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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영산기맥

[영산기맥 2]감돈3거리-승달산-연징산-남산-병산-도산3거리

by 높은산 2007. 3. 3.
[영산기맥 2구간]
감돈저수지3거리(815지방도)-126.8-승달산(317.7)-구리봉(304)-마협봉(284.2)-연징산(300.5)
-남산(189)-1번국도-병산(130.7)-60군도-도산저수지3거리(24번국도)

[도상거리] 약 25.5km = 기맥 23.5 + 마협봉 왕복 0.5 + 연징산 왕복 1.0 + 남산 왕복 0.5  

[지 도] 1/50,000 지형도 목포, 와도

[산행일자] 2007년 2월 25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비 흐림, 오후 맑음

[산행코스]
감돈저수지3거리(07:20)-3거리봉(07:36)-(좌)-126.8봉(07:40~45)-꽃장안부4거리(07:52)
-밀양박씨가족묘(07:59)-188봉/쌍묘(08:09)-학천안부4거리(08:15)-분기봉(08:22)-(우)
-수정동안부4거리(08:34)-주등산로3거리(08:51)-(우)-승달산(08:58~09:11)-수월동3거리(09:16)
-309봉/산불초소(09:19)-하루재(09:29)-사자바위봉(09:49~52)-깃봉/3거리봉(10:00)-(우)
-태봉제4거리(10:11)-구리봉/함평평이씨묘(10:18)-292봉3거리(10:26)-(좌)-구리재(10:30)
-태봉재(10:43)-263.8봉(10:51)-헬기장(10:54)-3거리(10:59)-(우)-안부(11:12~21)
-조망바위봉(11:31)-288봉/마협봉분기봉/산불초소(11:55)-마협봉(12:04~07)-288봉(12:14)
-안부/청천임도종점(12:19)-안부십자/묘(12:38)-시루봉분기주능(12:46)-대치령(12:48)
-293봉/정자(12:54~13:04)-연징산(13:24~29)-남산3거리(13:36)-미륵사안부(13:55)-195봉(14:02)
-남산(14:18)-초당대3거리안부(14:28)-초당대(14:35~15:15)-200봉(15:28)-(좌)-안부십자(15:34)
-1번국도(15:41)-산길(15:55)-농장임도(15:59)-SK통신탑(16:07)-(우)-1번국도신도로(16:12)
-한우사육농장(16:18)-상봉산입구도로(16:26)-병산(16:42~56)-60번군도(17:14)
-공장굴뚝입구(17:23)-공장굴뚝(17:27)-시멘트도로고개(17:30)-무안박씨종중묘(17:33)
-양림도로(17:36)-평림도로(17:42)-무안박공납골묘(17:47)-수반육교/신도로공사중(17:48)
-시멘트도로3거리(17:56)-(산길)-21번철탑(18:01)-SK통신탑(18:02)-도산저수지3거리(18:04)

[산행시간] 10시간 44분(휴식 및 식사:1시간 41분, 실 산행시간:9시간 03분)

[참여인원] 9인(벽산, 청산, 캐이, 술꾼, 상록수, 김귀천,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30)-양재/서초구청앞(23:25~40)-동군포(24:05~25)-죽암휴게소(01:50~02:00)-유성(02:15)
-무안IC-무안(05:30~06:45)-일로IC-감돈저수지3거리/815지방도(07:10)

<올 때>
도산저수지3거리/24번국도(18:12)-무안(18:25~19:55)-유성(22:30)-천안삼거리휴게소(23:05~10)
-서초구청(24:00)-상동(24:4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영산 두번째 발걸음... 무안군을 가로지르는 구간이다. 해발 200~300m 전후의 낮은 산줄기로
되어있으나 승달산 직전부터 승달산-사자바위봉-구리봉-연징산-남산-초당대학교까지 긴 거리에
걸쳐 산책로로써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아울러 주변이 대개 해발 0가 되는 탓에 전혀 200~300m급 산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최소한
500~600m의 산을 거니는 기분이다.


(사자바위 일대 암릉)


(서해바다)

초당대학교를 지난 후는 그저 비산비야지대... 그래도 중간에 대하는 병산만은 호젓한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다. 어쨌거나 무안군의 명산들을 모두 지나는 구간이다.
한편 좌측으로는 서해바다, 우측으로는 영산강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후반기 비산비야로 이어지는 마루금)

24시 25분, 동군포 출발.
몇몇 일행이 사정상 빠졌지만 새로 참여한 분들이 있어 첫 구간보다 오히려 인원이 많은 9인
출발이다.
동군포에 이르니 상록수님이 이번에는 막초와 함께 물오징어를 데쳐놓은 채 기다리고 있다.
덕분에 출발 전부터 푸짐한 먹거리를 음미한다. 특히 이번에는 산행 중에도 와인, 칠면조다리,
오삼 양념불고기까지 준비되었다고 자랑을 하니 그야말로 호화스런 먹거리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고마울 뿐...

