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역-소물산(419.7)-덕대산(811.4)-갈비봉(575)-방하치-동구지산(656.1-진밭산(719)
-화실재/903지방도-신선봉(935)-형제봉(1040)-황악산(1111.4)-천덕산/운수봉(668)-태봉산(272)
-직지사
[도상거리] 약 19.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영동
[산행일자] 2010년 2월 7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오후늦게 구름많음
[산행코스]
직지사역(07:45)-과수원(07:51)-우능선합류(08:03~08:08)-철탑봉(08:21)-소물산(08:45~55)
-안부(09:08)-495봉(09:15)-540봉(09:23)-586봉(09:33)-안부(09:38)-조망바위(09:51~56)
-급오름끝(10:11)-덕대산3거리(10:14)-덕대산(10:22~37)-3거리복귀(10:44)-갈비봉(10:58)
-안부(11:11)-558봉(11:16)-방하치(11:22)-동구지산(11:40~12:40)-임도안부/장뇌삼철망(12:46)
-헬기장/철망끝(12:56)-682봉(13:02)-우꺾임봉(13:16)-진밭산(13:26)-바래봉분기봉(13:32~40)
-3거리(13:56)-(우)-화실재(14:04)-헬기장(14:18)-쌍묘(14:31~40)-암봉(15:00)-신선봉(15:26~40)
-능여계곡3거리(15:57)-996봉/대간길(16:09)-형제봉(16:22)-황악산(16:43~17:00)-백운봉(17:38)
-운수암고개(17:50~55)-운수봉(18:02)-메인등로복귀(18:20~25)-운수암안부(18:38)-헬기장(18:42)
-485봉(18:50)-태봉산사면(19:13)-직지사(19:19)-일주문(19:25)-매표소(19:32)
[산행시간] 11시간 47분(휴식 외:2시간 33분, 실 산행시간:9시간 14분)
[참여인원] 3인(벽산, 전배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8~32)-양재(03:48~04:00)-서초IC-(경부고속도로)-옥산휴게소(05:03~08)
-추풍령휴게소(06:10~07:00)-김천IC-직지사역(07:35)
<올 때>
직지사(19:40)-직지사역(19:46~55)-(택시)-추풍령(20:10~55)-추풍령IC-(경부)-청원휴게소(22:10~15)
-서초IC-양재(23:08)-상동(23:45)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김천 시내에서 고성산-덕대산-동구지산을 거쳐 백두대간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황악산에서
난함산까지의 백두대간길, 난함산에서 문암봉을 거쳐 다시 김천시내로 내려서는 능선 등 김천을
중심으로 환종주 형태가 되는 능선을 김천 산꾼들은 황악대간이란 명칭을 붙이고 종주를 하고
있다.
(덕대산 오름길 조망바위에서 본 동구지산-황악산)
(동구지산에서 본 가성산-눌의산)
그 중 황악산 동릉인 덕대산 능선 경유 황악산까지가 오늘의 답사 코스이다. 고성산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당일산행으로 다소 거리가 긴 편이고 차량회수 문제까지 있어 고상산 대신
원점회귀에 근접하면서 거리가 약간 짧은 직지사역을 출발하는 것으로 금을 긋는다.
직지사역-소물산-덕대산-동구지산-화실재-황악산-운수봉-직지사까지... 그래도 도상거리 20km
남짓한 거리가 되기에 하루 풀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산길은 뚜렷하지만 굴곡이 심해 거리에 비교 산행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황악산에서 본 수도-가야산)
(황악산에서 본 동구지산-덕대산/ 멀리 금오산)
07시 35분, 직지사역.
날이 밝은 뒤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추풍령휴게소에서 아침식사와 함께 50분 정도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추풍령IC 진출로를 깜박하고 놓치는 바람에 김천IC로 나오게 되는데 직지사역까지는
엇비슷한 거리이므로 특별히 손해 본 것은 아니다.
