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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충청도

[소백산 남천계곡]대어구-원만터-구룡소-신선봉-민봉-덕평

by 높은산 2015. 1. 24.

[소백산 남천계곡]
대어구-남천야영장-원만터-청목동갈림-양다리갈림-신골갈림-구룡소-둥지봉능선(1261)-신선봉(1374)
-지도상신선봉(1376)-민봉(1362.4)-덕평문안골-덕평

[도상거리] 17.5km = 신선봉까지 11.5 + 하산 6.0

[지 도] 1/50,000 지형도 영월, 예미, 단양, 영주

[산행일자] 2014년 8월 10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오후 이따금 비/밤에 많은 비

[산행코스]
대어구(06:12)-공원지킴터(06:15)-남천1교(06:17)-남천2교/남천야영장(06:22)-출입통제판(06:29)
-계곡건넘(06:31)-상수원보호구역(06:34~55)-계곡건넘(07:01)-(이후수시로계곡건넘)
-반석폭포/식사(07:17~59)-구조목소북09/04(08:01)-반석와폭(08:08)-우지계곡/911.7갈림(08:31)
-원만터(08:40~49)-청목동갈림(08:51~09:09)-구조목소북09/08(09:18)-좌작은지류(09:36)-폭포(09:38)
-양다리합수점(09:42~10:01)-모덤터(10:07)-와폭/소(10:09)-신골합수점(10:16)-우작은폭포지계곡(10:20)
-긴와폭(10:27)-구룡소(10:29)-와폭(10:31)-좌지계곡(10:37~57)-폭포/넓은소(11:05)-좌지계곡(11:11)
-폭포(11:21)-좌지계곡/우꺾임(11:35)-좌지계곡(11:37)-와폭(11:52)-좌지계곡(11:58)-협곡지대(12:04)
-좌지계곡(12:08)-우꺾임/식사(12:20~13:00)-좌지계곡/모덤터(13:14)-굴바위/좌꺾임(13:29)
-휴식(13:53~14:07)-우협곡지계곡(14:18)-계곡버림(14:35)-급사면오름(14:57~15:10)-우지능(15:42)
-1261봉(15:48~16:04)-안부(16:09)-좌지능(16:30)-첫암봉(16:39)-신선봉(16:49~17:04)-주등로(17:11)
-지도상신선봉(17:25)-민봉(17:53~18:07)-1315봉/우회(18:17)-1246봉전안부(18:26)-(덕평문안골)
-임도(19:30~38)-시멘트길(20:25)-덕평(20:40)


[산행시간] 14시간 28분(휴식 외:4시간 09분, 실 산행시간:10시간 19분)

[참여인원] 6인(솜다리, 검룡, 전배균, 정대장, 미래심마니,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일신동(03:10)-(영동)-문막휴게소(04:18~43)-(중앙)-북단양IC-옥천IC-덕평(05:45~55)-대어구(06:05)

<올 때>
여생이(11:30)-단양(12:00~13:10)-북단양IC-(중앙+영동)-일신동(16:30) 



(산행지도)

[산 행 기]

아직껏 원시의 비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소백산 남천계곡을 6년만에 다시 한번 찾는다.
당시는 마당치로 이어지는 주계곡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지계곡... 주계곡과
엇비슷한 규모로 이어지면서 길이는 오히려 더 긴 것 같으니 딴은 이곳을 주계곡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또는 마당치 방향을 좌골, 신선봉 방향을 우골로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능하면 계곡을 끝까지 거슬러 올라 신선봉을 찍는 것을 목표로 하고 하산은 일반등로로 이어지면서
가장 빠르게 내려설 수 있는 덕평마을로 잡았다.


(남천계곡 주계곡)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우골)


(신선봉 오름길)


(신선봉)

06시 05분, 대어구.
덕평마을에 회수용 차 한 대를 대 놓고 대어구마을로 이동... 전에 없던 펜션도 새로 생기고 분위기가
조금 바뀐 느낌이다.