05시 30분, 무안.
어느 덧 무안 시내... 기사님은 문 열어 놓은 한 식당 앞에 차를 세우고 일행들을 깨우고 있다.
그런데 생각치 않은 비가 내리고 있으니 다소 당혹스럽다. 그리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비온다는
것은 전혀 예상을 하지 않았기에 우장 준비를 당연히 안 한 상태이다. 호남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할 수 없는 일, 곧 그치기만을 기대하면서 식당을 차지하고 백반을 주문하니 호남지방
특유의 맛과 정성과 인심에 아주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07시 10분, 감돈저수지 3거리.
다시 서해안고속도로로 들어서서 일로IC를 빠져나오고 잠시 달리면 비로서 구간 들머리인 감돈
저수지 3거리이다.
다행히 아까보다는 비가 소강상태... 가랑비 수준으로 맞을만 하다.
아울러 날씨가 워낙 훈훈하나 비는 그대로 맞기로 하고 단지 베낭카바만 씌운 채 카메라가 젖지
않도록 비닐로 감싸고 출발 준비를 한다.


(감돈저수지 3거리)

07시 20분, 산행 시작.
절개지 바로 위로는 빽빽한 잡목이 도사리고 있어 묘들이 몇 기 보이는 우측 둔덕으로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남양홍씨가족묘라고 납골묘도 하나 자리잡고 있다.
잠시 후 묘 단지를 지나자 마찬가지로 빽빽한 잡목뿐 두리번거려도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적당히 잡목지대를 헤칠 수밖에 없다. 빗방울 잔뜩 머금은 나무들이 금방 바지 가랑이를 적신다.


(남양홍씨 가족묘)


(감돈저수지 3거리)

07시 40분, 126.8봉.
곧 날등을 접하면 희미한 산길 형태는 보이지만 잡목의 기세는 매한가지... 혹시 승달산까지
이러한 상태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은근히 걱정된다.
다행히 한 굽이 잡목지대를 헤치니 산길이 한결 뚜렷하고 잡목의 방해도 없다. 비로서 진행을
할만한 것이다.
이어 3거리를 이루는 첫 봉우리에 도착한다. 좌측이 마루금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16분 지난
시각...가스 속에 가야할 산줄기가 희미하게 보인다.
그곳에서 4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목포426,1986재설)이 반기는 126.8봉이다. 비가 어느 정도
그친 분위기... 막초 한잔씩 하고 가기로 하고 잠깐 자리를 잡는다. 5분 휴식.


(126.8봉)

08시 09분, 188봉.
7분 내려서면 좌측 신촌마을, 우측 꽃장마을 하산길이 뚜렷한 한부 십자로이다.
안부를 지나자마자 밀양박씨묘가 자리잡고 있고... 6분 후 밀양박씨 가족묘가 여럿 널려있는
가족묘를 지난다.
능선 자체가 명당자리인지 유난히 묘가 많다. 이후로도 봉우리나 안부를 대할 때마다 수시로
묘를 대하니 일일히 그 기록을 생략하기로 한다.
어쨌든 가족묘에서 10분 더 진행하면 쌍묘가 자리잡고 있는 188봉이다.
가스속에 어렴풋하게나마 승달산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묘들이 유난히 많다)


(승달산이 시야에 들어옴)
 
08시 51분, 주등산로 3거리.
6분 후 학천마을 사이 안부십자로를 대하고 완만한 오름을 7분쯤 극복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약 200봉이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완만하게 이어진다.
이어 12분 후 좌측 수정동마을과 우측 영춘동마을을 잇는 십자 안부, 커다란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다.
안부를 뒤로 하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간간히 철 이른 진달래가 꽃망울을 맺고 있고 일부는
벌써 활짝 핀 것도 보여 바야흐로 계절이 봄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17분 후 승달산 직전 분기봉을 우측사면을 통해 오르니 좌측에서 잘 정비된 주등산로가 올라와
이제부터는 완전 산책로 수준이다. 즉 무안군에서 승달산-구리봉-연징산-남산-초당대까지의 긴
능선을 무안군에서 반반한 등산로로 정비를 해 놓은 것... 긴 시간동안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진행하면 되리라.


