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기맥 8구간]
장성갈재(1번국도)-노령(호남고속도로)-시루봉(649)-갓바위(638)-입암산(626)-장성새재
-삼성산(547.9)-새재3거리/영산기맥분기점-까치봉(703)-연지봉(670)-망해봉(676)-불출봉(610)
-서래봉(597)-내장산탐방안내소
[도상거리] 약 19.0km = 기맥 9.0km + 삼성산왕복 1.5km + 내장산산행 8.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담양
[산행일자] 2007년 5월 27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갬/황사와 박무로 조망 별로
[산행코스]
장성갈재(05:40)-첫봉(05:49)-철탑34번(05:54)-안부(05:57)-헬기장(06:00)-토치카(06:02)
-노령(06:07)-헬기장(06:13)-헬기장(06:16)-남평문씨묘(06:18)-폐묘(06:21)-아기바위(06:29)
-두번째바위(06:39~45)-릿지(06:56)-안부(07:11)-우회길만남(07:19)-시루봉(07:24~39)
-남창계곡3거리(08:04)-헬기장(08:09)-조망바위(08:19~24)-구멍바위(08:28~33)
-갓바위(08:38~09:01)-선바위(09:06)-582분기봉(09:11)-안부3거리(09:18)-북봉(09:31)
-입암산(09:37~44)-651봉(09:55)-갈림길(10:05)-(우)-갈림길합침(10:20)-장성새재(10:26~45)
-536봉/오래된묘(11:07)-(좌)-큰무덤(11:17)-530봉/삼성산분기점(11:23)-조망바위(11:31)
-삼성산(11:40~45)-530봉(12:00~05)-안부(12:14)-568봉/마당바위(12:21~24)
-바위지대끝(12:42~59)-안부(13:07)-영산기맥분기점/식사(13:18~39)-봉(13:43)-참호봉(13:53)
-소죽염재(13:58)-소둥근재3거리(14:18)-안부이정표(14:25)-내장산주능선(14:52~15:05)
-까치봉(15:16)-연지봉(15:35)-망해봉(15:51~16:00)-불출봉(16:39~48)-서래약수(17:14)
-하산길3거리(17:17)-(우)-서래봉(17:34~43)-월영봉갈림길(17:52)-(우측하산길)
-석란정지(18:06)-백련암(18:10)-내장사일주문(18:20)-탐방안내소/케이블카탑승장(18:23)
[산행시간] 12시간 43분(휴식 및 식사:2시간 51분, 실 산행시간:9시간 52분)
[참여인원] 9인(벽산, 청산, 먼산, 술꾼, 캐이, 상록수, 김재환,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3:00)-양재/서초구청앞(24:00~35)-동군포(01:00~30)-(경부+호남)-유성(03:00)-백양사IC
-장성갈재(04:30)
<올 때>
탐방안내소(18:35)-정읍(19:05~20:00)-(호남)-유성(21:00)-(경부)-신탄진휴게소(21:25~35)
-양재/서초구청앞(23:10)-동군포경유-송내(24:1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영산기맥 마지막 구간이다. 새재분기점까지 도상거리 약 9.0km만을 남겨둔 상태이기에 이후
보너스로써 오랫만에 내장산 북부능선인 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까지 연장하여
진행하기로 한다.
(시루봉 오름길의 릿지)
(기맥분기봉 직전의 암릉)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구간이 되어 일부를 제외하고는 산길이 뚜렷하고 잡목의 방해도 그리
심하지 않다. 다만 암릉지대를 이따금 통과해야 하므로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불출볼-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내장산 주능선)
01시 00분, 동군포 출발.
이번 구간은 기존인원 7명이 전원 참석하고 그동안 몇 차례 참여하신 청산님과 내장산구간이
되는 탓에 맛보기로 처음 참여하시는 김재환님 등 9명의 인원... 영산기맥을 시작하고 가장
많은 인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정시간보다 35분 늦게 양재를 출발 동군포에 이르니 오늘도 상록수님이 더덕주와 함께 낙지
찌게 한 냄비 가득 끓여 놓고 일행들을 맞이한다. 특히 오늘은 마지막 구간인데다가 지난
석탄일 산행에서 산삼을 4수씩이나 건지는 횡재를 했다 하기에 더욱 푸짐하게 준비를 한 듯...