(대어구)


(주차장)

06시 12분, 대어구 출발 산행시작.
야영장까지도 전보다 도로가 정비되어 있는 등 다소 바뀐 상태이지만 야영장 이후로는 6년 전 분위기와
조금도 안 바뀌었다.
출입통제판을 지나자마자 첫 번째로 계곡을 건너는 지점... 징검다리가 모두 물에 잠겨 있을 정도로
예상보다 수량이 제법 많으니 아예 처음부터 빠지는 것이 뱃속 편안할 것이다.
주저없이 빠진 채 건넌다.


(출발)


(남천1교)


(남천계곡)


(남천야영장)


(남천계곡)


(첫 계곡 건넘)

07시 17분, 반석지대폭포.
이어 상수원보호구역 경고판이 시설물을 지나 6분 후 다시 계곡을 건너는 지점... 첫 번째 계곡건넘
지점에서 신발 벗고 건넌 몇몇 일행들도 결국은 포기하고 빠진 채 건넌다. 하기야 한두 번도 아니고
수시로 계곡을 건너야 하니 그 때마다 일일이 신발을 벗었다 신었다 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도 무릎까지 빠지면서 진행했던 6년 전보다는 한결 양호한 수량... 계곡을 건너는 빈도가 점점
잦아지면서 15분 진행하면 와폭이 형성된 반석지대가 자리하고 있어 아침식사 장소로 차지한다.
식사시간 42분 소요.


(다시 계곡을 건너고)


(산길)


(수시로 계곡을 건너야 하니 처음부터 빠지는 것이 현명하다)


(이어지는 계곡)


(반석지대 와폭)

08시 31분, 우지계곡/911.7갈림.
계곡을 건너는 곳을 제외하고는 아주 편안한 산길... 잠시 후 '소북09/04'으로 표기된 구조목이 나오고
7~8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멋진 반석폭포가 나와 눈요기를 한다.
그나 저나 둥지봉 들머리는 모른 채 지나친 듯... 몇 차례 더 계곡을 건너면서 20여분 진행하면 어느 덧
우측 911.7봉에서 형성한 지계곡이 갈리는 지점이다.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첫 구조목)


( 반석폭포)


(다시 계곡을 건너고)


(이어지는 계곡)


(반복해서 계곡을 건넌다)


(우지계곡/911.7갈림)

08시 40분, 원만터.
이어 9분 더 진행하면 원만터... 좌측 둔덕 위로 넓은 묵밭을 이루면서 전에는 오두막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번에는 잡목만이 무성한 채 집도 안 보여 처음에는 덜 온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으로 묵밭이 형성된 또다른 지형은 없고... 결국 배낭을 내려 놓고는 둔덕으로 올라 잡목을
얼마간 헤치니 무너진 집터가 잡목으로 뒤덮인 채 나타나 원만터임을 확인한다.
오두막 집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된 셈... 아마도 다시 찾았을 때는 집터마저 사라질 것이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 1~2분만 진행하면 좌측 청목동 방향 지계곡이 합쳐지는 합수점이다. 18분 휴식.


(원만터)


(원만터)


(무너진 집터)


(무너진 집터)


(나무 사이로 암봉이 보이고)


(청목동 합수점)

09시 42분, 양다리 합수점.
계속해서 S자 형태로 굽이도는 계곡을 9분 진행하면 '소북09/08' 구조목이 나오고... 18분 후 좌측으로
작은 지류가 형성된 지점을 지나 2분만 더 진행하면 전에 물살이 워낙 세어 건너지 못하고 사면으로
길게 우회를 했던 폭포가 나와 긴장을 한다.
폭포 위를 건너서야 하는데 만에 하나 물살에 밀리기라도 한다면 폭포에 퐁당... 그래도 전보다는 수량이
조금 덜해 긴장은 되지만 건너 설 만하다.
3분만에 일행 모두 무사히 건넌 뒤 몇 걸음만 더 옮기면 커다란 소가 보이면서 양다리 경유 마당치로
향하는 좌골과 오늘 목표로 한 신선봉 방향 우골이 갈리는 합수점... 양쪽 수량이 엇비슷이다.
19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간간히 묵은 산길이 이어지고)


