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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금남호남의 지맥

[천황지맥 1]상귀리-고리봉-삿갓봉-문덕봉-비홍치-응봉

by 높은산 2012. 5. 22.

[천황지맥 1]
상귀리-고리봉(708.9)-삿갓봉(624)-그럭재-고정봉(597)-문덕봉(599.4)-곰재-360.7-비홍치(24번국도)
-시라재-423.4-응봉(579)-신계리/마애여래좌상


[도상거리] 약 20.0km= 지맥 19.0km + 하산 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남원

[산행일자] 2012년 4월 8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상귀리(06:30)-참호(06:35)-153봉(06:43)-319봉(07:05)-401봉/식사(07:20~50)-602봉(08:27)
천장군묘(08:41)-633봉(08:44)-만학골3거리(09:02)-고리봉(09:14~35)-고리봉정상밑(09:49)
-안부(09:59)-우꺾임봉(10:05)-564봉(10:11)-삿갓봉(10:29)-능선갈림봉(10:54)-513봉(11:00)
-403봉(11:14)-그럭재(11:19)-석축(11:41~58)-557봉(12:05)-597봉/고정봉(12:34)
-문덕봉/식사(12:55~13:43)-철계단(13:58)-남원터널(14:23)-곰재(14:29)-철탑(14:35)-323봉(14:46)
-우지능봉(14:58)-380봉/비홍산성(15:03)-360.7봉(15:09)-비홍치(15:18~36)-374봉(15:49)
-안부(15:58)-시라재(16:11)-359봉(16:23~30)-좌꺾임봉(16:35)-380봉(16:45)-우꺾임(16:50)
-423.4봉(16:54)-상의령3거리(16:59)-우꺾임(17:01)-487봉(17:32)-바위지대(17:40)-481봉(17:43)
-응봉(17:57~18:16)-마애여래좌상3거리(18:29)-마애여래좌상(18:51)-주차장(19:00)


[산행시간] 12시간 30분(휴식 외:2시간 40분, 실 산행시간:9시간 50분)

[참여인원] 5인(벽산, 산약초, 전배균,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2)-서초구청(03:35~04:00)-(경부+천안논산)-탄천휴게소(05:08~18)
-호남+전주광양)-서남원IC-상귀리(06:18)

<올 때>
마에여래좌상주차장(19:42)-고속도로굴다리(19:52~20:05)-남원(20:25~21:08)-오수IC-(전주광양)
-(호남+천안논산)-정안휴게소(22:26~40)-(경부)-서초구청(24:02~10)-상동(24:50)



(산행지도/누르면 확대됨)

[산 행 기]
천황지맥은 금남호남정맥상 장수 팔공산(1147.6)에서 분기, 남쪽으로 개동산(845.9)-상서산(840)
-천황산(909.6)-약산(448)-노적봉(565.1)-풍악산(605m)-응복산(579)-문덕봉(599.4)-삿갓봉(624)
-고리봉(708.9)을 일으킨 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상귀리 신기철교 앞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9.5km의 산줄기로 요천의 좌측(서쪽) 분수령이 된다.
상귀리 신기철교 앞을 출발... 역으로 거슬러 오르는 것으로 하여 3구간, 또는 3구간 반으로
나누고 여건이 되는대로 천황지맥을 진행하기로 한다.


(고리봉)


(고리봉 오름에서 본 삿갓봉-문덕봉-멀리 응봉/풍악산)


(삿갓봉)

고리-문덕봉으로 이어지는 첫 구간은 암릉미로써 명성이 자자한 남원의 진산으로 설령 지맥산행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진행해 볼 만한 멋진 구간이다.
비홍치까지는 예전부터 고리-문덕봉의 가장 일반적인 코스이기에 안전시설과 함께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비홍치 이후로도 응봉-풍악산-노적봉까지 최근 풍악산 등산로로 조성이 되어
구간 내내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응봉을 지난 첫 갈림길까지 약 19km의 지맥을 진행한 뒤 우측 마애여래좌상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첫 구간을 마무리했다.


