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켱의 산]
당포리-종지봉(598)-성주봉(912)-운달산(1097.2)-석봉산-조항령-866.9봉/활공장-단산(956)
-배나무산(812)-부운령-오정산(810.2)-295.5-진남교반
[도상거리] 약 22.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덕산, 점촌
[산행일자] 2007년 12월 23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당포리(07:08)-성주사/등산로입구(07:15)-대슬랩지대끝(07:36)-종지봉(07:50)-밧줄지대내림(07:57)
-헬기장(08:10)-706봉(08:16)-밧줄지대내림(08:28)-성주봉(09:05~15)-고주골3거리(09:23)
-956봉/석굴(09:50)-안부3거리(09:59)-운달산(10:26)-금선대3거리(10:33)-석봉산(10:56~11:03)
-857봉(11:25)-조항령(11:35)-805봉(11:47)-활공장임도(12:05)-활공장(12:14~13:08)
-봉명산분기점(13:30)-단산(13:51)-배나무산(14:30~38)-조망바위(15:09)-부운령(15:16)
-첫봉(15:22)-철탑16번(15:25)-우측능선분기1(15:37)-우측능선분기2(15:52)-우측능선분기3(16:05)
-전위봉(16:22)-동남대(16:35)-오정산(16:48)-802봉(17:00)-헬기장/문경대3거리(17:04~10)
-649봉(17:27)-분기봉(17:42)-태극무늬전망대(17:53)-터널위(18:04)-고모성(18:16)
[산행시간] 11시간 08분(휴식 외:1시간 25분, 실 산행시간:9시간 43분)
[참여인원] 11인(킬문, 술꾼, 정대장, 이사벨라, 이경세, 김윤구, 글로리퀸, 나정표, 김병윤,
최수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20)-영등포(03:35)-올림픽대교(04:00)-중부+영동+중부내륙-괴산휴게소(05:20~06:05)
-문경새재IC-당포리(06:30)
<올 때>
진남교반(19:45)-문경새재IC-중부내륙+영동+중부내륙-이천휴게소(20:58~21:08)-동서울(21:30)
-신내동(21:45)-영등포(22:10)-상동(22:3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전부터 한번 진행을 해 본다면서 지도에 금을 그어 놓았던 곳... 문경의 산 성주봉-운달산-단산
-배나무산-오정산을 이제서야 비로서 연결해 보기로 한다.
도상거리 총 22.5km로 해가 짧은 시기에 진행하기에는 다소 빡빡한 일정이라 해야겠다. 특히 산행
깃점인 당포리부터 운달산까지는 시종 바위산을 이루면서 거리에 비해 의외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과연 목표한데로 완주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거리는 전체 1/5도 채 안 되는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3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탓이다.
다행이 운달산 이후로는 부드러운 육산으로 이어지므로 맘껏 속도를 내면서 이전까지 허비한
시간들을 상쇄할 수 있었고... 결국은 야간산행 약간 하는 정도로 11시간 조금 넘는 산행으로써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문경대간 안내도/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확대됩니다)

(종지봉에서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그 뒤 주흘산 조망)
06시 30분, 당포리.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들머리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니 교통이 아주 좋은 편이라
할 수 있다. 5인의 단촐한 인원으로써 모처럼 승용차로 출발한다.
04시 00분, 올림픽대교 앞에서 두 분이 마지막 합류를 하고 중부와 영동 경유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들어선 뒤 괴산휴게소에서 45분간 아침식사시간을 보내고 들머리인 당포리에 도착하니 그래도
06시 30분밖에 안 되었다. 올림픽대교를 출발한지 2시간 30분 지난 시각... 운행시간만 따진다면
1시간 45분만이다.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한 이경세님 등 대구팀 6인도 막 도착을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산행들머리에서 보는 종지봉)
07시 08분, 당포리 출발 산행시작.
처음부터 바위지대로 이어지는 탓에 날이 밝은 다음에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30분 정도 더 눈을
붙이다가 07시가 넘자 주변을 분간할 수 있을 정도가 되니 비로서 산행 행장을 추스린다.
거대한 암봉을 이루고 있는 종지봉이 실루엣으로써 전면에 우뚝 솟아 있다.
'장군봉 성주사' 푯말을 보면서 시멘트길을 따라 5~6분 진행하면 농가 분위기의 성주사가 나오면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아주 인기있는 산임을 말하듯 초입으로 표지기들이 요란하게 매달려 있다.

(잠시 시멘트길 따라)

(초입의 현란한 표지기들)
07시 36분, 대슬랩지대 끝.
잠시 오름길로 들어서자 종지봉 오름길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대슬랩이 시작된다. 경사 45도
이상되는 슬랩지대가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탓이다.
생각보다는 미끄러운 바위가 아니고 중간중간 로프까지 있어 큰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으나 고공
공포만은 대단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오를수록 경사가 급해지고 고도감이 아찔하므로 만일
눈이라도 쌓여있는 경우라면 아예 오름을 포기해햐 할 것이다.
20분 후 비로서 대슬랩을 모두 다 오른 듯 경사가 완만해지니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면서 지나온
대슬랩지대를 여유있게 내려다 본다. 당포리마을이 평화롭게 전개된 가운데 그 뒤로 백화산이
우뚝 솟아 있다.