(철이른 진달래)

08시 58분, 승달산.
불과 7분 더 오르면 넓은 헬기장을 이룬 승달산 정상... 이번 구간 최고봉이자 무안군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산이다. 삼각점도 1등 삼각점(목포 11, 1990재설)으로 그만큼 조망이 좋은 곳인데
비는 그쳤지만 아직 가스가 걷히지 않아 조망을 볼 수 없으니 아쉬움이 남는다.
가스 속에 그저 지나온 산줄기가 어렴풋이 보일 뿐... 만일 날씨만 좋으면 가야할 산줄기는 물론
좌측으로 서해바다, 우측으로 영산강이 시원하게 펼쳐질 것이다.
그저 상상만 한 채 상록수님이 준비한 칠면조 다리와 와인으로써 정상주를 나누어 마신다.
13분 휴식.


(승달산)


(1등 삼각점)


(지나온 능선들)

09시 19분, 309봉/산불초소.
좌측 수월동3거리 0.2km 이정표 방향의 잘 나 있는 산길로 들어선다. 길이 워낙 순하고 잘 나
있어 발걸음이 한결 편안하고 느긋한 기분이다.
불과 5분 내려서면 수월동3거리라는 이정표와 함께 좌측 수월동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이다. 이어 3분만 오르면 산불초소가 있는 309봉... 함평모씨라고 커다란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정표에는 승달산까지 2km로 적혀 있으니 축지를 써서 8분만에 2km를 온 것이라고
농을 주고 받기도 한다.


(이후 남산까지 이렇게 잘 나 있는 산길로 이어진다)


(산불초소가 있는 309봉)

09시 29분, 하루재.
10분 내려서면 좌측 목대골프연습장, 우측 목우암 하산길이 있는 안부 사거리...
역시 커다란 묘 1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승달판 안내판 등 각종 안내판과 이정표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한 안내판에는 방금 전 지나친 산불초소봉을 노승봉으로 표기해 놓았다.


(하루재)


(하루재의 이정표)

09시 49분, 사자바위봉.
이제 사자바위 오름길... 간간히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오늘 구간의 백미라 하는 사자바위에
대한 기대를 잔뜩 해 보지만 아직 가스가 안 걷혀 제대로 음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좌측 아래로 가스 속에 목포대가 흐릿하게 내려다 보이고, 뒤돌아 보는 승달산 역시 가스 때문에
시원한 조망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승달산에 있을 때보다는 훨씬 양호한 편이어서 잘 하면 사자바위에 올랐을 때쯤 날씨가
걷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20분 후 좌측으로 수직절벽을 이룬 채 정자가 있는 사자바위봉이다. 아마도 절벽 아래에서 올려
보면 사자 형상으로 보이는 듯...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가스가 걷히지 않은 채 절벽아래로
그저 허공뿐이다. 서해바다 조망이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뒤돌아 본 산불초소봉)


(승달산)


(사자바위 오름길)


(사자바위)

10시 00분, 깃봉.
사자바위봉을 뒤로 하고도 짜릿한 암릉이 한 굽이 더 이어지면서 가스속에 희미하게 전개되고
있으니 날씨가 걷히지 않는 것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잠깐이라도 걷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속에
우측 사면길을 버리고 암릉으로 직접 올라 보지만 여전히 허공뿐이다.
그러한 암릉을 한 차례 지나고 8분 후 능선 3거리를 이루면서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지도에 표기는 없으나 인근에서는 깃봉으로 부로고 있는 봉우리이다.
아울러 이제부터는 승달산 아닌 연징산 구역에 속하는 듯 등산안내판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좌측 청계제일교회방향 하산길이나 우측 마루금길 모두 산길이 아주 뚜렷하다.
그런데 안내판과 이정표에는 시종 지도상 명칭인 연징산(淵澄山)이 아닌 연증산으로 표기되어
있어 혼란을 불러 일으킨다. 나중 연징산을 지난 후 대하는 신규 이정표에만 연징산으로 되어
있을 뿐이다. 혹시 징(澄)을 증(證)으로 잘 못 읽어 오기가 된 것 아닌지?


(사자바위 직후의 암릉 1)


(암릉 2)


(암릉 3)


(깃봉 3거리)

10시 18분, 구리봉.
깃봉을 뒤로 하면서 서서히 가스가 걷히는 느낌이다. 11분 후 태봉제 안부4거리를 지나 구리봉
오름길로 들어서니 가스가 완전 걷혀 지나온 승달산과 사자바위봉이 이제는 뚜렷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간간히 햇살까지 비추고 있으니 한결 여유있는 발걸음... 늦게나마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7분 후 구리봉 푯말과 함께 함평이씨묘가 자리잡고 있는 구리봉이다. 지나온 쪽은 나무에 가려
잘 조망이 되지 않고 대신 가야할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날이 걷히기 시작하며서 승달산이 전체 보임)


(지나온 사자바위)


(구리봉)

10시 30분, 구리재.
잠깐 내려서면 안부 이어 전면의 292봉을 오르다가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지게끔 되어 있다.
구리봉을 뒤로 한지 8분 지난 시각... 우측 292봉쪽으로는 산길이 희미하므로 잘 못 진행할
염려는 없다 하겠다.
이어 4분 내려서면 성황당 흔적과 함께 안부 4거리를 대하는데 이곳이 구리재이다.