(문덕봉)


(응봉 오름길에서 본 뒤돌아 본 문덕-고리봉)


(응봉)

06시 18분, 상귀리.
전주광양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제 남원 주변도 완전 당일권으로 바뀌었다.
산약초님의 차가 워낙 잘 나가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양재를 출발한지 불과 2시간 10여분만에
들머리인 상귀리에 도착하니 예전 밤열차를 이용하면서 밤새 달려야 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실로
격세지감을 실감한다.
신기철교가 건너다 보이는 초입 '기차길옆' 이라는 상호의 음식점 마당에 주인의 양해를 얻어
차를 주차한 뒤 산행준비를 한다. 때마침 건너편 지리산 줄기쪽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신기철교)


(들머리 음식점)


(일출)

06시 30분, 상귀리 출발 산행시작.
음식점 우측 '고리봉 6.3km, 분덕봉 16.8km, 비홍치 21.0km' 이정표가 있는 산길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비홍치까지는 도상 13km 정도 되지만 거리를 1.5배 부풀려 표기해 지도 안 본채 이정표만을 의식할
경우는 시작부터 주눅 들기 쉽상일 것이다.
예년같으면 한창 진달래가 만발하는 시기인데 반해 윤달이 끼어서인지 초입으로만 일부 꽃망울을
터트렸을 뿐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이면 아직 새싹조차 보이지 않는 초봄 분위기이다.
아꼈다가 일부러 진달래 시즌에 맞추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든다. 예년에 비해 2주 정도는 계절이
늦지 않을까 싶다.


(산길 입구)


(지리산 줄기)

06시 43분, 153봉.
5분 후 위장막인지 나무로 가려놓은 참호가 나오고... 7~8분 더 진행하면 과거 산불치역인 듯
벌목지대와 함께 억새밭을 이루고 있는 153봉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가야할 319봉이
제법 우뚝 올려보이는 가운데 좌로는 동악산이, 우로는 지리산 견두지맥과 반야봉, 뒤쪽으로는
신기철교와 요천/섬진강 합수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위장막 참호)


(섬진강과 신기철교)


(153봉 도착/가야할 319봉이 올려 보인다)


(좌측 동악산)


(우측 견두지맥)


(뒷쪽 섬진강)

07시 20분, 401봉.
푹신한 송림길로 바뀌면서 20여분 고도를 높이면 짧은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지리산쪽으로 시야가
터지는 319봉이 나오는데 유독 지리산 방향만 박무가 끼어 뿌연 조망 뿐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송림 숲으로 바뀐 오름길을 15분 더 진행하면 401봉... 나무 사이로 가야할 602봉이 암릉을
이룬 채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아침식사를 하기고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319봉 오름길)


(319봉)


(가야할 602봉)


(401봉)

08시 27분, 602봉.
401봉을 뒤로 하면 간간히 암릉으로 이어지면서 한껏 조망들이 펼쳐진다. 주로 좌측 동악산 줄기가
위주... 볼 때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새로운 느낌이다.
602봉 직전에서는 지나온 능선과 풍악산까지 가야할 마루금이 한 차례 모습을 보여주고...
37분 후 좌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 602봉에 도착하니 비로서 웅장한 고리봉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살짝 방향이 꺾이는 마루금을 2~3분 더 진행하면 고리봉을 가장 이상적으로
음미할 수 있는 조망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동악산)


(지나온 능선)


(멀리 응봉-풍악산)


(우뚝 솟은 고리봉)


(다시 동악산)

08시 44분, 633봉.
10여분 진행하면 석축이 둘러진 채 거창한 묘 1기가 나오는데 천장군묘라고 나중에 이정표에도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제법 유명한 묘인 모양이다.
천장군묘를 지나자마자 우측 지능선을 통해 등산로가 하나 올라와 합쳐지고...
불과 2~3분 더 진행하면 송림이 둘러진 채 넓은 공터를 이룬 633봉인데 공터를 막 벗어난 곳으로
고리봉음 물론 삿갓봉-문덕봉까지 고리-문덕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암릉들이 모두 펼쳐지는
조망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감탄사를 토해낸다. 멀리 풍악산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이다.