(대슬랩이 시작되면서 내려다보는 당포리)

(대슬랩)

(주흘산)

(포암산)

(백화산)
07시 50분, 종지봉.
대슬랩이 끝나면서 산길은 잠시 송림숲으로 이어지면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직벽을
이룬 바위지대를 한 차례 올라야 하는데 로프가 매달려 있어 오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직벽의 바위지대가 끝나면 비로서 종지봉 정상으로 힘겨운 오름을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 그 조망이
대단하다. 우선 당포리마을 뒤로 백화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우측으로는 주흘산이 전체를
다 들어낸 풍경이다.
계속해서 포암산과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가 장쾌한 파노라마를 연결하고 있다.

(직벽을 이룬 바위오름)

(백화산)

(포암산)

(주흘산)

(대미산)

(우측으로 살짝 보이는 성주봉)
08시 16분, 706분.
종지봉을 뒤로 하고도 줄곳 암릉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밧줄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시간은 많이 소요된다.
6~7분 후 10m쯤 되는 바위지대를 내려서야 하는 밧줄지대가 나타난다. 아울러 성주봉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그곳까지도 시종 깎아지른 암릉을 이루고 있으니 거리는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시간은 제법 소요되리라는 생각이다.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내려선 뒤 얼마간 숲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르면 오래된 헬기장이 한번
나타나고 이어 6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이쯤이
706봉이 아닐까 주측을 해 본다.

(10m절벽 밧줄지대)

(밧줄지대를 내려서는 일행)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사면과 그 뒤 활공장이 있는 866.9봉)

(대미산)

(성주봉)

(활공장이 있는 866.9봉)
09시 05분, 성주봉.
계속해서 10여분 후 급한 바위지대를 한 곳 넘어서니 다시한번 10m 절벽을 내려서야 하는 밧줄
지대가 나타난다. 보기에는 다소 아찔해 보이지만 단단한 로프가 두 개씩이나 매달려 있으므로
내려서는 어려움이 없다.
그곳을 지나고도 거의 직벽 수준의 급경사 오름봉을 몇 차례 더 오르내리면서 30여분을 더 진행
해야 비로서 성주봉 정상이다. 종지봉에서 도상거리 1km 밖에 안 되지만 1시간 15분씩이나 소요된
것... 오정산까지 장장 22.5km의 대정장길인데 초반에 너무 시간을 빼았긴 느낌이다. 과연 목표한
대로 산행을 마칠 수 있을지?
어쨌든 무사히 성주봉에 도착을 했으니 막초라도 한잔 돌리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10분 휴식.

(주흘산)

(대미산)

(두번째 10m절벽 로프지대)

(로프지대를 지나자맞 올라야 할 암봉)

(종지봉부터 지나온 능선과 그 뒤 주흘산)

(지나온 능선)

(당포리와 백화산)

(성주봉 정상)

(성주봉 정상석)
09시 50분, 956봉.
성주봉을 지나면 바위지대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이후로도 종종 바위지대가 나와 예상외로 시간이
소요된다.
급한 내림길을 한차례 내려서면 나무계단으로서 절벽옆을 횡단한 후 V자 안부에서 그 다음 암봉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이어 우측으로 고주골 하산로 이정표가 있는 3거리를 지나 20분쯤 진행하면 다시 바위지대를 이룬
봉우리를 올라야 하는데 바위지대가 끝날 무렵 자연석굴 하나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석굴을 지나자마자 바위봉 정상이 되는데 그곳이 바로 956봉이다. 성주산에서 45분 지난 시각이다.

(절벽을 횡단한 V자 안부)

(고주골 3거리)

(956봉 오름길)

(자연석굴)

(고주골)
10시 26분, 운달산.
956봉을 지나면서 바위지대는 거의 끝난 듯한 기미... 9분 내려서니 우측으로 등산로아민 푯말이
설치되어 있는 안부인데 그래도 희미한 산길과 함게 표지기가 몇 보이니 탈출로로는 이용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어 한 굽이면 더 극복하면 운달산 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름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28분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2등 삼각점(덕산26, 1980재설)과 낯익은 정상석이 반기는 운달산
정상이다.
아울러 전에 천주봉부터 진행할 시에는 없던 하늘색 정상표시판이 보이는데 백두대간 대미산부터
오늘 진행할 오정산 넘어 진남교반까지를 '문경대간'이라 하면서 이후에 대하는 정상들은 물론
그 외 주요지점마자 이런 표시판이 세워놓아 눈길을 끈다.
어쨌거나 당포리를 출발한지 3시간 20분 가까이 소요되었는데 운행거리로는 아직 20%도 소화를 못
했으니 과연 완주를 할 수 있을지 남은 거리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쉼 없이 바로 출발한다.

(운달산 정상)

(정상석)

(문경대간이 표시된 정상표시판)

(운달산 삼각점)
10시 56분, 석봉산.
그래도 이제부터는 바위산 아닌 유순한 육산으로 이어지기에 한결 진행이 수월한 편이다.
금방 금선대 3거리를 지나고... 거리로 보면 성주봉과 운달산간 거리쯤에 있는 조항령 내림길 전
능선 3거리봉까지도 3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의외의 석봉산이라는 정상푯말이 설치되어 있고 메인산길은 좌측 김룡리방향 능선으로 내려선다.
7분 휴식.

(금선대 3거리의 이정표)

(석봉산)
11시 35분, 조항령.
석봉산 이후로는 운달산 메인등로를 벗어난 탓인지 산길이 아주 호젓한 편... 특히 푹신하게 쌓인
낙엽들로써 운치가 넘치는 기분이다.
그러한 분위기속에 이따금씩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우회하면서 20여분 진행하면 857봉을 살짝 넘게
되고 이후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을 10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조항령이다.
아담하게 지어놓은 정자까지 있어 시간여유가 있으면 잠시 쉬었다 가면 좋겠지만 갈길이 멀다는
핑계아래 그냥 눈길만 건네주고는 도로를 건너 다시 산자락으로 올라선다.