30분 정도 반주잔을 돌리면서 산삼 캔 무용담을 듣고는 비로서 동군포를 출발한다.
04시 30분, 장성갈재.
출발을 하면서도 계속 산산 캔 무용담으로 이어지다가 깜빡 잠이 들고 눈을 뜨니 어느덧 장성
갈재이다.
해가 길어진 탓인지 시간이 04시 30분인데도 주변 사물을 어느정도 알아볼 수 있을만큼 날이
밝은 상태... 다시 눈을 붙이면 언제 깰지 모르므로 바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상록수님이
준비한 갈비찜 김치찌게를 끓인다.
밤참부터 시작하여 아침 찌게, 그리도 점심용 간식거리까지 일체를 준비해 오셨으니 그야말로
지극정성이 아닐 수 없다. 양주까지 한 병... 덕분에 아주 든든한 아침식사가 되었다.
(장성갈재)
05시 40분, 장성갈재 출발 산행시작.
소공원으로 단장된 계단을 따라 '조국통일기원비'가 있는 곳을 오르면 그 뒤로 갈재-갓바위간
영구출입구역이라는 푯말과 함께 산길이 시작된다. 지도상에는 시루봉부터 내장산국립공원
경계표시가 되어 있는데... 최근 이곳까지 국립공원에 포함된 것인가?
그래도 산길은 반반하게 잘 나 있다.
9분 오르면 첫 봉우리... 올라야 할 시루봉이 유난히 뾰쭉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 끝자락으로
특이한 형상의 암봉 갓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장성갈재 아리랑비)
(철탑에서 보는 갓바위)
06시 07분, 노령.
5분 후 철탑(34번)이 있는 공터에 이르자 다시한번 시루봉-갓바위 사이 장쾌한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살짝 안부로 내려선 후 잠깐 오르면 넓은 헬기장을 대하는데 철탑이 있는 곳보다도 훨씬 시루봉
-갓바위 능선이 시원하다. 우측 아래로는 터널로 들어서는 호남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고...
뒤를 돌아보면 방장산이 웅장하다. 다만 쾌청한 날씨가 될 것이라는 예보와느 달리 안개인지
황사인지 조망이 뿌옇다는 것이 다소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예전에는 이 일대가 군사직역인지 잠시 후 토치카 하나를 대하고 5분 내려서면 양쪽 급사면을
이룬 채 좁은 통로의 산길이 가로지르는 노령이다. 지금이야 장성갈재가 도로가 뚫리는 등
메인이 되었지만 아마도 예전에는 이곳이 산줄기를 넘어서는 유일한 고개였으리라.
(시루봉)
(갓바위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호남고속도로)
(방장산 쓰리봉)
(노령)
06시 29분, 아기바위.
잠시 오르면 두 번의 헬기장을 더 대한 뒤 곧 이어 남평문씨묘를 만나는데 그곳을 뒤로 하면서
비로서 시루봉을 오르는 급오름이 시작된다. 중간 중간으로 바위지대가 자리한 가운데 고도차
300m 가까이 극복해야 하니 이번구간 가장 급하고 힘겨운 오름이 될 것이다.
4분 후 폐묘를 지나면서 산길은 날등을 벗어나 우측 사면으로 돌아 오르게끔 되어있다. 날등
쪽으로 첫 바위지대인 아기바위가 자리한 가운데 절벽을 이루어 바로 오를 수 없는 탓이다.
7분 후 사면을 휘돌아 지나온 방향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룬 아기바위에 위에 도착한다.
절벽위에서 건너다 봐서 그런지 방장산이 더욱 웅장한 풍경이다. 장성갈재에서 이곳까지 진행한
능선도 한눈에 다 펼쳐진다.
(시루봉)
(시루봉과 우측능선)
(아기바위)
(아기바위에서 보는 방장산)
06시 39분, 두번째 바위.
이어 급오름길 10분 남짓 오르면 두번째 바위... 잡을 곳이 적당하여 오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아울러 아기바위와 마찬가지로 지나온 방향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루고 있어 그 조망이
그야말로 대단하다. 잠시 베낭을 내리고 쉼을 한다. 6분 휴식.
