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매산]
덕만주차장-국사당-순결바위-모산재(767)-철쭉단지-베틀봉(946.3)-황매산(1108)-떡갈재
-진양기맥분기봉(843.2)-백기재-월여산(862.6)-신기마을-구사리/신기교
[도상거리] 약 16.5km
[지 도] 1/50,000 거창, 합천, 산청, 삼가
[산행일자] 2006년 5월 14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덕만주차장(07:00)-등산로초입(07:11)-국사당(07:22)-순결바위(07:40~50)-모산재/식사(08:09~47)
-안부3거리(08:53)-823봉/철쭉단지(09:07~15)-행사장안부(09:19)-능선3거리/산불초소(09:30)
-베틀봉(09:35)-신촌안부(09:41)-전안부(09:46)-암봉(10:05)-황매산(10:17~24)-헬기장3거리(10:45)
-975봉(10:50)-960봉/갈림봉(10:53)-(우)-925봉/갈림봉(10:56)-(좌)-떡갈재(11:12~26)
-진양기맥분기봉(11:56~12:06)-봉(12:10)-철쭉안부(12:25)-봉(12:34)-사면지계곡/식사(13:00~55)
-(임도)-비포장도로(14:05)-백기재/시멘트도로(14:09)-거창진씨묘(14:10)-안부4거리(14:16)
-조망봉(14:25)-전위봉(14:45)-(우)-암릉(14:56)-월여산(15:05~18)-(우)-2봉(15:22)-3봉(15:27)
-안부3거리(15:35)-능선3거리(15:52)-(좌)-염소철망(15:54)-안부(16:00~17)-(좌)-폐묘(16:23)
-계곡사면길(16:26)-농로/시멘트길(16:34)-신기마을(16:40)-원평마을(16:46)
-구사리/신기교(16:50)
[산행시간] 9시간
50분(휴식및 식사:2시간 52분, 실 산행시간:6시간 58분)
[참여인원] 5인(금수강산, 이사벨라, 김현택+1, 높은산)
[교 통] 9인승 카니발
<갈 때>
상동(02:45)-영등포/동양웨딩홀(03:00)-망향휴게소(03:57~04:02)-덕유산휴게소(05:17~25)
-산청휴게소(06:00)-단성IC-가회면 둔내리 덕만주차장(06:45)
<올 때>
신원면 구사리(17:00)-함양(17:45~18:55)-함양IC-인삼랜드휴게소(19:55~20:05)-망향(21:10)
-동군포IC-수리산역(22:10)-상동(22:45)
[산 행 기]
오랫만에 마루금 산행이 아닌 일반 산행 한 코스를 잡아 본다. 철쭉시즌을 맞이하여
철쭉산행지로
워낙 유명한 황매산을 출발하여 정상이 암봉을 이룬 월여산까지 연계하는 코스이다.
황매산은 마침 철쭉제까지 열리는 날이어서 인파가 다소 붐빌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급적 일찍
출발한다면 그래도 인파가 덜 붐빌 때 황매산을 넘게 되리라.
이어 월여산쪽은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코스로써 호젓함과 함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는 매력이
있다고 해야겠다. 일부는 진양기맥 구간에 해당하기도 한다.
(황매산)
(황매산 철쭉)
(월여산)
06시 45분, 덕만주차장.
단성IC를 빠져나와 20번국도를 따라 장죽리에 이른 뒤 1089지방도쪽으로 좌회전...
이어 신동에서
우회전하여 얼마간 달리면 1089지방도는 차선없는 1차선 포장도로로 가회까지 이어진다.
가회에서 좌회전하여 바로 중촌, 영암사 경유 덕만주차장에 이를 수 있지만 오늘은
철쭉제 하는
날이라 일방통행을 시행하고 있기에 계속해서 대병 이정표를 따라 두심마을까지 간
뒤 좌회전하면
이내 차량 수십 대는 충분히 주차할 수 있도록 넓게 조성된 둔내리 덕만주차장이다.
별도 주차료는 받지 않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한 편이다. 입장료도 없고...