(덩굴이 감싼 나무)


(구리재)

10시 43분, 태봉재.
잠시 후 밋밋한 봉우리를 오르면 마루금은 직진의 안부 방향인데 그쪽으로 산길이 보이지 않고
잡목만 빽빽할 뿐이다. 대신 뚜렷한 산길은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그러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을 불과 20여m 남짓 따르면 산길은 우측 능선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꺾이면서 안부로 이어진다. 살짝 우회하면서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구리재를 뒤로 하고 13분 후 이정표상 태봉재로 명명된 안부에 도착한다.
넓은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승용차까지 한 대 올라와 있으니 어느 정도 차량 통행도 가능한
모양이다.


(태봉재)

10시 51분, 263.8봉.
이어 263.8봉 오름길... 짧은 거리지만 급경사 오름이다.
8분 후 263.8봉에 이르면 표기된 삼각점은 없고 대신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멋진
조망바위가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음미를 해 본다.
이제는 가스가 완전히 걷혀 승달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고, 동쪽 견지봉으로 지능선을 따라
마치 성벽을 이룬 듯 암릉이 길게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뒤로 비로서 영산강 줄기가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뒤돌아 본 승달산)


(견지봉 지능선과 그 뒤 영산강)

11시 12분, 안부.
계속해서 굴곡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 3분 후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그런데 헬기장을 뒤로 하니 뚜렷한 산길은 마루금 방향의 직진쪽 아닌 좌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우회길이려니 하면서 그대로 진행을 했더니 점점 마루금 방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꼭 청수리쪽 하산길같은 느낌... 따라서 중간에 길을 놓쳤나 하고 잠깐 되올라 보지만 마루금
방향으로 특별하게 갈라지는 길은 없고 그저 진행하기 힘든 빽빽한 잡목뿐이다.
결국 뚜렷한 길을 좀 더 내려서니 비로서 3거리가 나타나면서 우측 마루금 방향으로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 이어 잠깐 진행하면 다시한번 3거리가 나타나면서 직진은 나무로 막아 논 상태이고
꺼꾸로 올라가는 방향인 우측으로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
어쨌거나 이유는 모르겠으나 마루금을 우회하는데 완전 한 바퀴 도는 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는 물줄기까지 한 번 건너면서 얼마간 더 진행하니 그제서야 마루금을 다시 접하는 안부...
헬기장을 뒤로 한지 16분 지난 시각이다.
딴은 헬기장에서 그대로 직진으로 진행해야 제대로 된 마루금이겠지만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워낙 잡목이 빽빽하므로 그저 뚜렷한 우회길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9분 휴식.


(편안한 산길)


(헬기장)


(마루금 아닌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길)


(사면으로 이어지다 보니 도랑도 건너게 됨)

11시 31분, 조망바위봉.
안부에서도 뚜렷한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나 있고 마루금쪽으로는 잡목 속으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는 굳이 마루금으로 들어설 필요가 없다. 사면길을 따라도 불과 2~3분 후 다시 마루금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면길은 곧 임도로 이어지고... 임도를 잠시 진행하면 조금 전 안부에서 우회했던 마루금이다.
이어 임도는 마루금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여기서도 마루금으로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임도를
벗어나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오르기로 한다.
한 차례 잡목을 헤치니 좌측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온다. 즉 임도를 좀 더 넘어선 곳에서 그
초입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잠시 더 오르면 조망이 확 트이는 바위지대가 얼마간 이어지면서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니 사자바위에서 못 본 풍경들을 대신 만끽하는 기분이다. 가는 밧줄이 매달린 바위
지대도 지나친다. 안부에서 10분 지난 시각이다.