(두번째바위에서 보는 방장산)
(시루봉 오름길)
06시 56분, 릿지시작.
다시 8~9분 오르면 이번에는 릿지로써 긴 바위지대를 올라야 하는 곳이 나타난다.
메인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돌아서게끔 되어 있으나 릿지쪽으로도 표지기가 한 장 보여 진행이
가능한 듯... 그대로 릿지로 진행하기로 한다.
그런데로 잡고 올라설만한 홀더가 있어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좌우로 워낙 깎아
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기에 잔뜩 긴장이 되면서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렇게 한 굽이를 넘어서니 이번에는 거의 직벽 수준의 바위를 20여m 올라야 하는 곳이 나타나
더욱 긴장이 된다. 그래도 표지기 한 장 메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 또한 진행이 가능한
모양이다.
우회길로 돌아가려다가 역시 릿지로 진행하기로 한다. 단 비가 오거나 눈이 쌓여 있는 경우라면
거의 진행이 불가할 듯... 아니 반대서 내려서는 경우라도 워낙 고공공포를 느끼는 곳이므로
우회길을 택해야 할 것이다.
어쨌듯 조심스럽게 확보물을 잡고 한발 한발 올라서니 바위가 착착 달라붙는 암질이라 생각한
것 보다는 그런대로 오를만 했다.
그렇게 직벽 수준의 바위를 무사히 넘고 안부에 이르니 비로서 어려운 곳은 다 지는 듯...
이후로도 릿지로써 암릉길이 이어지지만 그리 진행이 어려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릿지길로
들어선지 15분 지난 시각이다.
(릿지 1)
(릿지 2)
(릿지를 넘고 되돌아 본 암릉)
07시 24분, 시루봉.
계속해서 8분 암릉길을 더 오르면 좌측에서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길이 올라와 합쳐진다. 우회
길을 만난 것... 이로써 암릉길은 모두 끝나게 된다.
이어 숲길따라 5분 더 진행하면 우측 562.2봉 방향 능선으로 뚜렷한 산길이 나 있는 3거리를
대하게 되고... 3거리를 지나자마자 바로 좌측이 시루봉 정상이다.
올라온 방향은 나무에 가려 안 보이지만 가야할 갓바위-입암산 방향으로 조망이 터지면서 전체
다 들어나고, 그 뒤로 박무로 희미하기는 하나 내장산 줄기까지 모두 시야에 들어와 얼마 안
남은 기맥 줄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어쨌든 300m 가까운 고도차 극복이기에 꽤 힘들 줄 알았는데 암릉에 잔뜩 긴장을 한 탓인지
그리 힘들게 올라온 것 같지는 않다. 정상주로써 얼린 맥주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15분 휴식.
(시루봉에서 보는 갓바위)
(시루봉에서 보는 입암산)
08시 04분, 남창계곡 3거리.
시루봉을 뒤로 하면 완만한 내림이라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
25분 후 안부에 이르니 우측 남창계곡에서 올라온 일반등산로가 합쳐지면서 이제부터는 산길이
그야말로 반반한 대로이다.
'갓바위 0.96km, 남창주차장 4.30km' 이정표와 함께 내려온 시루봉 방향은 등산로 아님으로
표기되어 있다.
(산딸나무)
(남창계곡 3거리)
08시 19분, 조망바위.
5분 후 헬기장을 하나 지난다. 이어 호젓한 송림숲으로 이어지고 10분 진행하니 조망바위가
하나 나타나 지나온 시루봉을 시원하게 되돌아볼 수 있다.
아울러 조망도 조망이려니와 바람이 더욱 시원하니 잠시 바위 차지하고 흘린 땀방울을 바람에
날려 보낸다. 5분 휴식.
(헬기장)
(송림숲으로 이어지는 갓바위 오름길)
(조망바위)
(시루봉을 뒤돌아 봄)
08시 28분, 구멍바위.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커다란 바위밑으로 넓은 비박굴이 형성되어 있는 일명 구멍바위이다.