아무튼 나중에 차 빼기 쉽도록 가능한 한 가장자리에 주차시키고 산행준비를 한다.
07시 00분. 덕만주차장 출발 산행시작.
영암사 방향 차도를 따름으로써 비로서 산행 시작이다.
차도를 잠깐 따르다가 우측으로 갈라지는 시멘트 도로를 10분 남짓 진행하니 우측으로
뚜렷한
산길과 함께 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영암사 조금 못 미친 지점의 국사당 오름길이다.
애초 영암사를 들머리로 생각했으나 뚜렷한 초입을 대하니 영암사를 꼭 들러야 할
이유는 없고...
그대로 산길로 들어서기로 한다.
07시 22분, 국사당.
초반부터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출발 전만 해도 쌀쌀함을 느끼는 날씨였는데 벌써부터
이마에
땀이 흐를 정도.... 아예 겉옷을 벗고는 반팔 차림으로 행장을 바꾼다.
그래도 산길이 워낙 좋으니 별로 부담은 없는 편, 10분 후 국사당 안내판이 반긴다.
무슨 사당
건물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커다란 소나무 앞 돌무더기 흔적이 전부이다. 태조
이성계의 동극을
위하여 천지신명께 제를 올렸다는 곳이라 한다.
'순결바위 0.7km, 모산재 1.1km' 이정표가 있다.
(국사당)
07시 40분, 순결바위.
국사당을 지나고 나서야 시야가 트이면서 황매산 정상-상봉-중봉-하봉-삼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전체 다 시원하게 펼쳐 있는 풍경이다. 아울러 출발을 한 덕만주차장이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데 이제는 차량들도 제법 붐비고 있다.
곧 바위지대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안전시설을 해 놓아 진행에 별 어려운 곳은 없다.
20분 후 커다란 바위가 반으로 쪼개져 있는 형상의 순결바위에 도착한다.
'남녀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는 곳으로 평소 사생활이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 없으며 만일
들어선다 해도 오므라들어 나올 수 없는 전설이 있음' 이란 안내문이 적혀 있지만
갈라진 틈이
절벽을 이루고 있으니 아무도 들어갈 수 가 없다.
그러나 순결바위 위에서 보는 조망은 가히 으뜸이다. 수십 길 절벽 아래로 영암사가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그 뒤로 덕만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10분 휴식.
(순결바위)
(순결바위 안내판)
(영암사와 덕만저수지)
(철쭉단지를 줌으로 당김)
(황매산 전경)
08시 09분, 모산재.
순결바위부터 모산재까지는 그리 길지는 않지만 짜릿한 암릉코스로써 또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중간중간 기암도 자리잡고 있고... 암질이 전혀 미끄럽지 않으니 마치 북한산이라도
온 기분이다.
좌측으로는 긴 철사다리를 통해 황포돗대바위를 오르는 암릉이 건너다 보인다.
감바위-황매정사에서 오르는 코스로 순결바위 코스 못지 않은 멋진 암릉코스이다.
두 코스는
모산재에서 만나게끔 되어 있다.
비로서 암릉이 끝나고 숲길을 잠시 오르니 산성흔적과 함께 황매산성터 안내판이
나타난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 근거지로써 이곳에 성을 쌓아 왜병과 싸운 격전지라 하는데
약간의
돌무더기일 뿐 산성 분위기는 없다.
황매산성 안내판을 뒤로 하자마자 모산재 정상석이 반긴다. 순결바위에서 19분 소요...
이름은
고개이름이지만 어였한 암봉이다. 황매산이 주능선은 물론 남쪽 감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한 켠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모산재로 이어지는 암릉)
(순결바위 방향으로 뒤돌아 봄)
(기암)
(건너편의 황포돗대바위능선)
(모산재 정상석)
(모산재 이정표와 황매산)
09시 07분, 823봉/철쭉단지.