(운달산 일반등산로를 벗어나고)

(조항령의 정자)

(조항령)
11시 47분, 805봉.
이제 활공장이 있는 866.9봉 오름길이 되는데 초입이 상당히 가파른 오름이다. 거의 코가 땅에
닿을 정도...
다행히 길게 이어지지는 않고 12분 오르니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얼마간은 완만한 오름으로
이어진다. 805봉에 이른 것이다. 805봉을 지나자마자 대하는 안부에는 시커먼 석탄들이 들어나
있어 주변이 광산지역임을 느낄 수 있다.

(석탄지대)

(석탄지대)

(활공장 오름길)
12시 05분, 활공장 임도.
계속해서 완만한 봉우리 두어번 넘으면 활공장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 이제
활공장까지는 마지막 급한 오름길 한 차례만 남겨둔 상태이다.
지나온 종지봉-성주봉-운달산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날씨가 그런데로 괜찮았던 오전과는 달리 뭔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잔뜩 찌프린 가운데 가스까지 뿌옇게 끼어 선명한 조망이 되지 못하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805봉에서 18분 지난 시각... 임도 옆으로 화장실과 탁자까지 마련된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활공장 임도)

(임도에서 보는 성주봉)

(임도에서 보는 운달산과 석봉산)
12시 14분, 활공장.
이어 가파른 오름길을 9분 오르면 문경활공랜드로 칭하면서 활공장이 조성되어 있는 866.9봉이다.
수십평 넓이의 잔디밭을 이룬 가운데 사방팔방으로 막힘이 전혀 없으니 이번 산행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라 해야겠다. 단 오늘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지나온 성주봉과 운달산만을 뿌연
상태에서 조망이 될 뿐이니 아쉬움이다. 날씨만 좋으면 가야할 오정산은 물론 주변 산들을 두루
두루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정 중앙에 삼각점(308재설, 1978 건설부)이 있다.
한편 한쪽으로 제법 웅장한 규모로 활공장 전망대가 세워져 있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한다. 갑자가 바람이 엄청 부는 등 날씨가 나빠져 만일 전망대가 없었다면 벌벌 떨면서 점심시간을
보냈을 듯... 전망대 덕분에 아주 호화로운 점심시간이 된다. 식사시간 54분 소요.

(활공장 마지막 오름길)

(활공장)

(활공장)

(활공장에서 보는 성주봉과 운달산)

(활공장에서 보는 운달산과 석봉산)

(활공장 삼각점)

(활공장 전망대 건물)
13시 30분, 봉명산분기점.
남은 거리를 보니 아직 40%밖에 진행을 하지 못했고... 거기에다가 날씨까지 나빠져 딴은 적당한
곳에서 산행을 접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식사를 끝내니 날씨가 약간은 호전이 된 상태라
일단은 가는데까지 가 보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잠시 활공장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문경대간등산로 이정표를 대하면서 다시
산길이 시작된다. 이어 잠깐 내려섰다가 20분 남짓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우측으로 봉명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 봉명산쪽 산길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여기서는 단산 방향인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활공장을 뒤로 하고)

(잠시 임도길을 따르다가)

(이정표에서 산길로 들어섬)
13시 51분, 단산.
잠깐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다 끝난 듯 이후로 단산까지는 거의 굴곡이 없이
평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편안하다. 대신 생각보다 단산 정상이 제법 먼 거리에 있는
느낌...
좌측 석봉리 방면으로 한 차례의 갈림길을 대하면서 20분쯤 진행하자 비로서 정상표시판이 반기는
단산 정상이다. 배나무산을 칭하는 듯 '배너미산 40분'으로 되어 있는 가운데 저 건너편으로 V자
형으로써 쌍봉을 이룬 배나무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단산 정상 표시판)

(단산에서 보는 배나무산)

(단산에서 보는 운달산)
14시 30분, 배나무산.
단산부터 배나무산까지도 별다른 굴곡은 없어 보여 부담이 없다. 한차례 급한 내림길을 내려선 뒤
완만한 봉우리 몇 개를 넘어서니 비로서 배나무산 정상이다. 단산에서 39분 지난 시각으로 단산
이정표상 40분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거의 맞아 떨어진 셈이다.
지도와는 달리 정상표지판에 배너미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또는 선암산이라 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오정산까지 2시간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야간산행 약간만 하면 무난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계획대로 끝까지 진행하기로 합의를 한다. 8분 휴식.

(배나무산 가는 길)

(배나무산)

(배나무산 정상 표시판)
15시 16분, 부운령.
배나무산을 지나면서 다소 산길이 희미한 편이지만 능선따라 이어지는 족적을 살피면서 진행하면
큰 혼동없이 진행할 수 있다.
간간히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우회하면서 15분쯤 내려서면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울창한 참나무숲
지대로 바뀌는데 여기서 직진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사면을 내리듯 내려서야 한다.
그러면 곧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게 되고...
계속해서 참나무숲으로써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0분쯤 진행하면 의외의 멋진 조망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부운령이 내려다 보이고 비로서 가야할 오정산까지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쾌청하다면 더욱 멋진 풍경을 대했으리라. 이어 6~7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부운령이다.