조금 전 조망바위보다 훨씨 조망이 좋은 곳... 바로 위가 갓바위 정상이 되지만 구멍바위 위로
올라 잠시 머무르면서 다시한번 지나온 마루금 조망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맞이해 본다.
갓바위와 함게 오늘구간 가장 백미를 이루는 곳이다. 5분 휴식.
(구멍바위)
(구멍바위)
(구멍바위에서 본 시루봉)
(구멍바위 바로 위의 또다른 바위)
08시 38분, 갓바위.
구멍바위를 뒤로 하고 6분 더 오르면 삿갓 모양의 넓은 마당바위로 되어 있는 갓바위 정상이다.
우측으로 돌아 철계단을 통해 올라야 하지만 바위가 잡을 곳이 넉넉하여 직접 바위를 타고
오른다.
갓바위... 딴은 입암산(笠岩山)의 실제 정상이 될 것이다. 입(笠)자가 삿갓 입자이니 갓바위를
한자로 표기해 놓은 것이 바로 입암이 되기 때문이다. 지도상 입압산으로 표기된 곳보다 고도도
약간 높다.
어쨌든 갓바위에 이르니 세상만사 부러움이 없는 느낌...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바람도 여전히 아주 시원하게 불어대니 마당바위 차지하고 마냥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양주에 맥주에 이 술 저 술 꺼내 놓고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23분 휴식.
(갓바위 오름길에서 본 구멍바위)
(갓바위 오름길에서 본 갓바위)
(갓바위)
(갓바위 정상)
(갓바위의 마당바위)
(뒤돌아 본 시루봉)
(남창계곡)
(가야할 입암산)
09시 06분, 선바위.
갓바위에서 5~6분쯤 내려서면 거대한 선바위가 숲속에 숨겨져 있다. 일명 거북바위라고도 하지만
거북 모양같지는 않았다.
어쨌든 숲 속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철 나뭇잎이 없을 때는 멀리서도 잘 보이는 반면 여름철에는
나무에 가려 가까이 간 뒤에야 그 실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뒤돌아본 갓바위)
(선바위)
09시 18분, 안부3거리.
선바위를 뒤로 하면서 바위지대는 모두 끝이 나고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육산이다.
5분 후 우측 582봉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지나 직진 방향으로 7~8분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3거리... 여기서 메인 등산로는 우측 남창계곡쪽으로 내려선다.
즉 입암산 메인 등산로는 남창주차장에서 남창계곡 서쪽 계곡 경유 갓바위 전 안부에 이른 후
구멍바위와 갓바위를 오르고 이곳에서 남창게곡 동쪽 계곡을 따라 남창주차장에 이르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비지정이다.
3거리 지나자마자 좌측 하부리 방향으로도 뚜렷한 하산길이 있으니 실제는 4거리이다.
(능선분기봉에서 뒤돌아 본 갓바위)
09시 37분, 입암산.
안부3거리를 지나면 산길은 메인등산로가 아니기에 완전 반질반질한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아울러 입암산성이 시작되었는지 간혹 돌무더기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13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기맥길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북봉이다. 역시 산성 흔적임을 말하듯
돌무더기가 쌓여 있고 북봉을 지나면서 능선으로 산성흔적이 좀 더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어 6분 더 진행하면 지도상 표기된 입암산 정상이다.
지나온 갓바위가 조망되는 너댓평 공터를 이룰 뿐 별다른 표식이나 특징은 없다. 한편 일부
지도에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기에 혹시나 하고 찾아 보지만 역시나 없다.
최근 지형도상에고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7분 휴식.
(동봉)
(입암산)
(뒤돌아 본 갓바위)
(가야할 651봉)
(남창계곡)
09시 55분, 651봉.
입암산을 뒤로하자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삼성산과 그 뒤 내장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와
마지막 남은 기맥줄기를 가늠할 수 있다. 산성 흔적도 더욱 정교한 상태...
그렇게 잠시 내려섰다가 한 굽이 오르면 마루금이 좌측 장성새재 방향으로 바짝 꺾이는 651봉,
입암산에서 11분 지난 시각이다.
직진으로 이어지는 산길 역시 뚜렷하므로 무심코 직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아울러 여기서부터 산성 흔적과도 이별이다.
