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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경상도

[청송 주왕산]옥계리-팔각산-우설령-별바위-주왕산절골

by 높은산 2007. 11. 9.

[팔각산-주왕산]
옥계리-암릉-팔각산(632.7)-무장산분기봉(650)-우설령-낙동정맥주능선-별바위(745.2)왕복
-신술골안부-798봉-청련사안부-주왕산절골-대문다리-절골탐방지원센터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청송, 영덕

[산행일자] 2007년 11월 4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옥계리(06:45)-급오름끝(07:02)-1봉(07:14)-2봉(07:31)-3봉(07:54~08:02)-4봉(08:16)-5봉(08:22)
-6봉(08:40)-7봉(08:43)-팔각산(08:50~09:00)-하산길3거리(09:10)-577봉사면(09:21)-안부(09:32)
-파평윤씨묘(09:37)-527봉전분기점(09:39~46)-(좌)-안부(10:00~10)-650봉/무장산분기(10:47~57)
-우설령(11:16)-급오름끝(11:33)-658봉(11:40)-낙동정맥3거리(11:45~12:13)-별바위(12:28~47)
-낙동정맥3거리복귀(12:59)-신술골우골안부(13:08)-603봉(13:11)-623봉(13:15)-559봉(13:26)
-안부(13:39)-분기봉전사면길(13:49~14:00)-신술골좌골안부(14:12)-정부인경주김씨묘(14:22)
-622.2봉능선분기(14:34)-798봉/시멘트헬기장(14:37~55)-안부십자(15:09)-절골(15:19)
-주계곡합수점(15:27)-왕거암지계곡(15:39)-휴식(15:50~16:01)-좌지계곡(16:12)-대문다리(16:20)
-절골2.0km이정표(16:47)-신술골합수점(17:01)-절골1.0km이정표(17:12)-나무다리(17:16)
-수레길시작(17:27)-절골탐방지원센터(17:30)

[산행시간]
10시간 45분(휴식 및 식사:2시간 12분, 실 산행시간:8시간 33분)

[참여인원] 15인(먼산, 술꾼, 캐이, 가난한영혼, 바람부리, 전배균, 검룡, 곰발톱, 연어, 녹산,
서화수, 이경세, 김윤구, 글로리킨,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50)-양재/서초구청앞(23:50~24:05)-(경부+영동+중부내륙)-용인휴게소(24:35~45)-점촌IC
-예천휴게소(02:55~03:00)-청송(04:25~05:45)-절골경유-옥계리(06:35)

<올 때>
절골(17:55)-진보(18:35~20:07)-점촌IC-(중부내륙+영동+중부)-양재(23:35~40)-송내(24:20)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막바지 단풍산행으로써 영덕 팔각산에서 청송 주왕산으로 이어 보기로 한다.
팔각산은 옥계계곡을 끼고 아기자기한 암봉 8개로 이루어진 영덕의 진산... 몇년 전 가족여행으로
영덕을 찾은 바 있고 이 때 3시간여 투자하면서 팔각산을 한 바퀴 돌아 본 경험이 있다.
1976년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청송 주왕산은 별도 설명하지 않아도 될만큼 기암절벽을 이룬
수많은 암봉과 함께 수려한 계곡이 절경을 이루는 명산이다.


(팔각산)


(별바위에서 보는 주산지)

팔각산 정상을 지나 527봉 직전에서 산성골로 내려서는 메인 등산로를 벗어나면 무장산분기봉인
650봉을 거쳐 우설령까지는 다소 산길이 희미하다.
914지방도로가 지나는 우설령부터 비로서 주왕산국립공원이 시작되고... 한차례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별바위 전 약 0.5km 전인 낙동정맥 주능선이다.
여기서 낙동정맥 최고의 조망대로 꼽히고 있는 별바위를 왕복한 뒤 왕거암 방향으로 낙동정맥을
따라 진행하다가 주왕산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절골로 하산하는 것이 이번에 계획된
코스이다.