모산재 이후 황매산 정상 직전까지는 황매산의 자랑거리인 철쭉군락지를 이루면서
순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일단은 완만한 숲길로 이어진 등로를 5분여 내려서면 우측 둔내리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안부 3거리이다. 이어 10여분 완만한 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철쭉단지를 이루고
있는 823봉인데
그야말로 절정으로 만개한 철쭉이 펼쳐지니 모두다 입을 다물지 못하고 환호를 지른다.
정말 장관이다. 마치 산에 꽃불이라도 난 듯... 완벽한 자연의 작품인 것이다. 철쭉제
행사가
열린 우측 황매평전 아래로는 벌써 많은 차량들이 올라와 있고 대개가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했는지
많은 산객들이 철쭉밭을 차지하고 저마다의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8분 휴식.
(철쭉단지를 이루는 823봉)
(만개한 철쭉)
(철쭉길)
(철쭉과 황매산)
09시 19분, 행사장 안부.
황매산만을 가볍게 한 바퀴 돌기로 한 김사장님 부부는 천천히 구경하면서 진행한다고
하기에
하산 후 보기로 하고...
4분 내려서면 우측 행사장으로 내려서는 안부가 되는데 차량진입이 가능한 행사장까지는
불과
5분여 거리밖에 안 되는 거리이므로 한가할 때 행사장까지 차로 진입한 뒤 철쭉단지에
올라 철쭉만
음미하고 내려서도 좋은 여행코스가 될 것이다.
철쭉 행렬들이 길게 이어지는 가운데 대하드라마 서울 1945의 촬영장소가 되는 듯
드라마 주인공
들이 그려진 커다란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철쭉제 행사장)
(드라마 서울1945 배경판)
09시 30분, 산불초소.
이어 한 굽이를 넘으면 파란 초원지대를 이루는 안부로 능선상에는 잠시 철쭉이 소강상태를
이루고
있지만 좌측 사면은 여전이 철쭉밭... 유난히 색깔이 짙기에 더욱 황홀한 느낌이다.
여기서 정면의 베틀봉을 오르지 않고 바로 사면의 임도를 따라 황매산으로 진행을
해도 된다.
그러나 이왕지사 온 것 베틀봉을 경유할 일이다. 베틀봉을 경유한다 해도 시간이
그리 많이 소요
되지 않는 탓이다.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 평원의 초지를 따라 한 굽이 더 오르면 좌로 부암산 방향
능선이 분기하는
산불초소봉이다. 베틀봉은 우로 약간 더 올라야 한다.
(좌측 사면의 철쭉)
(황매산)
(베틀봉 오름길의 철쭉)
(산불초소봉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봄)
(산불초소봉)
09시 35분, 베틀봉.
여기서도 메인 산길은 베틀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을 따라 바로 황매산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베틀봉까지는 불과 5분 거리, 표기된 삼각점은 보이지 않으나 정면으로 건너다
보는 황매산
줄기가 더욱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베틀굴이 있다고 했던 바 좌측 사면쪽으로 바위군이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에
있는 것일까?
확인은 하지 못한 상태이다.
(베틀봉에서 보는 지나온 능선)
(베틀봉에서 보는 황매산)
(베틀봉 사면의 바위군)
09시 41분, 신촌안부.
베틀봉을 내려서면 더욱 넓게 조성된 철쭉단지... 이른바 황매 평전이다. 예전에는
목장지대인데
지금은 목장은 없어진 상태, 알프스인냥 시원한 평원을 이룬 가운데 온통 철쭉밭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곳은 철쭉이 약간 덜 개화된 상태이다. 2~3일 후에나 절정을 이룰
듯...
6분 후 양쪽으로 옛 목장임도가 가로지르는 신촌안부에 이른다. 좌측은 영화주제공원
경유 신촌
마을로 내려설 수 있고, 우측은 철쭉행사장 경유 덕만주차장에 이를 수 있다.
(신촌안부에서 보는 황매산)
(베틀봉을 뒤돌아 봄)
09시 46분, 전 안부.
다시 5분 진행하면 영화주제공원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황매산 직전 안부...
