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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영산기맥

[영산기맥 3]도산3거리-감방산-곤봉산-영태산-함평생태공원

by 높은산 2007. 3. 15.

[영산기맥 3구간]
도산저수지3거리(24번국도)-감방산(258.9)-서해안고속도로-작동마을(811지방도)-제비산(153)
-곤봉산(192.2)-산음마을(815지방도)-100봉-흥룡마을-중봉(134.5)-영태산(135.2)-함평나들목
-23번국도-함평생태공원-129.2봉-함평생태공원입구(23번국도)

[도상거리] 약 2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와도, 나주

[산행일자] 2007년 3월 11일 일요일

[날 씨] 맑은 편이지만 이따금 구름 많고 눈발. 시계 양호

[산행코스]
도산저수지3거리(06:34)-안부/양쪽길희미(06:44)-행주기씨묘(06:49)-무안박씨묘(06:53)
-안부십자(06:55)-일출(06:59~07:06)-3거리(07:12)-186봉/산불초소(07:19)-체육시설(07:20)
-감방재(07:27)-감방산(07:41~52)-안부4거리(07:58)-바위지대(08:12)-225봉(08:13)
-116봉/분기봉(08:27)-(우)-물탱크(08:52~09:12)-서해안고속도로(09:16)-작동마을(09:22)
-칠언마을고개(09:29)-(우)-넓은잔디밭(09:34)-경주김씨묘(09:37)-좌측길합침(09:42)
-제비산(09:48)-헬기장(09:56)-곤봉산(09:58~10:18)-안부십자(10:26)-분기봉(10:30)-(좌)
-묘14기(10:38)-산음마을고개(10:43)-임도3거리안부(10:49)-100봉(10:55~11:12)-분기점(11:15)
-(좌)-흥룡마을고개(11:28)-꺾임봉(11:40)-중봉오름길(11:49)-중봉(11:59)
-옥산동고개(12:10~13:08)-80봉(13:14)-폐타이어/훈련장(13:16)-영태산(13:28)-암봉(13:34)
-서해안고속도로절개지(13:43)-묘(13:47~52)-정돈된묘4기(13:54)-함평나들목(14:02)
-대진마을갈림(14:15)-어린양기도원도로(14:24)-23번국도/함평고(14:28)-금산4거리(14:33)
-LG천지주유소(14:42)-116봉(14:52)-23번국도/벽유마을입구(15:02)-꺾임봉(15:11)-(우)
-학천마을도로(15:17)-벽유마을고개(15:21)-23번국도/유천교차로(15:27)-가덕3거리(15:34)
-대동면입구도로(15:36)-(논길)-평산신씨묘/산길초입(15:43)-함평생태공원남봉/150봉(15:53)
-팔각정봉/140봉(16:06~24)-생태공원도로(16:31)-129.2봉(16:37)-(좌)-생태공원입구(16:43)

[산행시간]
10시간 09분(휴식 및 식사:2시간 36분, 실 산행시간:7시간 33분)

[참여인원] 7인(먼산, 캐이, 술꾼, 상록수, 이사벨라, 윤후중,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30)-양재/서초구청앞(23:25~40)-동군포(24:05~35)-(서해안)-서산휴게소(01:15~20)
-서천휴게소(02:00~10)-고인돌휴게소(03:00~05)-무안(03:50~06:10)-도산3거리(06:20)

<올 때>
함평생태공원입구(16:55)-무안(17:18~18:55)-(서해안)-가리봉(22:10)-상동(22:30)


(산행지도/지도를 킃칙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영산 세 번째 발걸음... 이번 구간은 24번국도 도산저수지 3거리에서 23번국도 함평생태공원
초입까지 도상거리 약 21km 구간이다.
감방산(258.9)이 최고봉이 될 정도로 영산 전체구간 중 가장 낮은 산줄기를 지나가지만 조망은
어느 높은산 못지 않게 시원하다.
아울러 지형도를 보고는 마루금을 그을 수 없을 만큼 마루금 찾기가 애매하므로 직접 진행을
하면서 물 흐름을 눈으로 확인하고 미리 그어 놓은 마루금을 수정해야 한다.


(마루금에서 보는 서해바다)

아무튼 교묘하게 이어지는 마루금... 끊어질 듯 하면서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가는 것을 실제
확인하니 새삼 마루금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산길이 전혀 없이 가시잡목이 가득 차지한 곳들도 중간중간 도사리고 있어 만일 여름철
잡목기에 진행을 한다면 고생을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다.


(감방산)


(제비산-곤봉산)


(영태산-중봉)

24시 55분, 동군포 출발.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번 구간은 6명의 인원밖에 안 된다. 가장 작은 인원이다. 다소 회비부담이
되지만 그야말로 15인 승용차에 누워 뒹굴면서 가도 될 정도... 그래도 무안 산꾼 한 분이 자기
고장을 지나간다고 참여하기로 하여 7인이다.
이제는 거의 기본 코스가 되어버린 듯 동군포에 이르니 상록수님이 계란말이부침과 김치찌게를
정성들여 준비해 놓고는 일행들을 맞이하고 있다. 막초와 함께 마련한 먹거리로써 1차를 하고
동군포를 출발한다.