(호젓한 낙동정맥길)


(절골)

06시 35분, 옥계리.
이번에는 안동에서 두 분, 대구에서 세 분이 현지 합류하여 총 15인이나 되는... 다른 때보다는
제법 많은 인원이다.
청송 휴게소 내 식당에서 일행들을 만나 아침식사를 한 뒤 절골 초입에 안동, 대구님들의 차를
주차해 놓고는 좁지만 모두 승합차에 옮겨 타고 낙동정맥 피나무재를 넘는다.
이어 만나는 3거리에서 우회전, 두번째 만나는 3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옥계계곡을 따라 팔각산
산행 들머리인 옥계리에 이를 수 있는데 주변으로 기암절경을 이룬 풍경들이 시종 펼쳐지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아주 제격인 것 같다.
청송 출발 50분 후 '선경옥계' 표지석이 있는 팔각산장 주차장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날이 벌써 훤히 밝은 상태... 기암절벽을 이룬 가운데 막바지 단풍까지 가미를 하니 표지석대로
그야말로 선경을 이룬 풍경이다.


(옥계리)

06시 45분, 팔각산장 출발 산행시작.
1봉부터 8봉으로 이어지는 안내판을 훝어본 뒤 초입의 계곡을 건너고 우측으로 108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다는 철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부터 아부 가파른 오름길... 금방 땀이 흘러 것옷을 벗고 배낭에 집어 넣는다. 그래도 산길은
아주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한 오름길을 15분여 극복하고 나서야 급오름이 끝이 난다. 우측에서 예전 올랐던 희미한 길이
합쳐지는 곳이다.  


(들머리)


(뒤돌아본 옥계리)

07시 14분, 1봉.
이어 7~8분 완만한 숲길을 가로지르면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면서 비로서 2봉부터 8봉까지 팔각산
암봉들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절정의 단풍까지 가미를 하니 더욱 화려한 느낌... 1봉이라
생각하고 올라 보지만 표지석은 안 보인다.
대신 3~4분 더 진행한 뒤에야 숲을 차지하고 '제1봉' 표지석이 있으니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누군가
바위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놓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첫 암봉)


(팔각산의 암봉들)


(1봉 표지석)

07시 31분, 2봉.
1봉을 뒤로 하면서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거기에다가 사방팔방 모두 시야가 확 트이니
시종 막힘없는 조망이 전개되고 있다.
우측으로는 옥계천 주변 마을들이 그야말로 그림처럼 아주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고... 산행을
시작한 팔각산장 또한 벌써 저만치 거리를 둔 채 시야에 들어온다. 그 뒤 바데산-동대산-내연산
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산줄기가 바로 내연지맥으로 언젠가는 진행할 산줄기이다.
어쨌거나 느긋한 조망속에 15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제2봉' 표지석이 있는 암봉... 이후 진행할
암봉들이 더욱 위압적인 모습이나 전에 한번 진행을 한 곳이어서 그런지 부담은 없다.


(본격적으로 암릉이 시작되고...)


(내려다 보이는 옥계계곡 주변바을)


(바데산)


(옥계계곡과 내연지맥)


(2봉 표지석)


(이어지는 암봉들)

07시 54분, 3봉.
2봉을 뒤로 하고 잠시 진행하면 좌측 일반등산로와 우측 암벽등산로를 알리는 표시판이 있다.
팔각산 암봉들을 맛보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측으로 올라서야 한다. 좌측은 3봉부터 5봉 정도까지
암봉들을 우회하는 길이다.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3봉 직전... 여기서도 좌측 암릉쪽을 위험로라 하면서 우회하는 길이
갈라지는데 암릉으로 진행해도 곳곳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곧 암봉에 오른 뒤 3봉이라 생각하고 표지석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대신 암봉을 내려서서
우회길을 만나고... 등산로가 폐쇄되었다면서 출입금지판이 있는 그 다음 암봉을 조심스럽게
오르니 '제3봉' 표지석이 보인다. 2봉을 뒤로 한지 23분 지난 시각이다.
계속되는 암봉들 조망 외에도 좌우로 내연지맥과 주왕산 줄기가 나란히 하면서 멀리 동해바다를
차지한 영덕 풍력발전기 시설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8분 휴식.