이정표 없이 조그만 골목 도로로 되어있는 직지사역 진입로... 대항면일대 골목들을 이곳 저곳
뒤지고 나서야 겨우 진입로를 찾고 직지사역에 도착한다. 덕분에 주변 골목들을 눈 감고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훤히 파악할 수 있었다.
1925년 영업개시, 80여년의 역사가 있는 곳이지만 2007년 여객취급을 중지한 이래 현재는 그냥
이름만 남아 있는 간이역... 옛 정취를 느끼려는 일부 여행객들만 간혹 찾을 뿐이다.
조그만한 역 광장 한 켠으로 박해수 시인의 직지사역 시비가 있다.
(직지사역)
(직지사역 시비)
07시 35분, 직지사역 출발 산행시작.
광장에 차를 주차한 뒤 아무도 없는 역사 안으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모처럼 한적한
플랫폼에 서서 철길을 바라보니 옛 정취가 묻어나는 듯한 느낌이다.
철로 건너편으로 팬스가 높게 쳐 있어 혹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한쪽으로 쪽문이
보이면서 다행히 잠겨진 상태가 아니기에 유유히 역사를 빠져 나온다.
역사를 빠져나오지마자 능선이 시작되는데 모두 잡목으로 빽빽한 상태... 그 중 우측으로 보이는
과수원 둔덕이 그나마 잡목이 덜 해 보이므로 그쪽으로 진입하기로 한다.
(플랫폼)
(역내)
(역내)
(들머리에서 본 직지사역)
08시 03분, 우능선 합류.
곧 과수원으로 오르면 오래도록 방치된 과수원인지 역시 잡목이 빽빽한 상태... 몸을 웅크리면서
진행해야 할 정도이다.
과수원을 지나고도 아카시아 나무와 가시잡목이 어울린 사면을 한 차례 더 빠져나가야 하고...
날등을 접하니 비로서 잡목이 사라지면서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한 굽이 오르면 우측에서 올라온 능선이 합쳐지는 지점인데 그제서야 길다운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어 한 숨을 돌린다. 5분 휴식.
(과수원에서 본 난함산)
(과수원을 지나 얼마간 잡목지대를 빠져나가야 한다)
(우능선 합류점)
08시 45분, 소물산.
덕대산까지 600m 가까이 되는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초반 소물산까지는 별다른 굴곡없이 순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송림과 참나무가 주류를 이룬 울창한 숲길...
13분 후 철탑(NO.25)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해발 300m대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나무사이로나마
직지사역 건너편 난함산-문암봉 산줄기 건너나 보인다.
계속해서 밋밋한 능선으로 한 동안 이어지다가 한 차례 짧은 오름을 극복하면 오늘 산행에서
첫 이름을 가진 소물산 정상이다.
철탑봉에서 24분 소요... 그러나 표기된 삼각점도 없고 조망마저 트이지 않아 다소 실망을 한다.
좌측 덕산저수지 방향 지능선으로 살짝 비켜나 있는 봉우리에 혹시 삼각점이 있을까 다녀 오지만
역시 삼각점은 없다. 10분 휴식.
(철탑에서 본 난함산)
(소물산을 보면서)
(소물산)
09시 23분, 540봉.
소물산을 지나고도 덕대산 막판 250m 고도를 올리면서 급오름이 시작되는 곳 이전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형태이므로 크게 급오름이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따금씩 푹신한 갈비를 형성한 채 운치있는 송림길이 이어지기도 하는데 아마도 송이철에는
송이도 좀 있어 보이는 산세이다.
13분 후 송림이 우거진 잘룩이 안부를 지나 바위지대까지 간간히 보이는 오름길을 6~7분 오르면
495봉이 되고... 짧막한 오름을 8분 극복하면 특히 잘 생긴 송림 한 그루가 반기는 540봉이다.
덕대산까지 2/3는 진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덕대산 전위봉)
(덕산저수지)
(송림 안부)
(바위지대를 지나고)
(540봉의 송림)
(이어지는 송림길)
09시 51분, 조망바위.