03시 50분, 무안.
벽산님이 참여를 못 하게 된 탓에 서해안고속도로로 바로 직행을 하니 휴게소를 몇 번씩 들리는
등 천천히 달렸는데도 무안 도착 3시간 10여분만에 무안이다.
03시 50분... 다른 때보다는 한시간 가량 일찍 도착한 것 같다. 한잠 더 눈을 붙인 뒤 지난번
아침식사를 한 곳 문을 두드리니 주인 아주머니가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한다.
아울러 무안 산꾼 윤후중님도 연락을 취하니 곧 도착하여 인사를 나누고 아침식사를 함께 한다..

06시 20분, 도산저수지 3거리.
무안에서 산행들머리인 도산저수지 3거리까지는 불과 10분 거리이므로 식사 후에도 식당을
차지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 뒤...
비로서 도산저수지 3거리에 이르니 랜턴을 안 켜도 될 만큼 날이 밝아 오고 있다. 24번 국도와
군도 하나가 갈라지는 3거리인데 군도쪽은 새로 확장공사 진행 중으로 아직 진입을 못 하도록
바리케이트를 쳐 놓은 상태이다.

06시 34분, 산행 시작.
시계가 수십미터는 될 듯 아주 청명한 하늘임에도 불구하고 눈발이 휘날리는 요상한 날씨이다.
맑은 하늘에서 비가 오면 여우비라고 하는데 눈이 오고 있으니 여우눈일까? 그러나 이내 내리다
말 듯...
초입 산길이 보이지 않아 고갯마루에서 적당히 치고 날등으로 오르면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데
잡목의 방해까지 심해 이번 구간 시종 이런 길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06시 49분, 행주기씨묘.
잡목을 피하려고 시종 고개를 숙이면서 10분 진행하면 양쪽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 안부이다.
이어 약간 좋아진 길을 따라 5분 더 진행하면 잘 단장된 행주기씨묘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도산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묘에서 내려다보는 도산저수지)

06시 59분, 일출.
4분 후 행주기씨묘 만큼이나 잘 단장된 무안박씨묘를 대하고 2분 내려서면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십자 안부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마루금쪽으로 다시 산길이 없어져 걱정을 했지만 잠깐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우측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안심을 한다. 잡목의 방해도 거의 없어진 탓에 비로서 진행이
한결 여유로운 기분...
마침 뿌옇게나마 일출까지 시작되고 있으니 잠시 자리를 잡고 일출도 음미할 겸 이사벨라님이
모처럼 준비한 잣술로써 입산주 한 잔씩 하고 가기로 한다. 7분 휴식.


(일출)

07시 19분, 186봉/산불초소.
이어 5~6분 더 진행하면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과 만나면서 산길은 그야말로 산책로 수준...
감방산의 일반등산로가 되는 모양이다. 역 방향 진행시 뚜렷한 좌측길로 진행할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하다고 해야겠다.
아울러 좌측 저 아래로는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기 시작하고...
그러한 분위기속에 7분 더 진행하면 산불초소가 있는 186봉이다. 글자없는 삼각점까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서해바다가 더욱 시원하게 펼쳐 보인다.


(서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함)


(산불초소사 있는 186봉)


(186봉 삼각점)


(186봉에서 보는 서해바다)

07시 27분, 감방재.
계속해서 체육시설과 '무재봉 0.6km' 이정표까지 나오니 그만큼 주변에서는 제법 인기있는 산이
되는 모양이다. 여기서 무재봉은 감방산을 의미할 듯...
이어 감방산을 정면으로 보면서 7분 정도 급내리막을 내려서면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편의상 감방재로 칭해 보기로 한다.
뜻 모를 감방산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가운데 지난 구간 진행한 병산이 유난히 뾰쭉 솟아 있는
풍경이다.


(감방재)


(등산로 안내판)


(병산이 조망됨)

07시 41분, 감방산.
감방산 오름길은 짧기는 하지만 제법 급오름이다. 130m 정도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니 250m 약간
넘는 산에서 절반 고도를 한번에 올라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산길은 아주 잘 나 있다. 한 군데는 좌측 사면으로 우회도 하면서 14분 오르면 비로서 감방산
정상... 사방팔방으로 막힘 없이 시야가 트이는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으니 그야말로 조망이
압권이다.
지나온 방향으로 연징산 줄기가 제법 웅장하게 펼쳐져 있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제비산과
곤봉산 역시 모두 펼쳐져 있어 그 흐름을 눈 여겨 볼 수 있다. 아울러 서쪽으로는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동쪽 영산강 뒤로는 영암 월출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삼각점 또한 2등 삼각점(와도 27, 1990 재설)이니 이번 구간 최고봉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자랑을 하는 듯...
정상주로써 상록수님이 준비한 와인을 개봉한다. 11분 휴식.


