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오지능선]
대기리-조고봉(1188.6)-노추산(1322.1)-사달산(1184)-1078.2-새목재-동우리재-덕우산(1009.3)
-고단1리
[도상거리]
약 16.5km
[지 도]
1/50,000 구정
[산행일자]
2006년 5월 2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대기리(07:30)-능선(07:42)-좌능선합침(07:54)-폐묘(08:06~25)-임도(08:33)-배나드리능선(09:22)
-동봉(09:24~38)-헬기장(09:40)-조고봉(09:49~58)-헬기장복귀(10:06)-안부헬기장(10:27)
-늘막골등산로(10:31~47)-임도갈림(10:51)-주능선3거리(11:26)-노추산(11:40~12:35)
-3거리복귀(12:46)-안부(12:55)-사달산(13:19)-3거리(13:31)-1173봉/헬기장(13:36)-안부십자(13:39)
-봉(13:42~14:11)-1078.2봉/삼각점(14:25)-새목재/임도(14:55~15:06)-995.6봉분기봉(15:36)
-(좌측능선후 우측 급사면능선)-능선갈림(16:00)-(좌)-동우리재/임도(16:10~23)
-능선분기봉(16:42~53)-안부(16:58)-전위봉(17:15~22)-덕우산(17:55~18:05)-사면길(18:24)
-임도(18:31)-고냉지밭/팬션(18:33)-(시멘트도로)-고단1리(18:48)
[산행시간] 11시간 18분(휴식및
식사:3시간 14분, 실 산행시간:8시간 04분)
[참여인원]
4인(먼산, 캐이, 금수강산,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5)-중부 만남의광장(03:55~04:05)-소사휴게소(05:10~15)-강릉(06:00~45)-닭목재경유
=대기리(07:20)
<올 때>
고단1리(20:13)-삽당령, 강릉경유-소사휴게소(21:35~45)-중부만남의광장(23:05~10)-상동(24:05)
[산 행 기]
백두대간이 닭목재와 삽당령 사이에서 대간을 벗어나 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은 오히려
대간보다도
더 큰 덩치를 이루는 것이 특색이다.
즉 화란봉(1069.1)과 석두봉(982)을 지나 삽당령으로 내려서기 전 대간을 벗어난
능선은 우선
대화실산(1010.0)과 매봉산(1030)을 일으킨 후 비오치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노추산
주능선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북쪽으로는 사달산(1184)-노추산(1322.1)-조고봉(1188.6)등 덩치 큰 산을
일으킨 뒤
송천에서 맥을 다하고... 아울러 남쪽으로도 덕우산(1009.3)이라는 오지의 산을 지나
골지천에서
맥을 다한다.
(조고봉 동봉 일대)
(사달산 가는 길)
(사달산 가는길)
강원 오지산행으로써 조고봉-노추산-사달산-덕우산을 연결해 보기로 한다. 도상거리
16.5km...
오지산행으로써는 그리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고, 적당한 거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노추산과
사달산은 비교적 잘 알려진 산이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조고봉이나 덕우산은 일반산객의
발길이
거의 없는 산이라 산길이 얼마나 잘 나 있을지의 여부가 산행시간의 변수라 해야겠다.
(덕우산 가는 길)
(덕우산 가는길)
04시 05분, 중부 만남의광장 출발.
시승식도 할 겸 최근 새로 바꾼 먼산님의 차로 출발을 한다. 아무래도 새차이니 속도를
높여도
전혀 속도감을 느낄 수 없다. 소사휴게소까지 1시간 5분 소요, 다시 강릉시내까지
45분 소요...
2시간이 채 안걸린다.
아침식사를 위해 터미널 부근으로 들어서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식당은
많다.
해장국 한 그릇으로써 든든히 배를 채운다.
07시 20분, 대기리/ 벌마을 3거리.
임계방면 35번 국도로 접어들어 성산저수지 허리를 끼고 돌 때쯤 우측으로 갈라지는
도로를 따르면
대간상 닭목재를 넘어 대기리 벌마을 3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송천방향 도로와 임계방향 도로가 갈라지는 곳.... 도로 옆으로 늘막골, 갈밭골 등
합수한 계곡이
송천으로 흘러내리는 가운데 계곡 건너편의 좌측 능선이 바로 조고봉으로 진행할
능선이다.