(이어지는 계곡)


(예전 건너지 못했던 폭포)


(전보다 수량이 조금 걸 해 무사히 건넌다)


(커다란 소 위가 양다리 합수점이다)


(양다리 합수점/정면이 가야할 우골이고 좌측은 마당치로 이어지는 좌골)

10시 16분, 신골 합수점.
초입은 흐릿하게나마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는 상태... 6분 후 모덤터가 하나 보이고 2분 더 진행하면
와폭이 걸린 커다란 소가 반긴다.
이어 6~7분 진행하면 우측 1261봉에서 발원한 신골 합수점... 다시 한번 모덤터가 하나 보인다.


(이어지는 우골)


(모덤터가 보이고)


(커다란 소)


(신골 합수점)


(다시 한번 모덤터가 보인다)

10시 29분, 구룡소.
4분 후 우측으로 작은 폭포가 걸린 지계곡이 다시 갈리고... 7분 후 제법 긴 와폭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구룡소일까?
2분 후 약간 좌로 꺾이면서 지도상 구룡소로 표기된 지점에 도착하니 특별히 폭포나 소가 보이지 않는
탓이다.


(우지계곡)


(이어지는 계곡)


(긴 와폭)


(지도상 구룡소로 표기된 지점)

10시 37분, 좌지계곡.
계속해서 2분 후 와폭을 하나 대하는데 이곳도 구룡소라고 불릴만한 규모는 아니다. 6분 후 좌측으로
지계곡이 갈리는 지점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20분 휴식.


(와폭)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좌지계곡 직후 작은 폭포)

11시 21분, 폭포.
8분 후 제법 웅장미를 갖춘 넓은 소가 나오지만 지도상 구룡소로 표기된 지점은 한참 지난 지점이다.
6분 후 좌측으로 다시 한번 짧은 지계곡이 갈린다.
7분 후 이번에는 우측으로 지계곡이 갈리면서 3분 더 진행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폭포다운
폭포가 반긴다.


(넓은 소)


(뒤돌아 봄)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폭포)


(폭포)

11시 35분, 좌지계곡/우꺾임.
어느 순간부터 족적이 흐지부지 사라진 상태... 적당히 길을 만들어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14분 후 좌측으로 제법 긴 지계곡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바짝 방향이 꺾이니 1032.9봉에서 발원한
지계곡을 지남을 알아차린다.
2분 후 연이어 좌측으로 지계곡이 갈린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좌지계곡)


(진행할 방향)


(연이어 지계곡이 갈리고)

12시 04분, 협곡지대.
15분 후 그런대로 폭포다운 모습을 갖춘 와폭을 통과한다.
우골로 들어선지 어느 덧 1시간 반이 지났지만 수량은 여전한 느낌... 6분 후 좌측으로 다시 한번
지계곡이 갈린다. 5~6분 더 진행한 지점부터는 협곡으로 바뀌면서 더욱 속도를 낼 수 없다. 


(이어지는 계곡)


(와폭)


(좌지계곡)


(협곡지대)


(협곡지대)

12시 20분, 우꺾임.
잠시 후 좌측으로 다시 한번 지계곡이 갈리고... 12분 후 계곡이 우측으로 굽어지는 지점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아직 절반도 못 빠져 나온 것 같으니 의외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야겠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좌지계곡)


(이어지는 계곡)


(우측으로 굽어지는 지점)

13시 29분, 굴바위/좌꺾임.
수량은 많이 줄어든 느낌이지만 대신 잡목이 방해를 하기 시작하고... 설상가상으로 예보에 없던
빗방울까지 뿌려대고 있으니 조금은 의욕이 상실되었다고 할까?
14분 후 좌측 1042.8봉에서 발원한 지계곡 통과... 의의의 정교하게 지어진 모덤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15분 더 진행하면 굴바위가 자리한 가운데 계곡 방향이 좌로 바짝 꺾이는 지점이다.