10분 후 별 특징없는 586봉을 넘고... 5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250m 고도를 올려야 하는 막판
덕대산 오름이 시작되는데 특히 초반이 급오름을 이루고 있다.
바위지대까지 형성하면서 빡세게 올라붙는 급오름을 10여분 극복하면 1차 급오름이 끝나면서 잠시
숨을 돌리라는 의미인지 얼마간은 능선이 완만해지는데 마침 우측 황악산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멋진 조망대까지 나타나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음미한다.
동구지산과 황악산 등 가야할 능선이 한 점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삼도봉에서 가성산까지
대간 줄기를 모두 음미할 수 있다. 사진을 당기니 황악산 자락 운수암과 백련암까지 선명하게
알아 볼 정도... 덕대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5분 휴식.
(조망바위)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황악산/임도 위는 동구지산)
(가성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당겨 본 운수암과 백련암)
(당겨 본 황악산과 동구지산)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15분 남짓 2차 급오름을 극복하면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비로서 급오름은 모두 끝이 난다. 이제 덕대산은 지척...
3분 후 동구지산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주능선길을 확인한 뒤 7~8분 정도 밋밋한 봉우리 두 곳을
넘어서니 비로서 억새 공터를 차지한 채 오래된 삼각점(401재설 78.11 건설부)이 반기는 덕대산
정상이다.
주변 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 아까 조망바위에서 조망을 만끽했으니 미련은 없다. 막초 한잔
나누며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15분 휴식.
(좌능선이 합류하면서 )
(급오름은 모두 끝난다)
(저 앞이 덕대산 정상)
(덕대산)
(덕대산 삼각점)
10시 58분, 갈비봉.
다시 빽, 7분 후 덕대산에서 두번째 밋밋한 봉우리를 넘자마자 나타나는 동구지산 분기점으로
되돌아 오고는 나침반 방향을 세팅한다. 한편 첫번째 봉우리를 오르기 직전 안부에서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주능선과 합쳐지게
되어 있다.
어쨌거나 희미한 족적과 함께 급사면으로 떨어지기에 그저 나침반 방향 믿고 내려서는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한 방향이라는 것이 다행이라 해야겠다.
얼마간 내려서면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좌측... 그런데 한 굽이 더 내려서니 좌측 사면쪽에서
갑자기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 덕대산을 지나자마자 대하는 안부에서 내려선 산길이 결국 사면을
통해 주능으로 이어졌음을 알게 된다.
비로서 급사면 내림길이 모두 끝나면서 밋밋한 오름을 살짝 오르면 능선이 좌우로 갈리는 봉우리를
대하는데 이곳이 갈비봉이다. 덕대산 분기점에서 14분 소요...
(갈비봉에서 본 동구지산-황악산)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고)
11시 16분, 588봉.
잠깐 너덜지대도 이어지면서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10여분 내려서면 558봉 직전 안부...
모처럼 서쪽 조망이 터지면서 난함산과 문암봉 외 그 뒤로 작년 진행했던 국수봉-학무산-지장산
-봉대산 능선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 짧긴 해도 바짝 올려쳐야 하는 급오름을 5분 극복하면 동구지산 전위봉인 588봉이다.
(잠깐 이어지는 너덜지대)
(안부에서 본 난함산)
(588봉에서 뒤돌아 본 덕대산)
(동구지산)
11시 22분, 방하치.
6분 후 임도3거리를 이루는 방하치로 내려선다. 180m 고도를 올려야 하는 동구지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임도안내판과 함께 김천모티길이라면서 '←직지초등학교 4.3km, →직지문화공원
5.8km, ↑구성면'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방하치)
(방하치)
(방하치의 이정표)
동구지산까지는 급오름이지만 산길이 워낙 잘 나 있는 덕분에 생각보다는 쉽게 오른 것 같다.
18분 후 산불감시탑과 함께 표시글자도 없은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동구지산에 도착한다.
