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동피골-신선골]
오대산장-동피골-호령봉(1561)-비로봉(1563.9)-상왕봉(1493)-북대령(446지방도)-두로봉(1421.9)
-신선목이-신선골-신성암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연곡
[산행일자] 2006년 9월 16일 토요일
[날 씨] 흐림, 안개
[산행코스]
오대산장(07:45)-(동피골)-반석지대(08:00)-비박바위(08:19~28)-좌지계곡(08:31)-우지계곡(08:48)
-좌지계곡(08:52)-작은폭포(09:03)-10m폭포(09:15~25)-계곡Y갈림(09:39)-(좌)-계곡Y갈림(09:49)
-(우)-사태지역(10:13)-(좌지능선)-지능선(10:19)-휴식(10:24~31)-주목군락(10:39)
-3거리/뚜렷한길(10:56)-한강기맥주능선(11:03)-호령봉(11:17~29)-헬기장(11:44)
-서대사삼거리(11:46)-헬기장(11:55)-비로봉삼각점(12:10)-비로봉(12:13~53)-헬기장(13:05)
-상왕봉(13:30)-북대사3거리(13:48)-(좌)-헬기장(13:53)-헬기장(13:57)-북대령(14:15)
-헬기장(14:26)-샘터3거리(14:35)-백두대간주능선(14:46)-두로봉(14:47~57)-헬기장(15:12)
-두로봉0.9km이정표(15:17)-두로봉1.2km이정표(15:22)-신선목이(15:36~41)-신선골계곡
시작(15:50)
-우지계곡(15:55)-좌지계곡(16:05)-두로봉주계곡(16:08)-반석지대/와폭(16:20)
-좌지계곡/폭포(16:31)-북대사지계곡 합수(17:06)-좌지계곡(17:10)-좌지계곡(17:16)
-좌지계곡/와폭(17:27)-반석지대/와폭(17:35)-좌지계곡(17:53)-좌큰지계곡(17:56)
-신성암보임(17:57)-신성암입구(18:05)
[산행시간] 10시간 20분(휴식및
식사:1시간 33분, 실 산행시간:8시간 47분)
[참여인원] 5인(곰발톱, 이사벨라, 최미란, 서화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경유)-동군포(03:55~04:00)-동군포IC-소사휴게소(05:18~55)-둔내(06:05~45)
-진부IC-오대산장(07:25)
<올 때>
신성암입구(18:11)-진부IC-둔내(19:05~20:20)-용인휴게소(21:35~45)-동군포(22:20~25)-상동(23:05)
[산 행 기]
동피골과 신선골 등 오대산 비경의 계곡 두 곳을 연결해 보기로 한다. 딴은 단풍철에
찾아야
제격이겠지만 너무 인파가 붐빌 것이고... 단풍이 시작되기 전 인파가 한가한 틈을
타서 호젓하게
걷는 것도 또다른 멋을 느낄 것이다.
오대산 하면 호령봉, 비로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1400~1500m의 덩치 큰 5개의
봉우리들이
둘러쌓여 있어 주로 능선산행이 위주가 된다.
그러나 오대산 남부의 신선골, 동피골, 조개골... 서부의 을수골, 대산골... 북부의
북대골,
또다른 조개골 등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 발달해 있고 특히 모든 계곡이 비지정으로
묶여 있어
원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피골)
(신선골)
04시 00분, 동군포 출발.
곰발톱, 이사벨라, 최미란님 등 단촐한 인원으로서 동군포를 출발한다. 딴은 '산산'이라는
이름의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여 전국이 비소식이지만 그래도 서울 경기지방, 강원 영서 지방만은
비올
확율이 30%라 하니 다행이다. 설령 비가 온다고 해도 그리 많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안동의 서화수님과 만나기로 한 소사휴게소에 도착하니 하늘이 반쯤은 열려 있어
안심을 해도
좋을 듯... 그러나 30분 늦게 도착한 서화수님의 말에 의하면 안동이나 풍기쪽은
비가 제법 많이
내려 내심 걱정을 했다고 한다.
07시 25분, 오대산장.
둔내IC로 빠져나가 이따금 들리던 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굳이 차 2대를
끌고 갈 필요가
없는 듯 하여 이쪽 차는 그곳에 세워 두고 서화수님의 차로 짐을 옮겨 오대산을 향한다.
그 때 설악산으로 가족산행을 떠나신 캐이님의 전화이다. 설악은 태풍 때문에 입산금지
조치가
내려졌는데 오대산도 혹시 그런 것이 아니냐고...