(잠깐 묵은 산길이 이어지고)


(이어지는 계곡)


(좌지계곡/모덤)


(작은폭포)


(굴바위)

14시 18분, 우 협곡 지계곡.
비는 다시 그쳐 다행이지만 오를수록 잡목의 방해가 점점 더 심해지니 끝까지 계곡을 고수할 것인지
조금 고민... 24분 후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의견을 모아 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은 여유가 있는지 끝까지 계곡을 따른다는 것이 대세... 잡목이 방해하는 사면 대신 바로
계곡을 치고 오르니 조금은 진행이 나은 것 같다.
11분 후 우측으로 협곡이 형성된 지계곡을 지난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끼)


(우 협곡지계곡)

14시 35분, 계곡 버림.
그러나 이곳부터는 계곡쪽도 잡목이 빽빽하게 진을 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진행... 잡목이 덜한 곳을
택해 계곡과 사면으로 오가면서 길을 만든다.
그렇게 20분 남짓 진행하다가 결국 계곡을 끝까지 거슬러는 것은 포기... 거리는 얼마 안 남았지만
이런 식의 진행으로는 최소 두 시간 이상 잡아야 한 듯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계곡)


(잡목지대로 바뀐 계곡)


(사면 역시 잡목이 만만치 않다)


(얼마간 더 계곡을 따른 뒤)


(계곡을 버리고 우측 급사면을 치고 오른다)

14시 57분, 급사면 오름.
1261봉 방향 우측 급사면을 치고 오른다. 초반 단번에 고도 150m을 올려야 하는 급오름이지만 다행히
잡목이 없고 육산 형태로 되어 있어 오를만 하다.
22분 후 비로서 급사면을 극복하고 잠깐 다리쉼과 함께 한숨을 돌린다. 13분 휴식.


(급사면 오름길)


(급사면 오름길)


(급사면 오름길)


(급사면이 끝나고)

15시 48분, 1261봉.
이어 1261봉까지는 조금 밋밋한 능선으로 바뀌었지만 다시 250m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32분 후 신골 사이에 형성된 우측 지능선을 만나면서 오름길이 거의 끝나고... 6분 더 진행하면
둥지봉 능선을 만나는 1261봉이다. 16분 휴식.


(잠시 산죽길)


(이어지는 산길)


(우지능 합류지점)


(1261봉)

16시 39분, 첫 암봉.
1261봉부터 신선봉 첫 암봉까지는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는 아주 멋진
능선... 계곡을 빠져나오길 잘 한 것이다. 곰취, 참취, 참나물 꽃이 유난히 많은 가운데 하나같이
싱싱한 넘들이다.
다만 다시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가스에 가려 주변으로 아무 것도 안 보인다는 점이 아쉬움...
5분 후 안부를 지나 조금 가파른 오름을 20분 오르면 좌측 지능선이 합류하는데 산길이 없음은 물론
경사가 워낙 급해 이쪽을 택했을 경우 조금 더 고생했을 것이다.
9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신선봉 암릉이 시작되는 첫 암봉이다.


(이어지는 산길)


(안부)


(곰취)


(좌측 지능선이 합류하고)


(첫 암봉)

16시 49분, 신선봉.
다소 까칠한 암릉이지만 잡고 딛을 곳이 적당해 무난한 진행... 10분 후 비로서 오래된 바둑판이
음각되어 있는 신선봉에 도착한다.
80년대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어느 정도는 알아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자세히 들여다 봐야 이곳이
바둑판이구나 할 정도로 마모가 된 상태이다.
그나 저나 힘들게 올라왔는데 사방이 오리무중일 뿐 아무 것도 안 보이니 너무 아깝다.
혹시나 하고 기다려 보았지만 전혀 걷힐 기미가 없으니 포기... 더 이상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15분 휴식.