조망 또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그야말로 일망무제... 지나온 덕대산과 가야할 황악산은
물론 삼도봉에서 난함산까지의 백두대간 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고 동쪽으로 수도-가야 줄기까지
짠 하고 웅장한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마침 산불감시원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이것저것 초소에 있는 먹거리를 모두
내 놓으면서 쉬었다 가라고 하니 내친김에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덕분에 산중에서 술은 물론 생굴 안주까지 얻어 먹는 등 호사를 누린다. 외롭게 초소를 지키다가
이따금 지나는 산객을 만나는 날이면 너무 반갑고 시간도 잘 간다고...
식사시간 1시간 소요.
(동구지산 오름길의 묘 1기)
(오름길에서 본 덕대산)
(동구지산)
(동구지산에서 본 황악산)
(덕대산)
(눌의산-가성산)
(난함산-문암봉)
(추풍령)
(수도산-단지봉)
(가야-수도산)
동구지산을 지나고도 편안한 산길... 6분 후 좁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지나면 날등을 따라
신선농장이라고 하면서 장뇌삼 철망이 얼마간 이어지기도 한다. 산불감시원이 말했던 무허가
장뇌삼단지가 아닌지?
10분 후 헬기장을 만나면서 장뇌삼 철망은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고... 5~6분 밋밋한 오름길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면서 진행방향이 좌로 바짝 방향을 바꾸는 682봉이다.
(안부 임도)
(장뇌삼 경고판)
(장뇌삼 철망이 이어지고)
(헬기장에서 철망이 끝난다)
(682봉)
13시26분, 진밭산.
황악산이 다시 한번 전모를 들어내는 가운데 살짝 내려섰다가 밋밋한 오름을 한 차례 오르면 다시
진행방향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고...
10분 더 진행하면 별다른 특징없이 숲을 이루면서 남쪽으로 지능선이 하나 갈리는 봉우리를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지도상 진밭산으로 표기된 곳이다.
5분 더 진행한 바래봉 분기점에 자리를 잡고 잠깐 휴식을 취한다. 8분 휴식.
(저 위 우측이 진밭산)
(바람재와 대간길)
(황악산)
(눌의산-가성산)
(진밭산)
14시 04분, 화실재.
바래봉은 북쪽 방향으로 내려선 지능선상에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이고 가야할 화실재 방향은
그대로 서쪽(약간 서북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이다. 바래봉능선 사이로도 지능선이 하나 갈리고...
남쪽으로도 두 가닥의 지능선이 갈리는 등 총 5가닥의 지능선이 갈리어 다소 복잡하지만 그저 가장
뚜렷한 산길만 따르면 되므로 혼동이 될 것 까지는 없다.
15분 정도 급내림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내려서면 능선이 갈리면서 뚜렷한 산길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이어 정면으로 우뚝 솟은 대간 줄기를 올려다 보면서 8분 더 내려서면 903지방도가 가로지르는
화실재... 초입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우측으로 묘가 있는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화실재 내림길)
(저 위로 가야할 신선봉이 높게 솟아 있다)
(화실재가 내려다 보이고)
(화실재)
화실재를 뒤로 하면 황악산 일반 등산로가 시작되는 신선봉까지 장장 500m가 넘는 고도를 다시
극복해야 한다. 오늘 산행 최대의 오름길인 셈이다. 그래도 초입 얼마간은 비교적 완만한 오름을
이루고 있다.
묘가 있는 지능선을 통해 잠깐 오르면 화실재에서 바로 올라온 주능을 만난다. 산길은 비교적
뚜렷한 편... 잠시 후 시멘트 헬기장을 하나 만나고 10여분 밋민산 능선을 더 진행하면 쌍묘가
자리잡고 있는데 비로서 급오름이 시작되는 지점이니 숨을 고를 겸 잠시 휴식을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9분 휴식.
(저 위 신선봉을 향해)
(시멘트 헬기장이 나오고)
(쌍묘)
15시 26분, 신선봉.
코가 땅에 닿을 듯 그야말로 급오름길... 설상가상으로 바위재대까지 나타나는데 다행히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써 바위지대를 우회하게끔 이어지고 있다.