다행히 오대산쪽은 별다른 통제는 없다. 하기야 날씨는 잔뜩 흐렸지만 아직은 비가
올 기미가
없고 일기 예보상으로도 약간의 비가 온다 했으니 입산금지 조치까지 내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직원들이 아직 출근을 안 했는지 입장료도 없이 유유히 매표소를 통과... 오대산장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오대산장 주차장)
07시 45분, 오대산장 출발 산행시작.
무심코 주차장 좌측이 동피골 초입인 줄 알고 잠깐 진행했다가 이내 잘못 되었음을
알아 차리고
주차장으로 되돌아 와 우측으로 살피니 동피골로 들어서는 산길이 보인다.
그러나 잠시 진행하면 초입으로 높은 팬스가 쳐 있어 바로 들어설 수는 없고... 팬스를
따라 약간
올라서니 팬스를 넘은 흔적이 있어 그곳을 통해 계곡으로 들어선다.
동피골로 들어서면 초입은 비교적 산길이 뚜렷하지만 흔한 와폭이나 소 하나 보이지
않고 수량도
그리 많지 않은 평범한 계곡이다. 기대에 비한다면 다소 실망이라고 할까?
다만 단풍의 절정기라면 아주 멋진 단풍터널을 이룰 듯 호젓한 숲을 이루면서 계곡이
이어진다.
(첫번째 만나는 작은 와폭)
08시 19분, 비박바위.
15분쯤 진행하니 작은 와폭이 나타나면서 반석지대가 시작된다. 초입보다는 한결
분위기가 좋다.
다시 19분 후 커다란 비박바위를 대하고 잠시 쉼을 한다. 비를 완전 비하면서 텐트
한 동 칠만한
넓은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모두 비주류여서 곰발톱님과 간단히 입산주 한잔씩 나누어 마신다. 9분 휴식.
(반석지대의 시작)
(작은 소)
(비박바위)
08시 31분, 좌지계곡 1.
비박바위를 뒤로 하고 3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지계곡 하나가 합수한다. 지도를 보니
동피골의 1/3
정도 진행한 듯... 만일 좌지계곡을 치고 오른다면 삼각점이 표기된 1301.2으로 올라설
것이다.
(반석지대를 따라)
08시 52분, 좌지계곡 2.
이제부터는 반석지대가 시작되면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은 폭포와 소들이 연달아
나타나고
협곡으로 이어지면서 초입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이다. 비로서 동피골을 찾은 보람을
느낀다고
할까? 아주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고... 그저 아기자기함이 넘친다
해야겠다.
17분 후 우측에서 내려오는 작은 지계곡이 합수하더니 이어 4분 후 두번째 좌지계곡
합수점이다.
이제 절반은 진행했을 듯....
(아담한 와폭)
(제법 넓은 소)
(작은 폭포)
09시 15분, 10m 폭포.
계곡이 오르면 오를수록 협곡을 이루면서 더욱 화려하다. 초입으로 들어설 때만 해도
이러한
분위기가 되리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 했다.
11분 후 제법 폭포다운 폭포가 나타나고... 이후 약 10여분간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연속으로
폭포가 반석지대를 흘러내리면서 화려함을 자랑한다.
그리고 마침내는 높이 10m쯤 되는 직폭이 가로막고 있으니 동피골의 클라이막스가
아닌가 싶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한참을 감탄에 빠지다가 우측 바위면을 비집고 폭포 상단으로
올라선다.
10분 휴식.
(작은 폭포)
(반석지대를 따라 작은 폭포가 연속으로 이어짐)
(제법 큰 폭포)
(동피골에서 가장 큰 10m폭포)
(10m폭포 상단에서)
08시 39분, 계곡 Y갈림 1.
10m폭포를 지나면서 계곡도 얼마 후면 끝날 듯 수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산길도 다소
희미한 편...
이리저리 계곡을 건너면서 희미한 족적을 잇는다.
그렇게 14분 진행하면 계곡이 Y로 갈리는 지점인데 어느 쪽이 주계곡이라 단정할
수 없도록 양쪽
계곡 수량이 엇비슷하다.
산길은 우측 계곡을 건너고 양쪽 계곡 사이의 능선으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좌측
계곡으로
떨어진다.
(넓은 소)
08시 49분, 계곡 Y갈림 2.
10분 후 또 한번 계곡이 Y로 갈라진다. 지도상 좌측 계곡쪽으로도 소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희미한
산길은 계속해서 우측(직진)으로 이어진다. 산길이 점점 잡목의 방해와 함께 거칠어진다.