(옥계리와 그 뒤 동대산-내연산 줄기)


(3봉 직전 암봉에서 보는 3~6봉)


(3봉 표지석)


(3봉에서 보는 4~6봉)


(영덕 풍력발전기)


(3봉 내림길)

08시 16분, 4봉.
3봉 내림길, 폐쇄된 등산로라 그런지 밧줄과 난간들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아 내려서기가 약간
껄끄러운 편이다. 난간이 설치된 좌측은 밧줄이 끊어진 상태이므로 너무 위험해 보이고... 그나마
우측 바위틈으로 밧줄을 끌어 내리니 그런데로 내려설 수 있다.
바짝 긴장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3봉을 내려선 뒤 직벽을 피해 우측으로 한 바퀴 돌아가게끔 되어
있는 산길을 10여분 진행하면 4봉인 듯한 암봉을 대하는데 이곳도 표지석이 보이지 않아 다소
혼란스럽다.


(4봉)


(4봉에서 보는 동해바다 방향 조망)


(4봉에서 보는 내연지맥)

08시 22분, 5봉.
그러나 6분 후 그 다음 암봉을 오르면 '제5봉' 표지석이 있으므로 조금 전 암봉이 4봉이었음을
알 수 있다.
비로서 팔각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 오면서 우측으로 펼쳐진 낙동정맥 주능선 뒤로 주왕산 정상인
왕거암과 가메봉이 아까보다도 훨씬 더 모습을 들어낸다.


(5봉 표지석)


(5봉에서 6봉부터 팔각산까지의 조망)


(낙동정맥 주능선 뒤의 주왕산 가메봉과 왕거암)

08시 40분, 6봉.
다시 한 차례 내려선 뒤 마지막 암봉에 오르면 지나온 암봉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 6봉... 그러나
이곳도 표지석이 없으니 확실하게 6봉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딴은 6봉을 뒤로하고 3분 진행하면 오름길에 '제7봉' 표지석이 있는 바 이곳이 7봉이고, 중간에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친 바위지대가 6봉일 수도 있으리라.
또는 3봉 전의 암봉이 3봉이고... 3봉부터 하나씩 밀려 이곳이 7봉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4봉과 6봉 표지석은 못 본 가운데 나머지 표지석들도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누군가 일부러
옮길 수도 있으니 정확하게 몇 봉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그저 참고만 하면 될 것이다.


(6봉)


(주왕산 클로즈업)


(지나온 암봉들)


(6봉)


(옥계리와 내연지맥)


(지나온 암봉들)


(지나온 암봉들)


(6봉)

08시 43분, 7봉.
잠시 후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짧은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엉뚱하게도 그곳에 '제7봉' 표지석이
있다.


(팔각산 정상)


(되돌아본 6봉)


(7봉 표지석)

08시 50분, 팔각산.
이어 숲길따라 7분 더 오르면 오석의 정상석 외에 사각기둥으로 된 정상석 등 2개의 정상석이
있는 팔각산 정상이다. 정상석 앞으로 '제8봉' 표지석도 보인다.
숲으로 덮여 있어 조망은 별로이지만 정상 직전에서는 시야가 그런데로 트이면서 지나온 암봉들을
모두 되돌아 볼 수 있다.
시종 바위지대를 오르내렸다고는 하지만 도상거리 2km 되는 거리를 2시간씩이나 소요되었으니
의외의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그만큼 절경에 빠져 사진찍고 눈요기하는 시간이 많았나 보다.
더덕주 한 잔씩 음미한 뒤 이제부터는 순한 육산으로 변한 능선길로 들어선다. 10분 휴식.


(팔각산)


(지나온 암릉)


(팔각산 정상석)

09시 10분, 팔각산장 하산길 3거리.
10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팔각산장 하산길이 갈라지는 3거리이다. 전에 진행했던 길... 여행삼아
가볍게 팔각산만을 돌아 볼 때는 팔각산장으로 하산을 하는 원점회귀 산행을 택하면 된다.
30분 정도면 하산을 마칠 수 있다.