20분 후 그렇게 암봉을 오르니 아직도 신선봉이 높게 솟아 있지만 암봉을 오를 때보다는 경사가
다소 적어져 위안을 삼는다.
26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면서 일반 등산로가 시작되는 신선봉에 도착한다.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는 하지만 이제까지와 비교 반반한 산길과 이정표를 대하니 마치 산행을 다 한
듯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14분 휴식.
(바위지대)
(막판 신선봉 오름길)
(신선봉)
(신선봉에서 본 황악산)
16시 09분, 996봉/대간길.
17분 후 지금은 상수원보호 목적으로 등산로가 폐쇄된 능여계곡 3거리 안부를 지나고...
다소 급한 오름길을 10여분 극복하면 대간길을 만나는 996봉이다. '신선봉 갈림길'이라고 하면서
황악산 정상까지 1.4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
(수도-가야 줄기)
(대간길 뒤 삼도봉이 살짝 보인다)
(통나무 계단이 시작되고)
(대간길 만남)
16시 22분, 형제봉.
북사면으로 눈이 보이는 가운데 13분 진행하면 형제봉이라는 이정표가 반기는 약 1040봉이다.
황악산 정상이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지나온 덕대산은 어느 새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있어 먼 길을 걸었음을 실감케 한다.
덕대산 우측으로는 가야-수도산이 멀리 보이고 삼도봉 우측으로 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또한 한 눈에 펼쳐지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형제봉)
(형제봉에서 본 황악산)
(삼도봉-석기봉)
(민주지산 능선)
(지나온 덕대산)
21분 후 드디어 황악산 정상... 커다란 정상석과 백두대간 해설판, 2등 삼각점(영동22, 1981재설)이
반기면서 이제껏 보여준 조망들을 정리라도 한 듯 사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들이 펼쳐지니
감탄사를 자아낸다.
지나온 덕대산-동구지산, 멀리 가야-수도 줄기, 대산길, 허허 벌판에 우뚝 솟은 금오산 등등...
예상보다 정상도착이 다소 늦었다는 부담은 있으나 야간 산행을 이미 각오를 한 터라 마지막 남은
술잔을 돌리면서 느긋하게 조망을 만끽한다.
(황악산)
(정상석)
(삼각점)
(지나온 덕대산과 멀리 금오산)
(당겨 본 금오산)
(수도-가야산)
황악산부터는 시종 내림길... 운수암고개까지 500m 고도를 내려야 하는데 곳곳이 얼음이 얼어붙어
있는 상태라 상당히 조심스럽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다보니 이제껏 크게 느끼지 않던 무릎에도 비로서 신호가 오기
시작하는데 거기에다가 웬 통나무 계단은 많은지 그저 짜증만 날 뿐이다.
기분에는 금방 내려설 듯한 운수암고개까지 50분이나 소요하면서 어렵게 도착하고는 한 숨을
돌린다.
예전 찾았을 때는 이곳도 비교적 호젓한 길이었는데... 하기야 황악산을 찾은지도 어언 20년도
넘은 것 같으니 변해도 엄청 변했을 것이다. 5분 휴식.
(정상 직후 또다른 조망대)
(김천 시내)
(뒤돌아 본 황악산)
(운수암고개)
18시 02분, 운수봉.
시간이 늦어 바로 메인등산로를 따라 직지사로 하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왕지사 야간으로
이어지는 산행이니 끝까지 선 그은대로 운수봉 동릉을 따르자는 의견...
7분 오르면 작은 정상석이 반기는 운수봉이다.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천덕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운수봉)
(우측 급사면을 이루는 능선으로 내려선다)
18시 50분, 485봉.
운수봉을 약간 넘은 지점에 동릉 초입길이 있는 것을 모른 채 그냥 바로 우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길을 만들면서 치고 내려서는데 거의 절벽 수준의 급내림을 어렵게 내려선 뒤에야
좌측으로 능선이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공연히 생고생을 한 셈... 그나마 아직 완전 어두워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망정이지 어두워진
상태였다면 이곳을 능선으로 안 채 엄청 헤멧으리라.