좌우측 모두
하산길이 뚜렷하다. 안부를 지나면 비로서 철쭉단지를 이루는 황매평전이 끝나면서
황매산을 향한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황매평전)
(황매산 오름길)
(영화주제공원 사면의 철쭉)
10시 05분, 암봉.
초반 순결바위를 오를 때 만큼이나 급 오름길... 그래도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 들
대마다 지나온
황매평전을 뒤돌아 보면 워낙 시원하게 펼쳐져 있기에 전혀 힘든지 모르게 급 오름을
극복할 수
있다. 날씨가 좀 더 쾌청하다면 웅석봉은 물론 지리산 주능선까지 장쾌하게 시야에
펼쳐질텐데...
멀리 운무가 낀 상태라 그저 뿌연 실루엣이니 다소의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19분 후 급 오름이 끝나면서 황매산 정상이 지척인 암봉에 오르게 된다.
(황매산 오름길에서 황매평전을 뒤돌아 봄)
(올라야 할 암봉)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봄)
(영화주제공원)
(암봉에서 보는 황매산)
10시 17분, 황매산.
이어 12분 진행하면 멋진 암봉을 이루고 있는 황매산 정상... 주변이 시원한 평원을
이루면서도
정상이 암봉을 이루어 더욱 멋이 풍기는 산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다가 날씨만 쾌청하다면 지리는 물론, 덕유, 가야산까지 시야에 들어와 조망도
아주 장관을
이룰 것이지만 오늘은 그 정도의 날씨는 아니기에...
어쨌거나 인파들도 제법 붐비고 있다. 그나마 아직은 다소 이른 시간이라 정체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정도... 아마도 한낮이 된다면 그야말로 인파의 북새통을 이루리라.
잠깐 휴식 후 정상을 뒤로 한다. 7분 휴식.
(암봉을 뒤돌아 봄)
(황매산 정상)
(정상석)
(상봉-중봉-하봉 능선)
(떡갈재 3거리에서 뒤돌아 본 황매산)
10시 45분, 헬기장 3거리.
잠시 후 3거리에서 좌측 떡깔재 방향의 내림길로 진행한다. 10여년전 찾을 때만해도
잡목을 헤쳤던
길인데 산길이 반듯하게 잘 나 있다. 그만큼 황매산 철쭉이 유명해진 탓이다.
비로서 가야할 월여산이 특유의 암봉을 이룬 채 시야에 들어와 잔뜩 기대가 되는
가운데 급 내림을
한 차례 내려서니 황매평전쪽만큼은 안 되지만 이곳도 제법 화려한 철쭉군락을 이룬
채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좌측 신촌마을쪽 뚜렷한 하산길과 함께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황매산
정상을 뒤로 한지 21분 지난 시각이다.
(떡갈재로 이어지는 능선과 975봉)
(월여산이 보임)
(월여산 클로즈 업)
(합천호)
(975봉)
(헬기장 3거리의 이정표)
10시 50분, 975봉,
계속해서 5분정도 완만한 오름을 극복하면 철쭉군락속에 민둥봉을 이루는 975봉이다.
뒤돌아 보는
황매산도 웅장하지만 우측에 펼쳐진 합천호가 더욱 눈길을 끈다. 좀 더 쾌청한 날씨라면
철쭉에
어울려 아주 멋진 사진소재가 될텐데... 카메라상 그저 부옇게만 잡히니 아쉬움이다.
(뒤돌아 본 황매산)
(합천호)
11시 12분, 떡갈재.
3분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이 좌측 장박리쪽으로 갈라지는 960봉이다. 약간 덜 뚜렷한
우측으로
진행한다.
다시 3분 진행하면 또 한번 산길이 갈라지는 925봉, 여기서는 좌측이다.
이어 외길로 되어 있는 급 내림을 한 차례 내려선 뒤 완만한 능선을 얼마간 더 진행하면
비포장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떡깔재이다. 975봉에서 22분 소요... 여기까지가 황매산
일반 등산로라
할 수 있고 이제부터 월여산까지느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코스가 된다. 14분 휴식.
(떡갈재)
11시 56분, 843.2봉/진양기맥 분기봉.
