은 다 젖을 정도... 신발도 아직껏 말장했는데 순식간에
젖어들고 말았다.
그나마 산길에서 만나지 않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20분 남짓 내려서면 칠림계곡으로 이름이
바뀐 주계곡을 다시 접하고... 7분만 더 진행하면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건들내 마을이다.
그 사이 강한 비는 멈추고 다시 날씨가 걷히고 있다.


(다시 임도를 만나면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함)


(빗속에 본 중봉 줄기)


(민가를 만나고)


(칠림계곡)


(칠림계곡)


(건들내)

17시 55분, 중간말.
그런데 버스종점은 이곳 건들내가 아니고... 약 1.5km 아래에 있는 중간말이라 하면서 15~20분쯤
소요된다고 한다.
17분 후 중간말에 이르니 18시 20분 버스라던 막차가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마을주민이 잘못
알려 준 것이고 정확하게 18시 정각이 막차시간이다.



(건들내-중간말 사이 도로)


(중간말 버스종점)


(가평관내 버스시간표)

그 후.
어쨌거나 버스시간을 모르는 상태에서도 막차 시간에 정확하게 맞추어 하산을 했으니 그 또한
행운이라는 말을 해 본다. 만일 막차를 놓쳤다면 가평 택시를 부르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15분 소요되는 목동에서 하차... 기분 좋게 차량을 회수한 뒤 주변 민물매운탕을 차지하고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대타로 진행한 산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짭짤했다는 평이다.
토요일이라 귀경길은 정체가 없었지만 88올림픽도로에서 좀 정체가 있어 21시 50분 무사히
귀가를 한다.

[E N 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