우측 송천쪽의 배나드리에서 이어진 능선이 더 완만해 보이기에 그쪽으로 진행을
해볼까 하고
배나드리까지 차를 몰아 보았지만 오를만한 루트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처음 계획대로
벌마을을
출발하기로 한다.
벌마을 3거리로 되돌아 나와 임계방향 도로 옆으로 형성된 한 공터에 차를 주차시킨다.
(대기리 벌마을 3거리)
07시 30분, 대기리 출발 산행 시작.
능선초입 외딴 집으로 들어서는 다리를 건너고 외딴 집 뒤의 산길을 찾아보지만 산길이
전무하다.
그저 사면 형태의 급오름을 적당히 치고 오르는 수밖에...
산길이 없는 급한 오름인데다가 잡목 속에 곳곳이 벌목한 나무들까지 방치되어 있으니
처음부터
아주 진을 빼게 한다.
(위로 보이는 다리를 건넌 후 민가 뒤로 해서 전면의 능선으로 오름)
07시 42분, 능선.
거의 기다시피 하면서 12분 잡목을 헤치니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능선상이다.
그러나 아직은 희미한 옛길 형태 속에 산죽과 잡목이 뒤엉켜 길인지 아닌지 분간을
못 할 정도이니
좀 더 고생을 해야 할 듯...
어쨌거나 약간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잡목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길을 만든다.
08시 06분, 폐묘.
그렇게 12분 더 진행하니 좌측 능선과 합쳐지면서 산죽과 잡목지대가 끝나고... 그런데로
진행을
할만한 산길이 시작한다. 아마도 조고봉까지는 최소한 이 정도의 산길은 유지되리라.
이어 12분 후 폐묘가 나타나면서 산길은 더욱 좋아진다. 아니 이제부터는 오지의
전형적인 멋이
넘치는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한결 여유롭다고 해야겠다.
잠시 자리를 잡고 입산주라도 한 잔씩 돌리고 가기로 한다. 19분 휴식.
(신록의 산길)
08시 33분, 임도.
8분 후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대한다. 4륜구동차들이 제법 다녔을 듯 길이
반반하다.
임도를 건너 능선쪽으로는 산길은 다시 사라지지만 잡목없이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기에
진행엔
별다른 지장이 없다. 그저 날등을 따라 적당히 길을 만들면 된다.
(임도)
09시 24분, 동봉.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희미하게나마 다시 산길이 형성되면서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지도를
보니 400m 가까운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오늘 산행에서 가장 급한 오름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 듯한 급한 오름길... 40분쯤 오르니 비로서 급오름이 한 풀 꺾이면서
순한
오름으로 바뀐다.
미역줄나무가 약간 걸리적대지만 울창한 수림속에 펼쳐진 펑퍼짐한 능선... 아주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강원도 오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분위기이다.
곳곳이 싱싱한 참취가 널려 있는 가운데 돌이 박힌 나무 한 그루를 대하니 신기롭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고... 누군가 나무 위에 커다란 돌을 올려 놓았는데 세월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은 채
이제는 완전히 나무에 박혀 버린 형태가 된 것이다.
이어 10분 남짓 순한 능선을 따라 오르면 배나드리쪽에서 이어진 능선과 만나는 능선3거리가
되고
2분 정도 펑퍼짐한 능선을 더 진행하면 조고봉 동봉이다.
삼각점이 표기된 정상은 서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으나 오히려 그곳보다 고도가 약간
더 높은
느낌이다. 아무튼 분위기가 하도 좋아 자리를 잡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14분 휴식.
(나무에 박힌 돌)
(나무에 박힌 돌)
(원시림 능선)
(동봉일대의 거목들)
09시 40분, 헬기장.
이어 2분 더 진행하면 우측 조고봉쪽과 직진 노추산쪽 능선이 분기하는 곳, 주변이
워낙 펑퍼짐한
산세를 이루고 있어 분기점이 잘 파악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넓은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는데 멧돼지의 소행인지 보드블럭을 마구 헤쳐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피헤쳐진 헬기장)
09시 49분, 조고봉.