그나마 바로 앞봉까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에 해당되는 능선이기에 기맥표지기도 보이는
등 어느
정도 뚜렷한 족적이 이어진다.
기맥길에서는 대하는 반가운 표지기들... 구름나그네님 그 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벌써 진양기맥을
진행하셨는지 표지기가 종종 매달려 있다. 부부산꾼, 산너울 등 땅끝에서 보았던
낮익은 표지기도
보인다.
한 차례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니 철쭉이 빽빽한 안부에 이르고, 몸을 바짝 움추리고
철쭉밭을
빠져 나가니 진양기맥이 분기하는 843.2봉... 생각치도 않은 황매산 표지석이 반긴다.
떡갈재에서
거리는 불과 0.7~8km밖에 되지 않는데도 꼬박 30분이나 소요되었으니 그만큼 잡목의
저항이
심했다는 이야기이다. 지나온 황매산, 가야할 월여산, 그리고 향후 진행할 진양기맥
줄기가
조망되는 가운데 한 켠에 오랫만에 킬문님 표지기도 대하니 직접 만난 것처럼 반갑기만
하다.
10분 휴식.
(소룡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줄기)
(진양기맥 분기봉)
(빽빽한 철쭉지대)
(기맥 분기봉의 황매산 표지석)
(분기봉에서 보는 월여산)
(분기봉에서 보는 황매산)
12시 25분, 철쭉안부.
843.2봉을 지나자 그나마의 족적은 좌측 진양기맥 줄기로 내려가 버리고 월여산쪽은
아주 희미한
족적 뿐... 아니 길이 없는 것이나 매 한가지이다. 거기에다가 잡목의 저항까지 드세기
때문에
월여산까지 약 4km 정도이지만 이런 상태라면 최소 2시간 이상 소요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긴 팔로 다시 갈아 입고 잠시 후 한 봉우리를 넘어서니 철쭉 등 억센 나무 가지 사이로
희미한
내림길이 이어진다.
그저 족적을 발끝으로나 느낄 정도라 할까?
그렇게 15분쯤 내려서니 이번에는 몸을 움추리지도 못하게시리 철쭉이 빽빽하게 들어선
안부가
나타나 어렵게 철쭉밭을 헤쳐 나간다.
황매산 철쭉이 그저 보기좋은 철쭉이라 한다면 이곳은 그야말로 사람의 손때 한번
못 타본 야생의
정글 속 철쭉이다.
(철쭉안부)
(철쭉안부)
12시 34분, 분기봉.
어쨌거나 그러한 철쭉을 빠져 나가니 송림숲이 전개되면서 어느 정도 진행이 편안한
능선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송림숲
능선이 백기재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라 판단을 해 본다.
그러나 워낙 지형이 까다로운 곳이라 봉우리까지 올라 본 뒤 주변 지형을 살피기로
한다. 그렇게
5분여 더 올라서 봉우리에 이르니 나무들이 빽빽해 시야는 트이지 않는 가운데 직진으로도
능선이
이어지고 있어 이 능선이 마루금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설령 마루금이라 해도 워낙 잡목이 빽빽하고 산길이 전무하니 봉우리 전에서
좌로 분기한
송림숲 능선을 따르기로 하고 되돌아 내려선다.
(송림숲길이 이어짐)
13시 00분, 사면지계곡.
그렇게 송림숲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니 어느정도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진행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
그러다가 펑퍼짐하게 우측으로 펑퍼짐한 능선이 분기하고 있어 그 능선이 백기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닐까 판단이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 특히 진행할 만한 산길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들어설 엄두가 나지 않아 그대로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 송립숲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설령 마루금을 놓친다 해도 백기재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설 것이므로 그 때 임도따라
백기재에
이르면 된다는 심산이다.
20여분 후 결국은 마루금을 벗어난 사면 지계곡을 대하고 만다. 수통에 물을 보충할
정도의 가는
물이 흐르는 지계곡... 이왕지사 물을 만났으니 식수도 보충하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55분 소요.