(팔각산장 하산길 3거리)


(이어지는 능선길)

09시 39분, 527봉 전 분기점.
팔각산장 하산길 3거리를 뒤로 하고도 산림욕장이 있는 산성골 방향 주등산로가 되는 탓에 여전히
산길이 좋다. 거기에다가 순한 육산 형태를 이루고 있으니 발걸음이 한결 편안하고 속도가 나는
느낌이다.
11분 후 577봉은 오르지 않고 그냥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한다.
다시 11분 후 527봉 오름길 전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쯤에서 우측 산성골 하산길이 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산성골쪽으로는 특별히 산길이 보이지 않고 그대로 527봉쪽으로
주등산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5분 후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있는 파평윤씨묘를 대하고, 2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우설령방향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점... 즉 527봉 약간 못 지점이다.
주등산로는 527봉으로 향하는 반면 좌측 우설령 방향은 산길 형태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하고 거기에다가 급사면을 이루고 있어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것이다.
7분 휴식.


(호젓하고 편안한 산길)


(파평윤씨묘)


(호젓한 산길)

10시 00분, 안부.
잠시 급사면을 내려서면 비로서 능선이 살아나면서 그런데로 족적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아울러
송이입찰 지역인지 붉은 비닐끈이 종종 보이기도 하고... 아마도 송이꾼들이 지나친 길이리라.
전면으로 곧 올라야 할 650봉이 유난히 급하게 솟아 있어 땀 꽤나 흘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14분 내려서면 비로서 그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마침 선두가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휴식한지 얼마 안 되지만 덩달아 휴식을 취하면서 650봉을
오를 힘을 비축해 둔다. 10분 휴식.


(우설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초입)


(우설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올아야 할 650봉)


(송이입찰지역이라 소나무가 많다)


(안부 휴식)

10시 47분, 650봉/무장산 분기.
650봉가지는 약 200정도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거기에다가 희미하게나마 이어지던 산길까지
사라지면서 적당히 잡목을 치면서 올라야 하니 더욱 힘겨운 오름길이다. 아마도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오름길이 아닌지?
그나마 잠깐잠깐씩 조망이 터지면서 좌측으로 마루금을 약 1.5km 벗어나 있는 무장산과 지나온
팔각산이 시야에 들어오니 둘러보면서 숨을 고를 수 있다. 이곳에서 보면 팔각산이 육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37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650봉이다. 넓은 공터를 이루면서 밀양박씨묘가 자리잡고 있어
휴식을 하기에는 아주 그만이지만 주변으로 나무가 둘러쌓여 조망은 없다.
워낙 급오름을 극복한 탓인지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무장산을 다녀오겠다던 몇몇 일행들은 모두
포기를 한 채 막초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무장산쪽 역시 산길은 전무하다. 10분 휴식.


(올라야 할 650봉)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는 무장산)


(지나온 팔각산/좌측 높은 봉이 팔각산 정상이고 우측 살짝 보이는 산은 바데산)


(묘 1기가 있는 650봉)

11시 16분, 우설령.
우측 우설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서면 이제까지의 불투명하던 산길에 비해 의외로 산길이
뚜렷하다. 아울러 한 곳에서는 별바위가 멋진 모습으로써 전모를 들어내고 있고...
장쾌한 낙동정맥 줄기와 함께 좌측 무포산, 우측 왕거암-가메봉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니 발걸음을
멈추고 셔터를 누른다. 낙동을 진행한지도 벌써 2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모두 낯익은 풍경들...
이곳에서 바라보니 특히 감회가 새로운 느낌이다.
다시 숲길로 변하면서 15분여 내려서면 2차선의 914지방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우설령이다.
이곳부터 주왕산국립공원이 시작된다.