(연이어 고리봉이 펼쳐지고)


(천장군묘 석축)


(천장군묘)


(633봉)


(고리봉)


(삿갓봉-문덕봉)


(멀리 매봉-풍악산)

09시 02분, 만학골 3거리.
7분 후 바위지대로 이어지면서 우회길과 날등길이 갈려 별 것 아니라는 생각으로 날등으로 진행
했더니 내려서는 곳으로 3~4m의 직벽을 이루면서 고무밧줄 하나만 달랑 매달려 있다.
우회길이 갈린 이유이리라. 조금은 까칠한 내림이지만 확보 지점을 살피면서 밧줄을 의지하면 별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8분 후 만학골 정상이라고 하면서 '↑고리봉 0.9km, ↓천장군묘 0.5km, →만학골 2.0km'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마지막 고리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조금은 까칠한 바위내림)


(삿갓봉 뒤 문덕봉)


(만학골 3거리)

09시 14분, 고리봉.
중간 바위지대는 좌사면으로 우회, 바위지대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12분 극복하면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반반한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정상석과 3등 삼각점(남원311, 1981복구)이 반기는
고리봉 정상이다. 묘는 경주김씨 원주원씨 부부 합장묘...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문덕봉이 펼쳐지는 등 사방으로 조망이 탁 트이는데 다만 지리산 방향은
박무로 뿌연 조망이라는 것이 다소의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어쨌거나 고도 600m 이상을 극복하면서 오늘의 최고봉을 차지했으니 한결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다.
막초잔 나누면서 느긋한 휴식 시간을 즐긴다. 21분 휴식.


(막판 바위지대로 이어지는 고리봉 오름길)


(바위지대에서 동악산)


(고리봉 정상)


(정상석)


(삼각점)


(지나온 능선)


(가야할 능선)

09시 59분, 안부.
고리봉을 뒤로 하면 암릉을 이루면서 한차례 급내림으로 떨어지는데 밧줄 외 최근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손잡이와 빌디딤 겸용 플라스틱 구조물이 일정 간격으로 박혀 있는 등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별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딴은 너무 과잉의 안전시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
가야 할 삿갓봉이 정면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10여분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고리봉정상밑'이라는
이정표와 함게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면서 동시에 암릉지대도 소강상태를 이룬다.
다소 밋밋해진 산길을 10분 더 내려서면 564봉 오름길로 바뀌는 안부이다.


(안전시설)


(안전시설)


(고리봉 정상 밑 이정표)


(이어지는 능선)


(안부)

10시 11분, 564봉.
564봉 오름길... 짧은 암릉이 이어지는 가운데 뒤를 돌아보니 고리봉이 전모를 모두 들어낸 채
맘껏 웅장미를 과시한다. 역 방향 진행시 그 오름이 만만치 않을 듯 싶다.
6분 후 살짝 우측으로 꺾이는 봉우리를 넘고... 6분 더 진행하면 가야할 삿갓봉이 바로 위로 올려
보이는 564봉이다. 


(뒤돌아 본 고리봉)


(곡성 방향)


(저 위가 삿갓봉)

10시 29분, 삿갓봉.
간간히 암릉이 반복되는 가운데 17~8분 진행하면 삿갓봉... 산길은 봉우리 정점을 바로 앞에 둔
지점에서 좌사면으로 향하면서 곧 묘 1기가 나오는데 그곳으로 '↑문덕봉 7.0km, ↑그럭재 3.50km,
↓고리봉 3.5km,'된 삿갓봉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다가 봉우리 정점으로 희미한 길이 보여 잠깐 오르니 반듯한 정상석이 자리한 채 가야할
문덕봉이 펼쳐지고 있어 뚜렷한 산길을 따르다가 하마트면 정상석을 못 보고 지나칠 뻔 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삿갓봉 오름길)


(삿갓봉 사면 묘)


(사면 묘의 이정표)


(봉우리 정점에 있는 정상석)


(가야할 문덕봉)


(뒤돌아 본 고리봉과 그 뒤 동악산)

11시 00분, 513봉.
5분 후 다시 암릉 내림길이 한 차례 나타나면서 가야할 513봉, 557봉, 고정봉, 문덕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약간은 껄끄러운 느낌이 드는 암릉을 조심하면서 10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이후 한동안은 순한
육산으로 이어져 편안한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7분 후 좌측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는 능선갈림봉을 넘는다. 5~6분 더 진행하면 능선분기봉보다
약간 고도가 낮은 513봉... 그나마 산길은 봉우리 정점을 오르지 않은 채 우사면쪽으로 편안하게
이어진다.