(사면지계곡 후 임도)
14시 09분, 백기재.
지계곡을 건너자 임도가 이어져 일단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어디로 이어지는 임도일까?
다행히
임도는 사면을 따라 이어지고...
10분 진행하니 백기재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어 4분 비포장길을
따라 오르니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백기재이다. 즉 마루금을 바짝 끼고 삼각점이 표기된 709.5봉을
사면형태로
우회하여 진행한 셈... 709.5봉을 경유하여 마루금으로 백기재로 내려서는 능선을
살피니 산길이
전무하고 잡목만 빼꼭하여 만일 마루금을 제대로 찾아 내려섰으면 꽤나 고생했을
듯 싶다.
마루금 놓친 덕에 편안한 진행이 되었다고 할까?
(비포장길을 만나고)
(이어 대하는 시멘트포장길의 백기재)
14시 16분, 안부4거리.
어쨌거나 이렇게라도 백기재에 도착하니 기분도 좋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좌측
아래로 연못
하나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잠시 후 거창진씨묘라는 커다란 묘 앞에서 좌측사면으로
6분 진행을
하니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있는 안부4거리를 대하면서 이후로는 어느정도 진행할
만한 산길이
능선따라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송림숲을 이루고 있어 잡목의 별로 방해도 없으니 다행이라 해야겠다.
(거창진씨묘)
(연못)
14시 25분, 조망봉.
그래도 반대로 향할 내려설 경우는 아주 독도가 까다로운 지형... 수시로 밋밋한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는 탓이다.
어쨌든 10분 남짓 오르니 작은 바위군락을 이루면서 좌측 와룡리 일대가 조망이 되는
한 봉우리를
대하게 되어 현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진양기맥 바랑산과 소룡산이 건너다 보인다.
(조망봉에서 건너보는 진양기맥줄기)
14시 45분, 전위봉.
다시 송림숲길로 이어지면서 주변조망이 트이지 않는 가운데 20분 진행하니 월여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암봉 셋이 우측 숲 사이로 보여 이제 월여산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전위봉에 이른 것이다. 산길이 한결 뚜렷해지고 표지기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다시 송림숲)
15시 05분, 월여산.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잠시 급한 내림길을 내려선 뒤 비로서 월여산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암릉이 시작되어 자못 긴장이 되지만 막상 암릉으로 오르니 잡고 딛을 곳이
충분해 별
어려움은 없다.
아울러 황매산부터 지나온 길이 시원하게 펼쳐져 제법 먼 길을 진행했음을 실감케
하고, 특히
백기재로 내려서는 능선이 애매했는데 이곳에서 확인하니 그 흐름이 비로서 완전
파악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암릉길을 10분 정도 비집고 오르니 비로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삼각점(거창 316-1981복구)이 반기는 월여산 정상이다.
정상에 이르니 이곳 주변에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표지기도
즐비하다. 아울러 정상표지석은 없지만 나무푯말이 하나 매달려 있고...
아무튼 지나온 능선을 시원하게 되돌아 볼 수 있고, 애초 계획한 미끼재까지의 능선도
제법 장쾌한
골격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시간이 너무 늦어 월여산에 이른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미끼재 방향 일반 등산로가 나 있는 곳 가지만 진행한 뒤 구사리 신기마을로 하산하기로
한다.
13분 휴식.
(월여산 오르는 암릉)
(황매산을 뒤돌아 봄/암릉에서)
(월여산 삼각점)
(월여산 정상 표지판)
(황매산을 뒤돌아 봄/월여산에서)
15시 22분, 2봉/암봉.
미끼재 방향 동능선으로 들어서면 초입은 암릉을 이루고 있다. 멀리서 볼 때 3개의
암봉으로 되어
잇는 바 첫번째 암봉이 월여산 정상이고, 이어 5분여 거리를 두고 두개의 암봉이
나란히 있어
마치 3형제봉으로 조망이 되는 것이다.
4분 후 황매산과 합천호 조망이 아주 시원한 2봉이다. 좌측으로는 유난히 굴곡없이
긴 능선으로
이어지는 감악산이 편안하게 조망이 되고....