수량도 거의 없는 것을 보면 계곡도 곧 끝이 날 것이다.
(수량이 적어지면서 산길도 불투명 해진다)
10시 13분, 사태지역.
15분 후 좌측 지능선쪽으로 희미한 족적이 보여 계곡을 버리고 그쪽으로 붙을 심산이었으나
이내
끊어지는 산길이므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희미한 계곡길을 따른다.
이어 6~7분쯤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물이 흐르지 않은 골을 형성한 채 짧은 사태지역이
갈라지는
지점을 대하는데 사태지역 위로 보이는 지능선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고 완만해
보여 그쪽으로
치고 오르기로 한다. 잘 하면 산길도 형성되어 있을 듯 보이는 지능선이다.
반면 주계곡을 계속 따른다면 산길도 거의 없어진 채 빽빽한 잡목을 헤치면서 급경사를
이룬 채
고도 약 400m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우측 지능선쪽 역시 고도가 너무 가파르다.
(사태지역을 따라 지능선으로 오름)
10시 24분, 지능선 휴식.
6분 후 조심스럽게 사태지역을 빠져 나오니 목표로 한 지능선인데 예상대로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이다. 5분여 진행한 작은 공터를 자리잡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아직 주변이 가스에 가려 있으나 간간히 햇살까지 비추고 있어 주능선에 도착하면
멋진 조망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보기도 한다. 7분 휴식.
(주목)
(주목군락지)
10시 56분, 3거리.
모처럼 땀을 흘려야 하는 급 오름길이다. 주능선까지 약 350m 정도 고도차를 극복해야
할 듯...
또한 다소의 잡목까지 헤쳐야 하는 희미한 길을 이루고 있어 더욱 진을 빼고 있다.
그래도 길이 전혀 없는 것 보다는 한층 수월한 오름이라 해야겠다. 6분 진행하니
오대산에서는
보기 힘든 주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계속해서 17분 더 급오름을 헤쳐 오르니 좌측에서 생각치도 않은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
처음에는
한강기맥 주능선이라 생각했는데 주능선은 조금 더 올라야 할 듯... 1301.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착한 것이다. 뚜렷한 길은 좌측 조개골에서 올라온 것인지 아니면 1301.2봉에서
이어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아울러 역으로 내려설 경우는 3거리에서 우리가 올라온 길이 너무 희미한데다가 능선형태도
분명치
않아 십중팔구 초입을 놓치고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설 듯 싶다.
(투구꽃)
11시 03분, 한강기맥 주능선.
3거리를 뒤로 하고 6~7분 더 오르면 비로서 한강기맥 주능선이다. 가스가 잠깐 걷히어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가야할 호령봉이 모습을 들어냈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아울러 투구꽃이 만발해 있는 능선이라 마치 꽃길을 걷는 기분이다. 벌써 가을분위기를
듬뿍 느낄
정도로 단풍색깔이 화사하게 물들어 있다.
(계방산과 소계방산)
(주능선엔 벌써 단풍이 물들기 시작함)
(흰진범)
(참취)
11시 17분, 호령봉.
이제부터는 몇번 접해본 경험이 있는 메인 등로... 거기에다가 급한 오름길 거의
없이 시종 편안한
산길을 이루고 있으니 마치 산행을 다한 듯 마음이 느긋하다.
14분 후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호령봉에 도착한다. 이제껏 시종 산길을 보랏빛
색깔로 물들인
투구꽃 외 용담, 산부추, 흰진범, 흰고려엉겅퀴 등 야생화들이 헬기장 주변을 수놓고
있다.
그러나 가스가 다시 덮인 채 주변 조망이 안 트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이곳이 초행이
되는 곰발톱님이나 서화수님의 아쉬움이 큰 모양이다.
잠시라도 조망이 트이길 기대하면서 기대해 보이지만 잠깐 좌측 감자밭등이 모습을
들어냈다가는
사진촬영할 틈도 주지 않고 사라지기도 한다. 12분 휴식.
(호령봉)
(을수골 조망)
(감자밭등 방향)
(용담)
(흰고려엉겅퀴)
(산부추)
11시 46분, 서대사3거리.