(암릉에서 513봉 직전 능선갈림봉/좌측 봉우리들은 마루금이 아니다)


(577봉-고정봉-문덕봉)


(한동안 순한 육산으로 이어지고)


(뒤돌아 본 삿갓봉-고리봉)

11시 19분, 그럭재.
송림숲을 이룬 밋밋한 내림길을 10여분 내려서면 양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 안부를 대하는데
아직 그럭재는 아니다.
잠깐 오름길로 바뀌면서 1분 후 저 아래로 철탑이 보이는 밋밋한 봉우리를 넘는다. 지도를 확인한
바 403봉을 지나는 중이다.
5분 후 좌측 송내, 우측 서매마을 방향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그럭재에 도착하는데 뚜렷한
산길을 따르다 보니 막판 물길을 한번 건너게끔 되어 있어 잠시나마 마루금을 벗어났음을 알아
차린다. 403봉에서 철탑이 있는 능선으로 길을 만들어 내려섰어야 정확한 마루금이다.


(그럭재 가는 길)


(408봉)


(그럭재)


(그럭재)

12시 05분, 557봉.
단번에 고도 200m을 올려야 하는 다소 힘겨운 557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거기에 다시 암릉으로
바뀌니 더욱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이럴 때 그럭재에서 한 차례 휴식을 한 다음 출발했으면
조금은 수월하련만 앞선 일행들은 문덕봉까지 한번에 빼려 했는지 지나친 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이따금씩 발길을 멈추면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볼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 할까?.
그 사이 고리봉은 정수리부만 살짝 보일 뿐이고 대신 삿갓봉이 조망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20분 후 557봉 직전 석축 흔적이 보이는 지점에 이르니 그제서야 앞선 일행들이 우측 사면으로
조망바위 한 곳을 차지한 채 휴식 중이다.
고리봉을 뒤로 한지 어언 두 시간만에 맛보는 달콤한 휴식... 막초 맛이 유난히 감칠맛이라는
표현을 한다. 17분 휴식.
6~7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는 557봉이다. 작은 돌탑이 몇 개 쌓여있어 눈길을
끈다.


(557봉 오름길)


(지나온 능선)


(석축 흔적)


(사면 조망바위/지리산 방향)


(557봉)


(지나온 능선)


(문덕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12시 34분, 고정봉.
557봉을 뒤로 하면 문덕봉까지는 급오름 대신 완전 암릉을 이룬 릿지로 이어져 역시 만만치 않은
진행이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다지만 일일히 잡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해야 하므로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다.
만일 안전시설이 없으면 한 두 곳은 진행이 아주 까칠할 듯...
그래도 멋진 암릉미와 함께 시종 압권의 조망들이 펼쳐지니 고리-문덕봉 능선에서 가장 백미
구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557봉과 문덕봉 중간쯤에 위치한 597봉까지 10여분이면 족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꼬박 30분씩이나
소요되었다. 철다리까지 한 곳 지나치면서 어렵게 597봉에 도착하니 고정봉이란 정상석이 세워진
채 반기면서 바로 앞으로 문덕봉이 우뚝 솟아 있다.


(이어지는 암릉)


(뒤돌아 본 고리봉)


(가야할 마루금/우측 매봉-풍악산)


(암릉)


(암릉)


(철계단이 나오고)


(좌측 조망/멀리 백아산이 보이지만 사진에는 안 잡힌다)


(고리봉을 다시 한번)


(고정봉 정상석이 있는 597봉)


(바로 앞으로 다가온 문덕봉)

12시 55분, 문덕봉.
문덕봉까지도 기분에는 금방일 것 같지만 몇 차례의 철다리를 반복한 끝에 20분씩이나 소요...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는 북봉을 저 앞으로 둔 채 남봉을 차지하고 조금은 늦은 점심상을 차린다.
고리봉부터 지나온 능선들이 한점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다만 견두지맥 뒤로 아직도 뿌연
상태로만 보이는 지리 주능이 조금은 아쉬움이다.
식사를 마치고 북봉으로 이동하니 반듯한 정상석과 2등 삼각점(남원26. 1991재설)이 반기면서
이번에는 풍악산을 중심으로 한 가야할 마루금과 건너편 성수지맥이 한 눈에 펼쳐진다.
식사시간 등 48분 머무름.