(별바위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별바위)


(별바위)


(좌측 무포산 방향)


(우측 왕거암-가메봉 방향)


(우설령)


(우설령)

11시 45분, 낙동정맥 3거리.
우설령에서 낙동정맥 주능선까지는 도상거리 약 1km 정도... 종종 낙동정맥 탈출로로도 이용되는
곳이기에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대신 고도 약 160을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길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초반의 급오름이 대단하다.
17분 후 1차 급오름이 끝나는 능선꺾임 지점이다. 여기서 능선은 좌로 방향이 꺾이면서 비교적
완만한 오름으로 바뀌고... 7분 후 낙동정맥 주능선을 바로 앞에 둔 658봉에 도착한다. 이어
5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뻥 뚫린 낙동길을 만나는 3거리이다.
전체 운행거리 1/3 조금 더 진행했을 뿐인데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되어 일단 식사를 하고 별바위를
다녀오기로 한다. 그래도 남은 거리는 큰 오름없이 뚜렷한 산길로만 이어지므로 일몰 전 하산은
가능할 것이다. 식사시간 28분 소요.


(우설령부터 주왕산국립공원이 시작된다)


(낙동정맥 3거리)

12시 28분, 별바위.
별바위는 낙동정맥 최고의 조망대라 할만큼 조망이 대단한 곳으로 전에 낙동을 진행할 때도 역시
아주 인상적인 조망을 즐긴 바 있다. 이곳에서 0.5km 거리이고 오늘은 날씨까지 받쳐주고 있으니
다시 한번 멋진 조망을 기대하면서 별바위를 다녀오기로 한다.
특히 낙동 진행시는 초겨울이었지만 지금은 단풍이 한창인 시기이니 더욱 멋진 조망을 대할 수
있으리라.
15분 후 드디어 별바위.... 여전히 가메봉-왕거암 등 주왕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피나무재 방향으로는 무포산을 비롯 첩첩산중을 이룬 산너울들이 너무나 보기 좋다.
아울러 주산지를 내려다보는 멋... 줌으로써 당겨보면 마치 주산지를 산책이리도 하는듯 생생한
느낌을 받는다. 한창 절정을 이룬 단풍의 절경 때문인지 그야말로 그림같은 풍경이다.
급내리막을 내려섰다 올라와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이왕지사 여기까지 온 것 통천문까지 들리기로
하는데 생각보다는 꽤 많이 내려서야 통천문이 모습을 들어낸다. 별바위 조망과 함께 통천문을
왕복하고 나니 20분 가까이 시간이 지나갔다.


(별바위에서 보는 주산지)


(주산지 클로즈업)


(주산지 클로즈업)


(피나무재-무포산 방향)


(가메봉 방향)


(왕거암 방향)


(통천문)

12시 59분, 낙동정맥 3거리 복귀.
복귀시는 내림길이라 그런지 12분 소요... 별바위 들린다고 45분 정도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별바위를 안 들린 일부 일행들, 다녀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는데 너무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는지
모두 출발하고 없다.


(낙동정맥 3거리 복귀)

13시 11분, 603봉.
어쨌든 이제부터는 편안한 낙동길... 갈길이 많이 남았다고 하지만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별바위를 다시 한번 뒤돌아 보면서 9분 내려서면 신술골우골 안부... 희미하게나마 신술골우골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인다.
너무 시간이 늦었을 경우는 신술골우골 경유 절골로 내려서도 될 것이다.  
이어 3분 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603봉이다.


(뒤돌아 보는 별바위)

13시 49분, 분기봉사면길.
603봉부터는 한동안 굴곡이 거의 없는 능선으로 이어져 한결 속도를 낼 수 있고... 그래서인지
금방 거리가 줄어드는 느낌이다.
4분 후 623봉을 넘고 다시 11분 후 559봉을 넘는다.
계속해서 13분 후 신술골 하산길이 희미하게 보이는 안부를 지나 능선분기봉을 향하는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이나마도 얼마쯤 진행하면 능선분기봉은 오르지 않은 채 좌측 사면으로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10분 후 사면길이 시작되는 초입에 마침 묘자리가 있으니 인삼주 한 잔씩 돌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낙동정맥 3거리에서 도상거리 2.5km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40분도 채 안 걸렸으니
그만큼 산길이 편안했다는 이야기이다. 11분 휴식.