(잠시 임도따라)


(우측 한적한 마을과 그 뒤 영산강)


(밧줄있는 바위가 나옴)


(서해바다 조망)

11시 55분, 288봉/산불초소.
한편 길게 늘어진 연징산이 해발 300m 정도밖에 안 되는대도 마치 600~700m쯤은 될 듯 제법
장쾌하게 펼쳐지니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반드시 다녀와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시종 그러한 조망과 함께 20여분 진행하면 마협봉이 분기하는 288봉이다. 산불초소가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좌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마협봉... 초입으로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보이니
잠시 다녀와야겠다고 마협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연징산)


(지나온 능선들)


(산불초소)

12시 04분, 마협봉.
그런데 안부쯤에 이르자 희미한 산길은 좌측으로 내려서고 마협봉쪽으로는 산길이 전무하다.
빽빽한 잡목을 잠시 헤친다. 그러면 곧 묘가 나타나고... 이후로는 다시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마협봉까지 이어진다.
9분 후 억새가 무성한 가운데 헬기장을 이룬 마협봉에 도착한다. 그러나 표기된 삼각점은 이리
저리 억새를 뒤져 보아도 찾을 수 없다. 조망도 별로... 그저 정상 찍은 것으로만 만족해야 할
것이다. 3분 머무름.


(마협봉)

12시 19분, 청천임도종점 안부.
다시 288봉으로 복귀하는데는 7분 소요... 아직 연징산까지는 제법 먼 거리이지만 커다란 굴곡
없이 산길이 워낙 잘 나 있어 기분에는 벌써 연징산 정상에 도착한 느낌이다. 그야말로 일사
천리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마협봉을 안 들른 일행들은 벌써 멀치감치 달려 갔는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5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에 도착한다. 청천임도종점이란 이정표가 있다.


(연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좌측이 정자가 있는 293봉이다)


(연징산)

12시 46분, 시루봉분기 주능선.
19분 후 완만한 오름봉을 두 굽이쯤 넘어 묘 1기가 있는 안부십자로를 대한다. 이어 시루봉
분기봉 오름길로 들어서면 연징산 방향으로 293봉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가 한층 가깝게 올려다
보이는데 그 오름길에 가드레일과 나무계단이 주욱 쳐 있는 풍경이다. 그만큼 산길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8분 오르면 좌측으로 시루봉이 분기되는 주능선... 시루봉쪽은 거의 사람들이 안 찾는지
산길이 불투명하다. 반면 우측 연징산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여전히 뚜렷한 산책로를 이루고
있다.


(정자있는 293봉이 가깝게 보임)

12시 54분, 293봉/정자.
비로서 시야에 한 눈으로 내려다 보이는 초당대를 보면서 불과 2분 내려서면 초당대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대치령이다.
이어 가드레일과 함께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는 다소 급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6분 그 오름길을
극복하면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293봉이다. 조망대 역할을 하는 정자까지
마련되어 있어 느긋한 마음으로 지나온 능선들을 되돌아 본다. 한편 마협봉을 안 들른 일행들도
쉼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초당대까지는 아직도 최소 한시간은 더
진행해야 할 것 같으므로 간단히 간식으로써 요기를 한다. 10분 휴식.


(나무계단 오름길)


(정자가 있는 293봉)


(지나온 능선)


(시루봉)


(오후에 진행할 비산비야의 마루금)

13시 24분, 연징산.
정자를 뒤로 하고 10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남산 방향 이정표가 나온다. 그러나 연징산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연징산을 들리기로 하고 직진으로 간다. 승달산과 더불어 무안군을
대표하는 산이기 때문이다.
산길이 원가 잘 나 있는지 금방 연징산 정상이다. 정자와 함께 삼각점(목포 305, 1999재설),
돌탑 1기가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지나온 능선은 물론 동쪽으로 영산강과
더불어 멀리 월출산까지 조망되고 있으니 들리기를 아주 잘 한 것 같다.
승달산에서 못 본 조망을 그야말로 원 없이 음미한다고 해야겠다. 5분 휴식.


(연징산의 정자)


(돌탑뒤로 보이는 마협봉)


(연징산)


(영산강 뒤로 월출산 줄기가 펼쳐져 있음)


(연징산 삼각점)

13시 55분, 미륵사 안부.
7분 후 남산 3거리로 되돌아 나와 남산가는 길로 들어서면 산길은 얼마간 마루금이 아닌 사면길을
따르게끔 되어 있다. 즉 좌측으로 마루금을 두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비록 물은 없지만
도랑 형태를 몇 차례 건너게 되어 다소 찜찜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마루금으로는 빽빽한
잡목만 있을 뿐 길이 없으니 별 도리 없이 사면길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한 굽이 내려선 다음에야 비로서 산길은 마루금을 따라 이어진다.
이어 195봉 전 안부에 이르면 '남산밑 5거리'라 표시된 새로 만든 이정표가 있는데 이제까지의
'연증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와는 달리 유일하게 '연징산]으로 맞게 표기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남산 3거리에서 19분 지난 시각이다.
좌측으로 미륵사로 내려서는 길과 195봉을 사면으로 우회하고 바로 남산으로 진행하는 길이
뚜렷한 반면 195봉으로 오르는 길은 희미하다.