일단 조고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우측능선으로 발길을 돌린다.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방이려니 했지만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섰다가 살짝 올라서야 비로서 조고봉 정상이다.
오래된 삼각점과 함께 벌목을 해 놓아 주변이 시원하게 트이지만 오늘은 박무가 심해
조망이 그리
신통치 않다. 고루포기-옥녀봉 산줄기만이 뿌옇게 보일 뿐... 9분 휴식.
(조고봉 삼각점)
(옥녀봉방행 조망)
(뒤돌아 본 동봉)
10시 27분, 안부헬기장.
사면으로 치고 진행하려다가 여의치 않아 8분 후 다시 능선이 분기하는 헬기장으로
복귀를 한 뒤
노추산 방향으로 들어서니 그런데로 진행을 할만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사면을
치고 진행하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활짝 핀 철쭉과 신록이 넘치는 연녹의 숲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좀 더 내려서니
쭉쭉 뻗은
적송군락까지 형성되어 더욱 운치가 넘치는 분위기이다.
숲 사이로 가야할 노추산이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역으로 올라설 때는 경사가
급하여 제법
땀을 흘려야 할 것이다. 그렇게 21분 내려서니 헬기장이 있는 안부이다.
(조고봉 내림길)
(숲사이로 노추산이 보임)
(조고봉 내림길의 적송군락)
(안부 헬기장)
10시 31분, 늘막골등산로.
헬기장 안부를 지나자 오래된 임도형태의 길로 이어지면서 산길이 한층 편안하게
이어진다.
이어 4분 후 낮으막한 둔덕으로 올라서니 늘막골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일반등산로를
만나게 되는데
그러고 보니 오래 전 노추산 산행시 하산길로 택했던 곳이다.
아부 오래전이기에 기억이 희미하지만 그 때보다는 아주 산길이 잘 나 있으므로 이제부터는
산길
찾기는 전혀 안 해도 되고... 그저 느긋한 기분속에 발걸음을 옮기면 될 것이다.
16분 휴식.
(오래된 임도)
(늘막골에서 올라오는 메인등로를 만남)
10시 51분, 임도 갈림.
산책로 수준의 넓은 임도가 나 있는 능선을 4분 진행하니 임도는 우측으로 갈라지고
다시 좁은
산길을 이루면서 노추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초입 '늘막골입구 2.9km, 노추산 2.0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초입 임도로 된 메인등로)
(첫 이정표)
11시 26분, 주능선3거리.
산길은 잘 나 있어 금방 주능선에 이를 듯 하지만 그래도 400m 가까운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기에
만만치 않은 오름길이다. 유난히 날씨가 무더운 탓에 연신 이마에 땀이 흐른다.
그러는 사이 점점 고도가 높아지고...
35분 진행한 끝에 비로서 '늘막골입구 4.4km, 고단 4.4km, 노추산 0.5km' 이정표가
있는 주능선
3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노추산은 우측, 사달산은 좌측이다.
(주능선의 이정표)
(주능선에서 본 노추산)
11시 40분, 노추산.
일단 노추산 정상부터 들리기로... 우측으로 들어서서 14분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정상석이 3개나
있는 가운데 2등 삼각점(구정 23,2005 재설)이 어서 오라고 반기는 노추산 정상이다.
신라시대 설총이 노나라에서 태어난 공자와 추나라에서 태어난 맹자를 기려 노추산이라
하였으며
설총과 율곡이 입산수도하였다 한다.
주변 발왕산, 다락산, 상원산 등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박무 탓에 시원한
조망이 되지
않으니 다소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그래도 가야할 사달산쪽은 어느정도 시야에 들어와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헬기장 옆 숲으로 들어서서 점심식사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등 55분 정상에 머무름.
(노추산 정상석)
(2등 삼각점)
(또다른 정상석의 뒷면에 있는 노추산 유래)
(가야할 사달산)
(노추산 정상보다 고도가 약간 더 높은 북봉)
12시 55분, 사달산 방향 첫 안부.