(입암산성)
(삼성산)
10시 26분, 장성새재.
다소 급한 내림길... 10분 내려서니 산길이 직진 능선방향과 우측 계곡방향 내림길이 갈라진다.
여기서 그대로 직진으로 내려서도 되는데 우측 계곡방향으로 기맥표지기가 매달려 있고 또한
산길도 뚜렷하여 우측으로 내려선다. 딴은 지능선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우측길은 계곡을 건너지는 않지만 계곡을 바짝 끼고 이어지는 일반 등산로이다.
그러다가 15분 내려서면 비로서 날등쪽으로 이어지면서 직진길과 다시 만나게 되는데 내려서는
곳에서는 표지기들이 계곡쪽으로 우회하는 길에만 매달려 있었지만 이곳 올라서는 쪽은
능선으로도 더러 표지기가 매달려 있고 산길이 비교적 뚜렷해 그대로 직진으로 내려설 걸 하고
후회도 해 본다.
이어 5분 쯤 더 내려서면 '←정읍, 남창계곡→' 이정표가 있는 가운데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을
대하고 좌측으로 1분 정도 거슬러 오르면 다시 '내장사 9.4km, 입암산성 1.8km, 남창골 2.4km,
정읍 10.2km'가 있는 장성새재이다. 얼린 맥주 다시 하나 개봉하면서 19분 휴식.
(장성갈재)
11시 23분, 530봉/삼성산 분기점.
장성새재부터 영산기맥이 분기되는 새재분기봉까지 다시 일반등산로 아닌 기맥꾼들만 지나가는
길이기에 산길이 분명치 않다.
대신 일반등산로는 우측 불바라기 마을을 거쳐 바로 순창새재로 이어진다.
어쨌거나 초입으로 표지기가 안내하는 가운데 흐릿한 산길로 들어서면 얼마쯤 오르면서 흐릿한
산길조차 슬며시 사라진 채 그저 적당히 날등따라 길을 만들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래도 오르는 길이니 별 헷깔림이 없지만 역방향일 경우는 능선 형태가 불분명하여 마루금
잡기가 매우 까다로울 듯 보인다.
그렇게 22분 오르니 비로서 536봉... 여기부터는 좌우로 능선형태가 뚜렷한 가운데 산길 형태도
분명하다. 묘 같지도 않은 폐무덤이 보인다. 역방향 진행시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어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10분쯤 진행하면 큰무덤 3기가 자리잡고 있고 잠시 후 다시 큰무덤
1기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5분 남짓 더 오르면 좌측으로 삼성산이 분기하는 530봉이다.
(큰무덤)
11시 40분, 삼성산.
삼성산쪽도 초입 산길이 뚜렷하니 일행들에게 한 잠 눈을 붙이라 하고는 술꾼님과 대표로 왕복
거리 약 1.5km쯤 되는 삼성산에 다녀오기로 한다. 모처럼 삼각점 표기도 되어 있고 또한 아까
입암산을 내려서면서 제법 멋진 바위산을 이루고 있었던 탓이다.
한 굽이 내려선 안부에 이르자 뚜렷한 산길은 좌측 사면쪽으로 갈라지고 삼성산쪽으로는 종종
산길이 끊어지는 등 흐릿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출발한지 8분 후 멋진 조망바위가 두번씩이나 연속으로 나타나면서 우측으로 내장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니 더욱 삼성산을 기대하면서 이어지는 산죽숲을 헤친다.
그렇게 조망바위에서 9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삼성산 정상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바위산이 아닌
잡목만 무성한 평범한 봉우리일 뿐이다. 거기에다가 표기된 삼각점마저 없으니 자못 실망이라
해야겠다.
다만 숲을 더 헤치고 좀더 내려서면 절벽을 이루고 있을 듯한 분위기이지만 역시 숲으로 둘러
쌓여 있어 조망은 불가할 것이다. 우측 날등으로 희미하게나마 신정동 방향 하산길이 보인다.
5분 휴식.
(삼성산 오름길 조망바위 1에서 본 내장산)
(삼성산 오름길 조망바위 2에서 본 내장산)
(삼성산)
12시 00분, 530봉 복귀.