(남산 가는 길)


(미륵사 안부)


(다른 이정표에는 연증산이나 이곳은 유일하게 연징산으로 표기되어 있음)

14시 02분, 195봉.
그러나 잡목이 없는 능선이니 사면길을 버리고 195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7분 후 195봉에 이르니 시야가 확 트이면서 무안저수지 뒤로 지나온 연징산이 올려다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고가로 지나가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뒤돌아 본 연징산)


(서해안 고속도로)

14시 18분, 남산.
이어 잠시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데 산길이 뚜렷한 직진 능선은 성동저수지 방향의 지능선이
되므로 그쪽으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잠깐 그쪽 능선으로 내려선 뒤 좌측 사면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곧 195봉을 사면으로 우회한 일반등산로를 만난다.
이어 초당대 기숙사도로로 내려서는 안부3거리를 대하고 직진으로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남산정이라 새겨진 정자가 있는 남산 정상이다. 좌측 바로 아래로 초당대학교가 전체 내려다
보이고 전면 방향으로는 무안읍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울러 그 뒤로 비산비야를 이루면서 낮게 이어지는 기맥 줄기가 가늠이 되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흐름을 눈 여겨 본다.


(남산)


(초당대)


(초당대 뒤로 멀리 병산이 보인다)


(무안읍)

14시 28분, 초당대3거리 안부.
남산에서는 다시 초당대 기숙사 도로로 내려서는 안부 3거리까지 빽을 해야 한다.
애초는 마루금이 남산에서 초당대 중앙쯤을 거쳐 건너편의 200봉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았으나
대학이 들어서면서 마루금 형태가 완전 사라진 상태이다. 또한 마루금 형태가 남아 있다고 해도
절벽을 이룬 절개지라 진행이 불가하다.
대신 안부 3거리에서 초당대를 우측으로 끼고 기숙사 뒤편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의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10분 후 안부 3거리로 되내려선다.


(초당대 기숙사 뒤로 맥을 잇는 마루금)

14시 35분, 초당대 도로.
이어 7분 내려서면 초당대 기숙사 옆 도로... 비로서 기사님은 만나고 늦은 점심식사 자리를
펼친다. 감돈저수지 출발 이후 만나는 첫 도로가 되는 탓이다.
출발을 할 때만 해도 6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7시간 15분이나 소요되었다. 그래도 상록수님이
정성들여 준비한 오삼불고기... 기사님이 맛있게 익혀 놓은 상태이니 허기를 느끼던 차에 군침이
절로 돌기도 한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막초까지 몇 잔씩 돌리니 아예 여기서 산행을 접자는 의견까지...
그러나 계획된 구간의 70%를 진행한 셈이고 또한 비산비야 지대로 이어지기에 늦어도 3시간
이내에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일부는 배낭을 차에 나 두고 맨몸으로 출발을 한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초당대 도로)


(초당대 도로)

15시 28분, 200봉.
작은 공동묘지 사이를 빠져나가면 생각보다는 그런데로 산길이 뚜렷한 편.... 약간은 가파른
오름길을 10여분 극복하면 200봉이다.
뒤돌아 보면 초당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그 뒤 남산도 전체 조망이 된다.
아울러 능선갈림길이기도 한데 좌측 능선으로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200봉에서 본 포당대와 남산)

15시 41분, 1번 국도.
다소 급한 내림길을 5~6분 정도 내려서면 안부 십자로를 대하는데 전면 마루금쪽으로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잠깐 잡목을 헤치면서 길을 내다가 좌측으로 살짝 빠져 나오면 묘가 나타나고 이후는
산길이 뚜렷하여 안심을 한다. 이어 2~3분만 내려서면 밭이 전개되면서 밭 건너편으로 1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밭과 희망유치원 사이 시멘트도로를 따라 2차선으로 된 1번 국도로
내려선다. 우측 저 위로 SK 주유소가 자리잡고 있다.