(몇 차례 반복되는  철다리)


(문덕봉 남봉)


(지나온 능선)


(문덕봉)


(정상석)


(지나온 고리봉)


(가야할 응봉)


(성수지맥)


(견두지맥)

13시 58분, 철계단.
문덕봉에서는 일단 좌측능선으로 들어서서 한 굽이 내려선 뒤 우측 사면 형태로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급사면 내림이 갈리는 능선 직전 방향이 안 맞아 혹시 문덕봉에서 우측능선을 택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 잠깐 우왕좌왕 하기도 헸는데 잠시 후 사면 능선이 갈리면서 방향도 일치하니 그제서야
제대로 들어섰음을 알고 안심을 한다.
급사면으로 한 굽이 고도를 낮추면 철계단으로 내려서는 짧은 바위지대 한 곳이 나오면서 비로서
급내림이 모두 끝났는지 능선이 완만해진다. 문덕봉을 뒤로 한지 15분 지난 시각이다.


(가야할 응봉)


(문덕봉 이후 유일한 철계단)

14시 29분, 곰재.
이후 비홍치까지는 바위지대가 전혀 없이 순한 육산 형태... 굴곡마저 거의 없이 시종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므로 모처럼 속도를 낼 수 있다.
송림숲길이 주류를 이루면서 25분 진행하면 88고속도로 남원터널이 지나는 둔덕봉이다. 5~6분 더
내려서면 십자 안부를 이루는 곰재... 양쪽 산길은 생각보다 뚜렷한 편은 아니다.


(이어지는 산길)


(산길)


(둔덕봉)


(이어지는 능선)


(곰재)

14시 46분, 323봉.
오름길로 바뀌면서 6분후 철탑이 하나 나오고 잠깐 더 진행하니 문덕봉 이후 처음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88고속도로가 펼쳐지기도 한다. 고속도로라지만 요즘 확포장된 일반 국도만도 못한
수준이다.
10분 남짓 밋밋한 오름을 더 극복하면 송림숲으로 둘러진 채 조망이 트이지 않는 323봉이다. 


(지나온 문덕봉)


(철탑)


(88고속도로)


(323봉)

15시 03분, 380봉/비홍산성.
12분 후 옥천 1.2km 라는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린다. 거의 굴곡없이 유순한 능선을
5분 더 진행하면 비홍산성이라고 제법 규모를 갖춘 산성이 자리한 380봉이다.
산성따라 좌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벗어나 산성 꼭대기인 380봉 정수리까지 올라보기도 한다.
넓지막한 공터에 잡풀만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이어지는 산길)


(이정표)


(비홍산성)


(산성 위 380봉)

15시 09분, 360.7봉.
산성 위 날등으로 잠깐 길을 만들면 곧 사면길을 만나면서 산성이 끝이 난다.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비홍산성 안내판이 있다.
비홍산성 안내판에서 3~4분 더 진행하면 등산로 한 복판에 삼각점(남원446, 2001복구)이 보이는
360.7봉이다.