되내려 올때는 무심코 날등을 놓쳤으나 그 덕분에 안부에서 이어지는 사면길을 만나니 약간 더
빠른 길로 내려선 것 같다.
15분 후 530봉에 복귀한다. 삼성산에서 5분 머무른 시간 포함 37분이 소요되었다.
그 동안 기다리던 일행들은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고... 다시 5분 휴식.
12시 21분, 568봉/마당바위.
지도상 표기된 새재는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9분 후 568봉 직전 안부에 이르게 된다.
딴은 이곳이 새재가 아닐까 싶으나 양쪽 산길은 없다.
이어 오름길로 바뀌면서 7분 오르면 가야할 내장산쪽 조망이 확 트이는 가운데 넓은 마당바위가
자리잡고 있는 568이다. 영산기맥 분기점이 바로 아래 지척으로 내려다 보인다.
그런데 그 동안 시원하게 불던 바람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잠잠해진 상태... 조망은 아주 좋으나
너무 햇살이 따가우니 오래 머물지 못하고 물 한 모금 마신 뒤 바로 568봉을 뒤로 한다.
(마당바위를 이루고 있는 568봉/내장산 방향)
(가운데 펑퍼짐한 봉우리가 기맥분기봉임)
(상왕봉 방향)
12시 42분, 바위지대 끝.
568봉을 뒤로 하고도 계속해서 바위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나타나는 거대한 바위지대... 우측으로 돌아 내리는 표지기를 보고 혹시 그냥 릿지로도
진행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무시하고 릿지로 진행을 해 본다.
그러나 얼마쯤 진행을 하자 전면은 물론 좌우 다 수십길 절벽을 이루고 있어 그대로 내려서기는
불가... 덕분에 아주 멋진 암릉미를 구경했으나 우회길이 있는 곳까지 빽을 해야 한다.
우회길이 있는 곳까지 되올아 와서 우회길을 통해 바위지대를 비로서 다 빠져 나오니 시간은
두 배가 더 소요된 듯... 568봉에서 7~8분이면 될 거리인데 20분씩이나 소요된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메모를 하려니 메모지가 없어져 맥이 빠진다. 결국 마지막 메모를 한 568봉까지
되올라 갔다오니 또 17분의 시간이 지나갔다. 생각치도 않은 쇼를 하는 것이다.
다행히 메모지는 일행이 습득을 한 뒤 기맥분기점에서 식사하면서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이다.
아마도 릿지로 붙기 직전에 흘린 것이고 릿지를 진행하는 동안 후미 일행이 습득을 한 것이다.
미리 연락을 받았으면 568봉까지는 되올라 갔다오지 않아도 되었는데...
(거대한 바위지대)
(사방으로 절벽을 이루어 내려갈 수 없음/좌측 봉우리가 기맥분기봉)
(지나온 암릉)
(되돌아 서서 사면으로 암릉을 내려섬)
13시 18분, 영산기맥 분기점.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간간히 산죽지대가 이어진다. 예전 선답자들은 산죽 헤치느라 무척 고생을
했다지만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면서 진행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8분 후 안부에 이르고... 11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호남정맥길과 만나는 영산기맥 분기점, 일명
새재 분기봉이다. 그저 능선 삼거리를 이룰 뿐 별다른 특징은 없다. 어쨌거나 비로서 8차례에
걸친 영산기맥이 모두 끝난 것이니 잠시 지나온 길들이 파노라마되어 스치기도 한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벌써 식사를 다 마친 상태이고... 서둘러 도시락을 꺼내 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21분 소요.
(영산기맥 분기점을 지나 뒤돌아본 568봉과 삼성산)
13시 58분, 소죽염재.
이제부터는 내장산 보너스 산행... 그러나 예상보다 너무 시간이 늦은 탓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목표한 코스를 다 밟을 것이다.
아울러 이곳부터 소둥근재 3거리까지는 예전 호남정맥을 할 때 무심코 이정표 보면서 사면으로
우회하는 메인등산로를 따랐기에 초행이 되는 셈이다.
4분 진행하면 능선분기봉... 우측 내리막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계속해서 10분 후 참호
흔적이 있는 봉우리에 이르면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삼성산과 암봉을 이룬 568봉 일대가
건너다 보이기도 한다.