(1번국도 뒤로 이어지는 낮은 마루금)


(1번국도 도착 지나온 길을 뒤돌아 봄)


(1번국도)

15시 59분, 농장 임도.
이곳부터는 한 동안 비산비야지대... 육안으로 판단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마루금이 애매해 그저
물 흐름과 나침반 방향 주시하면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직진으로 논 사이를 가로지르는 시멘트도로가 마루금인 줄 알았으나 이내 좌측 둔덕
방향이 마루금임을 알아 차리고 그쪽으로 진행을 한다.
초입 '청호전력'이라는 상호의 공장 뒤쪽으로 붙으려 하였지만 철문으로 막아 놓아 진행을 할 수
없고, 공장을 낀 도로를 약간 따르다가 밭 사이를 통해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마늘의 고장을
말하듯 주로 마늘 밭이다.
14분 한 차례 밭을 가로지르면 잠시 산길이 이어지는데 산길이 희미하고 한 차례 잡목과 씨름을
해야 한다. 그러나 불과 3~4분만 진행하면 다시 한 농장과 함께 마늘밭이 나오고 마루금 따라
넓은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옆으로는 과수원이 보이기도 한다.  


(청호전력)


(뒤돌아 본 1번국도와 마루금)


(농장)


(과수원 옆으로 이어지는 임도)

16시 07분, SK 통신탑.
임도는 곧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저 앞으로 보이는 통신탑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통신탑을
오르기 직전의 임도3거리에서 통신탑을 오르지 않고 바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진행해도 된다.
그러나 삼거리 바로 위가 통신탑이 되고, 그곳에서도 우측으로 마루금따라 임도가 갈라지고 있어
굳이 사면 임도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아무튼 농장을 대하고 8분 후 통신탑 시설물 앞에 도착한다. SK통신탑이다. 우측으로 진행한다.


(다시 산으로 이어지는 임도)


(SK통신탑과 시설물)

16시 12분, 1번 국도 신도로.
이어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를 만나면서 시멘트길로 바뀌고 잠시 진행하면 고속도로같은 4차선
도로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최근에 신규로 건설된 1번 국도 신도로이다.
우측 아래쪽으로 굴다리로써 도로를 건너는 또다른 도로가 있어 그곳을 통해 도로를 건넌다.


(1번국도 신도로로 이어지는 시멘트길)


(1번국도 신도로 굴다리 통과)


(1번국도 신도로가 굴다리 위로 지나감)

16시 26분, 상봉산 도로.
그렇게 1번 국도 신도를 건너고 굴다리에서 나온 도로를 잠깐 따라 오르다가 우측 산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겨냥하면 그 초입으로 한우를 수십 마리 키우는 농장이 자리잡고 있고 축사의
울타리가 바로 마루금이다.
오랫만에 토종 한우를 구경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곧 산으로 들어서면 잠깐이긴 하지만 호젓하게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8분 후 차선없는 도로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이어 절개지를 피해 좌측으로 살짝 내려서면 가야할
산쪽으로도 시멘트 임도가 이어지면서 초입에 '상봉산 등산로'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지도상 병산 오름길인데 이곳에서는 병산을 상봉산이라 하는 모양이다.


(한우농장)


(잠시 호젓하게 이어지는 산길)


(상봉산 도로)


(병산 오름길 초입에 있는 상봉산 등산로 안내판)

16시 42분, 병산.
차까지 오를 수 있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얼마간 오르면 비포장 임도로 바뀌게 되고... 잠시 후
'중간지점'이라는 푯말과 함께 임도를 벗어나 좌측으로 병산을 오르는 산길이 나타난다.
상봉산 도로를 대한 후 16분 후 비로서 병산 정상이다.
3등 삼각점(목포 304. 1999복구)과 오래된 삼각점 등 삼각점이 두 개씩이나 보이고 무안 앞바다
조망이 아주 뛰어난 탓에 무안기업도시 예정지구 전경이라고 하면서 커다란 조망안내판이 있다.
좌로부터 우로 무안컨트리클럽, 톱머리해수욕장, 무안국제공항, 조금나리유원지, 홀통유원지가
된다고... 아울러 지나온 마루금과 가야할 마루금도 한 눈에 펼쳐진다.
시원한 조망과 함께 상록수님이 준비한 것 중 마지막 남은 것이라고 와인 한 병을 개봉하고는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겨본다. 14분 휴식.


(병산 가는 길)


(병산)


(병산 삼각점)


(서해바다쪽 조망)


(지나온 마루금)

17시 14분, 60번 군도.
병산을 뒤로 하자마자 규모가 작은 굴도 하나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어 잠깐 내려서면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어 얼마간은 아주 편안한 진행이 된다.
그러다가 다시한번 분리대까지 설치된 4차선 신설도로가 가로막고 있는데 주변으로 달리 건널
곳이 없으니 차 없는 틈 기다렸다가 재빨리 무단 횡단을 하는 수밖에 없다.
병산에서 18분 지난 시각이다.