(편안하게 이어지는 낙동길)

14시 12분, 신술골좌골 안부.
분기봉을 생략한 채 10여분 사면길을 진행하면 신술골좌골 안부이다. 펑퍼짐하고 아늑한 공터를
이루는 가운데 신술골 상류부가 바로 능선 가까이 올라와있고 희미하게나마 신술골로 이어지는
산길이 보인다. 이곳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 보리라. 우측 청련사가 자리잡고 있는
계곡쪽으로도 희미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


(신술골좌골 안부)


(신술골좌골 안부)

14시 37분, 798봉.
신술골안부를 뒤로하면 200m 고도를 높여야 하는 798봉 오름길... 그러나 워낙 산길이 잘 나
있으니 별로 부담이 없다.
10분 후 예전 낙동 진행시 한참 휴식을 취했던 정부인경주김씨묘가 반긴다. 정부인이라면 정2품,
종2품 관직을 가진 사람의 부인으로 요즈음 차관급에 해당되는 고위층이다.
계속해서 12분 더 오르면 좌측 622.2봉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난 셈이니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3분 후 시멘트헬기장이 있는 798봉 직전 숲을 차지하고 별바위를 안 들린 일행들이 모두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제는 절골 하산길만 남겨 둔 상태이므로 더욱 여유가 있는 느낌... 드디어 대구님들이 특별히
준비한 양주까지 개봉을 하고 다시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겨 본다. 18분 휴식.


(정부인 김해김씨묘)


(798봉 직전 휴식)


(798봉)

15시 19분, 절골.
798봉에서 14분 내려서면 좌측 절골 방향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안부... 주저없이 낙동길을
버리고 희미한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끊어질듯 하면서도 끊어지지 않고 그만그만한 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게 10분 내려서면 비로서 가는 물줄기가 형성되는 절골이다. 수량은 미비해도 계곡 주변으로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이 원시성을 느끼게 한다.


(절골안부)


(절골 시작)

15시 27분, 주계곡 합수점.
이어 8분 더 내려서면 우측의 왕거암-대관령 사이에서 발원한 계곡과 합수하면서 계곡이 더욱
넓어진다. 이쪽보다는 그쪽 계곡의 규모가 크니 그쪽을 주계곡으로 봐야 할 것이다.


(거목)

15시 39분, 왕거암지계곡.
다시 12분 진행하면 우측 왕거암쪽에서 발원한 지계곡이 합수하는데 그곳에는 절터였는지 아니면
마을터였는지 뚜렷한 축대가 쌓여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계곡의 규모도 한층 넓어지는 가운데 수량도 제법 갖추니 비로서 계곡다운 계곡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왕거암지계곡 합수)


(축대 흔적들)


(이어지는 절골)

15시 50분, 휴식.
규모있는 폭포나 소는 한번도 보이지 않고 시종 유유하게 굴곡없는 반석지대를 따라 이어지니
마냥 걷도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너무 편안하고 좋다.
거기에다가 막바지 단풍과 물위에 가득 떠 있는 낙엽들이 더욱 분위기를 돋군다. 그야말로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셈... 절골만이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11분 후 한 반석지대를 차지하고는 마지막 남은 술잔을 돌리면서 분위기에 도취해 본다.
11분 휴식.


(절골 상류)


(휴식)


(절골 상류)

16시 20분, 대문다리.
11분 후 가느다란 물줄기를 이룬 좌측 지계곡을 하나 만나니 대문다리가 얼마 안 남은 듯 하다.
이어 8분 더 진행하면 메인등산로가 시작되는 대문다리... '절골 3.5km, 가메봉 2.2km' 이정표가
반긴다.
주왕산 단풍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절골이기에 인파가 좀 붐빌 줄 알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인지 이따금 한 두 팀 마주칠 뿐 여전히 한산하기만 하다.
아울러 대문다리부터는 반석지대를 이룬 계곡 외에도 좌우로 기암절벽들이 시종 병풍처럼 늘어져
있으니 더욱 절경을 이룬다 해야겠다.