좌측길은 감자밭등길, 직진길로 들어선다. 거의 굴곡이 없는 평평한 길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또한 가스가 덮인 허공 속으로 이어지니 마냥 끝이 없는 길을 걷는 듯 하다. 상상으로나마
주변의
산들을 그리면서 15분 진행하니 헬기장이 한번 나타나고 잠시 뒤 해발 '1531m -↑비로봉
1.3km,
→상원사 5km' 이정표가 나타난다. 우측 산길은 서대사 경유 상원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비로봉 가는 길)
(첫 헬기장)
(매발톱나무)
(서대사 갈림길의 상원사 이정표)
12시 13분, 비로봉.
9분 후 다시 한번 헬기장을 대하고 이어 15분쯤 더 진행하면 비로봉 삼각점(연곡
24, 1990재설)이
나타난다. 실질적 오대산 정상이다. 그러나 비로봉 정상석은 2~3분 더 진행해야 한다.
출입금지 금줄을 넘어서면 제법 인파들이 붐비면서 비로봉 정상석이 반갑게 맞이한다.
일반적으로
비로봉 정상으로 알고 있는 곳이다.
날만 좋으면 설악산까지 보이는 등 조망이 아주 뛰어난 곳이지만 오늘은 사방이 그저
허공 속...
전에 몇 번은 그 조망들을 음미했기에 큰 아쉬움은 없지만 비로봉이 초행이라는 곰발톱님은
무척
아쉬운 모양이다.
마침 식사할 시간도 되었고 혹시 한번쯤은 조망이 걷힐지도 모르니 그것을 기대하면서
한 곳
자리잡고 도시락을 펼친다. 하지만 식사를 마칠 때까지 한번도 조망은 트이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가스가 짙어진 느낌이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두 번째 헬기장)
(흰마주송이풀)
(참취)
(비로봉 삼각점)
(비로봉)
(비로봉 정상석)
13시 30분, 상왕봉.
7~8분 후 좌측으로 가칠봉이 갈라지는 헬기장봉에 이른다. 예전에 한번 진행해 본
능선인데 오늘은
가스에 잔뜩 가려 들머리가 맞는지 틀리는지 확신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다시 4~5분 후 원형헬기장을 지나고... 이어지는 계단길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거의
평지 수준의
산길이다.
25분 후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돌탑이 있는 상왕봉에 도착한다. 가스가 일부나마
걷히어 가칠봉
능선도 보이고 그 뒤 방태산 줄기가 구름을 얹고 있는 풍경이다.
응복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도 절반은 가스에 덮인 채 일부나마 시야에 들어나고
뒤돌아 보면
지나온 비로봉이 우뚝하다. 아쉬운대로 돌아가면서 그 조망들을 음미해 본다.
(원형헬기장)
(상왕봉 가는 길)
(상왕봉)
(가칠봉 능선 뒤로 방태산 줄기가 구름을 얹고 있음)
(내면매표소 방향)
(뒤돌아 본 비로봉)
13시 48분, 북대사 3거리.
이어 급 내림길... 18분 후 북대사 3거리에 도착한다.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은
북대사로 이어지는 일반 등산로이므로 그리로 진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북대령과
두로봉 방향은
그대로 한강기맥 주능선이기도 한 직진의 오름길이다.
14시 15분, 북대령.
5분쯤 오르면 첫 헬기장 봉우리에 이른다. 주변이 다시 가스에 뒤덮인 상태라 조망은
없지만 대신
반발한 야생화들이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다시 4분 후 헬기장을 한번 더 만난 후에도 얼마간 더 평평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삼각점이
표기된 1419.6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북대령 내림길이 시작된다.
중간 돌배 열매가 잔뜩 떨어져 있어 한 봉지씩 챙기기도 하면서 10여분 내려서니
비포장 도로가
가로지르는 북대령이다. 월정사와 내면매표소를 잇는 446지방도인데 승용차로는 넘기가
벅차지만
사륜이라면 별 무리 없이 넘을 수 있다.
두로봉까지 뽑은 뒤 쉼을 하기로 하고 그대로 출발을 한다.
(다시 헬기장)
(벌개미취)
(금강초롱)
(북대령)
14시 35분, 샘터3거리.
두로봉까지는 약 100m 고도차이밖에 없는 오름길이기에 부담이 없다. 완만하고 편안한
오름길...
그저 울창한 숲 분위기가 호젓하기만 할 뿐이다.
10분 후 헬기장을 한번 대하고 이어 10분 남짓 더 오르니 샘터3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바로 우측
1~2분 거리에 신선골의 발원지인 샘이 있는데 80년대에는 야영도 몇 번 했던 곳이고
이후로도
지나칠 때마다 들르곤 한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아직 식수가 충분하니 그냥 지나친다.
(두로봉 가는 길)
(두로봉 가는 길)
14시 47분, 두로봉.