11분 후 늘막골3거리로 복귀... 이제 사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입을 하니
노추산쪽과는
또다른 분위기로써 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즉 울창한 수림 분위기속에 초지를 이루는 능선... 사달산 다음 봉우리인 헬기장이
있는 1173봉까지
그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오늘 구간에서 가장 분위기 좋은 곳이라 할까?
9분 후 사달산 방향 첫 안부에 이르면서 그러한 초원능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달산 가는길의 초지)
13시 19분, 사달산.
온종일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듯한 편안한 능선, 야생화가 지천을 이루는 초원능선으로
강원오지의
전형이라 해야겠다.
산나물도 제법 많을 분위기이지만 등로 옆에는 참나물만 약간 보일 뿐... 하기야
나물을 뜯는다고
마음을 먹고 사면을 뒤지면 금방 원하는만큼 뜯을 테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도 까마득하게
남아
있으므로 그저 등로 옆에 보이는 것만 주섬주섬 챙긴다.
이따금씩 나물꾼들과 마주치는 가운데 24분 진행하니 지도상 표기된 사달산이다.
그러나 별다른
특징이 없어 그대로 지나친다.
(회리바람꽃)
(편안한 능선)
(피나물 군락)
(피나물)
13시 36분, 1173봉/헬기장.
계속해서 분위기 좋은 초원능선을 12분 더 진행하니 뚜렷한 산길은 전면의 봉우리를
사이에 두고
좌측 늘막골, 우측 사당골 방향으로 갈라진다.
두 길 무시하고 사이로 이어진 희미한길을 5분 더 오르면 헬기장을 이룬 1173봉이다.
딴은 이곳이
사달산 정상이 아닐까?
조금 전 3거리에서 우측 사면으로 갈라진 길이 올라와 다시 산길이 뚜렷하다.
(시종 편안한 능선길)
(속세군락을 이룬 능선)
(1173봉 헬기장)
13시 42분, 다음 봉우리 휴식.
이어 3분 내려서면 우측 사달골 하산로가 있는 안부 4거리이다. 이곳까지가 노추산-사달산의
일반
등산로가 되고 이후는 거의 진행하는 사람이 없는 미답 능선이다. 그래도 약간 희미해지긴
했으나
진행할만한 산길이 이어지니 발걸음이 편안하다.
3분 후 무명봉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앞서 가신 먼산님과 통화를 하니 1173봉
전 사면길
3거리에서 우측 사달골 방향으로 일반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다가 되올라 오고 있다는
중이라고...
핑계낌에 잠깐 휴식이 30분 남짓한 긴 휴식이 되고 만다. 29분 휴식.
14시 25분, 1078.2봉.
초원능선이 끝났기에 1173봉 이전 분위기보다는 다소 못하다고 하나 그래도 오지의
느낌은 충분히
느낄 정도... 잡목없이 편안한 능선이 시종 이어지는 탓이다.
산길은 뚜렷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희미하지도 않고 그저 걷기에 적당할 만큼의 산길로
이어진다.
16분 후 1078.2봉, 나무가 베어진 공터를 이룬 가운데 삼각점(구정 450, 2005재설)을
확인한다.
(1078.2봉)
(1078.2봉의 삼각점)
14시 55분, 새목재.
1078.2봉을 뒤로 하면 잠깐 금경사 내림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완만한 내림길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새목재가 가까워지면서 능선의 흐름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산길이 점점
희미해지는
가운데 지능선이 몇번 갈라져 능선잡기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약간 좌측으로
향하는
능선이 새목재로 이어지는 능선... 30분 후 능선을 놓치지 않고 무사히 새목재에
도착한다.
비포장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나물꾼들이 몰고온 차량이 2대 주차되어 있다.
오랫만에 산행에 나선 먼산님이 컨디션이 따르지 않아 차량회수도 할 겸 이곳에서
하산을 하신다고
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11분 휴식.
(새목재 가는길)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995.6봉)
(새목재)
15시 36분, 995.6봉 분기봉.