18분 후 사면으로 길을 만들어 능선으로 복귀를 하니 반반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반갑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의가 없다. 제대로 초입으로 들어섰으면 5분도 채 안 걸렸으리라.
이후로는 그저 뚜렷한 산길만 따르면 된다. 어느 덧 랜턴을 켜야 할 정도로 날이 어두워진 가운데
13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운수암으로 내려서는 길인 듯 안부 3거리가 나타난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헬기장이 나타나 처음에는 485봉이라고 생각했지만 8분 후 살짝 오름길을
오르면서 대한 봉우리가 485봉이다. 산길이 우측으로 방향을 바뀌어지는 탓이다.
(메인 등산로 복귀)
(485봉 직전 헬기장)
(485봉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섬)
19시 19분, 직지사.
기분에는 금방 직지사가 나타날 것 같았으나 의외로 능선이 긴 느낌... 가도가도 능선이 끝없이
이어져 혹시 직지사로 이어지는 능선을 벗어나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뚜렷한 산길은 시종 능선따라 이어지고 있으니 어쨌거나 능선을 고수할 수 밖에...
485봉에서 23분을 진행한 뒤에야 전면으로 밋밋한 봉우리가 보이면서 산길은 봉우리를 생략한 채
비로서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고 있다.
밋밋한 봉우리가 바로 태봉산인 듯 싶지만 낮이라면 모를까 어둠속에 없는 산길 만들어 가면서까지
오를 마음이 없다.
그냥 우측 내림길로 들어서니 태봉산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6분 후 직지사 경내로 떨어지게 되는데
마지막 철망이 쳐 있긴 하지만 뚫려 있어 내려서는데는 별 문제는 없다. 다만 역으로 진행할 시는
직지사에서 통제를 할 듯...
(태봉산 사면의 대나무숲)
(직지사 경내 도착)
19시 32분, 직지사매표소.
화려한 경내임에도 불구하고 어둠 탓인지 적막감만 물들 뿐 인기척 하나 보이지 않는다.
곧 나타나는 대웅전에 눈길 한번 준 뒤 일주문을 빠져나올 때까지도 전혀 인기척이 없었고...
덕분에 비록 어둠 속이긴 하지만 직지사를 맘껏 활보한 느낌이다.
일주문을 지나 6~7분 진입도로를 따르면 매표소가 나타나고 동구지산 산불감시원이 소개해 준
대항면 택시를 콜 함으로써 12시간 가까이 소요한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택시 전화번호: 011-829-4242, 054-436-4242)
(일주문)
(매표소 앞 직지사 입구)
그 후.
잠깐 기다리니 택시가 도착하고... 직지사역까지는 불과 5분 거리이다.
아침에는 없던 역직원이 의외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대충 짐 정리를 하고는 추풍령으로
이동 작년 국수봉-봉대산 산행시 한 번 들린 숯불갈비집에서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전국적으로 알려졌다는 집인데 작년보다는 맛이 좀 떨어지는 느낌... 반면 가격은 더 오른 것 같다.
외외로 귀경길 정체가 전혀 없는 덕분에 다소 늦은 귀경길에도 불구하고 자정 이전 여유있데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E N D]
'일반산행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진 대령산]반딧불이생태공원-대령산-남수산-송촌 (0) | 2011.03.09 |
---|---|
[봉화 세거리골]홍점-세거리골-넛재-청옥산-백연봉능선 (0) | 2010.08.14 |
[영양 일월산]아래대티-일월산-장군봉-제비산-산내입구 (0) | 2010.02.27 |
[영천 기룡산]꼬깔산-기룡산-작은보현산-수석봉-진늪산 (0) | 2010.01.30 |
[영덕 칠보산]창수-자시봉-등운산-칠보산-마룡산-후포 (0) | 2010.0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