10분 후 대간길과 만나는 3거리에 도착한다. 출입금지 푯말이 보이지만 대간의 유행을
말해주듯
산길이 더욱 반반하다.
여기서 두로봉 정상은 좌측으로 1분 거리... 넓은 헬기장을 이룬 채 삼각점(연곡
317, 2005재설)이
반긴다. 그 외 정상석이나 정상 푯말은 별도로 없다.
아울러 이곳 역시 응복산쪽 조망이 뛰어난 곳이나 오늘은 계속 가스에 가려 조망이
제로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어느 정도 비맞을 각오를 한 채 산행에 나섰는데
비를 전혀 안
만났으니 행운이라 해야겠다. 모두들 흡족한 표정 속에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10분
휴식.
(두로봉)
(두로봉)
(두로봉 삼각점)
15시 36분, 신선목이.
신선골 초입이 되는 신선목이까지는 시종 내림길... 몇년 전 한번 신선골로 내려선
경험이 있기에
들머리와 그 흐름이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원시의 계곡미에 반하여 다시 한번 꼭
찾고 싶던
곳이었는데 이제서야 다시 찾게 된 것이다.
15분 후 헬기장이 나타난다. 오늘은 유난히 헬기장을 많이 만난다는 생각이다. 이어
5분 후
'두로봉 0.9km' 이정표가 나오고, 다시 5분 후 '두로봉 1.2km' 이정표가 한번 더
나온다.
계속해서 14분 내림길을 내려서니 비로서 구조대 번호 '오대02-16'과 함께 낯익은
분위기를 이룬
신선목이이다. 두로봉에서 20~30분 거리라 생각했는데 39분이나 지난 시각이다. 전에
신선골을
찾을 때에는 동대산 방향에서 신선목이로 진행을 했다.
어쨌거나 우측 신선골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을 눈 여겨보고 지도도 꺼내 다시 한번
확인하며 잠깐
휴식을 취한다. 5분 휴식.
(신선목이)
(신선목이의 탐방로 안내판과 구조대 표시판)
16시 08분, 두로봉 주계곡 합수.
희미한 길 아니 길이라 할 수 없는 족적을 8~9분 치고 내려서니 벌서 계곡이 시작된다.
그러나
겨우 물줄기를 흘려내고 있는 초라한 계곡이다.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해 이따금 토사가 밀려와 계곡을 덮고 있는 가운데 희미한 산길은
계곡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는 길 무시하고 그대로 계곡따라 내려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5분 후 우측에서 내려오는 가는 물줄기가 합수된다. 아울러 돌배 열매를 또 한번
만나는데 아까
북대령으로 내려설 때보다 알이 훨씬 더 굵어 금방 도 한 봉지 채운다. 이번 겨울철에는
돌배주를
실컨 마실 수 있을 듯...
10분 후 이번에는 좌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합수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수량이
그리 많지 않아
계곡다운 계곡이라 할 수 없다.
이어서 3분 더 진행하니 우측 두로봉쪽에서 발원한 주계곡이 합수되면서 본격적인
계곡 모습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우측 주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아마도 두로봉 남쪽 샘터로 이어지리라.
(두로봉 주계곡과 합수되는 지점)
16시 20분, 반석지대/와폭.
주계곡이 합수하고부터 산길은 예전에 진행할 때보다 확실하게 계곡 좌우로 반복하면서
이어지지만
웬만한 곳은 산길 무시하고 그대로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한편 언젠가는 빠져야 할 것 같으므로 아예 미리 빠지기로 하니 발도 시원하고 계곡을
건너는데도
훨씬 쉬어진다.
12분 후 반석지대가 나타나면서 와폭지대가 연이어지니 이제서야 신선골 본연의 모습이
시작된다고
할까? 화려한 폭포는 아니지만 오전 동피골에서 볼 수 없는 또다른 분위기로써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처음으로 대하는 와폭)
(반석을 따라 흐르는 와폭)
(반석지대)
17시 06분, 북대사지계곡 합수.
작은 폭포와 소를 이루면서 협곡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그대로 거슬러 내려오다가
잠시 계곡 우측을
따라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을 따르면 계곡 건너 좌측으로 그럴 듯한 폭포를 형성하면서
합수하고
있는 지계곡이 나무 사이로 보여 그대로 계곡을 따라 내려섰으면 좀 더 확실히 구경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잇다. 첫번째 와폭을 대한 후 11분 지난 시각이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지만 이미 그 폭포는 그렇게 지나친 상태... 대신 한동안 반석을
흘러내리는
폭포들이 향연을 벌이고 있어 아쉬움을 대신한다.