(감방산)


(감방산 삼각점)


(이어지는 감방산 줄기와 서해바다)


(뒤돌아 본 연징산 줄기)


(월출산 방향 산그리매)

08시 13분, 225봉.
감방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아기자기한 바위지대까지 형성된 가운데 굴곡없이
길게 이어지니 200m급 산 치고는 제법 웅장미가 넘치는 느낌이다.
뚜렷한 산길따라 6분 후 안부4거리로 내려서고 아기가기한 바위를 잠시 오르면 서해 바다가
더욱 산뜻하고 싱그럽게 내려다 보인다. 첫 번째 225봉쯤 되는 곳이지만 봉우리의 형태는
불분명하다.
계속해서 간간히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넘고 15분 남짓 진행하면 두 번째 225봉이다.
서해안고속도로로 뚝 떨어졌다가 우뚝 솟은 제비산과 곤봉산이 한 눈에 보이는데 고속도로
주변이 워낙 비산비야를 이루고 있어 어느 곳으로 해서 제비산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그저 궁금할 뿐이다.


(22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서해안고속도로와 곤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서해바다의 멋)


(뒤돌아 본 감방산)


(서해바다)


(225봉 암릉)

08시 27분, 116봉/분기봉.
두번째 225봉을 지나고도 시종 산길은 산책로처럼 잘 나 있어 여유있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어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는 116봉이 직전인데 그 때 반대편에서 진행중인 조진대님으로부터
제비산을 내려와 고속도로를 건너고 산으로 붙는 초입에 도착해 있다는 연락이다. 마침 같은
날 같은 구간을 진행하게 되어 중간에 한번 만나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르는 곳이 산길도 없고 마루금이 불분명하여 혹시 중간에 엇갈릴 수도 있으니 아예
그곳에서 기다리신다고...
어쨌든 두 번째 225봉에서 14분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는 116봉이다. 이제까지의
뚜렷한 산길과는 달리 초입이 잡목과 함께 희미하지만 그래도 표지기 한 장이 마루금임을
안내하고 있다.


(제비산-곤봉산)


(서해바다와 이름모를 산들)

08시 52분, 물탱크.
얼마쯤 진행하니 능선이 좌우로 갈라진다. 여기에서 마루금이 좌측인 것도 같고 우측인 것도
같고... 지도상으로도 마루금 긋기가 애매하고 눈으로 내려다 보아도 두 능선 다 제비산으로
향하니 판단이 애매한 것이다.
결국은 좌측으로 결론을 내리고 희미한 길을 따라 잡목을 헤치니 표지기가 하나 보여 제대로
내려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잠시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꺾어야 하는데 산길은 물론 능선의 형태까지 불분명하기에 그
초입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다가 표지기 한 장 보고 내려서려 하지만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워낙 잡목이 드세어 내려서기를 포기한다. 좀더 직진으로 진행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우측으로
꺾기로 한 것이다.
그 때 조진대님에게 마루금을 지나친 것 같다고 전화가 온다. 바로 밑에 계시는데 아마도 우리
목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따라서 그냥 적당히 사면길을 치고 잡목을 빠져 나오니 과수원이 나오고... 우측으로 약간
진행하면 물탱크가 있는 곳에서 조진대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약간 마루금을 이탈한 셈...
아마도 물탱크 뒤의 묘 있는 능선이 마루금이리라. 반대편으로 오를 경우는 물줄기를 살피면서
마루금을 찾을 수 있지만 내려서는 경우에는 능선의 형태가 불분명하고 워낙 잡목속에 산길이
전무하여 마루금 찾기가 아주 애매하다고 해야겠다.
아무튼 모처럼 마루금길에서 아는 분을 만나니 무척 반갑다. 사모님은 처음 뵙는 것이고...
막초 한잔씩 나누어 마신 뒤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면서 각자의 길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뒤돌아 본 감방산)

09시 22분, 작동마을.
서해안고속도로를 바로 앞에 두고 밭둑을 잠시 따르면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굴다리가 두 군데
있다. 아니 우측 저 편으로 811지방도가 통과하는 굴다리까지 치면 세 곳이다.
그 중 마루금과 가장 가깝게 가려면 고속도로를 바짝 끼고 좌측 굴다리를 통과해야 하지만
우측 굴다리가 바로 옆에 있으니 우측을 통해 고속도로를 건너 811지방도에 도착한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건너기 전만 해도 물줄기가 좌측으로 흘렀는데 고속도로를 건너면 모든
물줄기는 우측으로 흐르고 있어 비로서 마루금의 흐름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즉 양쪽
굴다리 사이는 고속도로 자체가 마루금이 되는 셈이다.
약간 마루금에서 벗어난 811지방도로를 따라 5분쯤 진행하니 작동마을 버스 정거장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우측으로 칠언마을을 향하는 시멘트길이 시작되고 있다.
정확한 마루금은 좌측의 밭 둔덕이 된다지만 그냥 시멘트길 따라 칠언마을로 들어서기로 한다.