(작은 굴)


(60번 군도)


(60번 군도)

17시 27분, 공장굴뚝.
60번 군도를 건너면 4차선 도로 외 2차선 도로가 나란히 이어지고 있고 마루금은 이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얼마간 진행을 해야 한다.
도로를 건너자마자 이어지는 산으로 잠깐 들어섰다가 마루금이 아님을 알고 다시 도로로 나와
좌측으로 도로따라 4~5분 진행하면 '매곡' 버스정거장이 나오고 이어 '양림 수반마을 입구' 라는
푯말과 함께 우측으로 시멘트포장 마을길이 이어진다.
그곳에서 약간 더 도로를 따르면 우측으로 오래된 자동차학원 건물과 함께 그 뒤로 공장굴뚝이
보이는데 그 뒤쪽 둔덕들이 바로 마루금이다.
자동차학원 건물 뒤쪽으로 들어서니 개가 짖어대고 주인은 왜 들어오는 것이냐 반문을 하다가
건물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고 둔덕으로 오른다 하니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 본다. 길이 전혀 없이
가시덩굴이 가득 덮고 있기 때문이다.
한 차례 가시덩굴을 헤치니 공장굴뚝 앞인데 아마도 지금은 폐업을 한 듯 잡초만 무성하다.


(2차선 도로 따라)


(매곡 버스 정거장)


(양림. 수반마을 입구)


(자동차 학원과 그 뒤 공장굴뚝을 겨냥하고)


(공장굴뚝을 지난 뒤 만나는 시멘트도로)

17시 36분, 양림도로.
공장굴뚝을 지나면 다시 마늘밭이 시작되고 3분 후 마늘밭을 가로지르는 시멘트도로를 건넌다.
잠시 도로따라 가다가 좌측 산으로 붙으면 무안박씨종중묘가 자리잡고 있고...
잠깐 잡목을 헤치면서 산을 나오면 두 번째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른다. 양림도로이다.


(다시 시멘트도로 좌측의 산으로 들어섬)

17시 42분, 평림도로.
계속해서 다시 한번 가시잡목이 도사린 짧은 야산을 헤치고 내려서면 평림마을인데 이제부터는
마을을 가로지르는 시멘트도로 자체가 마루금이니 산행 막바지임에도 불구하고 한결 마음이
느긋하다. 지도를 보니 목적지인 24번국도까지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듯 ...


(평림마을)


(농가 담장을 이룬 피라칸사라 하는 열매)

17시 48분, 수반육교.
한 농가 담장을 이룬 빨간 열매가 탐스럽다. 캐이님이 '피라칸사' 라는 외래종이라 알려 준다.
곧 마을을 벗어나 신작로같은 시멘트도로를 5분쯤 진행하면 도로 우측으로 무안박공납골묘라고
커다란 납골묘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곳을 지나자마자 한창 공사 중인 신설도로와
육교를 대하는데 수반육교라는 푯말이 있다.


(무안박공납골묘)


(도로공사중인 수반육교)

18시 04분, 도산저수지 3거리.
이어 8분 더 진행하면 시멘트도로가 갈라지는 3거리... 좌측도로 저 아래가 바로 목적지인 24번
국도 도산저수지3거리가 되므로 그대로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도 된다.
그러나 우회를 하는 격이 되므로 마루금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시멘트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우측 산으로 들어서야 할 것이다. 산길은 희미하지만 잡목이 없어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5분 후 철탑(21번)을 대하고 이어 나타나는 SK통신탑을 지나 2~3분만 더  더 내려서면 비로서
24번 국도이다. 우측 저 아래로 도산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한편 고갯마루 좌측에서 군도 하나가 북쪽으로 갈라지면서 3거리를 이루고 있어 '도산저수지
3거리'로 표현을 하는 바이다.
그런데 우측 도산저수지 방향 저 아래로도 도로가 남쪽으로 갈라지는 3거리를 이루고 있었고
그곳에 타고 갈 승합차가 내려다 보인다.


(시멘트길 3거리/철탑 뒤가 목적지이다)


(도산저수지 3거리인 24번 국도)


(일몰이 시작되고 있다)

그 후.
아침식사를 했던 무안이 이곳에서는 10여분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곳이다. 아침에 들머리까지는
고속도로를 경유하고도 25분이나 걸렸는데...
무안에 도착 뒷풀이로써 모처럼 낙지탕을 주문한 뒤 무사히 한 구간을 마침을 자축하면서 건배
잔을 돌린다. 빗속에 출발을 하게 되어 걱정을 했으나 곧 날씨가 걷혀 다행이었고 아울러 승달산
-연징산-남산까지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길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출발도 다소 늦은데다가 중간에 내리는 일행이 있기에 호남고속도로를 경유하다 보니 정체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초구청 앞 도착시간이 정각 24시 0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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