(대문다리 이정표)


(대문다리)


(대문대리를 뒤로 하고)

16시 47분, 절골 2.0km 이정표.
아후로도 폭포는 나타나지 않지만 이따금 넓지막히 형성된 소도 대하고... 기암절벽 속에 붉게
물든 단풍 군락들도 만나고... 짧게나마 갈대숲도 지난다.
어쨌든 내려서면 내려설수록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올 정도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종 편안한 산길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절골의 특징이라 해야겠다.
27분 후 절골 2.0km 이정표... 아직도 1시간 가까이 절경이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그 자체로써
행복하다. 일부 일행은 아예 하산하기가 싫다는 말까지 한다.


(넓은 소)


(넓은 소)


(넓은 소)


(이어지는 절골)


(막바지 단풍들)


(짧은 갈대숲도 나타나고)


(절골 2km 이정표)

17시 01분, 신술골 합수.
계속되는 기암절벽 절경속에 마냥 도취하면서 14분 진행하니 신술골이 합수되는 지점이다.
신술골 역시 수량은 미미하지만 절골에 버금가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하니 향후에 기회되면 한번
찾아보리라.


(유순하게 이어지는 절골)


(다시 넓은 소)


(좌우로는 기암절벽들이 늘어섬)


(막바지 단풍)


(기암절벽을 이루면서 절경 속으로 이어지는 절골)


(반면 산길은 아주 유순하고 편안하다)


(마냥 걷고 싶은 길)


(신술골 합수점)

17시 12분, 절골 1.0km 이정표.
신술골합수점을 지나면 단풍 색깔이 한층 더 짙어지면서 좌우의 기암들도 더욱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면서 훨씬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제까지의 은은함이 화려함으로 바뀌었다고 할까? 그야말로
내려설수록 더욱 그 화려함을 들어내는 것이다.  
11분 후 절골 1.0km 이정표를 대한다. 한편으로는 1.0km 밖에 안 남았다고 하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좌우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는 절골)


(웅장하면서도 은은한 멋이 있다)


(그러하기에 더욱 편안함을 주는 계곡이다)


(절골 1km 이정표)

17시 30분, 절골탐방지원센터.
얼마 남지는 않았으나 이곳부터 절골초입까지가 절골 중 가장 화려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곧 나무다리를 대하게 되는데 좌우로 수십길 절벽을 이룬 병풍바위 사이로 순한 계곡이 이어지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저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 탓인지 마음 먹은대로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 아쉬움을 느끼면서
1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수레길이 시작되고 3분 수레길를 따르니 매표소에서 명칭이 바뀐 절골
탐방지원센터이다.
비로서 절골의 비경 속에서 벗어나 멋진 절경들을 마음속에 담아 두고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절골의 화려함)


(내려설수록 더욱 화려해진다)


(종점을 얼마 안 남긴 지점)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다)


(수레길이 시작되는 곳)


(절골탐방지원센터 도착)


(예전 매표소가 탐방지원센터로 명칭이 바뀌어 있다)

그 후.
진보로 이동 안동님들이 잘 안다는 식당을 찾았으나 아쉽게도 휴일이라 문을 닫은 상태...
대신 주변으로 문을 연 삼겹집을 찾아 뒤풀이 시간을 갖게 되는데 그래도 뜨내기로 찾은 집 치곤
고기맛과 음식이 괜챦은 편이다.
대구님들은 뒤풀이를 위해 양주를 한 병 더 준비했다 하니 모처럼 양주잔으로써 건배잔을 돌리는
호사를 누려 본다. 어쨌거나 막바지 단풍을 만끽하면서 아주 여유있고 행복한 산행이었다는
평이다.
다시 산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안동, 대구님들과 헤어지고 2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진보를
출발하게 되는데 거리가 워낙 멀어서인지 거의 정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재에 도착하니
23시 3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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