(산성이 끝나고)


(비홍산성 안내판)


(이정표)


(산길)


(360.7봉)


(삼각점)

15시 18분, 비홍치.
360.7봉을 지나 비홍치까지는 지도로는 정확한 마루금 판단이 안 설 정도로 다소 애매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국립지리원 1:25,000 상세 지형도를 보면 물길이 양쪽으로 엇갈리게 표기된 탓이다.
360.7봉에서 우측능선을 따라 비홍치 건너 374봉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 같기도 하고 좀더 진행한
능선을 경유 활처럼 휘어서 연결이 되는 것도 같고...
일단은 일반등로를 따라 내려서면서 눈으로써 마루금을 확인하기로 한다.
일반등로는 360.7봉에서 우측 능선 아닌 좀 더 진행한 능선쪽으로 잠깐 더 진행한 뒤 우측 사면
방향으로 꺾여 8~9분 후 비홍치에 이르게끔 되어 있다.
그 결과 일반등산로보다 약간 더 진행한 능선, 즉 지도상 활처럼 휘어져 건너편 374봉과 연결되는
곳이 마루금임을 인지한다.
4차선 21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비홍치에 이르니 문덕봉-고리봉 등산로 안내판 외 도로 건너로
풍악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풍악산까지도 산길이 잘 나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덕-고리봉 이정표는 거리를 1.5배 부풀려져 표기된 것에 반해 풍악산 쪽은 도상거리와 유사하게
표기된 것 같다. 18분 휴식.


(비홍치 직전)


(뒤돌아 봄)


(비홍치 직전)


(문덕-고리봉 안내판/누르면 확대됨)


(비홍치/21번 국도)


(풍악산 안내판/누르면 확대됨)


(이정표)

15시 49분, 374봉.
묘 뒤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곧 날등을 접하고는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100m 전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374봉 오름길이 조금은 부담스럽다.
그러나 산길이 워낙 좋다 보니 금방 374봉... 14분 후 '↑풍악산 7.0km, ↓비홍치 0.5km' 이정표가
있는 374봉에 도착, 좌측으로 바짝 꺾인 능선으로 들어선다.
역 방향 진행일 경우 마루금을 잘못 그은 뒤 비홍치로 바로 내려설 수도 있으니 주의할 일이다.


(비홍치를 뒤로 하고)


(이어지는 산길)


(374봉)

16시 11분, 시라재.
10분 후 문덕봉이 살짝 시야에 들어오는 연안김씨 묘역 안부가 나오면서 얼마간 임도 형태로 된
편안한 수레길이 이어지고 있다.
10분 남짓 수레길을 따르다가 능선이 갈리는 둔덕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짝 꺾어 잠깐 내려서면
'↑풍악산 5.7km, ↓비홍치 1.8km' 이정표가 보이면서 좁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시라재이다.


(문덕봉 암릉)


(당겨 봄)


(편안한 수레길이 이어지고)


(가야할 359봉)


(시라재)

16시 54분, 423.4봉.
다소 급오름을 이룬 359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100m 남짓 고도차이지만 산행 후반부라 그런지
조금은 부담감이 들면서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5분 후 '↑풍악산 5.5m, ↓비홍치 2.0km' 이정표를 다시 한번 대하고... 7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359봉에 도착하니 이후 한동안은 별다른 굴곡이 없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잠깐 간식시간을 보낸 뒤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활처럼 좌로 휘어지는 밋밋한 능선을 15분
진행하면 송림숲이 끝나는 380봉... 나무사이로 마지막 매봉이 아직도 제법 거리를 둔 채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5분 후 다시 능선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꺾이고... 3~4분 더 진행하면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남원302, 2001재설)이 보이는 423.4봉이다.
비홍치에서 매봉까지 절반쯤 되는 지점이니 아직도 거의 1시간은 더 진행해야 할 듯 보여진다.


(359봉)


(380봉을 지나면서 응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맨 뒤 응봉, 앞은 487봉)


(423.4봉)


(삼각점)

17시 32분, 487봉.
5분 후 '↑풍악산 3.9m, ←상의령 1.7km' 이정표가 나오면서 좌측 상의령마을 방향 지능선이
갈리고... 2분 더 진행하면 다시한번 좌측으로 405봉 방향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5분 후 양쪽 흐릿한 옛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지나면 이번에도 100m 전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487봉 오름길... 처음에는 밋밋한 오름을 유지해 금방 오를 듯한 기분이었지만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면서 서서히 급오름으로 바뀌니 다시 발걸음이 마냥 늘어진다.
그나마 한 차례 시야가 트이면서 지나온 고리-문덕봉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 할까?
25분을 진행하고 나서야 겨우 487봉 도착... 울창한 송림숲을 이룬 가운데 한쪽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비로서 응봉이 지척으로 올려 보인다.