어쨌거나 먼산님과 작별하고 새목재를 뒤로 하니 초입 가시잡목이 빼꼭하게 들어
차 있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직 덕우산까지 꽤 거리가 남았는데 이런 류의 산길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더 걸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잠깐 가시잡목을 헤치니 어느정도의 산길이 이어지면서 가시잡목 아닌 일반접목만
다소
헤치는 지형으로 바뀐다. 아울러 강릉시계 표지기가 이따금씩이지만 하나씩 나타나
길을 안내하고
있으니 위안이라고 해야겠다.
30분 후 좌측 덕우산을 향한 동우리재로 이어지는 능선과 우측 995.6봉을 향하는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이다.
원래 강릉시계는 동우리재로 향하지 않고 995.6봉을 올랐다가 계곡으로 떨어진 뒤
둥우리재를
지난 봉우리로 경계선이 그어 있으나 시계 표지기는 좌측 동우리재쪽으로 매달려
있다.
(새목재와 지나온 능선)
(가야할 덕우산)
(이름모를 꽃)
(지나온 능선)
16시 10분, 동우리재.
어쨌든 좌측 동우리재로 이어지는 능선,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고 특히 잡목의
방해가 전혀
없으니 안심이다.
그러나 무심코 뚜렷한 능선을 따랐다가는 안고단 마을쪽으로 떨어지는 대형 알바를
하게 되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약간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사면형태로 내려서는
급내리막
능선을 치고 내려서야 한다. 산길은 없지만 잡목이 없으므로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고...
곧 사면형태의 능선을 다 내려서면 다시 능선의 골격이 되살아나면서 산길도 다시
이어지므로
안심을 한다.
이어 15분쯤 편안한 능선을 진행하면 다시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인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급 내림을 한 차례 내려선 후 완만한 능선을 잠깐 더 진행하다가 3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 지능선 형태의 능선을 2분 남짓 내려서면 임도표지석과 함께 비포장
임도가 가로지르는
동우리재이다. 타이탄 정도는 충분히 운행 가능한 곳, 잠시 쉼을 하고 있으려니 나물꾼들로
보이는
타이탄 한 대가 이상한 눈초리로 주시하면서 고개를 넘기도 한다.
아무튼 995.6봉 분기봉부터 동우리재까지는 능선이 교묘하게 이어지므로 독도에 아주
신경을
써야 한다. 13분 휴식.
(동우리재)
(동우리재)
(임도표지석)
16시 42분, 능선분기봉.
동우리재를 뒤로 하면 초입은 제법 산길이 뚜렷하다. 그러나 어느정도 진행하면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지고...
그래도 오지전형이라 할 수 있는 초원지대의 펑퍼짐한 능선을 이루고 있으므로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다만 산행 후반부라 시종 오름을 이루는 능선이 부담이 될 뿐이다.
19분 후 오름이 끝나는 능선분기봉이다. 역으로 진행할 시 동우리재로 내려서는 능선찾기가
아주
애매할 듯...
잠시 베남을 내리고 휴식을 취한다. 동우리재를 출발할 때만 해도 한번에 덕우산까지
뽑아 본다고
했는데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다가 산행후반부이니 겨우 한 봉우리 오르고
주저앉고
만 것이다. 11분 휴식.
(홀아비꽃대가 유난히 많음)
(분기봉 오름길)
17시 15분, 전위봉.
5분 후 안부, 이어 덕우산 전위봉을 오르는데 지도상에는 그리 급한 오름길이 아닌
것 같았으나
막상 대하니 아주 급한 오름을 이루고 있어 부담스럽다.
더구나 산길도 거의 희미한 상태... 잡목을 잡고 꾸역꾸역 오르려니 더욱 진이 빠진다
할 수 있다.
17분 후 겨우 전위봉에 올라 다시 베낭을 내려 놓는다.
그래도 싱싱한 철쭉이 반기는 가운데 비로서 마지막 덕우산이 생각보다 다소 먼 거리이지만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니 마지막 힘이 솟는 기분이다. 7분 휴식.
(화사한 철쭉)
(철쭉숲)
17시 55분, 덕우산.
잠시 후 바위절벽을 좌측으로 휘돌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이후로는 순한 능선으로만
이어진다.