(부운령가는 길 중간의 안부)

(부운령가는 길 중간의 안부)

(안부를 지나)

(오정산이 보이는 조망대)

(부운령)
16시 22분, 오정산 전위봉.
부운령을 지나고도 초반 5~6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이후 오정산까지는 별다른 굴곡없이 이어져
산행 초반보다 오히려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이다.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가운데 잡목 가지작업을
해 놓아 잡목의 방해도 별로 없다.
급오름이 끝나면서 잠시 후 철탑(16번)이 한번 나타나고... 8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제법 길게
뻗은 지능선이 분기한다.
이어 15분 후 우측으로 다시한번 지능선이 분기하면서 지능선쪽에서 올라온 임도가 잠시동안 날등
바로 옆을 따라 이어지기도 하고... 계속해서 13분 진행하면 우측 구전마을 쪽으로 비교적 커다란
지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잠시 내려섰다가 15분쯤 완만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오정산이
지척으로 보이는 전위봉... 까마득하게만 보였던 곳이 바로 앞으로 보이니 새삼 사람의 발걸음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철탑)

(오정산 가는 길)

(임도가 이어지는 지능선)

(전위봉에서 보는 오정산)
16시 48분, 오정산.
잠시 후 안부를 지나자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13분 후 동남대라는 푯말이 있는 바위
조망대를 지나치게 되는데 날씨가 좋으면 지나온 길들이 한 눈에 펼쳐지겠지만 뿌연 막무로 그저
희미하게만 지나온 능선임을 가늠할 뿐이다.
주능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놓쳤는지 다소 희미해진 산길은 날등으로 붙지 않고 계속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처음에는 암릉 우회 길이겠거니 했지만 어느 사이 오정산도 지나친 느낌이 든다.
따라서 날등으로 잠시 치고 오르니 반반한 산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느낌대로 오정산을 약간 지난
지점이다. 무심코 오정산 정상을 그대로 지나칠 뻔한 것이다.
베낭 놔 두고 2분쯤 되돌아 오르면 2등 삼각점(점촌 22, 1980복구)과 작은 정상석이 나란히 반기는
오정산 정상이다.
이제 목표점 진남교반까지 3.6km로 되어 있으므로 1시간 반이면 무사히 목표점에 도착할 듯...

(동남대)

(오정산)

(오정산 정상석과 삼각점)

(오정산 정상 표시판)
17시 04분, 헬기장/문경대 3거리.
다시 베낭을 놔 둔 곳으로 와서 간간히 짧은 암릉이 이어지는 능선을 10분 정도 진행하면 오정산
정상과 엇비슷한 802봉이 되고...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문경대학 하산길
3거리이다.
여기서 문경대학쪽이 1.6km 짧은 거리이므로 여의치 않을 경우 문경대학쪽으로 하산을 해도 될
것이다. 두 곳 다 메인등산로로써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마지막 간식을 먹고 우측 진남교반
길로 들어선다. 6분 휴식.

(80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짧은 암릉들)

(문경대 3거리)
17시 42분, 분기봉.
시종 완만한 내림길인 가운데 산길이 너무 좋으니 산행 막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발걸음이
가볍다. 천천히 뛰어가도 될 정도...
17분 후 살짝 오름길로 되어 있는 649봉을 넘고 다시 15분 후 마지막 능선분기봉인 약 620봉에
이르니 어느 사이 어둠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지나온 오정산이 실루엣으로 건너다 보인다.

(마지막 분기봉)

(뒤돌아 본 오정산)
17시 53분, 태극무늬전망대.
좌측 진남교반 하산길은 영강이 태극마크 형상을 이루면서 흐르는 가운데 중부내륙고속도로, 3번
국도, 문경선 철도가 관통하고 있어 날이 밝을 때 하산을 하는 경우라면 그야말로 환상의 그림을
보는 듯 조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미 랜턴을 켜야 할 만큼 날이 어두어져 그런 조망은 못 대하지만 대신 양쪽으로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불빛만은 아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다만 어두워서 사진으로는 안 잡힌다는 것이
아쉬움이라 할까?
그러한 풍경과 함께 11분 내려서면 태극마크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정표에는 아직도 진남교반까지
1시간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30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는 거리이다.

(영강따라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고속도로 불빛)