그곳에서 5분 더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는데 이곳이 바로 소죽염재이리라. 그러나 양쪽으로 산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참호 흔적)
14시 18분, 소둥근재 3거리.
이어 가파른 오름길로 변하고... 20분 오름길을 극복하니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소둥근재
0.8km, 까치봉 1.4km'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리지는 3거리이다.
예전 호남 진행을 할 때는 올라온 길이 워낙 희미한데다가 급내림으로 이어져 그저 서당제 방향
하산길로만 생각하고 이정표를 보면서 일반등산로인 소둥근재 방향으로 진행을 했던 것이다.
어쨌든 이제부터는 공단의 눈치 볼 것 없는 일반 등산로이다.
(소둥근재 3거리)
14시 52분, 내장산 주능선.
이어 7분 후 까치봉 1.1km 이정표를 한번 더 대한 후 다시 내장산 주능선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기분에는 금방 도착할 것 같지만 가도가도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그저 연신 가뿐
숨을 토해 낼 뿐... 한낮으로 들어서면서 바람 한점 불지 않은 찜통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는 탓이리라.
안부 이정표에서 27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까치봉-신선봉 사이 내장산 주능선에 도착하여
베낭을 내리고 남은 맥주로써 갈증을 달랜다. 13분 휴식.
(주능선 가는길에서 본 신선봉)
15시 16분, 까치봉.
주능선인데다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인적이 없다. 아무래도 내장산은 가을 단풍철을
제외하고는 인기가 없는 듯...
여기서 일부 일행들은 신선봉-연자봉 경유 케이블카 타고 하산하다고 하고 한 분은 장군봉까지
진행한다면서 우측 신선봉을 향한다. 영산기맥을 마쳤으니 각자 편한대로 자유산행인 것이다.
까치봉을 향해 좌측으로 들어선다.
10분만 진행하면 까치봉...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내장9봉이
동쪽을 향해 말굽형을 이루고 있다는 안내판의 설명이다.
신선봉이 웅장하게 건너다 보인다.
(까치봉)
(까치봉에서 보는 신선봉)
15시 35분, 연지봉.
계속해서 19분 후 연지봉... 안내판을 보니 연지봉에 구름이 끼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내용이다.
장군봉-신선봉-까치봉 능선은 물론 망해봉-불출봉-서래봉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연지봉)
(연지봉에서 보는 불출봉과 서래봉)
(연지봉에서 보는 장군봉-신선봉-까치봉)
15시 51분, 망해봉.
암봉을 이룬 탓에 마지막 철계단도 몇 번 올라야 한다. 16분 후 망해봉 도착... 이름 그대로
날씨가 좋을 경우 멀리 서해바다가 조망이 된다고 한다.
어쨌든 황사 때문에 뚜렷한 조망은 아니지만 갓바위, 입암산, 삼성산 등 지나온 산줄기가 모두
펼쳐지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불출봉-서래봉 뒤로 호남정맥이 시원하게 전개되고 있다.
9분 휴식.
(망해봉)
(뒤돌아 본 신선봉-까치봉-연지봉)
(앞쪽 삼성산/ 뒷쪽 입암산과 갓바위)
(불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 호남정맥)
16시 39분, 불출봉.
망해봉과 불출봉 사이는 제법 먼 거리...시종 바위지대를 이리저리 넘은 뒤 39분 후 불출봉에
도착한다.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 해 가뭄이 계속된다는 안내판 내용...
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연지봉-망해봉까지 한 눈으로 펼쳐지고 가야할 서래봉이 웅장한
암봉을 이룬 채 우뚝 솟아 있다.
아울러 그 좌측으로는 내장저수지가... 우측으로는 내장사가 내려다 보인다.
(불출봉)
(불출봉에서 본 까치봉)
(연지봉과 망해봉)
(서래봉)
(내장사계곡을 중심으로 좌측 월영봉 우측 장군봉)
(내장저수지)
(내장사)
17시 14분, 서래약수.