(고속도로 굴다리)


(작동마을)


(작동마을을 뒤돌아 봄)

09시 29분, 칠언마을고개.
잠시 시멘트길을 따르면 좌측 둔덕의 마루금이 밭을 가로질러 내려서서 이제부터는 시멘트길
자체가 마루금이다.
7분 후 칠언마을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낮은 고개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칠언마을로
내려서는 시멘트길을 벗어나 우측 마늘밭으로 이어진다. 뒤돌아 보니 감방산 줄기가 아주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칠언마을 가는 길)


(뒤돌아 본 감방산)


(제비산 초입으로 가는 마늘밭)

09시 34분, 넓은 잔디밭.
5분 남짓 마늘밭을 가로지르면 초입으로 경주이씨 납골묘가 자리한 가운데 넓은 잔디밭이 조성
되어 있다. 제비산 오름길 초입이다. 잔디밭 맨 위로 커다란 물탱크가 있어 고속도로로 내려설
때 물탱크를 겨냥하며 진행하면 될 것이다.


(납골묘뒤로 보이는 감방산)


(넓은 잔디밭)

09시 48분, 제비산.
잔디밭이 끝나면서 그 위로 경주김씨묘가 자리잡고 있고 묘 뒤로 제비산 오름길이 이어진다.
산길이 다소 불분명하고 잡목의 방해까지 심한 편이지만 5분만 오르면 좌측에서 올라온 뚜렷한
산길을 만나 이후로는 비교적 진행이 편안하다. 딴은 반대쪽에서 내려서는 경우라면 올라온
길이 워낙 불투명하여 좌측의 뚜렷한 길로 내려설 수도 있을 듯...
이어 6분 더 진행하면 우측 능선과 만나면서 산길이 더욱 뚜렷해지는데 바로 이곳이 제비산
정상이다. 그러나 봉우리같지도 않아 의식하지도 못하고 제비산을 지나친다.


(잔디밭에서 뒤돌아 본 감방산)


(연징산 줄기)

09시 58분, 곤봉산.
계속해서 8분 진행하면 오래된 헬기장을 대하고 2분 더 오르면 탐진최씨묘가 있는 가운데 능선
분기점을 이루는 곤봉산 정상이다. 한편 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에서 잡목을 뒤지니 312 글자만
보이는 깨진 삼각점이 보이기도 한다.
또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니 조망 또한 일품이다. 지나온 감방산 줄기가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고 가야할 중산이 자못 암릉을 이르면서 한 눈에 펼쳐져 있어 마루금의 흐름을 눈 여겨 볼
수 있다. 동쪽으로는 월출산까지 시야에 들어오지만 너무 멀어서인지 카메라로는 잘 잡히지
않아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어쨌거나 시원한 조망을 핑계로 이 술 저 술 펼쳐 놓고는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겨 본다.
특히 무안의 윤후중님이 준비한 연잎주가 별맛이다. 20분 휴식.


(곤봉산)


(곤봉산 삼각점)


(월출산 방향)


(감방산)


(중봉)

10시 30분, 분기봉.
곤봉산에서는 좌측이다. 작은 소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는 가운데 제법 산길이 잘 나 있고 아주
호젓하게 이어진다.
8분 후 십자안부를 대하고 이어 완만한 오름길을 4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약 160봉...
시야가 확 트이면서 가야할 중봉이 한 눈에 펼쳐진 가운데 한층 가깝게 건너다 보이면서 그
뒤로 영태산이 우뚝 솟아 있다. 아울러 지나온 감방산 줄기도 여전히 시원하기만 하다.
분기봉에서는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내려서야 한다.


(감방산)


(영태선과 중봉)

10시 43분, 산음마을고개.
잠시 잡목이 방해하는 급 내리막을 내려서면 묘가 14기씩이나 나란히 있는 넓은 잔디밭을
대한다. 이어 우측의 산길로 들어 섰다가 뚜렷한 산길을 버리고 좌측의 날등으로 들어서서 잠깐
잡목을 헤치면 곧 마늘밭이 나타나면서 전면으로 산음마을을 가로지르는 815지방도가 내려다
보인다.
마늘밭 둑을 따라 지방도로로 내려선다. 분기봉에서 13분 지난 시각이다.