(태극마크 전망대)
18시 16분, 고모성.
전망대를 뒤로 하고도 여전히 좌우로 고속도로 불빛들이 현란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11분 내려서면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터널위를 지나치게 되고...
잠시 후 295.5봉 부근쯤 되어 보이는 산불흔적이 있는 지역을 지나자 산길이 직선 방향과 우측
방향으로 바뀌는데 여기서 직진으로 진행해야 진남교반으로 바로 내려설 수 있다.
그러나 어둠 속에 좀더 뚜렷한 우측길을 택하고 10분 정도 내려서니 고모성의 우측 언저리인 듯
어둠속에 커다란 기념비 2기가 나타나면서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하산을 한 고모성 언저리)
그 후.
마침 먼저 하산한 일행이 차량 회수용으로 부른 택시가 도착하여 뒤풀이장소인 진남휴게소 옆의
매운탕집까지는 잠깐 거리이지만 택시를 타고 간다. TV에 소개된 집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맛이
괜챦은 편이다.
몇 잔의 반주잔이 오가는 사이 차량회수를 하러 간 일행들도 모두 도착을 하고 마지막 건배잔을
돌리면서 석별의 정을 나눈다.
내년에도 자주 보자는 말과 함께 대구님들과 헤어지면서 19시 45분 진남교반을 출발했는데 거리가
얼마 안되는데다가 차량정체까지 없는 덕분에 집 도착하니 겨우 22시 30분밖에 안 되었다.
[E N D]
당포리-종지봉(598)-성주봉(912)-운달산(1097.2)-석봉산-조항령-866.9봉/활공장-단산(956)
-배나무산(812)-부운령-오정산(810.2)-295.5-진남교반
[도상거리] 약 22.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덕산, 점촌
[산행일자] 2007년 12월 23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당포리(07:08)-성주사/등산로입구(07:15)-대슬랩지대끝(07:36)-종지봉(07:50)-밧줄지대내림(07:57)
-헬기장(08:10)-706봉(08:16)-밧줄지대내림(08:28)-성주봉(09:05~15)-고주골3거리(09:23)
-956봉/석굴(09:50)-안부3거리(09:59)-운달산(10:26)-금선대3거리(10:33)-석봉산(10:56~11:03)
-857봉(11:25)-조항령(11:35)-805봉(11:47)-활공장임도(12:05)-활공장(12:14~13:08)
-봉명산분기점(13:30)-단산(13:51)-배나무산(14:30~38)-조망바위(15:09)-부운령(15:16)
-첫봉(15:22)-철탑16번(15:25)-우측능선분기1(15:37)-우측능선분기2(15:52)-우측능선분기3(16:05)
-전위봉(16:22)-동남대(16:35)-오정산(16:48)-802봉(17:00)-헬기장/문경대3거리(17:04~10)
-649봉(17:27)-분기봉(17:42)-태극무늬전망대(17:53)-터널위(18:04)-고모성(18:16)
[산행시간] 11시간 08분(휴식 외:1시간 25분, 실 산행시간:9시간 43분)
[참여인원] 11인(킬문, 술꾼, 정대장, 이사벨라, 이경세, 김윤구, 글로리퀸, 나정표, 김병윤,
최수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20)-영등포(03:35)-올림픽대교(04:00)-중부+영동+중부내륙-괴산휴게소(05:20~06:05)
-문경새재IC-당포리(06:30)
<올 때>
진남교반(19:45)-문경새재IC-중부내륙+영동+중부내륙-이천휴게소(20:58~21:08)-동서울(21:30)
-신내동(21:45)-영등포(22:10)-상동(22:3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전부터 한번 진행을 해 본다면서 지도에 금을 그어 놓았던 곳... 문경의 산 성주봉-운달산-단산
-배나무산-오정산을 이제서야 비로서 연결해 보기로 한다.
도상거리 총 22.5km로 해가 짧은 시기에 진행하기에는 다소 빡빡한 일정이라 해야겠다. 특히 산행
깃점인 당포리부터 운달산까지는 시종 바위산을 이루면서 거리에 비해 의외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과연 목표한데로 완주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거리는 전체 1/5도 채 안 되는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3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탓이다.
다행이 운달산 이후로는 부드러운 육산으로 이어지므로 맘껏 속도를 내면서 이전까지 허비한
시간들을 상쇄할 수 있었고... 결국은 야간산행 약간 하는 정도로 11시간 조금 넘는 산행으로써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문경대간 안내도/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확대됩니다)

(종지봉에서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그 뒤 주흘산 조망)
06시 30분, 당포리.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들머리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니 교통이 아주 좋은 편이라
할 수 있다. 5인의 단촐한 인원으로써 모처럼 승용차로 출발한다.
04시 00분, 올림픽대교 앞에서 두 분이 마지막 합류를 하고 중부와 영동 경유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들어선 뒤 괴산휴게소에서 45분간 아침식사시간을 보내고 들머리인 당포리에 도착하니 그래도
06시 30분밖에 안 되었다. 올림픽대교를 출발한지 2시간 30분 지난 시각... 운행시간만 따진다면
1시간 45분만이다.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한 이경세님 등 대구팀 6인도 막 도착을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산행들머리에서 보는 종지봉)
07시 08분, 당포리 출발 산행시작.
처음부터 바위지대로 이어지는 탓에 날이 밝은 다음에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30분 정도 더 눈을
붙이다가 07시가 넘자 주변을 분간할 수 있을 정도가 되니 비로서 산행 행장을 추스린다.
거대한 암봉을 이루고 있는 종지봉이 실루엣으로써 전면에 우뚝 솟아 있다.
'장군봉 성주사' 푯말을 보면서 시멘트길을 따라 5~6분 진행하면 농가 분위기의 성주사가 나오면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아주 인기있는 산임을 말하듯 초입으로 표지기들이 요란하게 매달려 있다.

(잠시 시멘트길 따라)

(초입의 현란한 표지기들)
07시 36분, 대슬랩지대 끝.
잠시 오름길로 들어서자 종지봉 오름길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대슬랩이 시작된다. 경사 45도
이상되는 슬랩지대가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탓이다.
생각보다는 미끄러운 바위가 아니고 중간중간 로프까지 있어 큰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으나 고공
공포만은 대단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오를수록 경사가 급해지고 고도감이 아찔하므로 만일
눈이라도 쌓여있는 경우라면 아예 오름을 포기해햐 할 것이다.
20분 후 비로서 대슬랩을 모두 다 오른 듯 경사가 완만해지니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면서 지나온
대슬랩지대를 여유있게 내려다 본다. 당포리마을이 평화롭게 전개된 가운데 그 뒤로 백화산이
우뚝 솟아 있다.