이어 계곡 좌측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등산로를 얼마간 따르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북대령에서
발원한 지계곡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고...
35분 후 어느 덧 저기 우측 아래로 북대사에서 발원한 지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이
내려다 보인다.
따라서 산길을 버리고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 뒤 이제부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가급적
계곡을 그대로 거슬러 내려서기로 한다.
(잠시 협곡을 이루는 신선골)
(넓은 소가 나타나고)
(작은 폭포도 연이어 나타나고)
(깊은 소도 나타남)
17시 35분, 반석지대/와폭.
이제는 계곡이 아주 넓어진 느낌이다. 산길은 계곡 좌측으로 편안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무시하고
계곡을 따라 내려서니 4~5분 주기로 좌측에서 두번 지계곡이 합수하기도 한다.
그리고 10분 후에는 역시 좌측으로 와폭까지 형성한 채 비교적 큰 지계곡이 합수한다.
동대산
북쪽에서 발원한 지계곡이 될 것이다.
그러다가 빨갛게 물들은 단풍나무 한 그루를 대하니 벌써 계곡 전체를 가을 색깔로
완전 바꾸어
놓은 느낌...
8분 후 다시 와폭과 함께 반석지대가 시작되고 있으니 신선골의 절정지대가 아닌가
싶다.
(뒤돌아 본 신선골)
(단풍이 벌써 빨갛게 물든 곳도 있음)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신선골)
(물빛이 아주 맑고)
(수량도 비교적 풍부하다)
(다시 반석지대가 시작되고)
(와폭이 나타난다)
17시 56분, 좌측 마지막 지계곡 합수.
비록 화려한 폭포는 없지만 보면 볼수록 은은하고 편안한 와폭과 소들이다. 시간
여유만 있다면
마냥 한가로움에 빠지면서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든다.
15분 정도 그러한 와폭과 반석을 이룬 지대를 거슬러 내려서다가 좌측 둔덕으로 붙으니
둔덕을
따라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곧 작은 지계곡을 건너고... 잠시 후 제법 큰 지계곡을 건너니 우측 주계곡 건너편으로
낯익은
신성암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신선골을 거의 다 내려선 것이다. 방금 건넌 지계곡이
마지막
지계곡이 되는 듯....
(반석지대와 커다란 소)
(반석지대)
(절벽 사이로 흐른다)
(암반 사이에 형성된 아주 넓은 소)
18시 05분, 신성암 입구/오대천도로.
마지막 절경을 뽑내는 와폭지대를 건너 신성암에 이르니 출입문이 잠긴 채 주변으로
울타리가
쳐 있어 넘을 수 없고...
따라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잠깐 더 진행하니 그곳으로는 울타리가 없어 잠시
후 신성암 입구
오대천 도로에 도착한다. 마지막 지계곡을 뒤로 한지 9분 지난 시각이다.
시간이 다소 늦은 탓인지 아니면 날씨가 좋지 않은 탓인지... 오대천 도로는 지나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유난히 한산하기만 하다.
여기서 아침 차를 주차한 오대산장까지는 약 20분 거리이지만 서화수님 친구분이
이곳으로 차를
몰고 오기로 했다기에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와폭지대)
(신성암 출입문)
(신성암 입구)
(인적하나 없는 오대천도로)
그 후.
잠시 후 서화수님 친구 부부와 서화수님의 부인을 태운 차가 도착한다. 갑자기 부부동반으로
내일
설악산일원 여행이 약속되어 안동에서 올라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대산장에 세워 둔 차는 이미 아들을 시켜 안동으로 돌아간 상태라 하니
결국은 차 1대에
8명의 인원이 꼭꼭 눌러 타고 아침 이쪽 차를 세워둔 둔내까지 향하는 처지가 되고
만다.
거의 1시간 가까이 달렸으니 다리에 쥐가 날 정도...
그래도 모든 것 계획대로 순조롭게 풀려서 그런지 모두 흡족한 표정들이다. 같이
식사를 했으면
좋으련만 모처럼 부부동반의 시간을 빼앗을 것 같아 서화수님 일행과 헤어지고는
둔내 시내로
들어서고... 전에 한번 들렸던 막국수집을 찾아 몸단장과 함께 막국수 한 그릇씩
비우니 더 이상
부러움이 없다. 곰발톰님 버전대로 그야말로 보람찬 하루를 보낸 것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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