(묘 14기가 있는 잔디밭)


(마늘밭 따라)


(산음마을고개)

10시 55분, 100봉.
이어 전면으로 보이는 초록색 지붕 농장건물을 좌측으로 끼고 산길로 들어선다. 초입에서는
산길이 보이지 않아 농장건물과 경계를 이루는 절개면을 따라 오르다가 절개면을 벗어나 묘를
가로지르면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
그렇게 둔덕봉을 넘으면 양쪽으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고 마루금 방향으로도 임도가 형성된
3거리를 이루고 있다. 산음마을고개에서 6분 지난 시각이다.
그러나 마루금쪽 임도는 곧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므로 임도를 버리고 날등쪽으로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서 진행한다.
산길이 거의 없는 가운데 다소의 잡목이 방해하지만 표지기도 두어장 대하니 선답자들도 그렇게
진행을 한 듯...
6분 정도 그렇게 산길을 만들면 비로서 전망초소가 있는 100봉이다. 바로 옆으로 넓은 암반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지나온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니 잠시 자리를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아울러 글자없는 삼각점도 보이고... 17분 휴식.


(100봉 전망초소)


(100봉 삼각점)


(100봉에서 뒤돌아본 분기봉)

11시 15분, 분기점.
여기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언듯 보기에는 중봉쪽으로 이어지는 직진 능선이 마루금
처럼 보인다. 곤봉산에서 볼 때도 워낙 골격을 이룬 뚜렷한 능선이 이어지고 있고 지도를 봐도
그렇게 이어지는 것처럼...
그러나 마루금은 좌측 흥룡마을쪽으로 내려서서 마을 뒤의 약 85봉까지 간 뒤 한 바퀴 돌아서
중봉으로 이어지게끔 되어 있다. 두 분의 일행은 그래도 못 믿겠다면서 확인 차 직진능선으로
그냥 진행을 해 본다고....
어쨌든 흥룡마을로 내려서는 분기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처음에는 100봉에서 바로 꺾어지나
하고 두리번 거렸으나 그럴만한 지형이 없었고... 직진 능선으로 2~3분 진행하니 좌측으로 길도
없는 곳에 오늘 진행한 조진대님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흥룡마을로 이어지는 마루금)

11시 28분, 흥룡마을 도로.
그곳에서 직진 능선을 버리고 물 흐름을 예의 주시하면서 잠시 내려서니 밭이 나타나고 이어
확실한 날등으로 이어지는 농로길을 대하니 제대로 내려선 듯... 저 앞으로 흥룡마을이 보이고
그 뒷봉을 오른 뒤 중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형태가 전개되고 있다.
얼마간 농로를 따르다가 돈사농장 건물을 우측으로 바짝 끼고 밭둑을 빠져나가니 흥룡마을 앞
2차선 차도이다. 분기점에서 13분 지난 시각... 이곳에서 보면 중봉과 100봉의 일직선 능선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물길이 지나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흥룡마을 가는길에서 본 중봉)


(돈사농장)


(흥룡마을도로)


(도로를 벗어나 시멘트길로)

11시 40분, 꺾임봉.
임마누엘 기도원 푯말이 있는 곳에서 2차선도로를 벗어나 시멘트길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흥룡
마을이 한가롭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작은 축사를 거쳐 다시 밭 사이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만나 시멘트길을 따른다.
곧 이어 꺾임봉을 생략한 채 농로로써 바로 중봉쪽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이왕지사
여기까지 온 것 뒷봉을 찍고 가기로 하고 얼마간 더 시멘트길을 따르니 우측으로 꺾임봉을
오르는 희미한 길이 나타난다.
다소의 가시잡목들이 방해를 하고 있으나 적당히 피해 가면서 한 굽이 오르니 비로서 꺾임봉...
약 85봉쯤 되는 곳이다.
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에 보이는 가운데 가야할 마루금쪽으로는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옥산동
도로가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흥룡마을)


(꺾임봉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


(꺾임봉을 되돌아 내려서서 본 100봉 줄기와 그 뒤 곤봉산)

11시 59분, 중봉.
이어 날등으로는 워낙 잡목이 심해 우측으로 약간 돌아 내려서면 묘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밭
가장자리로 이어지고 있어 진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곧 꺾임봉을 우회한 농로길을 만나고 이어 잠시 농로를 따라 진행하면 중봉 오름 초입이 되인데
여기서부터는 다시 산길이 없어 그저 날등만을 목표로 하면서 적당히 길을 만들어 오른다.
잠시 오르니 바위지대까지 나타나 그대로 바위를 오르니 조망이 확 트이면서 지나온 마루금들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즐겨 본다.
이어 한 굽이 더 오르면 글자없는 삼각점이 반기는 중봉 정상이다. 꺾임봉에서 19분 소요...
사방이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다.