(대슬랩이 시작되면서 내려다보는 당포리)

(대슬랩)

(주흘산)

(포암산)

(백화산)
07시 50분, 종지봉.
대슬랩이 끝나면서 산길은 잠시 송림숲으로 이어지면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직벽을
이룬 바위지대를 한 차례 올라야 하는데 로프가 매달려 있어 오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직벽의 바위지대가 끝나면 비로서 종지봉 정상으로 힘겨운 오름을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 그 조망이
대단하다. 우선 당포리마을 뒤로 백화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우측으로는 주흘산이 전체를
다 들어낸 풍경이다.
계속해서 포암산과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가 장쾌한 파노라마를 연결하고 있다.

(직벽을 이룬 바위오름)

(백화산)

(포암산)

(주흘산)

(대미산)

(우측으로 살짝 보이는 성주봉)
08시 16분, 706분.
종지봉을 뒤로 하고도 줄곳 암릉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밧줄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시간은 많이 소요된다.
6~7분 후 10m쯤 되는 바위지대를 내려서야 하는 밧줄지대가 나타난다. 아울러 성주봉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그곳까지도 시종 깎아지른 암릉을 이루고 있으니 거리는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시간은 제법 소요되리라는 생각이다.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내려선 뒤 얼마간 숲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르면 오래된 헬기장이 한번
나타나고 이어 6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이쯤이
706봉이 아닐까 주측을 해 본다.

(10m절벽 밧줄지대)

(밧줄지대를 내려서는 일행)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사면과 그 뒤 활공장이 있는 866.9봉)

(대미산)

(성주봉)

(활공장이 있는 866.9봉)
09시 05분, 성주봉.
계속해서 10여분 후 급한 바위지대를 한 곳 넘어서니 다시한번 10m 절벽을 내려서야 하는 밧줄
지대가 나타난다. 보기에는 다소 아찔해 보이지만 단단한 로프가 두 개씩이나 매달려 있으므로
내려서는 어려움이 없다.
그곳을 지나고도 거의 직벽 수준의 급경사 오름봉을 몇 차례 더 오르내리면서 30여분을 더 진행
해야 비로서 성주봉 정상이다. 종지봉에서 도상거리 1km 밖에 안 되지만 1시간 15분씩이나 소요된
것... 오정산까지 장장 22.5km의 대정장길인데 초반에 너무 시간을 빼았긴 느낌이다. 과연 목표한
대로 산행을 마칠 수 있을지?
어쨌든 무사히 성주봉에 도착을 했으니 막초라도 한잔 돌리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10분 휴식.

(주흘산)

(대미산)

(두번째 10m절벽 로프지대)

(로프지대를 지나자맞 올라야 할 암봉)

(종지봉부터 지나온 능선과 그 뒤 주흘산)

(지나온 능선)

(당포리와 백화산)

(성주봉 정상)

(성주봉 정상석)
09시 50분, 956봉.
성주봉을 지나면 바위지대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이후로도 종종 바위지대가 나와 예상외로 시간이
소요된다.
급한 내림길을 한차례 내려서면 나무계단으로서 절벽옆을 횡단한 후 V자 안부에서 그 다음 암봉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이어 우측으로 고주골 하산로 이정표가 있는 3거리를 지나 20분쯤 진행하면 다시 바위지대를 이룬
봉우리를 올라야 하는데 바위지대가 끝날 무렵 자연석굴 하나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석굴을 지나자마자 바위봉 정상이 되는데 그곳이 바로 956봉이다. 성주산에서 45분 지난 시각이다.

(절벽을 횡단한 V자 안부)

(고주골 3거리)

(956봉 오름길)

(자연석굴)

(고주골)
10시 26분, 운달산.
956봉을 지나면서 바위지대는 거의 끝난 듯한 기미... 9분 내려서니 우측으로 등산로아민 푯말이
설치되어 있는 안부인데 그래도 희미한 산길과 함게 표지기가 몇 보이니 탈출로로는 이용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어 한 굽이면 더 극복하면 운달산 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름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28분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2등 삼각점(덕산26, 1980재설)과 낯익은 정상석이 반기는 운달산
정상이다.
아울러 전에 천주봉부터 진행할 시에는 없던 하늘색 정상표시판이 보이는데 백두대간 대미산부터
오늘 진행할 오정산 넘어 진남교반까지를 '문경대간'이라 하면서 이후에 대하는 정상들은 물론
그 외 주요지점마자 이런 표시판이 세워놓아 눈길을 끈다.
어쨌거나 당포리를 출발한지 3시간 20분 가까이 소요되었는데 운행거리로는 아직 20%도 소화를 못
했으니 과연 완주를 할 수 있을지 남은 거리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쉼 없이 바로 출발한다.

(운달산 정상)

(정상석)

(문경대간이 표시된 정상표시판)

(운달산 삼각점)
10시 56분, 석봉산.
그래도 이제부터는 바위산 아닌 유순한 육산으로 이어지기에 한결 진행이 수월한 편이다.
금방 금선대 3거리를 지나고... 거리로 보면 성주봉과 운달산간 거리쯤에 있는 조항령 내림길 전
능선 3거리봉까지도 3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의외의 석봉산이라는 정상푯말이 설치되어 있고 메인산길은 좌측 김룡리방향 능선으로 내려선다.
7분 휴식.

(금선대 3거리의 이정표)

(석봉산)
11시 35분, 조항령.
석봉산 이후로는 운달산 메인등로를 벗어난 탓인지 산길이 아주 호젓한 편... 특히 푹신하게 쌓인
낙엽들로써 운치가 넘치는 기분이다.
그러한 분위기속에 이따금씩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우회하면서 20여분 진행하면 857봉을 살짝 넘게
되고 이후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을 10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조항령이다.
아담하게 지어놓은 정자까지 있어 시간여유가 있으면 잠시 쉬었다 가면 좋겠지만 갈길이 멀다는
핑계아래 그냥 눈길만 건네주고는 도로를 건너 다시 산자락으로 올라선다.