(상의령 3거리)


(좌측 응봉/ 우측 487봉)


(지나온 문덕-고리봉)


(당겨 봄/좌측고리봉. 중간 삿갓봉, 우측 문덕봉 암릉)


(저 위가 487봉)


(487봉에서 보는 응봉)

17시 57분, 응봉.
8분 후 의외의 짧은 암릉을 통과하면서 남원 일대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잡고 딛을 곳이 충분하기에 통과에 문제가 되는 암릉은 아니다.
암릉을 통과하고 몇 걸음 옮기면 둔덕봉을 이룬 481봉... 이어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급오름을
10여분 극복하면 넓은 헬기장을 이루면서 한켠으로 '↑풍악산 2.0m, ↓비홍치 5.50km' 이정표가
보이는 응봉 정상이다.
기대한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움이지만 어쨌거나 이번 구간 응봉까지 진행한 뒤 가장
빠른 하신길로 내려서기로 한 바 무사히 목표점에 도착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지면서 다소 여유가
생기는 느낌... 아껴 둔 막초를 꺼내고는 마지막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19분 휴식.


(암릉)


(살짝 보이는 응봉)


(지리산 방향/견두지맥)


(마지막 응봉 오름길)


(응봉)


(응봉)

18시 29분, 마애여래좌상 3거리.
불과 10여분만 진행하면 '↑풍악산 1.0m, ↓응봉 1.0km' →신계리마애여래좌상 0.8km' 이정표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하산길이 갈린다.
이정표상에는 응봉-풍악산 중간으로 되어 있지만 오름이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보아 응봉과 577봉
중간지점... 즉 풍악산까지는 1/3 정도 진행한 지점이 될 것이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지맥길을 벗어나 하산길로 들어선다.


(마애여래좌상 3거리)

18시 51분, 마애여래좌상.
마애여래좌상까지 거의 300m 가까이 고도를 낮추어야 하지만 단번에 떨구지 않고 지그재그로
이어지면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식이니 생각처럼 그리 급내림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10여분 내려서면 물 없는 계곡길이 시작되는데 그렇게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지 주등로 치고는 다소
산길이 희미한 편이라 할 수 있다.
10분 더 진행하니 산길을 벗어난 좌측 둔덕 위를 차지하고 마애여래좌상이 올려 보여 잠깐 들린다.
예상보다 규모가 상당하면서 섬세하다. 안내판에는 고려시대 도선스님이 하룻밤만에 만들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좀 과장된 표현일 듯...

 
(마애여래좌상)


(마애여래좌상)


(안내판)

19시 00분, 주차장.
8분 후 '신계리 마애여래좌상 0.45km' 이정표와 함께 주차장 용도인지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시멘트길이 시작된다.
차량 진입이 가능한 곳이니 차량을 회수하려고 먼저 하산한 두 분에게 연락을 취하고는 여기서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간이 주차장)


(이정표)


(좁은 시멘트길이 시작된다)

그 후.
차량을 회수하러 간 일행들과 의사가 잘 못 전달되서인지 도착할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도 도착하지
않고 나중에는 연락마저 두절되어 일단 10분 거리인 전주광양고속도로 굴다리로 내려서고는 다시
연락을 시도한 끝에 겨우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
하산한지 무려 1시간이 지난 시각... 주차장 위치를 서로 착오한 가운데 휴내폰 이상까지 생긴
탓이다.
이곳까지 왔으니 뒷풀이로 남원추어탕을 한 그릇 하기로 하고 남원 시내로 들어섰는데 시간이 늦어
대부분이 영업을 끝낸 상태... 그 중 딱 한 집 영업중이 있으니 다행이라 해야겠다.
역시 추어탕하면 남원이라 할 정도로 별맛이다. 너무 허기가 진 탓에 더욱 별맛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다소 늦게 귀경길... 거기에 천안부터 정체가 시작되어 집 도착하니 거의 한 시가 다 된 24시
50분이다.


(고속도로 굴다리 직전)


(고속도로 굴다리)


(남원추어탕)


(남원추어탕)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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