(이어지는 암릉)


(신선봉)


(지나온 암릉)

17시 53분, 민봉.
7분 후 주등로를 접하고... 이제 주등로 따라 하산만 하면 되기에 거리는 다소 남았지만 설령 야간
운행으로 이어진다 해도 부담은 없다.
14분 후 별 특징이 없는 지도상 신선봉을 지난다.
28분 후 넓은 헬기장 한 켠 삼각점(단양306, 2004재설)이 반기는 민봉 도착... 날씨가 좋으면 사방팔방
조망이 펼쳐지는 곳인데 오늘은 아무 것도 안 보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마지막 배낭떨이를 한다.
14분 휴식.


(주등로를 접하고)


(지도상 신선봉)


(이어지는 산길)


(산길)


(민봉)


(심긱점)

18시 26분, 1246봉 전 안부.
10분 후 1315봉은 사면으로 우회... 9분 더 내려서면 덕평문안골, 뒷시랭이문봉, 아곡문봉 길이 갈리는
1264봉 전 안부이다. 길이 워낙 편안하고 좋아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느낌이다.


(민봉을 뒤로 하고)


(1315봉 사면 우회)


(1246봉 전 안부)

19시 30분, 임도.
가장 지름길이라 할 수 있는 덕평문안골로 하산... 길이 좋아 어둡기 전 임도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거리가 있어서인지 꼬박 1시간 걸렸고 이미 날도 캄캄해진 상태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간쯤 내려설 때부터 폭우로 바뀌는가 싶더니 임도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퍼 붙다시피
쏟아지고 있어 이제 덕평마을까지 한 굽이만 내려서면 되지만 마음이 급해진다.


(덕펼문안골 초입)


(1차 급오름이 끝난 지점부터 폭우가 쏟아져 더 이상 촬영은 포기)

20시 40분, 덕평.
거기에다 덕평마을로 바로 내려서는 계곡쪽으로 산길이 보이지 않고... 좌측 지능선쪽은 괜찮을까 싶어
초입으로 가 보았지만 잡목만 빽빽할 뿐 역시 산길이 없다.
결국 포기하고 길 없는 계곡쪽을 택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생고생 시작... 얼마간 내려서니 계곡쪽은 잡목이
워낙 빽빽해 진행이 불가하고 좌측으로 사면치기를 하는데 처음에는 괜찮은 듯 하다가 급기야는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넝쿨 잡목지대에 갇히니 비는 여전히 쏟아지고 날은 어둡고 그저 갑갑할 뿐이다.
길만 좋으면 10여분이면 족할 거리를 생 쇼를 하면서 50분만에 잡목지대를 빠져 나와 덕병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만나니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쓴웃음이 나온다.
시멘트길을 15분 정도 진행하면 아침에 회수용 차를 대 놓은 덕평마을 버스정거장 앞이다.


(덕평마을/아침 회수용차를 대면서 촬영한 것)

그 후.
그런데 더욱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폭우 속 일행 두 분이 아직껏 하산을 못해 처음에는 나처럼 잡목지대를 만나 헤매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연락조차 안 되다가 급기야는 엉뚱한 계곡으로 떨어졌고 그 중 한 분이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문자가 뜬다. 그 이후는 다시 붙통...
결국 119를 불러 밤샘 수색하고... 그래도 다음 날 아침 연락이 되면서 헬기까지 동원한 끝에 무사히
하산을 마쳤으니 십 년 감수를 한 격이다.
1246봉 직전에 있는 덕평문안골 길을 놓치고는 표지기 따라 뒷시랭이문봉쪽으로 진행하다가 암봉을
이룬 뒷시랭이문봉에서 날까지 어두워져 길을 못 찾고 엉뚱하게 여의생문안골 지계곡쪽으로 내려섰던
것... 다행히 큰 부상도 아니란다.
단양으로 이동 점심까지 먹은 뒤 귀가길에 오름으로써 사연 많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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