(운달산 일반등산로를 벗어나고)

(조항령의 정자)

(조항령)
11시 47분, 805봉.
이제 활공장이 있는 866.9봉 오름길이 되는데 초입이 상당히 가파른 오름이다. 거의 코가 땅에
닿을 정도...
다행히 길게 이어지지는 않고 12분 오르니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얼마간은 완만한 오름으로
이어진다. 805봉에 이른 것이다. 805봉을 지나자마자 대하는 안부에는 시커먼 석탄들이 들어나
있어 주변이 광산지역임을 느낄 수 있다.

(석탄지대)

(석탄지대)

(활공장 오름길)
12시 05분, 활공장 임도.
계속해서 완만한 봉우리 두어번 넘으면 활공장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 이제
활공장까지는 마지막 급한 오름길 한 차례만 남겨둔 상태이다.
지나온 종지봉-성주봉-운달산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날씨가 그런데로 괜찮았던 오전과는 달리 뭔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잔뜩 찌프린 가운데 가스까지 뿌옇게 끼어 선명한 조망이 되지 못하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805봉에서 18분 지난 시각... 임도 옆으로 화장실과 탁자까지 마련된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활공장 임도)

(임도에서 보는 성주봉)

(임도에서 보는 운달산과 석봉산)
12시 14분, 활공장.
이어 가파른 오름길을 9분 오르면 문경활공랜드로 칭하면서 활공장이 조성되어 있는 866.9봉이다.
수십평 넓이의 잔디밭을 이룬 가운데 사방팔방으로 막힘이 전혀 없으니 이번 산행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라 해야겠다. 단 오늘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지나온 성주봉과 운달산만을 뿌연
상태에서 조망이 될 뿐이니 아쉬움이다. 날씨만 좋으면 가야할 오정산은 물론 주변 산들을 두루
두루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정 중앙에 삼각점(308재설, 1978 건설부)이 있다.
한편 한쪽으로 제법 웅장한 규모로 활공장 전망대가 세워져 있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한다. 갑자가 바람이 엄청 부는 등 날씨가 나빠져 만일 전망대가 없었다면 벌벌 떨면서 점심시간을
보냈을 듯... 전망대 덕분에 아주 호화로운 점심시간이 된다. 식사시간 54분 소요.

(활공장 마지막 오름길)

(활공장)

(활공장)

(활공장에서 보는 성주봉과 운달산)

(활공장에서 보는 운달산과 석봉산)

(활공장 삼각점)

(활공장 전망대 건물)
13시 30분, 봉명산분기점.
남은 거리를 보니 아직 40%밖에 진행을 하지 못했고... 거기에다가 날씨까지 나빠져 딴은 적당한
곳에서 산행을 접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식사를 끝내니 날씨가 약간은 호전이 된 상태라
일단은 가는데까지 가 보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잠시 활공장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문경대간등산로 이정표를 대하면서 다시
산길이 시작된다. 이어 잠깐 내려섰다가 20분 남짓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우측으로 봉명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 봉명산쪽 산길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여기서는 단산 방향인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활공장을 뒤로 하고)

(잠시 임도길을 따르다가)

(이정표에서 산길로 들어섬)
13시 51분, 단산.
잠깐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다 끝난 듯 이후로 단산까지는 거의 굴곡이 없이
평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편안하다. 대신 생각보다 단산 정상이 제법 먼 거리에 있는
느낌...
좌측 석봉리 방면으로 한 차례의 갈림길을 대하면서 20분쯤 진행하자 비로서 정상표시판이 반기는
단산 정상이다. 배나무산을 칭하는 듯 '배너미산 40분'으로 되어 있는 가운데 저 건너편으로 V자
형으로써 쌍봉을 이룬 배나무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단산 정상 표시판)

(단산에서 보는 배나무산)

(단산에서 보는 운달산)
14시 30분, 배나무산.
단산부터 배나무산까지도 별다른 굴곡은 없어 보여 부담이 없다. 한차례 급한 내림길을 내려선 뒤
완만한 봉우리 몇 개를 넘어서니 비로서 배나무산 정상이다. 단산에서 39분 지난 시각으로 단산
이정표상 40분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거의 맞아 떨어진 셈이다.
지도와는 달리 정상표지판에 배너미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또는 선암산이라 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오정산까지 2시간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야간산행 약간만 하면 무난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계획대로 끝까지 진행하기로 합의를 한다. 8분 휴식.

(배나무산 가는 길)

(배나무산)

(배나무산 정상 표시판)
15시 16분, 부운령.
배나무산을 지나면서 다소 산길이 희미한 편이지만 능선따라 이어지는 족적을 살피면서 진행하면
큰 혼동없이 진행할 수 있다.
간간히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우회하면서 15분쯤 내려서면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울창한 참나무숲
지대로 바뀌는데 여기서 직진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사면을 내리듯 내려서야 한다.
그러면 곧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게 되고...
계속해서 참나무숲으로써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0분쯤 진행하면 의외의 멋진 조망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부운령이 내려다 보이고 비로서 가야할 오정산까지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쾌청하다면 더욱 멋진 풍경을 대했으리라. 이어 6~7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부운령이다.