(중봉 오름길의 바위지대)


(내려다본 흥룡마을과 꺾임봉)


(곤봉산과 100봉)


(중봉 삼각점)

12시 10분, 옥산동고개.
중봉을 뒤로 하고 잠시 진행하면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을 대하는데 여기서는 희미한
좌측능선을 택해야 한다. 100봉에서 바로 중봉으로 진행한 두 분의 일행이 뚜렷한 우측능선으로
잘 못 내려섰다가 되올라 서기도 하는데 100봉에서 중봉 사이 비록 도로에서 물줄기를 건넜지만
산세가 제법이었다고...
아무튼 희미한 좌측길을 얼마간 내려서면 별장인지 농장인지 새로지은 집 하나와 함께 과수원이
전개된다.
이어 우측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서면 2차선 차도를 이루는 옥산동고개이다. 도로 건너편으로
비록 허물어져가는 형태이지만 고택 하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밭둑 옆에 차를 세우고 대기하는 기사님을 깨운 뒤 그 옆에 점심 식단을 준비하는데 그 사이
무안의 윤후중님이 잠시 사라지더니 얼마 후 장어구이를 한 사라 사 들고와 상록수님이 준비한
김치찌게와 더불어 너무 화려한 점심식사가 되는 느낌이다.
그야말로 포식을 한 뒤 일부는 아예 짐을 차에 나 둔 채 맨몸으로 출발을 한다. 앞으로 남은
길들 대부분 비산비야 지대를 지나는 탓이다. 식사시간 58분 소요.


(옥산동고개 고택)


(옥산동고개를 뒤로 함)

13시 28분, 영태산.
묘지 사이를 가로지른 뒤 잠시 잡목을 헤치면 약 80봉, 이어 폐타이어 축대가 나타나고 훈련
시설들이 보이니 인근에 군부대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훈련 시설물이 있는 곳부터
산길이 뚜렷해지고... 간간히 바위지대까지 형성된 길을 10여분 오르면 삼각점(와도 427, 1985
재설)이 반기는 영태산 정상이다. 시야가 확 트여 연징산 줄기까지 한 눈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폐타이어 축대)


(영태산 삼각점)


(영태산에서 보는 연징산)


(서해안 고속도로)

13시 34분, 암봉.
이어 높이가 엇비슷힌 암봉까지는 불과 5~6분 거리이지만 좌측으로 절벽지대를 이루면서 조망이
한결 더 시원하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경쾌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서해바다까지 조망이
되는 탓이다. 지나온 중봉도 한 눈에 들어 오고...


(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바다)


(곤봉산-제비산 방향)

13시 47분, 서해안고속도로.
잠시 더 진행하면 서해안고속도로가 좌측 절개지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마루금은 고속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형태인데 가시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진행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신 절개지로 내려서는 철사다리가 보여 철사다리를 통해 절개지 중간쯤으로 내려서니 팬스를
바짝 끼고 임도가 나 있어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
곧 서해안고속도로 옆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마루금은 갓길 아닌 우측의 밭으로 이어진다.
이어 고속도로 굴다리로 통하는 도로를 건너 밭을 가로지르면 묘가 자리한 가운데 다시 산길로
들어서게끔 되어 있다.
암봉에서 13분 지난 시각, 한 일행이 보이지 않아 묘 차지하고 기다리면서 잠깐 쉰다.
5분 휴식.


(서해안고속도로)


(철사다리)


(절개지 중간 팬스를 따라)


(마루금은 서해안도로변으로 내려서지 않고 우측 밭으로 이어짐)

14시 02분, 함평나들목.
묘를 뒤로 하고 잠깐 억센 가시밭을 헤치면 2분 후 넓은 잔디밭을 이루면서 잘 정돈된 묘 4기를
만나면서 산길이 좋아진다.
이어 6~7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는 함평나들목이 우측으로는 매표소가 보이는 절개지이다.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내려서서 함평나들목 진입도로에 이르니 바로 옆으로 지하통로가 보이지만
지나는 차량이 거의 없으므로 재빨리 무단횡단을 한다.


(잘 정돈된 묘 4기)


(함평나들목)


(매표소와 굴다리)


(함평 매표소)

14사 15분, 대진마을 갈림.
그렇게 함평나들목을 건너면 다시 밭과 낮은 야산이 반복되어 그저 마루금 형태를 눈으로 가늠
하면서 적당히 진행하면 된다.
13분 후 시멘트길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어 있는데 벌써 23번 국도로 이어지는
도로에 도착했나 하면서 시멘트길을 따라 잠깐 내려서다가 곧 대진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임을
알아차리고 되 올라선다.
23번 국도와 이어지는 도로는 직진으로 한 굽이 더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대진마을길)

14시 24분, 어린양기도원 도로.
다시 야산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산길이 전무하고 가시잡목만이 빽빽하게 차지하고 있어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면서 길을 만든다.
그래도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으니 다행이라 해야겠다. 9분 후 야산이 끝나면서 주황색 지붕
농가 한 채와 함께 시멘트도로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23번 국도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어린양기도원이라는 작은 푯말이 보인다.