(감악산 능선)
(미끼재로 이어지는 능선)
(황매산을 뒤돌아 봄/2봉에서)
15시 27분, 3봉/암봉.
밧줄이 매달려 있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2봉을 내려서고 이어 5분 후 역시 암봉을
이룬 3봉이다.
조망은 2봉과 마찬가지... 합천호쪽 운무상태가 많이 좋아져 아까 황매산을 지날
떼보다는 한결
뚜렷하게 내려다 보인다.
(합천호)
(3봉)
15시 35분, 안부3거리.
다시 밧줄로서 3봉을 내려서고, 7~8분 후 우측 대병 방면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3거리에
도착한다.
황매산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철쭉군락을 제법 이룬 가운데 월여산을 뒤돌아보니
암봉을 이룬
탓인지 더욱 웅장한 풍경이다.
(안부3거리)
(뒤돌아 본 월여산)
(순한 억새길도 이어짐)
16시 00분, 염소철망 안부.
미끼재쪽을 포기했기에 시간여유가 있는 셈, 산길도 뚜렷하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미끼재쪽 능선이 어느 사이에 갈라졌는지 뚜렷한 능선길은 어느 사이 구사리 신기마을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17분 후 능선3거리를 대한다. 우측이 미끼재로 이어지는 능선일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신기마을로 하산을 하기로 결정했기에 그대로 뚜렷한 좌측능선을
따르니
불과 2분 후 등로 좌측을 두고 염소철망이 이어지다가 다시 6분 후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능선쪽으로는 흑염소 방목지로써 사유재산으로 울타리를 설치한 관계로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적혀 있다. 만일 무단 출입시는 법적 조치한다고...
경고문 때문이 아니라 좌측 계곡방향 내려서는 길이 신기마을 하산로이니 굳이 능선으로
진행할
필요는 없고 좌측 하산길을 택하기로 한다. 17분 휴식.
(염소철망 안부)
16시 34분, 농로.
좌측 하산길로 들어서니 5분 후 폐묘 하나를 만나게 되고 이어 3분 더 내려서면 계곡으로
내려설
듯한 산길은 더 이상 계곡으로 내려서지 않고 사면을 따라 이어진다.
물소리가 크게 들려 제법 괜챦은 계곡같아 보이는데...
아무튼 사면길을 잠시 진행하니 곧 수레길이 이어지면서 7~8분 후 농로 옆 시멘트길을
접한다.
산행이 거의 끝난 셈, 저 아래 신기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그 뒤 감악산 줄기는
여전히
순한 능선을 이루고 있어 언제한번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뒤돌아본 월여산)
(하산길에서 본 감악산)
(신기마을로 내려가는 농로길)
16시 50분, 구사리/신기교.
6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서면 유난히 평화스럽게 내려다 보이는 신기마을이다.
뒤돌아 보는
월아산도 무척 아기자기한 풍경...
이어 6분 후 원평마을 표지석을 대하고, 4분 후 신기교를 건너 신원면 구사리 59번
지방도이다.
신기마을입구 표지석과 함께 '감악←구사→과정'으로 적힌 버스정거장이 자리잡고
있다.
(신기마을과 월여산)
(신기교)
(구사리 신기마을 입구)
그 후.
김사장님에게 연락을 취하니 신원면 소지지에 있다 하고 잠시 후 도착하여 반갑게
맞이한다.
황매산을 한 바퀴 돈 것으로써도 아주 만족했다며 다만 덕만주차장을 빠져 나올 때
엄청난 인파로
고생을 좀 했다고...
바로 생초IC로 진입을 하려 하였으나 차를 몰다 보니 88고속도로가 보이는 가운데
수동을 경유하게
된다. 해서 함양으로 들어가 추어탕 한 그릇으로써 간단히 뒤풀이를 한 뒤 함양IC로
들어서서
귀경길에 오른다.
전용차선을 탄 탓에 큰 정체없이 집 도착하니 22시 4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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