(부운령가는 길 중간의 안부)

(부운령가는 길 중간의 안부)

(안부를 지나)

(오정산이 보이는 조망대)

(부운령)
16시 22분, 오정산 전위봉.
부운령을 지나고도 초반 5~6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이후 오정산까지는 별다른 굴곡없이 이어져
산행 초반보다 오히려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이다.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가운데 잡목 가지작업을
해 놓아 잡목의 방해도 별로 없다.
급오름이 끝나면서 잠시 후 철탑(16번)이 한번 나타나고... 8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제법 길게
뻗은 지능선이 분기한다.
이어 15분 후 우측으로 다시한번 지능선이 분기하면서 지능선쪽에서 올라온 임도가 잠시동안 날등
바로 옆을 따라 이어지기도 하고... 계속해서 13분 진행하면 우측 구전마을 쪽으로 비교적 커다란
지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잠시 내려섰다가 15분쯤 완만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오정산이
지척으로 보이는 전위봉... 까마득하게만 보였던 곳이 바로 앞으로 보이니 새삼 사람의 발걸음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철탑)

(오정산 가는 길)

(임도가 이어지는 지능선)

(전위봉에서 보는 오정산)
16시 48분, 오정산.
잠시 후 안부를 지나자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13분 후 동남대라는 푯말이 있는 바위
조망대를 지나치게 되는데 날씨가 좋으면 지나온 길들이 한 눈에 펼쳐지겠지만 뿌연 막무로 그저
희미하게만 지나온 능선임을 가늠할 뿐이다.
주능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놓쳤는지 다소 희미해진 산길은 날등으로 붙지 않고 계속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처음에는 암릉 우회 길이겠거니 했지만 어느 사이 오정산도 지나친 느낌이 든다.
따라서 날등으로 잠시 치고 오르니 반반한 산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느낌대로 오정산을 약간 지난
지점이다. 무심코 오정산 정상을 그대로 지나칠 뻔한 것이다.
베낭 놔 두고 2분쯤 되돌아 오르면 2등 삼각점(점촌 22, 1980복구)과 작은 정상석이 나란히 반기는
오정산 정상이다.
이제 목표점 진남교반까지 3.6km로 되어 있으므로 1시간 반이면 무사히 목표점에 도착할 듯...

(동남대)

(오정산)

(오정산 정상석과 삼각점)

(오정산 정상 표시판)
17시 04분, 헬기장/문경대 3거리.
다시 베낭을 놔 둔 곳으로 와서 간간히 짧은 암릉이 이어지는 능선을 10분 정도 진행하면 오정산
정상과 엇비슷한 802봉이 되고...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문경대학 하산길
3거리이다.
여기서 문경대학쪽이 1.6km 짧은 거리이므로 여의치 않을 경우 문경대학쪽으로 하산을 해도 될
것이다. 두 곳 다 메인등산로로써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마지막 간식을 먹고 우측 진남교반
길로 들어선다. 6분 휴식.

(80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짧은 암릉들)

(문경대 3거리)
17시 42분, 분기봉.
시종 완만한 내림길인 가운데 산길이 너무 좋으니 산행 막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발걸음이
가볍다. 천천히 뛰어가도 될 정도...
17분 후 살짝 오름길로 되어 있는 649봉을 넘고 다시 15분 후 마지막 능선분기봉인 약 620봉에
이르니 어느 사이 어둠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지나온 오정산이 실루엣으로 건너다 보인다.

(마지막 분기봉)

(뒤돌아 본 오정산)
17시 53분, 태극무늬전망대.
좌측 진남교반 하산길은 영강이 태극마크 형상을 이루면서 흐르는 가운데 중부내륙고속도로, 3번
국도, 문경선 철도가 관통하고 있어 날이 밝을 때 하산을 하는 경우라면 그야말로 환상의 그림을
보는 듯 조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미 랜턴을 켜야 할 만큼 날이 어두어져 그런 조망은 못 대하지만 대신 양쪽으로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불빛만은 아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다만 어두워서 사진으로는 안 잡힌다는 것이
아쉬움이라 할까?
그러한 풍경과 함께 11분 내려서면 태극마크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정표에는 아직도 진남교반까지
1시간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30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는 거리이다.

(영강따라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고속도로 불빛)

(태극마크 전망대)
18시 16분, 고모성.
전망대를 뒤로 하고도 여전히 좌우로 고속도로 불빛들이 현란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11분 내려서면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터널위를 지나치게 되고...
잠시 후 295.5봉 부근쯤 되어 보이는 산불흔적이 있는 지역을 지나자 산길이 직선 방향과 우측
방향으로 바뀌는데 여기서 직진으로 진행해야 진남교반으로 바로 내려설 수 있다.
그러나 어둠 속에 좀더 뚜렷한 우측길을 택하고 10분 정도 내려서니 고모성의 우측 언저리인 듯
어둠속에 커다란 기념비 2기가 나타나면서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하산을 한 고모성 언저리)
그 후.
마침 먼저 하산한 일행이 차량 회수용으로 부른 택시가 도착하여 뒤풀이장소인 진남휴게소 옆의
매운탕집까지는 잠깐 거리이지만 택시를 타고 간다. TV에 소개된 집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맛이
괜챦은 편이다.
몇 잔의 반주잔이 오가는 사이 차량회수를 하러 간 일행들도 모두 도착을 하고 마지막 건배잔을
돌리면서 석별의 정을 나눈다.
내년에도 자주 보자는 말과 함께 대구님들과 헤어지면서 19시 45분 진남교반을 출발했는데 거리가
얼마 안되는데다가 차량정체까지 없는 덕분에 집 도착하니 겨우 22시 30분밖에 안 되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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