이제 마지막 서래봉을 향한다. 원래는 월영봉까지 진행을 해 본다는 생각이었지만 시간상
아무래도 생략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20분여 진행을 하니 등산로가 날등으로 향하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를 하게 되어 있는데
마치 하산길처럼 워낙 날등을 벗어난 채 급하게 떨어지니 혹시 서래봉 가는 길을 놓치지 않았나
하면서 다시 날등으로 되올라 보기도 한다.
그러나 날등으로는 길이 전혀 없고 하산길 같은 길이 유일한 길이다.
다시 내려서게 좀 더 고도를 떨어뜨리니 서래약수라는 푯말과 함께 샘터가 나타나 일단 목을
축인다.
(서래약수)
17시 34분, 서래봉.
이어 2~3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서래봉 이정표가 나오면서 하산길이 갈라지는 3거리이고...
여기서 우측 사면으로써 서래봉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거대한 철계단들을 수차례 반복해
가면서 오르내려야 하니 마지막 진을 뺀다고 해야겠다.
17분 후 비로서 서래봉이다. 논밭을 고를 때 쓰이는 농기구인 써래를 닮았다 하여 서래봉으로
불리고 있다는데 역시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는 암봉을 이루고 있어 장군봉부터 불출봉까지
말굽형을 이룬 봉우리들을 한 눈으로 둘러 볼 수 있다.
또한 내장사와 백련암이 무척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고 하나 남은 월영봉도 가깝게 보이는데
그러나 월영봉은 일반등산로가 아니기에 아무래도 시간이 다소 소요될 듯 싶다.
이미 산행시간 12시간이 지난 터라 시간상 월영봉은 포기하고 그대로 일반등산로 따라 하산을
하기로 한다. 9분 휴식.
(서래봉을 오르는 철계단)
(서래봉)
(서래봉에서 보는 신선봉과 까치봉)
(불출봉 방향)
(내장사)
(백련암)
(월영봉)
18시 10분, 백련암.
9분 더 능선을 진행하면 월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벗어나 우측 백련암쪽으로 일반등산로
하산길이 시작된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급내림길이다. 시종 딱딱한 돌길 내지 일반 등산로만 따랐더니 발바닥이
유난히 통증을 느끼는 것 같고 다시 급내림길을 내려서자니 지루하기도 하고 부담스럽다.
다행히 급내림길이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10여분 내려서면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면서
커다란 바위앞에 석란정지라는 안내판이 나타난다.
조선말기 유림들이 명성황후를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석란이 많이 있엇다는 내용이다.
그곳을 뒤로 하고 4분 더 내려서면 백련암이 나오고 이후로는 시멘트포장길이다.
(월영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월영봉 갈림길)
(철계단을 통해 백련사 하산길이 시작됨)
(석란정지)
18시 23분, 내장산 탐방안내소/케이블카 탑승장.
계속해서 시멘트길을 10분 더 내려서면 내장사 진입로와 만나면서 일주문이 자리잡고 있고
1~2분 거리에 내장산 탐방안내소가 있다.
탐방소를 빠져 나오니 저 아래로 있는 케이블차 승강장 앞 주차장에 대기하는 차가 보이면서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맞이한다. 옆 수도꼭지에서 간단히 몸을 씻고 새옷으로 갈아입음으로써
보너스 산행까지 추가된 영산기맥의 마지막 구간을 비로서 마무리한다.
(백련암부터 시멘트길이 시작됨)
(내장사 일주문)
(케이불카 탑승장)
그 후.
번잡한 집단시설지구를 빠져나와 정읍으로 이동한 뒤 한 식당을 차지하고는 상록수님이 다른
산에서 캤다는 더덕으로써 즉석 더덕주를 만들고 또 하나의 산둘기를 끝낸 것에 대한 자축의
잔을 돌린다.
8차례의 발걸음으로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고... 목포를 출발하면서 유난히 가시잡목이 심한
산줄기라 걱정을 했으나 별다른 무리없이 산줄기를 마치게 되니 그저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아무튼 영산을 통해 호남지방 구석구석을 자연히 알게 되었고... 함께 한 산우님들과 또하나의
멋진 추억을 만든 것이 소득이라 해야겠다.
다소 늦은 귀경길이었지만 기사님의 노련한 운전 덕에 23시 조금 넘은 시간에 무사히 양재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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