특히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에 이어 울창한 수림속의 초원 능선으로만 이어지는 멋진
분위기를
이루고 있으니 마치 커다란 선물이라도 보상받은 기분... 덕우산을 찾은 보람일 것이다.
33분 후 국립건설연구소 설치 원형의 대삼각점이 반기는 덕우산 정상이다. 주변 조망은
별로이지만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둥굴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뼈대만
녹이 슨 채
남아있는 산불감시탑이 보이고... 10분 휴식.
(낙엽송 군락)
(철쭉터널)
(덕우산 오름길)
(덕우산 오름길)
(덕우산 오름길)
(둥글래)
(바위지대도 나옴)
(덕우산정상의 대삼각점)
(덕우산)
(덕우산정상의 둥글래군락)
(산불감시탑 흔적)
18시 24분, 사면길.
애초 계획은 임계쪽 임계초등학교로 진행하는 것으로 하였으나 의외로 시간도 많이
지났고, 또한
덕우산을 차지한 것만으로써 충분히 목적달성을 했기에 가장 빠른 하산길을 택하기로
한다.
지도를 살피니 북능선을 따르다가 우측(동쪽) 동현사로 표기된 곳을 경유 외고단으로
내려서는
것이 가장 무난할 듯, 마침 초입 산길도 뚜렷하니 주저없이 북능선으로 들어선다.
그러나 초입은 산길이 좋지만 얼마 안가서 빽빽한 철쭉군락이 차지하고 있어 한동안
어렵게 철쭉
사이를 빠져 나와야 한다.
그러다가 다시 산길이 좋아져 안심을 했지만 동쪽능선으로 방향을 바뀌면서 다시
산길이 없어지고
또한 아주 급사면을 이루는 내림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차라리 우측 계곡방향으로
사면을 치고
내려서서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것이 더 수월할 듯... 계곡으로 내려서면 아마도
산길이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사면을 치고 내려서니 계곡으로 내려서기 중간쯤 산허리 사면을 따라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덕우산을 뒤로 한지 19분 지난 시각, 그 사면길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하산길의 낙엽송 군락)
18시 33분, 고냉지밭/팬션.
주변이 온통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을 이루며 운치가 넘친다.
그러한 사면길을 6~7분 따르니 넓은 임도를 대하게 되고... 불과 2분 더 진행하면
넓은 고냉지밭이
펼쳐진 가운데 잘 단장된 팬션 건물도 하나 자리잡고 있다. 비로서 산길이 다 끝난
셈이다.
(고냉지밭과 팬션)
(고단1리 가는길)
(뒤돌아본 고냉지밭과 팬션)
18시 48분, 고단1리.
이후 시멘트포장길로 된 고냉지밭 진입로를 15분 남짓 따라 내려서면 대기리-임계간
지방도 상에
있는 고단1리 마을회관 앞이다.
우측 임계방향의 35번국도까지 불과 100m 거리의 지점, 생각보다 장시간으로 이어진
오지산행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초입)
(대기리=임계 사이 지방도를 만남/고단교)
(고단1리 마을회관)
그 후.
다리 밑 개울에서 간단히 몸을 씻은 뒤 새 옷으로 갈아 입으니 금방 긴 산행의 피로가
말끔하게
가시는 기분....
마침 식사가 되는 식당이 있으니 멀리 갈 것 아니라 여기서 바로 뒤풀이시간을 갖기로
한다.
막국수 한 그릇에 약초에 찌었다는 수육이 별미이다.
늦은 귀경길이 되어 집에 너무 늦게 도착할 줄 알았으나 의외로 정체가 별로 없었기에
24시가 막
넘은 시간에 집에 도착한다.
[E N D]
'일반산행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재-피래산-만덕봉-두리봉-석병산-상황지미 (0) | 2006.11.03 |
---|---|
팥밭무기-광불동-응봉산-만월산-복룡산 (0) | 2006.11.03 |
오대산/동피골-호령봉-비로봉-두로봉-신선골 (0) | 2006.11.03 |
[오대산 대산골]을수골-대산골-호령봉-감자밭등-을수골 (0) | 2006.11.03 |
중마읍-두리봉-응봉산-사금산-노루목이 (0) | 2006.02.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