(우측 잡목 속으로)


(어린양기도뤈 도로에서 보는 좌측 사당)


(어린양기도원도로)

14시 28분, 23번 국도/함평고.
이어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3~4분 시멘트도로를 따르면 마치 고속도로처럼 신규 4차선으로
확장이 되어있는 23번 국도이다. '함평고'라 적힌 버스 정거장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부터
얼마동안은 23본 국도를 따라 진행하면 된다.


(함평고 버스정거장)


(23번 국도)

14시 33분, 금산 4거리.
5분 거리의 금산4거리까지는 23번 국도 자체가 마루금이다. 예전에는 3거리인 듯 그곳에 위치한
가게 이름이 삼거리상회이다.


(3거리 상회)

14시 42분, LG 천지주유소.
이어 마루금은 23번 국도와 나란히 하면서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진행 못하는 시설물과 공장지대
들이 자리잡고 있어 그대로 23번 국도 따라 진행을 한다.
그렇게 9분 진행하면 LG 천지주유소가 자리잡고 있는 고갯마루... 국도 좌측의 마루금이 다시
국도 우측의 116봉으로 이어지는데 그냥 생략해도 되겠지만 삼각점이 있다고 하니 잠시 들려
보기로 한다.


(LG 천지주유소)

14시 52분, 116봉.
116봉은 대개의 경우 생략을 하고 있는지 산길이 전무하고 잡목만 빽빽할 뿐이다.
아울러 능선의 형태마저 불분명하므로 그저 방향을 맞추고 물 흐름 눈 여겨 보면서 적당히 헤쳐
오르는 수밖에 없다.
주유소를 우측으로 끼고 10분 남짓 치고 오르니 비로서 오름이 끝나면서 글자없는 삼각점이
반기는 116봉이다. 잡목에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고... 만약 삼각점마저 없다면 116봉인지
아닌지도 판단하기 힘들 것이다.


(116봉 오름길의 괴 측백나무줄기)


(116봉 삼각점)

15시 02분, 23번 국도/벽유 민박마을 입구.
116봉을 뒤로 하면 곧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는 좌측이다. 직진쪽 능선의 골격이 더 뚜렷하여
자칫 직진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어쨌든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가시잡목이 억세게 들어 차 있어 짧은
거리이지만 다소 진행이 힘겹다. 그저 나침반 방향 마추고 이리저리 잡목을 피하면서 10분 남짓
내려서니 묘가 나오면서 비로서 잡목지대를 모두 빠져 나온 듯 하다. 묘지길을 따라 잠깐
내려서면 다시 23번 국도이다. '벽유 민박마을 500m'라는 푯말이 있다.


(다시 24번 국도)


(벽유마을 초입도로가 있음)

15시 17분, 학천마을 도로.
마루금은 다시 23번 국도를 건너 좌측 낮은 산줄기로 이어진다. 딴은 여기서도 생략하고 그냥
23번 국도를 따라도 되지만 이왕지사 온 것 가능한 한 마루금을 밟기로 하고 도로를 무단횡단
하여 좌측 산으로 오른다.
그러나 역시 산길은 거의 없고 잡목만 빽빽할 뿐이다. 7~8분 후 첫 봉우리를 오르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이 바짝 꺾이고 5~6분 정도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다시 23번국도 바로 옆 학천
마을 표지석이 있는 1차선 포장도로이다.


(학천마을 도로)


(학천마을 도로)

15시 21분, 벽유마을 고개.
이어 절개지를 치고 두 번째 봉우리를 올라야 하지만 잡목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랐다가
바로 내려와야 하므로 그냥 사면의 밭 둔덕으로 진행하여 4분 후 두번째 봉우리를 넘어선
벽유마을로 넘어가는 비포장도로 고개에 도착한다.
오래된 트랙터 한 대가 방치되어 있는 가운데 도로 건너편으로 농장이 보인다.


(벽유마을 고개)

15시 27분, 23번 국도/유천교차로.
마지막 세 번째 야산은 그래도 산길이 어느정도 형성이 되어있다.
큰 오름길 없이 봉우리를 오른 뒤 우측으로 꺾어 잠시 진행하다가 나타나는 밭둑을 내려서니
다시 23번 국도... '유천교차로'라는 도로 푯말이 보인다. 분리대를 넘어 무단 횡단하고
절개지 위로 올라선다. 절개지 위로 오르면 구도로가 나란히 이어지고 있다.


(다시 24번 국도)


(구도로)

15시 43분, 산길 초입.
계속해서 구도로 건너편의 낮은 야산 둔덕으로 오르니 그 앞으로 전개된 논들의 물길이 모두
우측으로 흐르고 있는 형태여서 야산쪽은 마루금이 아니고 구도로 자체가 마루금인 듯 싶다.
따라서 다시 구도로로 내려서서 잠깐 구도로를 따르다가 신도로 상에 가덕3거리 이정표가 보일
때쯤 구도로를 버리고 논두렁을 통해 대동면으로 이어지는 2차서 포장도로로 들어선다.
아무튼 좌우가 모두 평지를 이루고 있으므로 논에 있는 물의 흐름을 보고서야 겨우 마루금이
파악된다. 어려운 마루금이다.
어쨌거나 대동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약간 따르면 좌측으로 논 사이를 가로지르는 시멘트길이
나타난다. 가장 마루금에 근접해 보이는 길이므로 그 길로 들어서서 논을 건너고...
밭이 시작될 무렵 우측이 약간 높아 보이므로 시멘트길을 버리고 밭을 가로질러 산 입구로
올라선다. 산 입구에는 평산신씨묘등 묘 몇 기가 있고 표지기가 한 장 보여 초입을 제대로
찾은 듯 하다.


(마루금은 우측의 남봉쪽으로 이어진다)


(남봉 오름길)

15시 53분, 함평생태공원 남봉/150봉.
초입 묘가 있는 곳에서는 그런데로 산길이 이어지지만 곧 산길이 없어지고 가시잡목만 빽빽하게
들어 차 있어 다시한번 잡목과 씨름을 해야 한다.
그나마 잡목기가 아니어서 진행을 할만 하다고 해야겠다. 가시잡목 외 칡넝쿨을 비롯한 덩굴류들
까지 온통 능선을 차지하고 있어 만일 여름철 잡목기라면 그야말로 전쟁까지 벌여야 할 것이다.
이리저리 가시잡목을 피하면서 10분 오르면 비로서 대동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함평
생태공원 주능선에 이르게 되고 마루금을 벗어나 우측으로 약간 더 오르니 약 150봉쯤 되는
남봉이다. 혹시 삼각점이라도 있지 않나 둘러 보지만 잡목만 덮인 공터일 뿐이다.


(대동저수지)

16시 06분, 팔각정봉/140봉.
저 앞으로 팔각정이 있는 140봉도 보이고 대동저수지를 낀 함평생태공원이라 주능선에는 산길이
제대로 나 있는 줄 알았으나 산길이 희미한 채 여전히 가시잡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어 안부에 이르면 산길이 한결 좋아진 느낌이고 팔각정봉에 거의 다 도착한 다음에야 비로서
뚜렷한 산책로로 바뀌어 있다.
13분 후 팔각정봉에 도착... 팔각정에 올라 대동저수지를 내려다보면 더욱 시원한 느낌이지만
바람이 워낙 세게 불고 눈보라까지 몰아치고 있어 팔각정을 내려선 뒤 다소 바람을 피하는 곳을
차지하고 마지막 한 병 남은 와인을 개봉한다. 18분 휴식.


(팔각정봉)


(팔각정에서 본 대동저수지)


(생태공원)


(철쭉을 심어 놓은 팔각정 사면)

16시 37분, 129.2봉.
이어지는 산책로길을 따라 6~7분 내려서면 생태공원으로 들어서는 도로 고갯마루이다.
고갯마루 직전 봉우리는 철문으로 막아 놓아 생략하고 우측 사면길 따라 내려선다.
고갯마루에 이르면 오늘의 목적지인 생태공원입구 23번 국도까지는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서도
되지만 바로 위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므로 웬만하면 확인을 하고 갈 일이다.
도로를 건너 절개지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희미한 산길을 불과 6분 극복하면 삼각점(와도 426,
1985 재설)이 반기는 129.2봉이다.


(산책로)


(생태공원도로 고개)


(129.2봉 삼각점)

16시 43분, 함평생태공원입구/23번 국도.
129.2봉에서는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생태공원도로와 나란히 진행하면 된다. 곧 23번 국도와
공원 입구가 시야에 들어오고 그 곳을 목표로 5~6분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면 비로서 목적지인
생태공원 입구이다.
입구에는 갖가지 이정표, 안내판, 조형물이 있는데 하나같이 함평의 상징인 나비형상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해야겠다.


(조형물)


(23번 국도 생태공원입구 3거리)


(입구 표시판)

그 후.
산이 워낙 낮아 마루금 찾기가 아주 애매한 구간이었지만 시종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거의
근접하게 마루금을 밟으니 기분이 한결 상큼한 느낌이다. 아울러 기다렸다는 듯 눈보라가 한
차례 게세게 몰아치니 무사히 마침에 되한 축의의 화답일까?
뒷풀이로서 무안의 윤후중님이 잘 아는 집은 안내해 준다고 하기에 함평 아닌 무안으로 차를
몰았더니 무안의 명물이라는 낙지촌으로 안내를 한다.
덕분에 뒷풀이까지 뻘낙지로써 아주 화려하게... 무안의 멋과 맛을 온종일 음미한 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귀경시에도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하여 바로 올라온 까닭에 집 도착시간 22시 4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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